아침마다 뒷목 뻣뻣한 시니어라면 ‘목디스크’ 의심

입력 2020.08.13 09:50

[아프지 말자! 시니어 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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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상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광화문자생한방병원 제공

요즘처럼 장마가 지속되는 날이면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아 잠자리에 누워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때가 많다. 잠자리에서 뒤척이다 수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워 숙면을 취하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수록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시니어들이라면 한번쯤은 이러한 불편을 느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바르지 않은 자세로 잠이 들었을 경우 일어났을 때 몸이 찌뿌둥해지기 일쑤다. 심하면 뒷목에 뻐근함과 함께 고개를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낙침(落枕)’이라 부른다. 낙침은 잘못된 자세로 목, 어깨 주위 근육과 인대가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생기는 증상을 뜻한다.

문제는 낙침이 경추(목뼈)와 주변 조직을 크게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낙침이 자주 발생한다면 목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이 낙침을 야기하는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목디스크 환자의 경우 경추의 전체적인 구조가 불안정하고 근육이 쉽게 긴장하는 만큼 잘못된 수면 자세로 인한 낙침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최근 1년 동안 낙침을 3회 이상 겪고 그때마다 어깨통증과 팔 저림이 함께 나타났다면 목디스크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 약침, 한약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목디스크를 치료한다. 우선 추나요법으로 한의사가 직접 경추와 주변 근육, 인대를 위치를 바르게 교정해 통증의 원인을 해소시킨다. 또한 침치료를 통해 기혈의 원활한 순환을 돕고,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치료로 경추 주변에 유발된 염증 반응을 빠르게 제거한다. 여기에 뼈와 신경을 강화시키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이고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낙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체형에 맞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시간 동안 머리와 목을 받쳐줄 수 있게끔 어깨너비보다 10㎝ 가량 넓은 베개가 좋다. 베개 높이는 누웠을 때 경추의 자연스러운 C자형 굴곡이 유지될 수 있는 6~8㎝ 정도가 알맞다. 자주 옆으로 누워 자는 경우라면 어깨높이를 고려해 10~15㎝ 높이가 적당하다.

만약 낙침이 발생했다면 부드럽게 지압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대개 낙침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는 목뒤, 목덜미, 어깨 등이다. 이 중 유독 아픈 곳을 손가락으로 약간 강하게 지압을 해주면 근육 이완과 통증 해소에 좋다.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뻣뻣하게 굳은 근육을 푸는 데 효과적이다.

수면은 일상생활을 보내며 쌓였던 피로를 회복하고 틀어졌던 관절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요한 시간이다. 낙침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몸이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방해 받고 있다는 의미와 같다. 여름철 목 건강을 위해 수면 자세와 환경에 시니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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