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 물질 개발, '대머리' 치료 새로운 길 열리나

탈모가 진행된 머리
국내 연구진이 부작용 없는 탈모치료 물질을 개발했다./사진=헬스조선DB

국내 연구진이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단백질을 찾아내 새로운 탈모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최강열 교수팀은 모발의 생성을 막는 원인 단백질(CXXC5)을 찾았고, 이를 억제하는 윈트신호전달계를 조절하는 약물을 개발 중이라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전했다.

연구진은 탈모가 진행되는 사람의 두피에서 CXXC5 단백질이 유독 많은 것을 발견, 모낭 세포를 연구한 결과 해당 단백질이 모발 생성을 방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윈트신호전달계는 해당 단백질을 포함해 세포 내의 다양한 생리현상을 조절하는 신호전달체계다. 이 신호체계에 의해 CXXC5 단백질이 'Dishevelled'이라는 또 다른 단백질과 결합해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제로 두 단백질의 결합을 막는 생화학물질 'PTD-DBM'을 제작해 쥐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쥐의 털이 없는 부분에 28일 동안 PTD-DBM를 바르자 모낭이 건강해지고 털이 다시 자랐다.

한편 기존 탈모 치료제는 탈모가 진행 중인 환자에게는 효과가 작고, 남성호르몬 감소라는 부작용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부작용 없는 탈모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개발된 물질은 탈모 치료뿐 아니라 손상된 피부 조직을 재생시키는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연구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 10월 20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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