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고픈 '대머리', 이제라도 막을 수 있다

탈모가 진행된 머리
탈모는 생활습관을 개선해 예방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DB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머리카락은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되돌리기 어려워,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요즘 같은 가을엔 탈모가 더 심해져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은 무엇일까?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탈모로 본다. 머리를 감을 때 최대 150가닥의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두피의 빈 곳이 눈에 보이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가 생기는 원인은 유전·가족력·생활습관·비만 등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남성호르몬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몸속에서 활성화되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라는 물질로 변하는데, DHT가 모발을 가늘게 만들고 모낭을 수축시켜 탈모를 유발한다. 가을에 탈모가 심해지는 이유는 실제 남성호르몬 분비가 가을에 더 왕성하기 때문이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단백질·비타민 등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검은콩, 검은깨 등 단백질이 풍부한 블랙푸드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김·미역 등의 해조류는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 형성을 촉진해 모발 건강에 효과적이다. 기름진 음식과 음주·흡연은 탈모를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게 좋다. 이는 피지 분비를 늘려 모공을 막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모근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두피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머리를 저녁에 감아야 한다. 하루 종일 두피에 쌓인 피지와 노폐물이 모공을 막으면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 간혹 샴푸를 사용하지 않으면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샴푸를 사용해야 두피 속 기름기와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 단, 샴푸 시간은 5분 내로 해야 샴푸 속 계면활성제가 두피를 자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외에도 햇볕이 강한 오전 11시~오후 3시에는 두피에 직접 햇볕이 내리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자나 양산을 써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야외활동을 삼가는 게 좋다. 두피에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자기 전,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면서 검지와 중지로 이마의 라인을 따라 천천히 눌러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