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목과 어깨가 자주 뻐근하고 저렸던 직장인 장 씨(29). 근육이 뭉쳤다고만 생각해 방치했지만, 최근에는 목과 어깨가 심하게 아픈 날이면 구토를 할 정도로 어지러웠다. 장 씨는 결국 의사를 찾았다. 병원에서 나온 검사 결과는 목디스크 초기증상인 '거북목 증후군'. 의사는 하루 12시간 이상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불안정한 자세를 유지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장 씨는 '프롤로세러피'라고 불리는 인대 강화주사 치료를 받고, 지금은 증상이 나아져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

흔히 '일자목'이라고 일컫는 거북목 증후군은 7개의 목뼈와 디스크, 근육과 인대로 구성된 목등뼈가 C자 형태의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지 않고 일자 형태로 변형된 상태다. 목이 일자가 되면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져 충격을 받았을 때 척추와 머리가 고스란히 타격을 받거나, 디스크가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납작해져 목디스크나 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증가한 목디스크 발병률은 젊은 연령층에서 특히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목디스크 발병 인구에 대해 전년대비 증가율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대가 2011년에 전년대비 가장 큰 증가율(14.5%)을 보였다. 대부분 장 씨처럼 스마트폰 사용으로 장시간 고개를 숙여 경추간판에 영향을 미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거북목증후군의 대표 치료법으로는 인대 강화주사를 활용하는 '프롤로세러피'가 있다. 프롤로세러피는 목 통증이 있는 부위의 인대와 힘줄에 포도당을 주사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켜 자연 치유를 촉진하는 치료법이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은 "프롤로세러피 주사는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되는 인대와 힘줄의 손상을 빠르게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