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계획 중인데… 중동호흡기증후군 괜찮을까?

감염병 막으려면?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머리를 잡고 있다.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머리를 잡고 있다./사진=조선일보 DB

20일 중동 바레인에서 입국한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로 확인되는 일이 있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대부분 중동을 방문한 후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감염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했다.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든 환자들이 직· 간접적으로 중동지역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기침·호흡곤란·숨가뿜 등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이다. 대개 2~14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된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중동 지역 방문 시 동물, 특히 낙타와의 접촉 피해하는 게 유일한 예방법이다. 낙타와 박쥐가 감염의 매개체로 추정된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기 때문이다. 낙타유,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를 섭취해서도 안 된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외에도 해외여행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감염병이 있다. 황열, 홍역은 출국 2~4주전에 예방접종을 받고, 말라리아는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입국 전 설사 및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입국 시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안전한 해외 여행을 위해서 여행 전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travelinfo.cdc.go.kr)나 ‘질병관리본부 mini’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질병 발생정보와 예방요령 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