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월 1회 투약’ 비만 치료제 개발 나서

입력 2026.05.08 15:25
약물과 회사 로고가 삽입된 그래픽
대웅제약과 티온랩테라퓨틱스가 공동개발하는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 /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티온랩테라퓨틱스와 비만 치료용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개발·상업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티온랩테라퓨틱스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과 대웅제약의 개발·임상·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바이오 스타트업과 제약사의 역량을 결합한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로, 중소 바이오기업이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글로벌 임상·규제 인허가를 분담하고, 제약사는 기술 확보와 사업화 속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구조다.

양사 협력 대상은 티온랩테라퓨틱스의 플랫폼 ‘큐젝트 스피어’와 대웅제약의 플랫폼 ‘큐어’를 결합해 개발 중인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큐젝트 스피어는 특화 조성물 배합에 의한 미립자 코팅을 통해 초기 약물 방출을 억제하고, 큐어는 ‘인렛 노즐’ 공정을 통해 균일한 입자 크기의 마이크로스피어(미세 약물 입자)를 제조한다. 이를 통해 입자 균질성을 높이고, 지속적이면서 편차가 적은 방출 속도를 구현한다.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연간 주사 횟수를 52회(주 1회 투여 방식)에서 12회로 줄일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 과제에 대해 지난 4월 국내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완료했으며, 연내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국내 임상과 글로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임상 수행 경험과 약동학·약력학 기반 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1상 시험 단계부터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큐젝트 스피어 기술이 초기 방출 속도를 제어하면, 큐어 기술이 그 이후 원하는 기간 동안 안정적이고 편차 없는 방출 속도를 유지한다”며 “급속 방출 억제와 장기 지속 방출 패턴을 동시에 구현하는 한편, 양산 단계에서도 제품 간 편차를 최소화한 안정적인 의약품 품질 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구제와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이어 장기지속형 주사제까지 비만 치료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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