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물집도 무좀… 항생제·항진균제 같이 써야

입력 2017.07.19 09:13

[그래픽 뉴스] 발 무좀

각질에 피부 두꺼워지는 '각화형'
피부연화제 먼저 사용해야 효과

여름철에는 피부사상균(곰팡이)이 쉽게 증식하면서 발 무좀(백선증)이 심해진다. 발 무좀이 생기면 대부분 약국에서 곰팡이균을 죽이는 항진균 성분이 든 연고(라미실원스·카네스텐) 등을 사서 바른다. 항진균 성분을 쓰면 치료가 되는 무좀도 있지만, 일부 무좀은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발 무좀은 증상에 따라 ▲지간형 ▲수포형 ▲각화형으로 나뉘는데, 각각 치료 방법이 다르다. 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운하 교수는"어떤 발 무좀인지 모른채 임의로 약을 바르거나, 소금물 등에 발을 담그는 민간요법을 시행하면 질환이 악화되고 만성화된다"고 말했다.

발 무좀별로 다른 치료법 그래픽
그래픽=이철원 기자

▷지간형 무좀=발가락 사이 각질이 벗겨지고, 하얗게 짓무르면서 꼬릿한 냄새가 나면 지간형 무좀이다. 대부분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 3번째와 4번째 발가락 사이의 각질이 벗겨진다. 이운하 교수는 "해당 부위는 발가락끼리 맞닿아 있고, 습해서 피부사상균이 자라기 가장 좋은 부위"라고 말했다. 발가락 사이에만 각질이 벗겨져 있는 초기 지간형은 항진균제 연고를 꾸준히 바르면 치료가 된다. 하지만 각질이 발바닥 전체에 걸쳐서 벗겨져 있고 통증과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피부과에서 처방되는 항진균제를 먹거나, 발라야 증상이 완화된다. 지간형은 발가락 사이가 습해지지 않도록 통풍을 수시로 해줘야 한다. 양말을 자주 갈아신는 것도 좋다.

▷수포형 무좀=수포형은 발바닥과 발가락에 크고 작은 물집(수포)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땀이 많아지는 여름철에 급증한다. 땀이 나면 피부가 습해지고, 불어서 피부사상균이 각질층과 표피층 사이로 쉽게 들어간다. 그래서 물집이 생기고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가렵다고 긁으면 물집이 터지는데, 이때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 따라서 수포형은 항생제(세균을 죽이는 치료제)와 항진균제를 함께 쓰는 치료가 필요하다. 세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항균 비누 등으로 발을 닦는 게 좋다.

▷각화형 무좀=발바닥 전체에 은색 각질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져 있다. 가렵지도 않고 냄새도 없어서 무좀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두꺼워진 각질이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피가 난다. 각화형은 항진균 치료에 앞서 피부연화제(피부 결을 부드럽게 해주는 약물)를 사용해서 두꺼워진 피부와 각질층을 얇게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 없이 항진균제를 바르면, 약물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김유찬 교수는 "각화형은 오랜시간 무좀이 생겼다가 나아졌다를 반복하면서 피부 자체에 변화가 온 상태"라며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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