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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밥 먹으면 쏟아지는 졸음, 정상일까?[밀당365]

    아침 밥 먹으면 쏟아지는 졸음, 정상일까?[밀당365]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삼시세끼 규칙적으로 먹는 게 중요합니다. 최근 혈당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침 식사를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관련 질문 짚어봤습니다.<궁금해요!>평소 아침식사를 하지 않다가, 건강을 위해 아침을 먹기 시작했더니 오히려 더 졸립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 아침 식사를 챙겨 먹기 시작했는데 공복일 때보다 식사 후 졸음이 심해진 느낌입니다.Q. 계속 먹어야 하나요?<조언_송찬희 은평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A. 정상적인 생리 반응… 소량으로 시작해 몸 적응시켜야대부분의 경우 아침 식사 후 찾아오는 졸음은 걱정할 만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정상적인 생리 반응입니다. 식사를 하면 소화기관으로 혈류가 증가하고 몸을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나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흰 빵이나 떡, 달콤한 시리얼처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하면 혈당이 빠르게 올라갔다 다시 떨어지는 ‘반동성 저혈당’이 나타나면서 졸음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오랫동안 아침을 거르던 사람은 공복 상태에 몸이 적응해 있기에 처음에는 식후 졸음을 더 크게 느끼기도 합니다.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 식단으로 아침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먹기보다 소량으로 시작해 점차 늘려가세요. 2~4주 꾸준히 실천하면 몸이 적응하면서 식후 졸음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흰 빵이나 단 음료처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보다는 단백질과 식이 섬유를 함께 섭취하세요. 예를 들어 통곡물 빵에 삶은 달걀을 곁들이거나, 잡곡밥에 생선이나 두부, 채소 반찬을 함께 먹으면 혈당이 천천히 올라 식후 졸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바쁜 아침 시간 때문에 곡류 가루를 물에 타 마시거나 과일주스, 채소즙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요. 이런 형태는 당이 빠르게 흡수돼 혈당 변동폭을 키우고 반동성 저혈당 위험을 높입니다. 채소는 즙을 내기보다 통째로 갈아 섬유질까지 함께 섭취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 더 유리합니다.무엇보다 아침 식사는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의무’보다 ‘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하기 위한 좋은 생활 습관’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시간에 식사하는 것보다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영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활 리듬에 맞는 건강한 식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혈당 관리와 만성질환 예방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입니다.
    당뇨김서희 기자2026/07/14 09:39
  • 당뇨병 환자, 신으면 안 되는 신발 있다… 더울 때 특히 유의

    당뇨병 환자, 신으면 안 되는 신발 있다… 더울 때 특히 유의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 신발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발을 시원하게 하기 위해 슬리퍼나 샌들을 즐겨 신으면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유가 뭘까? ◇감각 떨어져 상처 못 느끼고 감염 위험 커합병증이 악화하거나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오랜 기간 높게 유지되면서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는 합병증으로, 발의 감각이 둔해져 상처나 화상을 입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상처가 잘 낫지 않아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지고 감염 위험도 커진다.영국 당뇨병협회 수석 임상 자문관 나타샤 마슬랜드는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으면 발의 신경이 손상돼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발에 생긴 작은 손상도 세균이 침투하는 통로가 되고,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감염이나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물집이나 발가락 문제처럼 흔한 발 질환도 방치하면 심한 경우 절단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의 약 15~25%는 평생 한 번 이상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족부궤양은 하지 절단의 핵심 원인 중 하나다.더운 날씨도 발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나타샤 마슬랜드는 “당뇨병 환자 가운데 일부는 더운 날씨로 인해 발이 부어서 원래 맞던 신발도 꽉 끼고, 발가락과 발뒤꿈치에 물집이 생길 수 있다”며 “편안하게 느껴지는 신발이라도 발에 제대로 맞지 않으면 기존 발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통풍 잘 되는 운동화와 양말 신는 게 안전 슬리퍼와 일부 샌들은 발을 충분히 감싸주지 못해 외부 충격이나 날카로운 물체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어렵다. 발이 신발 안에서 쉽게 움직여 마찰과 물집이 생길 가능성도 크다. 특히 슬리퍼는 발 아치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당뇨병 환자는 계절과 관계없이 발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앞코가 막혀 있고 발 전체를 안정적으로 감싸며, 발볼이 너무 좁지 않은 운동화나 워킹화가 적합하다. 여름철에는 통기성이 좋고 쿠션이 충분한 메쉬 소재의 제품을 선택하면 땀과 마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맨발로 신발을 신기보다 땀 흡수가 잘되는 양말을 함께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피부와 신발 사이 마찰이 줄어 발에 물집이나 상처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최소라 기자2026/07/14 11:00
  • 비만약 쓰는 대신 움직임도 줄었다… "당뇨병 환자 적정 신체 활동 유지해야"[밀당365]

    비만약 쓰는 대신 움직임도 줄었다… "당뇨병 환자 적정 신체 활동 유지해야"[밀당365]

    체중 조절이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게 비만치료제는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에게서 체중과 함께 신체활동량도 줄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오늘의 밀당레터 두 줄 요약1.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체중과 함께 신체활동량도 줄었습니다.2. 약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함께 실천하세요.걸음 수 560보 감소… 체중계 숫자 뒤 활동량 경고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시작한 사람들의 하루 걸음 수가 약을 쓰기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HSHS 세인트존스병원 사자나 마하르잔 박사팀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새로 시작한 평균 52.7세 성인 753명을 대상으로 약물 투여 전후의 하루 평균 걸음 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MVPA)량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참가자 중 81.9%가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이 있었고, 67.3%는 고혈압, 48.1%는 당뇨병을 동반했습니다.연구 결과, 하루 평균 걸음 수는 약물 투여 전 5047보에서 투여 후 4487보로, 총 560보 줄었습니다. 또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시간도 하루 28분에서 22분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식사량 줄며 활동량도 감소… 에너지 균형 변화 영향위 연구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비만치료제가 운동 의욕을 떨어뜨린다기보다는 체중 감소 과정에서 섭취 열량이 줄어들고 에너지 균형이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말했습니다. GLP-1 계열 약물은 식욕을 감소시키고 음식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하루 총 섭취 에너지가 감소하므로 일부 환자에서는 무기력감이 생기고 무의식적으로도 활동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체중이 줄어들면서 평소보다 피로감을 쉽게 느끼며 운동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아니라 해내야 할 숙제처럼 느껴지기 쉽다고 연구팀도 설명했습니다. 저용량 초기부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 박지수 교수는 “신체활동을 의식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오히려 체중과 건강 관리의 핵심 요소인 신체활동량이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약물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신체활동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결국 약물이 다이어트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약물이 식욕을 줄여 체중을 떨어뜨려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약이 운동까지 대신해주지는 않기 때문이죠. 최성희 교수는 “GLP-1 계열 약물만으로도 상당한 체중 감소가 가능하지만, 운동을 병행하면 지방 감소는 극대화하고 근육 감소는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운동은 혈당 조절, 혈압 개선, 심혈관 건강, 우울감 감소, 삶의 질 향상 등 약물만으로 얻기 어려운 다양한 건강 효과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비만치료제는 운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효과를 더욱 잘 나타나게 하는 보조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근력운동·단백질 섭취 병행해야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의 강력한 도구지만,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은 결국 생활습관입니다. 체중계 숫자만 좇기보다 근육을 유지하고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을 함께 만들어야 감량 효과를 오래 유지하세요. 박지수 교수는 “비만치료제 시대의 운동 처방은 단순히 체중 감량을 돕는 보조수단이 아니라,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과 신체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치료 전략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약물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규칙적인 신체활동 ▲근력운동 ▲충분한 단백질 섭취 ▲충분한 수면 ▲장기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근력 운동은 체중 감량 중 근손실을 막기 위해 유산소 운동보다도 더 효과적인 방안입니다. 최성희 교수는 “체중 감량 과정에서는 지방뿐 아니라 일부 근육량도 감소할 수 있는데, 근력운동은 이러한 근육 감소를 최소화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주 2~3회 이상의 근력운동과 함께 걷기, 자전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세요.근력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근육 유지 효과를 극대화하세요. 단백질은 생선, 달걀, 유제품, 닭고기, 콩류와 같이 적은 양으로도 영양밀도가 높은 식품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체중 감량 중에는 하루 단백질을 체중 1kg당 1.2~1.6g 정도 섭취하세요. 식사량이 줄어드는 시점부터 영양 섭취가 충분히 균형 잡혀 있는지, 걷기나 일상 활동량이 유지되는지 등을 함께 점검하세요.
    당뇨김서희 기자2026/07/13 09:00
  • 당뇨병 환자, 80세 넘으면 치매 사망 더 가파르게 증가

    당뇨병 환자, 80세 넘으면 치매 사망 더 가파르게 증가

    당뇨병 환자에서 치매로 숨지는 사례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질환 치료가 발전하면서 당뇨병 환자의 수명이 길어졌고, 그만큼 치매가 새로운 건강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호주 베이커심장당뇨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호주와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스코틀랜드 등 7개 국가의 국가 등록자료와 행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에 발표했다.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치매로 사망한 70만4265명을 포함한 대규모 자료를 분석해 당뇨병 유무에 따른 치매 사망 추이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60~70세에서는 국가마다 치매 사망률이 증가하거나 큰 변화가 없는 등 뚜렷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80세와 90세에서는 대부분 국가에서 치매 사망률이 증가했고 특히 당뇨병 환자의 증가 폭이 더 컸다.호주의 경우 80세에서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치매 사망률은 5년마다 평균 11.7% 증가했다. 반면 당뇨병 환자는 24.1% 증가했다. 스코틀랜드에서도 같은 연령대에서 비당뇨인은 31.4%, 당뇨병 환자는 42.4% 증가해 당뇨병 환자의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90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성별을 나눠 분석한 결과 80세 이상에서는 남녀 모두 당뇨병 환자의 치매 사망률 증가 폭이 비당뇨인보다 더 컸다.치매 종류별로 보면 혈관성 치매가 특히 두드러졌다. 혈관성 치매 사망률은 당뇨병 환자에서 더 높았으며, 연구팀은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 손상과 뇌혈류 이상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사망도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당뇨병 치료 성과와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심혈관질환으로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치료 수준이 향상되면서 환자들이 더 오래 살게 됐고, 그 결과 치매가 새로운 주요 사망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같은 연령이라도 과거보다 최근 치매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는 혈당 조절뿐 아니라 인지기능 유지와 치매 예방도 당뇨병 관리의 중요한 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연구는 고소득 국가 자료를 바탕으로 한 관찰 연구여서 국가마다 사망 원인을 분류하는 방식의 차이가 일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치매가 직접 사망 원인이 아니라 동반 질환으로 기록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실제 치매 부담은 이번 분석 결과보다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당뇨구교윤 기자2026/07/12 21:00
  • 혈관·눈·콩팥도 문제지만… 고혈당, 청력도 저해한다

    혈관·눈·콩팥도 문제지만… 고혈당, 청력도 저해한다

    당뇨병은 눈과 콩팥 그리고 신경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당뇨병 환자라면 각종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혈당을 정상 범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근 당뇨병 환자는 청력 상실에도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은 29개 연구로부터 2형당뇨병이 있거나 당뇨병전단계인 성인 1만 7000여 명의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했다. 이들은 혈당이 정상 범위인 사람들보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청력 손실을 경험할 가능성이 2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에는 당뇨병 환자 5200여 명이 포함돼있었는데, 이들에서는 4명 중 1명꼴로 중등도~중증 청력 손실이 확인됐다. 당뇨병과 청력 손실 간 관계성은 60세 미만 성인에게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들은 당뇨병이 없는 같은 나이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청력 손실을 경험할 가능성이 3배 큰 것으로 드러났다.당뇨병 유병 기간이 10년 미만인 사람들에서도 청력 손실 가능성이 특히 크게 드러나, 당뇨병과 관련된 청력 저하가 생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 연구 결과가 당뇨병이 청력 손실을 직접적으로 유발함을 증명한 것은 아니지만, 둘 사이에 상관관계가 존재함은 보였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들이 청력 손상을 조기에 알아차리고 대처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당뇨병 관리 표준 지침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청력 감소를 인지했을 때 노화 때문이라고 넘겨 짚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한다”고 했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당뇨병 대사 연구와 종설(Diabetes 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에 게재됐다.
    당뇨이해림 기자2026/07/12 13:03
  • 2000만 당뇨병 시대… “연속혈당측정기, 중증 2형당뇨병부터 급여 확대를”

    2000만 당뇨병 시대… “연속혈당측정기, 중증 2형당뇨병부터 급여 확대를”

    9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당뇨병 예방관리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연속혈당측정기(CGM) 건강보험 급여 확대 필요성이 핵심 주제로 논의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1형·임신성 당뇨병 환자에게만 보험이 적용돼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당뇨병 환자는 전액 본인 부담으로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0만 당뇨병 시대’란 국민 다섯 명 중 두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의미”라며 “당뇨병은 뇌졸중, 신부전, 실명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해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대한당뇨병학회 김성래 이사장은 “CGM이 저혈당과 고혈당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혈당 관리를 개선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필수 의료기기임에도 많은 2형당뇨병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과 제도적 한계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한당뇨병학회 소속 세 명의 발제자는 CGM 급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인슐린 분비 기능이 크게 저하됐거나 미세혈관·대혈관 합병증 위험이 높은 중증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한 뒤, 기저 인슐린 사용자와 혈당 변동성이 큰 비인슐린 환자, 나아가 당뇨병 전단계 고위험군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국내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혈당 관리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부산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상수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 가운데 혈당 조절 목표를 달성하는 비율은 약 32%에 불과해 세 명 중 한 명 수준”이라며 “특히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당뇨병 환자는 임상적으로 1형당뇨병에 준하는 고위험군임에도 CGM 급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기존 자가혈당측정이나 당화혈색소 검사만으로는 혈당 변동성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화혈색소는 평균 혈당만 보여줄 뿐 심한 저혈당과 고혈당을 반복하는 환자의 혈당 변동성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단편적인 혈당 수치가 아니라 하루 24시간 혈당 흐름을 확인해야 치료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해외에서는 이미 CGM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모든 인슐린 치료 환자에게 CGM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저혈당 위험이 높은 비인슐린 2형당뇨병 환자에게도 사용을 고려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유럽당뇨병학회(EASD) 역시 인슐린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소아·청소년 2형당뇨병 환자까지 조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대부분 국가에서 이에 맞춰 보험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김 교수는 “CGM은 사용할수록 혈당 개선 효과가 더욱 커지는 만큼 조기 도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는 인슐린 치료 환자의 위험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형당뇨병 환자의 7~8%가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들은 전체 사망 위험이 높고 치매 등 기타 합병증 발생 위험도 인슐린 사용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GM 보급과 함께 환자 교육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기기 착용만으로는 고혈당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교육·상담 수가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환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요양비 제도에서는 환자가 기기를 먼저 구매한 뒤 사후 환급을 받아야 해 초기 비용 부담과 복잡한 행정 절차가 발생한다.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교수는 “운동·식사·생활습관·약물 등을 통합 관리하는 다학제 교육과 전문 판독 수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기존의 당뇨병 유형 중심 지원에서 질환 중증도 중심으로 보장체계를 전환하려는 정책 변화 움직임이 소개됐다.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유정민 과장은 “기존에는 당뇨병 원인에 따라 1형과 2형으로 구분해 지원해 왔지만 앞으로는 실제 질환의 중증도를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전환할 계획”이라며 “중증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 펌프와 CGM 보장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기 지원을 넘어 교육·상담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구체화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요양비 제도 역시 재택관리 중심의 치료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만큼 요양급여화 전환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김은숙 급여부장은 “환자가 먼저 비용을 부담한 뒤 환급받는 요양비 방식이 불편하다는 문제 제기를 반영해 청구권 위임 제도를 통해 의료기관 등이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현재 CGM 이용 환자의 약 80%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래 이사장은 “28년간 진료하면서 연속혈당측정기만큼 획기적인 의료 혁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화혈색소가 8%였던 환자가 CGM 착용 후 6.2%까지 개선됐지만 ‘약은 모두 보험이 되는데 왜 연속혈당측정기는 보험이 안 되느냐’는 환자의 질문에 답하기 어려웠다”며 “한정된 재원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급여를 확대하는 현실적인 조건에 맞춰 환자부터라도 하루빨리 급여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최지우 기자2026/07/09 17:43
  • “설탕 대체제 아니다” 인공감미료도 당뇨병 위험 높여

    “설탕 대체제 아니다” 인공감미료도 당뇨병 위험 높여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감미료가 혈당 조절을 방해하고 장기적으로 심혈관·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터프츠대 영양학연구소 연구팀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21건과, 기존에 실시된 코호트 연구, 메타 분석을 종합 분석했다. 임상시험 내용은 사카린,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같은 인공·저칼로리 감미료를 먹은 사람들과, 물이나 위약을 먹은 사람들을 비교한 것이었다. 코호트 연구에서는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한 인공감미료와 건강 결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전체 인공감미료 섭취량과 주요 인공감미료가 모두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일부 인공감미료는 심혈관질환 발생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임상시험을 통해 연구팀은 감미료를 먹은 쪽에서 공복 인슐린 수치와, 최근 몇 달간의 평균 혈당을 보여주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모두 높게 나타난 사실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가 기존에 음료 속 인공감미료를 중심으로 수행된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 저자 멍 왕 조교수는 “인공감미료만으로 심혈관·대사 건강에 잠재적인 해를 줄 수 있다”며 “탄산음료를 하루에 여러 잔씩 마시는 사람이 제로 음료로 바꾸는 경우, 감미료가 그나마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인공감미료는 적은 양으로 설탕 이상의 단맛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내 미생물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장기 섭취 안전성이 불분명하다는 우려가 있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제로 음료를 과도하게 마시기보다 물이나 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동맥경화증 학술지(Current Atherosclerosis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당뇨김서희 기자2026/07/09 17:00
  • 혈액형 B형인 사람, 2형당뇨병 위험 높다

    혈액형 B형인 사람, 2형당뇨병 위험 높다

    B형 혈액형은 다른 혈액형보다 2형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선양의과대 연구팀은 A·B·O 및 Rh 혈액형과 각종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연구 51편을 종합 분석했다. 연구에는 암과 심혈관질환, 감염병, 대사질환 등 총 270개의 혈액형-질환 연관성이 포함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게재됐다.분석 결과 B형 혈액형은 다른 혈액형보다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28% 높았다. 연구진은 약 6900명의 2형당뇨병 환자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여러 연구에서 비슷한 결과가 반복적으로 확인돼 B형 혈액형과 2형당뇨병의 연관성이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혈액형이 2형당뇨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혈액형에 따라 염증과 관련된 단백질 농도나 장내 미생물 구성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포도당 대사와 만성 염증에 영향을 미쳐 2형당뇨병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혈액형과 다른 질환의 연관성은 대부분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분석한 270개 혈액형-질환 연관성 가운데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는 89개였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근거를 확보한 것은 B형 혈액형과 2형당뇨병뿐이었다.혈액형 A와 위암·췌장암, 혈액형 O와 코로나19 감염 위험 감소, 혈액형 A와 정맥혈전색전증(VTE) 등도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거나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B형 혈액형이면 반드시 2형당뇨병에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혈액형은 여러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비만과 운동 부족, 식습관, 가족력 등 잘 알려진 위험 요인이 여전히 2형당뇨병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이어 "혈액형과 질환 사이에 다양한 연관성이 제기돼 왔지만 대부분은 근거가 제한적이었다"며 "앞으로 표준화된 연구 설계와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혈액형이 질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당뇨구교윤 기자2026/07/08 12:00
  • 달걀 많이 먹으면 당뇨병 온다?… 한국인 9만명 추적해보니 ‘반전’

    달걀 많이 먹으면 당뇨병 온다?… 한국인 9만명 추적해보니 ‘반전’

    달걀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우려와 달리, 한국인에서는 달걀 섭취량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3개 이상 달걀을 섭취한 사람에서도 당뇨병 발생 위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은 2011~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한국 성인 9만1005명을 평균 6.9년간 추적 관찰해 달걀 섭취량과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동안 달걀 섭취와 당뇨병의 관계를 둘러싼 연구 결과는 엇갈렸다. 미국에서는 달걀을 많이 먹을수록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됐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같은 결과가 반복되지 않았다.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는 부족했다.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달걀 섭취량에 따라 ▲주 1개 미만 ▲주 1~3개 미만 ▲주 3~7개 미만 ▲하루 1~2개 미만 ▲하루 2~3개 미만 ▲하루 3개 이상 등 6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분석 결과, 달걀을 하루 3개 이상 먹는 그룹도 달걀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남녀 모두에서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45세 미만과 45세 이상 등 연령대별 분석에서도 차이가 없었다.연구팀은 국가별 식습관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주영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교수는 “미국에서는 달걀을 버터나 베이컨, 소시지 등 고지방·고열량 가공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달걀 자체보다 식사 패턴이 당뇨병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인은 달걀을 한식 위주의 식단과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달걀 자체가 당뇨병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성근 서울건진센터 교수는 “이번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한국 성인에서는 달걀 섭취가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는 달걀 섭취가 일반인의 건강에 유해하지 않다는 주요 국제 영양학회의 권고와도 일치하는 결과”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Yonsei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당뇨오상훈 기자2026/07/08 10:09
  • 고혈당이 ‘뇌 노화’ 앞당긴다… 연구 결과 보니

    고혈당이 ‘뇌 노화’ 앞당긴다… 연구 결과 보니

    고혈당이 뇌 노화를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 노화 속도가 빠를수록 여러 신경학적·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길림대의과대 보건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대사 과정이 뇌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건강한 성인 4333명의 뇌 스캔 결과를 분석해, 특정 뇌 영역의 크기, 조직 특성, 구조적 변화 등 측정 가능한 뇌 특성을 도출했다. 식별한 뇌 특성을 기반으로 뇌 노화 및 연령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훈련시킨 뒤, 성인 3만7458명의 뇌 연령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뇌 노화와 연관된 대사물질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혈장 대사물질 중 아홉 가지가 뇌 노화와 연관이 있었으며, 그중 혈당과의 연관성이 가장 두드러졌다. 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뇌 노화 속도가 빨랐고,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은 뇌 기능과 관련된 일곱 가지 신경계질환 발병 위험도 높았다. 질환에는 치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뇌졸중, 우울증, 불안 등이 포함됐으며 인지 기능, 운동 기능 저하가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를 주도한 리 지롱 박사는 “혈당이 높을수록 대뇌 피질, 피질하 영역, 소뇌 등 뇌 80개 영역의 용적이 감소했다”며 “이는 포도당 대사가 뇌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며 조기에 혈당을 관리하는 것이 뇌 노화 속도를 늦춰 장기적인 뇌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맛있고 간편한 식단부터 혈당 잡는 운동법까지!↑지금 바로 무료 구독 신청하세요.
    당뇨최지우 기자2026/07/07 04:00
  • ‘잠이 보약’ 맞네… 많이 잤더니 혈당 변동 폭 줄어

    ‘잠이 보약’ 맞네… 많이 잤더니 혈당 변동 폭 줄어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않은 청소년일수록 비만과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18세 청소년 206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수면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활동량과 수면, 혈당을 모니터링하는 장치를 착용했다.연구 결과, 수면 시간이 한 시간 늘어날 때마다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1일간 혈당 변동 폭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이 급격하게 변할 경우 염증을 유발하고 신체 대사에 부담을 주면서 비만, 당뇨병 등 위험이 커진다. 이 때문에 혈당 변동 폭 감소는 대사 건강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다만, 수면 시간이 긴 청소년은 평균 혈당이 0.39㎎/㎗ 상승하는 경향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수면을 충분히 취하면 당분에 대한 갈망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는 혈당을 더욱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혈당과 수면의 관계는 양방향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혈당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반대로 혈당 변동 폭이 큰 청소년은 다음 날 밤 평균 약 7분 정도 잠을 덜 자는 경향이 있었다.연구팀은 비교적 간단한 생활습관 변화로 건강 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저자 모르텐 아렌트 라스무센 교수는 “새로운 식단, 비싼 헬스장 회원권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며 “조금 더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의학 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에 최근 게재됐다.한편, 미국 국립수면재단(NSF)과 대한수면학회 등 국내외 전문가들은 14~17세 청소년의 권장 수면 시간을 하루 8~10시간으로 권장한다.
    당뇨김서희 기자 2026/07/06 23:30
  • “널뛰는 혈당 잡아준다” 오후 시간대 지켜야 할 생활수칙 [밀당365]

    “널뛰는 혈당 잡아준다” 오후 시간대 지켜야 할 생활수칙 [밀당365]

    대사 건강은 생체리듬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오전, 오후별 대사 호르몬 분비가 달라 이 흐름에 맞춰 생체리듬을 안정시켜야 혈당 관리에 이로운데요. 밀당365가 생체리듬 조절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봤습니다.오늘의 밀당레터 두 줄 요약1. 안정된 생체리듬이 혈당 개선으로 이어집니다.2. 정오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 활동량 늘리고 밤에는 휴식과 숙면 취하세요!생체리듬 안정돼야 혈당도 안정생체리듬이 안정된 당뇨병 환자일수록 혈당 조절이 잘 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대안산병원·고대안암병원·선문대 연구팀이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2형 당뇨병 환자 122명을 대상으로 생체리듬과 혈당 간 연관성을 분석했습니다. 참여자들은 10일간 연속혈당측정기와 활동량 측정기를 착용했고 연구팀은 측정한 데이터를 토대로 참여자들의 혈당 변화, 신체 활동량, 수면 시간 등을 확인했습니다.그 결과, 생체리듬이 가장 안정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혈당 관리 목표 달성률이 약 2.3배 높았습니다. 이는 나이, 체질량지수(BMI), 당화혈색소 등의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활발한 오후 보낼수록 효과적위 연구에서 특히 오후 시간대(12:00~18:00) 활동량이 많을수록 혈당 변동성이 낮았습니다. 왜 오전이나 저녁보다 혈당 관리 효과가 두드러졌을까요? 연구를 주도한 고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이다영 교수는 “오후에서 초저녁은 하루 중 골격근 포도당 처리 능력이 가장 우수한 때라 같은 양의 신체활동을 해도 혈당을 더 효과적으로 낮춘다”라며 “코르티솔이 상승하고 밤사이 분비된 성장호르몬의 인슐린 저항 효과가 이어지는 오전과 달리 이런 호르몬의 영향을 덜 받게 돼 운동의 혈당 강하 효과가 잘 드러난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활동이 점심 식후 고혈당 구간과 겹쳐 식후에 나타나는 혈당 정점을 깎아주는 것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끕니다. 다만, 환자별 처방 약제나 혈당 상태 등이 다를 수 있어 운동 전후 혈당을 확인하고 주치의와 상의해 활동 계획을 정해나가는 게 바람직합니다.혈당 관리 돕는 생체리듬 만드는 방법은생체리듬 안정을 위해서는 이다영 교수가 권고하는 ‘일상 속 생체리듬 안정 전략 5’부터 실천해보세요. ▲규칙적인 시각에 기상하고 15~30분간 아침 햇볕 쬐기 ▲오후(12:00~18:00) 활동 늘리고 30~60분마다 앉아 있는 시간 끊어주기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야식 줄이기 ▲밤에는 빛을 줄이고 7~8시간 충분히 수면하기 ▲평일, 주말 모두 동일한 생활패턴 유지하기입니다.
    당뇨최지우 기자2026/07/06 09:00
  • 인슐린 펌프 믿었는데… 오작동에 의식 잃은 55세 남성의 사연

    인슐린 펌프 믿었는데… 오작동에 의식 잃은 55세 남성의 사연

    당뇨병 관리에 도움을 주는 자동 인슐린 펌프는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장치다. 하지만 드물게 기기 오작동이 발생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영국에서 40년 넘게 1형당뇨병을 관리해 온 남성이 자동 인슐린 펌프 오작동으로 의식을 잃고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30일(현지시각) 외신 미러(Mirror)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셔에 거주하는 아드리안 브루킹(55)은 1984년 10대 시절 1형당뇨병을 진단받은 뒤 평생 인슐린 치료를 받아왔다. 약 6년 전부터는 혈당 측정기와 연동돼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인슐린 펌프 '옴니팟5(Omnipod 5)'를 사용하며 혈당을 관리했다.사건은 지난 5월 새벽 발생했다. 아내 줄리 브루킹은 침대에서 남편이 의식을 잃은 채 몸이 돌처럼 굳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는 장난치는 줄 알았지만 흔들어 보니 몸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이 구급대가 도착했고, 현장에서 포도당을 투여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검사 결과 혈당 측정기와 인슐린 펌프 시스템이 오작동하면서 이미 혈당이 위험할 정도로 낮은 상태였는데도 인슐린이 계속 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그의 혈당은 0.8mmol/L까지 떨어져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한 저혈당 상태였다. 그는 병원에서 포도당 치료 등을 받은 뒤 혈당을 회복했다.브루킹은 가족의 심폐소생술과 의료진의 신속한 처치 덕분에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사건 이후 현재까지 회복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방세동이 발생해 약물과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다. 그는 “그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아무 이상이 없었다”며 “진단 전에는 기계가 이렇게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옴니팟5 제조사인 ‘인슐렛(Insulet)’은 대변인을 통해 “이번 부작용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시판 후 안전성 모니터링 절차에 따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검토가 완료되면 환자에게 보고서 결과를 공유하고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1형당뇨병은 자가면역 반응 등으로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거의 또는 전혀 분비되지 않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전체 당뇨병 환자의 2~3% 미만을 차지하며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성인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인슐린이 부족하면 혈당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평생 외부에서 인슐린을 공급해야 한다. 최근에는 실시간으로 혈당을 파악해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량을 조절하는 폐쇄형 인슐린 펌프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혈당 조절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최수연 기자2026/07/03 19:00
  • 당뇨병 있는데 ‘까르보나라’ 먹어도 될까?[밀당365]

    당뇨병 있는데 ‘까르보나라’ 먹어도 될까?[밀당365]

    이탈리아 근본 파스타 ‘까르보나라’ 준비했습니다. 생크림을 듬뿍 넣어 걸쭉하게 만드는 게 특징인데요. 생크림 대신 우유 활용해 맛은 제대로 내면서 지방 함량, 칼로리 줄였습니다. 베이컨 대신 등심이나 안심, 혹은 닭 가슴살을 활용하면 더 건강한 단백질 충전 가능합니다. 맛있게 드세요!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당뇨 식단오늘의 추천 레시피 배달 왔습니다!까르보나라면을 볶을 때 청양고추나 페페론치노를 함께 볶으면 매콤한 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뭐가 달라?꼬들꼬들 에그누들에그누들은 밀가루 반죽에 달걀을 넣어 만든 면으로, 일반 밀가루 면보다 탄수화물 함량은 적고 단백질 함량은 높습니다. 달걀 덕분에 고소함과 쫄깃함이 추가되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에그누들 100g당 단백질이 약 11.5g 함유돼 있습니다. 제품별 차이가 있으니 구매 전 영양성분표를 확인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 위주로 고르세요.꾸덕한 질감 만드는 우유생크림 대신 우유 넣어 부담 덜한 까르보나라 소스 만들었습니다. 일반 크림소스 못지않게 부드럽고 고소한 게 특징입니다. 우유는 칼슘, 단백질 등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습니다. 뼈와 근육이 튼튼해야 합병증 위험 낮아집니다.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활용하면 지방 섭취 줄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재료&레시피(2인분)에그누들 200g, 양파 1/2개, 우유 200mL, 식소금 약간, 면수 약간, 베이컨 1장, 슬라이스 치즈 2장, 후춧가루 약간1. 끓는 물에 에그누들을 2분 정도 삶는다.2. 양파는 얇게 슬라이스 한다.3. 베이컨은 먹기 좋게 자른다.4. 프라이팬에 베이컨을 후춧가루를 약간 넣고 볶는다.5. 4에 채 썬 양파도 같이 넣어 볶는다.6. 양파가 1/2정도 익었을 때 에그누들과 면수를 약간 넣고 볶는다.7. 우유를 넣고 저어주다가 슬라이스 치즈 2장을 넣고 센 불에서 2~3분 볶는다.8. 소금을 약간 넣고 간을 한다.
    당뇨최지우 기자2026/07/03 09:00
  • 밀당365 뉴스레터 800호 발행… 구독신청 받아요

    밀당365 뉴스레터 800호 발행… 구독신청 받아요

    혈당 잡아주는 뉴스레터 '밀당365'가 지난 달 26일, 800호를 발행했다. 밀당365는 당뇨병과 고혈당이 걱정인 2000만 국민을 위해 헬스조선이 만든 뉴스레터 서비스다. 2020년 1월 발행한 '배달음식 전성시대, 당뇨병 환자는 어떡하나요?' 1호 편지를 시작으로, ▲혈당 관리에 유익한 생활습관 ▲당뇨병 최신 치료 소식 ▲당뇨식 레시피 등 당뇨병 환자 맞춤 건강 정보를 담아왔다.매주 세 차례(월·수·금) 이메일을 통해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이전 레터도 확인 가능하다.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해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이메일 주소와 닉네임만 입력하면 된다.
    당뇨한희준 기자2026/07/02 09:39
  • 술 마시면 혈당 낮아지던데,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것 아닌가요?

    술 마시면 혈당 낮아지던데,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것 아닌가요?

    술을 마시면 혈당이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고혈당으로 고민 중인 당뇨병 환자들은 이를 좋은 현상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술은 혈당 변동성을 키우고, 심각한 저혈당을 부른다.◇혈당 수치 예측 어려워… 빈속에 음주하면 위험우리 몸은 간에서 포도당을 생성해 일정하게 혈당 수치를 유지한다. 그런데 몸 속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포도당 생성에 필요한 일부 효소가 알코올 분해에 쓰이게 된다. 이로 인해 간에서 포도당이 원활하게 만들어지지 않고, 저혈당이 발생한다. 이를 ‘알코올 저혈당’이라고 한다. 술을 마실 때나 다음날 아침까지 피로감과 졸음이 느껴지고 기운이 없다면 저혈당을 의심해야 한다.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두통, 식은땀,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심한 저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쓰러질 수 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는 “알코올 자체가 포도당 생성을 방해하는데, 혈당을 낮추는 약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가 빈속에 술을 마시면 저혈당이 올 위험이 더 커진다”며 “실제로 이렇게 술을 마시고 새벽에 저혈당이 와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했다. 탄수화물이 많은 안주를 곁들이면 혈당이 오히려 급격히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김광원 교수는 “알코올은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고, 안주는 반대로 혈당을 높이기 때문에 혈당 수치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술자리 피하기 어렵다면, 먹는 양 조절해야당뇨병이 있으면서,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평소에도 술을 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주하기 어렵다면 서서히 마시는 양을 줄여야 한다.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술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 받은 적이 있다 ▲술로 인해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다 중, 2개 이상 해당한다면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상태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서는 과음하는 습관을 줄이기 위해선 언제 술 생각이 나는지 파악하고, 집에 있는 술이나 빈 술병을 치워야 한다고 했다. 술 생각이 날 때는 운동 같은 취미활동을 한다. 술을 마셨을 때의 부정적인 점을 떠올려 금주의 필요성을 스스로 되뇌는 것도 도움이 된다.술자리를 피할 수 없을 때는 섭취량을 철저히 조절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소주는 소주잔, 맥주는 맥주잔에 따라 1~2잔 이내로 마셔야 한다. 과음하면 간이 알코올을 처리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혈당 조절 기능에 악영향을 준다. 김광원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0g의 알코올이 대사돼 몸 밖으로 배출되기까지 1시간이 소요된다. 10g은 대략 소주 1잔, 맥주 1잔에 해당한다. 술과 물을 번갈아 마셔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빈속 음주는 삼가고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품을 적당량 곁들이는 것이 좋다. 
    당뇨김보미 기자 2026/07/01 17:03
  • “당뇨병 약 급여 기준 15년째 제자리…최신 지침 반영해 전면 재정비를”

    “당뇨병 약 급여 기준 15년째 제자리…최신 지침 반영해 전면 재정비를”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합병증 예방과 장기 예후 개선을 위한 조기 집중 치료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최신 당뇨병 진료지침은 심부전, 만성 콩팥병,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에 따라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를 조기에 병용하고 우선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2011년 마련된 ‘당뇨병 약제 보험급여 일반 원칙’은 이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채 환자별 맞춤 치료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당뇨병학회는 7월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당뇨병 환자 치료 기회 확대 위한 신약 처방 지침 개정 심포지엄’을 열고, 최신 진료지침을 반영한 당뇨병 치료제 급여 기준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먼저 조영민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이사(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최신 진료지침 변화와 임상적 의의’를 주제로 당뇨병 맞춤형 치료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조영민 이사는 진료지침의 가장 중요한 변화로 혈당 수치 중심의 약제 선택에서 벗어나 동반질환에 따라 임상적 이득이 입증된 약제를 우선 사용하도록 권고한 점을 꼽았다. 심부전·만성 콩팥병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SGLT2 억제제를,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경우엔 GLP-1RA 또는 SGLT2 억제제를 우선 사용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이는 당뇨병 치료의 목표가 혈당 조절을 넘어 심혈관·콩팥 합병증 예방과 장기 예후 개선으로 확장됐음을 의미한다.2011년 고시된 ‘당뇨병 약제 보험급여 일반원칙’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로 ‘메트포민’을 단독으로 우선 사용하고, 이후 다른 약제와 병용하거나 인슐린 치료를 단계적으로 추가하는 순차적 구조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조 이사는 “메트포민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약제지만, 환자의 동반질환과 임상적 위험에 따라 SGLT2 억제제나 GLP-1RA 등 예후 개선 효과가 입증된 약제를 우선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면서 “모든 환자에게 메트포민을 일률적으로 우선 적용하는 것은 환자 중심 접근과 맞지 않는다"고 했다.조영민 이사는 최신 진료지침이 담고 있는 1형과 2형당뇨병의 맞춤형 치료 전략도 소개했다. 1형당뇨병의 경우 다회 인슐린 주사나 인슐린 펌프 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연속혈당측정기 연동 및 자동인슐린주입기 사용이 권고되는 등 당뇨병 관리에서 디지털 기술과 의료기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2형당뇨병 약물 치료에서는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적극 고려하고, 목표 당화혈색소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지체 없이 약제를 증량하거나 다른 계열 약제와 병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주사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기저 인슐린보다 GLP-1RA를 우선 사용하도록 한다.조 이사는 “당뇨병 치료는 혈당 조절, 체중 조절, 저혈당 예방, 합병증 예방 및 치료, 부작용, 비용, 환자의 선호와 치료 지속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종합적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다만 새로운 치료제와 임상 근거가 빠르게 축적되는 데 비해, 국내 약제 승인과 보험급여 기준은 답보 상태여서 최신 근거에 기반한 치료가 실제 환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종화 대한당뇨병학회 보험이사(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는 ‘현행 당뇨병용제 보험급여 일반원칙의 문제점과 쟁점’을 주제로 임상 현장의 처방 장벽과 환자 접근성 한계를 짚었다. 김 이사는 2011년 마련된 보험급여 기준이 15년째 기존 틀에 머물면서 제한된 선택지 안에서 처방이 이뤄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요법 중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싸이아졸리딘다이온(TZD)과 SGLT2 억제제 등 기전상 합리적인 조합도 급여 제약을 받는 경우가 있어, 환자 상태에 맞춘 초기 병용이나 맞춤형 강화 치료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김종화 이사는 “현행 보험급여 일반원칙은 메트포민을 초기 치료제로 두고 특정 약제 조합을 제한하며, GLP-1RA 사용에도 선행요법이나 체질량지수(BMI) 등 요건을 두고 있어 실제 임상에서 다양한 환자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면서 “결국 ‘무엇이 가장 적절한 약제인가’보다 ‘무엇이 급여가 되는가’가 처방의 기준이 되는 상황이 생긴다”고 했다. 이에 ▲1차 사용 약제 기준의 유연화 ▲동반질환에 따라 SGLT2 억제제∙GLP-1RA 1차 약제 우선 사용 ▲합리적 병용요법 조합의 확대 ▲인슐린 및 GLP-1RA 기준 개정 등을 당뇨병 약제 일반원칙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는 “급여 기준과 진료 지침 간 격차가 커지면서 환자가 가장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당뇨병 약제 보험급여 일반원칙은 단순한 비용 통제 장치가 아니라 환자의 예후와 치료 접근성을 좌우하는 기준인 만큼, 최신 근거와 진료지침을 반영한 전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2부에서는 권혁상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이사(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강준혁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과장, 염동식 당뇨와건강 환우회 회장, 김잔디 의학바이오기자협회 홍보이사(연합뉴스 기자), 이다해 채널A 기자가 참여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권혁상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이사는 “여러 주요 임상 연구들을 통해 SGLT2 억제제와 GLP-1RA가 심부전·만성 콩팥질환자에게 꼭 필요한 약제가 되었고, 체중 감량 효과까지 입증되면서 2형 당뇨병은 완치의 영역까지 넘보는 만성질환이 됐다"면서 “이제는 충분한 임상 근거를 갖춘 이들 치료제를 당뇨병 환자에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염동식 당뇨와건강 환우회 회장은 “국내외 진료 지침이 환자의 상태와 동반질환을 고려해 적합한 약제를 우선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화해 왔지만, 급여 기준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GLP-1RA 중 하나인 오젬픽의 경우 오남용 우려 등을 이유로 일반원칙 외에 별도의 까다로운 급여 기준이 적용돼 정작 당뇨병 환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급여 기준 완화를 통해 꼭 필요한 환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뇨한희준 기자2026/07/01 15:05
  • AI에 혈당 질문하는데, 도움 되겠죠?[밀당365]

    AI에 혈당 질문하는데, 도움 되겠죠?[밀당365]

    일상 속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이 만연해지면서 이를 활용해 의료 정보를 접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전반적인 질환 정보뿐 아니라 몸 상태나 관리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등 의료 상담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설문조사 결과, 58.3%가 ‘생성형 AI가 의료인 상담, 진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어떨까요? 바람직한 AI 사용법 짚어봤습니다.<궁금해요!>“AI를 활용하는 게 버릇이 됐습니다. 의료 관련 지식도 많이 알고 있던데 당뇨병 관리나 간단한 의료 상담을 진행해도 괜찮을까요? 어디까지 사용해보는 게 적절한지도 궁금합니다.”Q. AI한테 혈당 수치 상담이나 식사 관리 조언 구해도 될까요?<조언_윤재승 대한당뇨병학회 디지털헬스위원회 이사(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A. 당뇨병 이해하고 진료 준비하는 데만 활용을, 의료진 검증 꼭 거쳐야“당뇨병 질환 자체나 검사 수치의 개념, 원리 등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혈당 수치를 해석하거나 약, 식단 등을 조정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AI가 모든 건강 이력과 검사 결과, 당뇨병 유병 기간, 췌장·콩팥 등 장기 기능, 저혈당 위험 등까지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서도 AI가 한 가지 약제를 쓰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비슷한 판단을 보였지만 여러 약제를 쓰는 경우에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단도 마찬가지로, 일반 원칙을 넘어 나에게 맞는 목표치와 식사 방법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AI를 사용할 때는 다음 네 가지를 꼭 점검하세요. ▲출처와 최신 정보 여부 확인 ▲신중한 개인정보 입력 ▲실천하기 전 의료진과 상의 ▲나에게 맞는 답인지 재확인입니다. 지금 쓰이는 대부분의 AI가 의료를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의학 가이드라인이 바뀌는 등의 최신 상태가 제때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구체적인 수치, 약물 용량, 약 이름 등은 한 번 더 의심하고 학회나 의료기관 등 신뢰할 수 있는 자료와 교차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AI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AI는 잘못된 내용도 자신 있는 말투로 답하는 경우가 있으며 같은 질문이라도 물어볼 때마다 답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질문하는 사람이 가진 정보와 지식수준에 맞춰 답하는 경향이 있어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담아 질문하지 못하면 부족한 답을 얻게 됩니다. 사용자가 듣고 싶어 하는 방향으로 답이 기울어지기도 해 객관적인 사실이 아닐 때가 있습니다. AI 정보를 그대로 믿는 것을 경계하고 중요한 내용일수록 의료진의 확인을 꼭 받는 게 좋습니다.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환자들이 믿고 참고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관련 안내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공식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 환자분들 스스로 AI의 특성을 잘 이해한 뒤 안전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당뇨최지우 기자2026/07/01 09:00
  • 당뇨병 환자가 꼭 안과에 가야 할 이유… ‘숨은 병’ 알아낸다

    당뇨병 환자가 꼭 안과에 가야 할 이유… ‘숨은 병’ 알아낸다

    당뇨병 환자 절반 이상이 안과 진료 과정에서 조절되지 않거나 인지하지 못했던 고혈압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안과 외래가 고혈압 선별검사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버지니아대 의과대학 마이클 쿠식 박사 연구팀은 2024년 7~8월 미국 한 대학병원 망막클리닉을 찾은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 172명을 대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고혈압 병력과 혈압 관리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분석 결과, 정상 혈압인 환자는 전체의 8.1%에 불과했다. 환자 절반 이상인 91명(52.9%)은 2기 고혈압이었고, 18명(10.5%)은 고혈압 응급 상태였다. 특히 고혈압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환자 28명 가운데 24명은 정상 범위를 벗어난 혈압을 보였다. 이 중 10명은 2기 고혈압, 3명은 고혈압 응급 상태였다.대상자 83.7%는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은 상태였으며, 이 가운데 91%는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혈압 진단 환자의 약 80%는 자신의 혈압 조절 상태를 '양호' 또는 '매우 양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79.9%가 1기 이상 고혈압 상태였다.고혈압은 당뇨병 환자의 당뇨망막병증 진행을 촉진하고 시력을 위협하는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는 당뇨병 환자가 많은 만큼, 안과 외래가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옵설몰로지(JAMA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당뇨구교윤 기자2026/06/30 23:00
  • 당뇨 합병증·사망 위험 낮췄다… “연속혈당측정, 1형 당뇨병에 필수”

    당뇨 합병증·사망 위험 낮췄다… “연속혈당측정, 1형 당뇨병에 필수”

    연속혈당측정(CGM)이 단순 혈당 모니터링을 넘어 1형당뇨병 환자의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속혈당측정기의 혈당 조절 개선 효과는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당뇨병 합병증과 사망 위험 감소 효과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김지윤 교수, 삼성융합의과학원 김서현 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속혈당측정이 1형당뇨병 성인 환자의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2016~2022년)를 활용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집중 인슐린 치료(초속효성 인슐린 최소 3회 이상)를 받은 1형당뇨병 성인 환자 1만7018명을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여부에 따른 당뇨병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그 결과,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8,509명)은 비사용군(8,509명)에 비해 당뇨병 케토산증 60%, 말기신질환 57%, 심혈관질환 위험은 7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사망 위험 역시 62% 낮게 나타났다.비록 중증저혈당 위험은 두 그룹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에서 사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중증저혈당 발생 빈도가 사용 후 61.5% 감소했다. 당뇨병케토산증과 심혈관질환 관련 입원 및 응급실 방문 빈도 역시 각각 60%,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에서 당뇨병 관련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음을 보여준다.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2년 사이에 초속효성 인슐린 치료를 받은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1형당뇨병 환자 3,765명을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여부에 따른 급성 합병증 발생 위험도 분석했다.그 결과,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2313명)이 비사용군(1452명)에 비해 당뇨병케토산증 위험은 56%, 중증저혈당 위험은 5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과 마찬가지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당뇨병케토산증과 중증저혈당 발생 빈도가 각각 64%, 57% 감소했다.연구를 담당한 김지윤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혈당 수치 개선과 함께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급성 합병증부터 만성 합병증인 말기신질환, 심혈관질환 그리고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됨을 전국 단위 대규모 연구로 확인했다”며 “이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과 더불어 1형당뇨병 재택의료시범사업을 통한 체계적인 교육이 병행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연구책임자인 김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연속혈당측정기가 1형당뇨병 관리에서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중요 수단임을 시사한다”며 “향후 건강보험 지원 확대와 구조화된 당뇨 교육이 함께 이뤄질 경우 환자의 장기 예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들은 유럽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인 ‘당뇨병학(Diabetologia)’ 최근호와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당뇨병대사저널(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당뇨오상훈 기자2026/06/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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