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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열은 여전히 뜨겁다. 사교육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고, 대부분의 학생이 학원에 다니며 추가 학습을 이어간다. 그러나 학원은 모든 학생에게 열려 있는 선택지는 아니다. 발달지연, 경계선 지능, 자폐 스펙트럼 등 또래보다 학습 속도가 느린 학생들은 일반 학원 수업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거나 학원 등록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을 겨냥한 ‘느린 학습자’ 전용 학습지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과연 느린 학습자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전문가와 학부모의 이야기를 통해 짚어봤다.◇학년별 진도 대신 ‘현재 수준’ 맞춰 단계별 학습느린 학습자 전용 학습지는 일반 학습지와 설계 목적부터 다르다. 일반 학습지가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 내용을 익히고 문제 풀이를 반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느린 학습자용 학습지는 학습을 따라가기 위한 기초 인지 능력을 키우는 데 더 무게를 둔다. 집중력, 기억력, 정보 처리 속도, 문제 해결 능력 등 학습의 바탕이 되는 기능을 강화하도록 구성된 경우가 많다.아이의 현재 수준에 맞춰 학습 단계를 세분화한 점도 특징이다. 일반 교재가 학년별 교육 과정에 맞춰 일정한 속도로 진도를 나간다면, 느린 학습자용 학습지는 학년보다 현재 수행 능력을 기준으로 난이도를 조정한다. 대교에듀캠프 드림멘토사업부 김길정 사업부장은 “한 번에 많은 양을 제시하기보다 학습량을 잘게 나누고,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과제를 반복해 작은 성공 경험을 쌓도록 돕는다”며 “이를 통해 학습 과정에서 느끼는 좌절감이나 정서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배운 내용을 실제 학습과 생활에 연결하려는 점도 차별점이다. 느린 학습자는 익힌 내용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김 사업부장은 “단순 반복 훈련에 그치지 않고 문해력, 수리력처럼 학교 공부와 맞닿아 있는 요소를 학습 소재로 활용해 익힌 능력이 실제 문제 해결로 이어지도록 설계하기도 한다”며 “그림, 놀이 요소, 실생활 소재 등을 활용해 학습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도 활용된다”고 말했다.◇작은 성공 경험 쌓으며 학습 자신감 키워이러한 학습지는 적절히 활용하면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느린 학습자는 일반 교육 환경에서 또래와 같은 속도로 학습하다가 반복적으로 실패를 경험하며 쉽게 자신감을 잃는다. 이 과정에서 “나는 원래 못한다”는 학습된 무기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천대 유아교육학과 장유진 교수는 “이들에게 맞춤형 학습지는 한 번에 처리해야 하는 정보량을 줄이고, 학습 과정을 작은 단계로 나눠 인지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며 “아이가 약간의 도움을 받으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과제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작은 성공 경험을 쌓고, 이는 성취감과 학습 동기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반복 학습과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느린 학습자는 새로운 개념을 한 번에 익히기보다 같은 내용을 여러 차례 접하며 익숙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 문제를 푼 직후 정답을 확인하고 왜 틀렸는지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 잘못된 학습 방식이 굳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실생활과 연결된 소재를 활용하면 학습 내용을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심리적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길정 사업부장은 “대교에듀캠프와 서울대 특수교육연구소의 공동 연구 결과,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참여 아동 18명 중 17명(94%)에서 인지·기초 학습 능력 향상이 확인됐다”며 “사전·사후 검사 비교에서 평균 15점 상승해 자기 능력 대비 약 20% 향상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지적장애를 동반한 자폐스펙트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정하연(39)씨는 “아이 수준에 맞춘 학습지를 반복해서 풀면서 글의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좋아지고 발음도 또렷해졌다”며 “문제를 이해하는 힘이 생기면서 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수학 등 다른 과목도 훨씬 수월하게 따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은 감각 처리나 운동 협응의 어려움으로 소근육 발달이 또래보다 더딘 경우가 있는데, 스마트펜으로 학습지에 직접 쓰며 공부하는 과정이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만능 해결책 아냐… 상담·훈련 병행해야 효과이처럼 느린 학습자 전용 학습지는 장점이 많지만,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느린 학습자용 학습지는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부모나 교사의 적절한 지도와 정서적 지지가 함께 이뤄질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유진 교수는 “특히 느린 학습자는 학습 어려움뿐 아니라 자존감 저하, 또래 관계 어려움, 불안, 회피 행동 등을 함께 겪는 경우가 있어 학습지에만 의존하기보다 상담, 사회성 훈련, 발달 재활 등 필요한 지원을 병행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가정에서의 지도 방식도 중요하다. 장 교수는 “느린 학습자를 지도할 때는 또래와의 비교보다 아이의 작은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간 공부하기’처럼 시간을 채우는 목표를 제시하기보다 ‘문제 세 개 정확히 풀기’처럼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를 제시해 성공 경험을 쌓게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학습 내용을 실생활과 연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학 문제를 반복해서 풀게 하기보다 마트에서 거스름돈을 계산하게 하거나, 일상에서 학습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방식이다. 칭찬 역시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100점 맞았네”보다 “끝까지 다시 읽어봤네”, “천천히 확인해서 실수가 줄었네”처럼 구체적으로 격려하면 아이가 공부를 부담이 아닌 성취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라이프유예진 기자 2026/05/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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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환자의 건강을 책임질 의대생들이 정작 심각한 수면 부족과 수면 질 저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립의과대학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5년까지 발표된 의대생 수면 관련 연구들을 종합 분석한 문헌 고찰 연구를 진행했다. 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수면의 질 저하를 의미하는 ‘PSQI(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 5점 초과’ 비율은 52~76%에 달했다. 이는 일반 대학생 집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연구팀은 수면 장애가 의대생의 신체 건강, 정신 건강, 인지 기능, 학업 성취도, 사회적 관계 등 삶의 질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면 부족은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로 이어졌다. 수면은 기억 통합과 주의 조절, 실행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데, 학습에 있어서 이러한 인지 기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주간 기능 장애를 호소한 비율이 최대 86%에 달했다. 학업 성적에도 영향이 있었는데, 수면의 질이 좋은 학생의 평균 학점(GPA)은 3.31이었던 반면, 수면 장애를 겪는 학생은 평균 2.92로 유의미하게 낮았다.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수면 장애를 겪는 의대생 가운데 우울 증상을 보인 비율은 약 38~42%, 불안 증상은 45~53%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수면 부족이 감정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고, 이는 결국 번아웃과 공감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말했다.신체 건강 위험도 컸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교란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비만, 2형 당뇨병, 고혈압 등 심혈관·대사질환 위험 증가와 연결될 수 있다.연구팀은 의대생들의 수면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과도한 학업 부담과 불규칙한 생활 패턴을 꼽았다. 대학생은 생활 환경 변화와 학업 부담 증가로 수면 문제 위험이 높은 집단인데, 특히 의대생은 장시간 학습, 잦은 시험, 조기 임상 실습, 야간 당직, 높은 성취 압박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이 때문에 일반 대학생보다 수면의 질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장시간 병동 근무와 이른 아침 회진, 야간 당직은 생체 리듬을 무너뜨려 ‘수면-각성 주기’를 교란하는 것으로 추측됐다. 시험 기간 동안 커피·에너지드링크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같은 디지털 기기를 늦은 밤까지 사용하는 습관 역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연구팀은 “수면의 질 저하가 피로, 주간 기능 저하, 우울증, 불안, 소진, 학업 성취도 저하와 지속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며 “의학 교육 기간 건강한 수면 습관을 장려하는 것은 미래의 의료 인력을 더욱 건강하고 회복력 있게 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6일 ‘큐레우스(Cureus)’ 저널에 게재됐다.
라이프최수연 기자 2026/05/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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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을 소화불량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통증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충수염(맹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복강 전체로 퍼지는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서다.충수염은 대장 시작 부위에 붙어 있는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충수 입구가 막히면서 발생한다. 분변석이나 림프조직 비대, 이물질 등에 의해 막히면 내부에 세균이 증식하고 염증이 악화된다. 시간이 지나면 내부 압력이 증가해 혈류가 차단되고, 심할 경우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충수염 통증은 시간 경과에 따라 특징적으로 변화한다. 초기에는 명확한 위치를 짚기 어려운 배꼽 주변 또는 상복부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내장 신경이 자극을 받으며 나타나는 통증으로, 단순 체기나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쉽다.하지만 염증이 진행되면서 통증은 점차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게 된다. 이 시점부터는 통증 부위가 비교적 명확해지고, 움직이거나 기침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손으로 눌렀다가 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반발통’이 나타난다면 복막 자극이 시작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 경우 이미 염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시간이 더 지연되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증상이 호전된 것이 아니라 충수가 터지면서 압력이 감소한 경우일 수 있다. 이후 복강 내로 염증이 퍼지면서 복부 전체에 심한 통증과 발열이 나타나는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충수염은 통증 양상이 ‘이동하고, 점점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복통은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실제 30대 직장인 A씨는 복통을 단순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고 하루 이상 진통제로 버티다가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충수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천공 직전까지 악화돼 있었다. 결국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초기 치료에 비해 입원 기간도 길어졌다. 충수염은 보통 24~48시간 사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다.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지연될 경우 복막염 등 합병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치료는 대부분 수술로 진행되며, 최근에는 최소 침습 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배꼽 부위에 약 1~2cm 정도의 절개를 한 뒤, 하나의 통로로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충수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고, 수술 후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회복이 빠르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미용적 만족도가 높아 젊은 환자층에서 선호도가 높다.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단일 포트(Single Port)를 이용하는 로봇수술로,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여러 개의 로봇 팔이 동시에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3D 시야와 정교한 관절 움직임이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출혈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염증이 진행된 경우나 해부학적 구조가 까다로운 환자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충수염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단일공 복강경이나 로봇수술 등 최소 침습 수술 적용이 용이하다. 통증을 참거나 방치하기보다, 증상이 의심되면 빠르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이 칼럼은 이관철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진료부장의 기고입니다.)
칼럼이관철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진료부장2026/05/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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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김경림 기자 2026/05/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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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있다면, 실내에 머물 때 자연광이 드는 자리를 고수하자. 최근 볕을 잘 쬐는 것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체지방 소모를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인체는 ‘생체 리듬’에 따라 수면, 소화, 호르몬 분비를 수행한다. 빛은 이러한 몸 내부의 시계가 외부 시간에 발맞춰 돌아가게 하는 데에 필수적인 자극이다. 독일 당뇨병 센터 부설 임상 당뇨학 연구소 소속 연구자인 패트릭 스크라우언은 “자연광은 몸 내부에서 생체 리듬에 따라 일어나는 일이 몸 바깥의 24시간 체계에 들어맞도록 한다”고 말했다. 임상 당뇨학 연구소는 과거 2형 당뇨병 위험군에서 생체 리듬이 깨진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 있다. 연구팀은 햇볕 쬐기와 당뇨병 간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시행했다. 2형 당뇨병이 잘 조절되는 환자 13명이 대상이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0세였으며, 실험은 한 번에 4.5일씩 두 차례 진행됐다. 실험과 실험 사이에는 4주간의 시간 간격을 뒀다.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참여자들은 환경이 통제된 연구소 시설에서 생활했다. 한 실험에서는 채광이 좋은 커다란 창문 앞의 책상에 앉아서 낮을 보냈다. 다른 실험에서도 같은 방을 이용했으나 창문을 막음으로써 형광등 등 인공적인 불빛만 쬐게 했다. 자연광 노출 이외에 몸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은 모두 통일했다. 참여자들은 실험 때마다 남들과 같은 음식으로 같은 시간에 식사했다. 식후 30분이 지난 후에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계단 오르기 등 저강도 운동을 같은 양으로 하게 했다. 참여자들의 혈당 수준은 팔에 부착하고 있으면 혈당을 수시로 측정해 주는 연속혈당측정기로 쟀다. 이 밖에도 소모하는 열량의 양을 확인하기 위해 산소 섭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밀폐형 호흡기 마크도 착용케 했다.데이터 분석 결과 자연광에 노출돼있을 때에는 참여자의 51%가, 인공 빛에 노출돼있을 때에는 43%가 혈당 수치가 건강한 범위 안에 머물렀다. 혈당 스파이크 수준 역시 자연광을 쬈을 때가 인공 빛만 쬈을 때보다 낮았다. 자연광 아래서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탄수화물을 덜 이용하고, 몸에 있던 지방을 더 많이 연소하는 것도 확인됐다.다만, 이 실험은 소규모 인원으로 단기간에 진행됐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크라우언은 “햇볕을 쬐는 것은 혈당 수준뿐 아니라 신진대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햇볕을 쬐는 것이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정확히 확인하려면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온종일 주기적으로 음식을 먹거나, 늦게까지 일하거나 자기 직전까지 인공 빛에 노출되는 생활 습관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키우지만, 햇볕을 쬐는 일이 생체 리듬을 바로잡음으로써 그 위험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세포 신진대사(Cell Metabolis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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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아픈데, 다들 그냥 쉬면 낫는다고 하더라고요.”최근 한 30대 직장인이 진료실을 찾았다.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업의 환자로 몇 달 전부터 손목 통증을 겪고 있다고 했다.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불편함이 반복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뚝’ 하는 소리까지 동반됐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손목 좀 아픈 건 흔하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환자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버텨왔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일상생활까지 불편해지면서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검사를 진행한 결과, ‘삼각섬유연골파열(TFCC 손상)’이었다. 삼각섬유연골은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에 있는 구조물로 손목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통증과 함께 손목 불안정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정 동작에서 소리나 걸리는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이 질환은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스마트폰 사용, 반복적인 손목 사용 등 일상적인 습관만으로도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서 파열이 발생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있어도 많은 사람이 이를 단순한 피로나 근육통으로 여기고 넘긴다는 점이다. 삼각섬유연골파열을 방치하면 점차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손목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통증이 반복되고,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불편함이 지속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기능 저하로 이어져 업무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또한 이 질환은 손목의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진단이 쉽지 않고, 초기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파열의 범위와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며, 수술 후에도 재파열이나 염증, 감염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따라서 치료를 결정할 때는 단순히 통증의 정도만을 기준으로 하기보다, 환자의 활동 수준과 손목 사용 환경, 파열의 범위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손목·수부 질환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충분한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최근 직장인을 중심으로 삼각섬유연골파열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외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초기에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파열이 진행돼 치료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손목 통증이 반복되거나 소리가 동반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손목 통증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증상은 아니다. 주변의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복되는 통증을 느끼고 있는 자기 몸이다.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그 원인을 한 번쯤 확인해 보는 것이 손목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이 칼럼은 이승건 새움병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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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일반구교윤 기자2026/05/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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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 노화뿐 아니라 피부암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자외선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피부 건강을 위해선 날씨에 관계 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게 중요하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 자주 하는 실수를 소개했다.◇소량만 바르기미국 피부과 전문의 리처드 크라텐 박사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는 얼굴에 4분의 1 티스푼 분량을 발라야 한다. 몸 전체에는 최소 28g을 바르는 게 좋다. SPF 지수는 30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고, 스프레이보다는 로션형을 골라야 한다. 크라텐 박사는 “사람들은 로션이나 크림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에 비해 스프레이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 훨씬 적은 양을 바르는 경향이 있다”며 “충분한 양을 바르지 않으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매우 적다”고 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보습제를 자외선 차단제 대신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PLOS One’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SPF 함유 보습제가 얼굴과 눈꺼풀 부위에서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덧바르지 않기국제 학술지 ‘식품 및 화학 독성학(Food and Chemical Toxicology)’에 게재된 논문에는 미국 소비자 22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맑은 날에는 80% 이상, 부분적으로 흐린 날에는 31%, 완전히 흐린 날에는 14%만이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마이클 크리스토퍼 박사는 “햇볕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물놀이를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날에는 하루 한 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피부과학회는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권장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수영을 할 경우에는 40~80분마다 덧바르는 게 좋다.◇특정 부위만 바르기자외선 차단제를 코, 볼, 이마, 턱에만 군데군데 바르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바르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되도록 귀, 목, 발등, 손등에도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주는 게 좋다. 크리스토퍼 박사는 “피부암의 5~10%가 눈 주변에서 발생한다”며 눈 주변 피부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술에는 SPF 립밤을 발라야 한다.◇자외선 차단제에만 의존하기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고 해서 자외선에 노출돼도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햇볕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는 그늘에 들어가 있거나 실내 활동을 하는 게 좋다. 야외에 있어야 한다면 자외선을 차단하는 UPF 의류와 챙이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뷰티김보미 기자 2026/05/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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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5/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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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에 생긴 작은 궤양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20대 여성이 1년 만에 설암으로 숨진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7일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영국 여성 이본 피어슨이 딸 캐스의 설암 투병과 사망 과정을 고백한 사연을 소개했다. 캐스는 24세이던 2012년 혀 옆면에 궤양이 생겼지만, 평소에도 입병이 잦았던 터라 가볍게 넘겼다.치과를 찾은 캐스는 “2주 뒤에도 낫지 않으면 다시 오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직장 생활과 운동, 친구들과의 약속 등 바쁜 일상을 보내던 그는 증상이 잠시 호전되자 병원을 다시 찾지 않았다. 이후 내과에서 혈액검사도 받았지만 이상 소견은 없었다.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은 반복됐다. 궤양은 며칠 괜찮아졌다가 다시 심해졌고 완전히 낫지는 않았다. 가족은 치아가 혀를 자극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날카로운 치아를 다듬고 보호 장치까지 착용했지만 증상은 계속됐다.결국 캐스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의뢰됐다. 당시에는 통증이 심해 입을 제대로 벌리기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담당 전문의는 “50대 흡연·음주 남성이었다면 즉시 암을 의심했겠지만, 캐스는 24세 비흡연 여성이라 전형적인 환자군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후 정밀검사와 조직검사가 진행됐다.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캐스는 공격적인 4기 설암 진단을 받았다. 암이 광범위하게 퍼져 혀 전체를 제거하지 않고서는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가족은 “암일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이후 캐스의 상태는 빠르게 악화됐다. 음식을 삼키거나 말을 할 수 없게 돼 위루관(PEG)을 삽입했고, 급격한 체중 감소와 함께 방사선·항암 치료를 견뎌야 했다. 치료 과정에서 혀 조직은 심하게 손상됐고 결국 암은 폐까지 전이됐다. 의료진은 더 이상 적극적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캐스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낸 뒤 2013년 6월 세상을 떠났다. 처음 궤양을 발견한 지 약 1년 만이었다.어머니 이본 피어슨은 “설암으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딸은 흡연도 하지 않았고 특별한 위험 요인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입안 궤양이 생겼다고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2주 이상 낫지 않으면 반드시 치과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한편 설암은 구강암의 일종으로 혀 측면에 잘 발생한다. 초기에는 잘 낫지 않는 구내염이나 궤양처럼 보일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대표 증상으로는 2주 이상 지속되는 입안 궤양, 혀 통증, 출혈, 삼킴 곤란, 목소리·발음 변화 등이 있다. 흡연과 음주가 대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젊은 층이나 비흡연자에게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설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완치율은 높다. 구강암 전체의 완치 가능성은 약 50%인데 비해 종양이 혀에 국한되고 2cm 이내의 작은 크기를 1기에 발견한다면 95% 이상 완치되며 2기에 치료하면 약 70~80% 완치될 수 있다. 다만 완치하더라도 이후 새로운 구강암이 다시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화제와이슈신소영 기자2026/05/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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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조재윤 기자 2026/05/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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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김경림 기자2026/05/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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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다니엘(40)이 남다른 식습관을 공개했다.지난 6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최다니엘은 “유통기한은 유통이 가능한 기간일 뿐”이라며 “먹을 수 있는 소비기한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통기한이 3주 지난 우유도 그냥 마신다”며 “곰팡이가 핀 음식은 그 부분만 도려내고 먹는다”고 했다.실제로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다른 개념이다. 유통기한은 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을 뜻하고, 소비기한은 표시된 보관 방법을 지켰을 때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유통기한이 조금 지나도 식품을 올바르게 보관했고 품질에도 이상이 없다면 먹어도 된다. 다만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제품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가 다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잘 보관했을 때 액상 커피와 같은 유음료는 유통기한보다 30일, 슬라이스 치즈는 70일, 달걀은 25일, 두부는 90일 더 섭취할 수 있다. 최다니엘이 언급한 우유는 유통기한보다 50일 더 소비해도 된다.곰팡이가 핀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최다니엘처럼 곰팡이 부분만 제거해 먹는 행동도 위험하다. 곰팡이는 눈에 보이는 부분 외에도 식품 내부까지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곰팡이는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소인 아플라톡신을 생성하기도 한다. 곰팡이가 핀 음식을 먹은 뒤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
화제와이슈김경림 기자 2026/05/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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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최수연 기자2026/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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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오상훈 기자 2026/05/08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