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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조절이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게 비만치료제는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에게서 체중과 함께 신체활동량도 줄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오늘의 밀당레터 두 줄 요약1.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체중과 함께 신체활동량도 줄었습니다.2. 약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함께 실천하세요.걸음 수 560보 감소… 체중계 숫자 뒤 활동량 경고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시작한 사람들의 하루 걸음 수가 약을 쓰기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HSHS 세인트존스병원 사자나 마하르잔 박사팀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새로 시작한 평균 52.7세 성인 753명을 대상으로 약물 투여 전후의 하루 평균 걸음 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MVPA)량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참가자 중 81.9%가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이 있었고, 67.3%는 고혈압, 48.1%는 당뇨병을 동반했습니다.연구 결과, 하루 평균 걸음 수는 약물 투여 전 5047보에서 투여 후 4487보로, 총 560보 줄었습니다. 또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시간도 하루 28분에서 22분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식사량 줄며 활동량도 감소… 에너지 균형 변화 영향위 연구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비만치료제가 운동 의욕을 떨어뜨린다기보다는 체중 감소 과정에서 섭취 열량이 줄어들고 에너지 균형이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말했습니다. GLP-1 계열 약물은 식욕을 감소시키고 음식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하루 총 섭취 에너지가 감소하므로 일부 환자에서는 무기력감이 생기고 무의식적으로도 활동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체중이 줄어들면서 평소보다 피로감을 쉽게 느끼며 운동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아니라 해내야 할 숙제처럼 느껴지기 쉽다고 연구팀도 설명했습니다. 저용량 초기부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 박지수 교수는 “신체활동을 의식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오히려 체중과 건강 관리의 핵심 요소인 신체활동량이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약물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신체활동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결국 약물이 다이어트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약물이 식욕을 줄여 체중을 떨어뜨려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약이 운동까지 대신해주지는 않기 때문이죠. 최성희 교수는 “GLP-1 계열 약물만으로도 상당한 체중 감소가 가능하지만, 운동을 병행하면 지방 감소는 극대화하고 근육 감소는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운동은 혈당 조절, 혈압 개선, 심혈관 건강, 우울감 감소, 삶의 질 향상 등 약물만으로 얻기 어려운 다양한 건강 효과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비만치료제는 운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효과를 더욱 잘 나타나게 하는 보조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근력운동·단백질 섭취 병행해야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의 강력한 도구지만,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은 결국 생활습관입니다. 체중계 숫자만 좇기보다 근육을 유지하고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을 함께 만들어야 감량 효과를 오래 유지하세요. 박지수 교수는 “비만치료제 시대의 운동 처방은 단순히 체중 감량을 돕는 보조수단이 아니라,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과 신체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치료 전략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약물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규칙적인 신체활동 ▲근력운동 ▲충분한 단백질 섭취 ▲충분한 수면 ▲장기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근력 운동은 체중 감량 중 근손실을 막기 위해 유산소 운동보다도 더 효과적인 방안입니다. 최성희 교수는 “체중 감량 과정에서는 지방뿐 아니라 일부 근육량도 감소할 수 있는데, 근력운동은 이러한 근육 감소를 최소화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주 2~3회 이상의 근력운동과 함께 걷기, 자전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세요.근력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근육 유지 효과를 극대화하세요. 단백질은 생선, 달걀, 유제품, 닭고기, 콩류와 같이 적은 양으로도 영양밀도가 높은 식품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체중 감량 중에는 하루 단백질을 체중 1kg당 1.2~1.6g 정도 섭취하세요. 식사량이 줄어드는 시점부터 영양 섭취가 충분히 균형 잡혀 있는지, 걷기나 일상 활동량이 유지되는지 등을 함께 점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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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혈액형은 다른 혈액형보다 2형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선양의과대 연구팀은 A·B·O 및 Rh 혈액형과 각종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연구 51편을 종합 분석했다. 연구에는 암과 심혈관질환, 감염병, 대사질환 등 총 270개의 혈액형-질환 연관성이 포함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게재됐다.분석 결과 B형 혈액형은 다른 혈액형보다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28% 높았다. 연구진은 약 6900명의 2형당뇨병 환자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여러 연구에서 비슷한 결과가 반복적으로 확인돼 B형 혈액형과 2형당뇨병의 연관성이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혈액형이 2형당뇨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혈액형에 따라 염증과 관련된 단백질 농도나 장내 미생물 구성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포도당 대사와 만성 염증에 영향을 미쳐 2형당뇨병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혈액형과 다른 질환의 연관성은 대부분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분석한 270개 혈액형-질환 연관성 가운데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는 89개였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근거를 확보한 것은 B형 혈액형과 2형당뇨병뿐이었다.혈액형 A와 위암·췌장암, 혈액형 O와 코로나19 감염 위험 감소, 혈액형 A와 정맥혈전색전증(VTE) 등도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거나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B형 혈액형이면 반드시 2형당뇨병에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혈액형은 여러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비만과 운동 부족, 식습관, 가족력 등 잘 알려진 위험 요인이 여전히 2형당뇨병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이어 "혈액형과 질환 사이에 다양한 연관성이 제기돼 왔지만 대부분은 근거가 제한적이었다"며 "앞으로 표준화된 연구 설계와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혈액형이 질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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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당이 뇌 노화를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 노화 속도가 빠를수록 여러 신경학적·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길림대의과대 보건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대사 과정이 뇌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건강한 성인 4333명의 뇌 스캔 결과를 분석해, 특정 뇌 영역의 크기, 조직 특성, 구조적 변화 등 측정 가능한 뇌 특성을 도출했다. 식별한 뇌 특성을 기반으로 뇌 노화 및 연령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훈련시킨 뒤, 성인 3만7458명의 뇌 연령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뇌 노화와 연관된 대사물질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혈장 대사물질 중 아홉 가지가 뇌 노화와 연관이 있었으며, 그중 혈당과의 연관성이 가장 두드러졌다. 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뇌 노화 속도가 빨랐고,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은 뇌 기능과 관련된 일곱 가지 신경계질환 발병 위험도 높았다. 질환에는 치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뇌졸중, 우울증, 불안 등이 포함됐으며 인지 기능, 운동 기능 저하가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를 주도한 리 지롱 박사는 “혈당이 높을수록 대뇌 피질, 피질하 영역, 소뇌 등 뇌 80개 영역의 용적이 감소했다”며 “이는 포도당 대사가 뇌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며 조기에 혈당을 관리하는 것이 뇌 노화 속도를 늦춰 장기적인 뇌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맛있고 간편한 식단부터 혈당 잡는 운동법까지!↑지금 바로 무료 구독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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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김서희 기자 2026/07/0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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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근본 파스타 ‘까르보나라’ 준비했습니다. 생크림을 듬뿍 넣어 걸쭉하게 만드는 게 특징인데요. 생크림 대신 우유 활용해 맛은 제대로 내면서 지방 함량, 칼로리 줄였습니다. 베이컨 대신 등심이나 안심, 혹은 닭 가슴살을 활용하면 더 건강한 단백질 충전 가능합니다. 맛있게 드세요!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당뇨 식단오늘의 추천 레시피 배달 왔습니다!까르보나라면을 볶을 때 청양고추나 페페론치노를 함께 볶으면 매콤한 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뭐가 달라?꼬들꼬들 에그누들에그누들은 밀가루 반죽에 달걀을 넣어 만든 면으로, 일반 밀가루 면보다 탄수화물 함량은 적고 단백질 함량은 높습니다. 달걀 덕분에 고소함과 쫄깃함이 추가되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에그누들 100g당 단백질이 약 11.5g 함유돼 있습니다. 제품별 차이가 있으니 구매 전 영양성분표를 확인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 위주로 고르세요.꾸덕한 질감 만드는 우유생크림 대신 우유 넣어 부담 덜한 까르보나라 소스 만들었습니다. 일반 크림소스 못지않게 부드럽고 고소한 게 특징입니다. 우유는 칼슘, 단백질 등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습니다. 뼈와 근육이 튼튼해야 합병증 위험 낮아집니다.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활용하면 지방 섭취 줄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재료&레시피(2인분)에그누들 200g, 양파 1/2개, 우유 200mL, 식소금 약간, 면수 약간, 베이컨 1장, 슬라이스 치즈 2장, 후춧가루 약간1. 끓는 물에 에그누들을 2분 정도 삶는다.2. 양파는 얇게 슬라이스 한다.3. 베이컨은 먹기 좋게 자른다.4. 프라이팬에 베이컨을 후춧가루를 약간 넣고 볶는다.5. 4에 채 썬 양파도 같이 넣어 볶는다.6. 양파가 1/2정도 익었을 때 에그누들과 면수를 약간 넣고 볶는다.7. 우유를 넣고 저어주다가 슬라이스 치즈 2장을 넣고 센 불에서 2~3분 볶는다.8. 소금을 약간 넣고 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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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혈당이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고혈당으로 고민 중인 당뇨병 환자들은 이를 좋은 현상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술은 혈당 변동성을 키우고, 심각한 저혈당을 부른다.◇혈당 수치 예측 어려워… 빈속에 음주하면 위험우리 몸은 간에서 포도당을 생성해 일정하게 혈당 수치를 유지한다. 그런데 몸 속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포도당 생성에 필요한 일부 효소가 알코올 분해에 쓰이게 된다. 이로 인해 간에서 포도당이 원활하게 만들어지지 않고, 저혈당이 발생한다. 이를 ‘알코올 저혈당’이라고 한다. 술을 마실 때나 다음날 아침까지 피로감과 졸음이 느껴지고 기운이 없다면 저혈당을 의심해야 한다.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두통, 식은땀,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심한 저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쓰러질 수 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는 “알코올 자체가 포도당 생성을 방해하는데, 혈당을 낮추는 약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가 빈속에 술을 마시면 저혈당이 올 위험이 더 커진다”며 “실제로 이렇게 술을 마시고 새벽에 저혈당이 와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했다. 탄수화물이 많은 안주를 곁들이면 혈당이 오히려 급격히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김광원 교수는 “알코올은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고, 안주는 반대로 혈당을 높이기 때문에 혈당 수치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술자리 피하기 어렵다면, 먹는 양 조절해야당뇨병이 있으면서,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평소에도 술을 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주하기 어렵다면 서서히 마시는 양을 줄여야 한다.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술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 받은 적이 있다 ▲술로 인해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다 중, 2개 이상 해당한다면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상태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서는 과음하는 습관을 줄이기 위해선 언제 술 생각이 나는지 파악하고, 집에 있는 술이나 빈 술병을 치워야 한다고 했다. 술 생각이 날 때는 운동 같은 취미활동을 한다. 술을 마셨을 때의 부정적인 점을 떠올려 금주의 필요성을 스스로 되뇌는 것도 도움이 된다.술자리를 피할 수 없을 때는 섭취량을 철저히 조절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소주는 소주잔, 맥주는 맥주잔에 따라 1~2잔 이내로 마셔야 한다. 과음하면 간이 알코올을 처리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혈당 조절 기능에 악영향을 준다. 김광원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0g의 알코올이 대사돼 몸 밖으로 배출되기까지 1시간이 소요된다. 10g은 대략 소주 1잔, 맥주 1잔에 해당한다. 술과 물을 번갈아 마셔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빈속 음주는 삼가고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품을 적당량 곁들이는 것이 좋다.
당뇨김보미 기자 2026/07/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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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합병증 예방과 장기 예후 개선을 위한 조기 집중 치료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최신 당뇨병 진료지침은 심부전, 만성 콩팥병,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에 따라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를 조기에 병용하고 우선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2011년 마련된 ‘당뇨병 약제 보험급여 일반 원칙’은 이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채 환자별 맞춤 치료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당뇨병학회는 7월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당뇨병 환자 치료 기회 확대 위한 신약 처방 지침 개정 심포지엄’을 열고, 최신 진료지침을 반영한 당뇨병 치료제 급여 기준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먼저 조영민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이사(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최신 진료지침 변화와 임상적 의의’를 주제로 당뇨병 맞춤형 치료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조영민 이사는 진료지침의 가장 중요한 변화로 혈당 수치 중심의 약제 선택에서 벗어나 동반질환에 따라 임상적 이득이 입증된 약제를 우선 사용하도록 권고한 점을 꼽았다. 심부전·만성 콩팥병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SGLT2 억제제를,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경우엔 GLP-1RA 또는 SGLT2 억제제를 우선 사용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이는 당뇨병 치료의 목표가 혈당 조절을 넘어 심혈관·콩팥 합병증 예방과 장기 예후 개선으로 확장됐음을 의미한다.2011년 고시된 ‘당뇨병 약제 보험급여 일반원칙’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로 ‘메트포민’을 단독으로 우선 사용하고, 이후 다른 약제와 병용하거나 인슐린 치료를 단계적으로 추가하는 순차적 구조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조 이사는 “메트포민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약제지만, 환자의 동반질환과 임상적 위험에 따라 SGLT2 억제제나 GLP-1RA 등 예후 개선 효과가 입증된 약제를 우선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면서 “모든 환자에게 메트포민을 일률적으로 우선 적용하는 것은 환자 중심 접근과 맞지 않는다"고 했다.조영민 이사는 최신 진료지침이 담고 있는 1형과 2형당뇨병의 맞춤형 치료 전략도 소개했다. 1형당뇨병의 경우 다회 인슐린 주사나 인슐린 펌프 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연속혈당측정기 연동 및 자동인슐린주입기 사용이 권고되는 등 당뇨병 관리에서 디지털 기술과 의료기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2형당뇨병 약물 치료에서는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적극 고려하고, 목표 당화혈색소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지체 없이 약제를 증량하거나 다른 계열 약제와 병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주사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기저 인슐린보다 GLP-1RA를 우선 사용하도록 한다.조 이사는 “당뇨병 치료는 혈당 조절, 체중 조절, 저혈당 예방, 합병증 예방 및 치료, 부작용, 비용, 환자의 선호와 치료 지속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종합적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다만 새로운 치료제와 임상 근거가 빠르게 축적되는 데 비해, 국내 약제 승인과 보험급여 기준은 답보 상태여서 최신 근거에 기반한 치료가 실제 환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종화 대한당뇨병학회 보험이사(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는 ‘현행 당뇨병용제 보험급여 일반원칙의 문제점과 쟁점’을 주제로 임상 현장의 처방 장벽과 환자 접근성 한계를 짚었다. 김 이사는 2011년 마련된 보험급여 기준이 15년째 기존 틀에 머물면서 제한된 선택지 안에서 처방이 이뤄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요법 중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싸이아졸리딘다이온(TZD)과 SGLT2 억제제 등 기전상 합리적인 조합도 급여 제약을 받는 경우가 있어, 환자 상태에 맞춘 초기 병용이나 맞춤형 강화 치료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김종화 이사는 “현행 보험급여 일반원칙은 메트포민을 초기 치료제로 두고 특정 약제 조합을 제한하며, GLP-1RA 사용에도 선행요법이나 체질량지수(BMI) 등 요건을 두고 있어 실제 임상에서 다양한 환자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면서 “결국 ‘무엇이 가장 적절한 약제인가’보다 ‘무엇이 급여가 되는가’가 처방의 기준이 되는 상황이 생긴다”고 했다. 이에 ▲1차 사용 약제 기준의 유연화 ▲동반질환에 따라 SGLT2 억제제∙GLP-1RA 1차 약제 우선 사용 ▲합리적 병용요법 조합의 확대 ▲인슐린 및 GLP-1RA 기준 개정 등을 당뇨병 약제 일반원칙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는 “급여 기준과 진료 지침 간 격차가 커지면서 환자가 가장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당뇨병 약제 보험급여 일반원칙은 단순한 비용 통제 장치가 아니라 환자의 예후와 치료 접근성을 좌우하는 기준인 만큼, 최신 근거와 진료지침을 반영한 전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2부에서는 권혁상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이사(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강준혁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과장, 염동식 당뇨와건강 환우회 회장, 김잔디 의학바이오기자협회 홍보이사(연합뉴스 기자), 이다해 채널A 기자가 참여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권혁상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이사는 “여러 주요 임상 연구들을 통해 SGLT2 억제제와 GLP-1RA가 심부전·만성 콩팥질환자에게 꼭 필요한 약제가 되었고, 체중 감량 효과까지 입증되면서 2형 당뇨병은 완치의 영역까지 넘보는 만성질환이 됐다"면서 “이제는 충분한 임상 근거를 갖춘 이들 치료제를 당뇨병 환자에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염동식 당뇨와건강 환우회 회장은 “국내외 진료 지침이 환자의 상태와 동반질환을 고려해 적합한 약제를 우선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화해 왔지만, 급여 기준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GLP-1RA 중 하나인 오젬픽의 경우 오남용 우려 등을 이유로 일반원칙 외에 별도의 까다로운 급여 기준이 적용돼 정작 당뇨병 환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급여 기준 완화를 통해 꼭 필요한 환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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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이 만연해지면서 이를 활용해 의료 정보를 접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전반적인 질환 정보뿐 아니라 몸 상태나 관리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등 의료 상담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설문조사 결과, 58.3%가 ‘생성형 AI가 의료인 상담, 진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어떨까요? 바람직한 AI 사용법 짚어봤습니다.<궁금해요!>“AI를 활용하는 게 버릇이 됐습니다. 의료 관련 지식도 많이 알고 있던데 당뇨병 관리나 간단한 의료 상담을 진행해도 괜찮을까요? 어디까지 사용해보는 게 적절한지도 궁금합니다.”Q. AI한테 혈당 수치 상담이나 식사 관리 조언 구해도 될까요?<조언_윤재승 대한당뇨병학회 디지털헬스위원회 이사(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A. 당뇨병 이해하고 진료 준비하는 데만 활용을, 의료진 검증 꼭 거쳐야“당뇨병 질환 자체나 검사 수치의 개념, 원리 등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혈당 수치를 해석하거나 약, 식단 등을 조정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AI가 모든 건강 이력과 검사 결과, 당뇨병 유병 기간, 췌장·콩팥 등 장기 기능, 저혈당 위험 등까지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서도 AI가 한 가지 약제를 쓰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비슷한 판단을 보였지만 여러 약제를 쓰는 경우에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단도 마찬가지로, 일반 원칙을 넘어 나에게 맞는 목표치와 식사 방법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AI를 사용할 때는 다음 네 가지를 꼭 점검하세요. ▲출처와 최신 정보 여부 확인 ▲신중한 개인정보 입력 ▲실천하기 전 의료진과 상의 ▲나에게 맞는 답인지 재확인입니다. 지금 쓰이는 대부분의 AI가 의료를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의학 가이드라인이 바뀌는 등의 최신 상태가 제때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구체적인 수치, 약물 용량, 약 이름 등은 한 번 더 의심하고 학회나 의료기관 등 신뢰할 수 있는 자료와 교차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AI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AI는 잘못된 내용도 자신 있는 말투로 답하는 경우가 있으며 같은 질문이라도 물어볼 때마다 답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질문하는 사람이 가진 정보와 지식수준에 맞춰 답하는 경향이 있어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담아 질문하지 못하면 부족한 답을 얻게 됩니다. 사용자가 듣고 싶어 하는 방향으로 답이 기울어지기도 해 객관적인 사실이 아닐 때가 있습니다. AI 정보를 그대로 믿는 것을 경계하고 중요한 내용일수록 의료진의 확인을 꼭 받는 게 좋습니다.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환자들이 믿고 참고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관련 안내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공식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 환자분들 스스로 AI의 특성을 잘 이해한 뒤 안전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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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측정(CGM)이 단순 혈당 모니터링을 넘어 1형당뇨병 환자의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속혈당측정기의 혈당 조절 개선 효과는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당뇨병 합병증과 사망 위험 감소 효과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김지윤 교수, 삼성융합의과학원 김서현 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속혈당측정이 1형당뇨병 성인 환자의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2016~2022년)를 활용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집중 인슐린 치료(초속효성 인슐린 최소 3회 이상)를 받은 1형당뇨병 성인 환자 1만7018명을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여부에 따른 당뇨병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그 결과,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8,509명)은 비사용군(8,509명)에 비해 당뇨병 케토산증 60%, 말기신질환 57%, 심혈관질환 위험은 7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사망 위험 역시 62% 낮게 나타났다.비록 중증저혈당 위험은 두 그룹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에서 사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중증저혈당 발생 빈도가 사용 후 61.5% 감소했다. 당뇨병케토산증과 심혈관질환 관련 입원 및 응급실 방문 빈도 역시 각각 60%,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에서 당뇨병 관련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음을 보여준다.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2년 사이에 초속효성 인슐린 치료를 받은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1형당뇨병 환자 3,765명을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여부에 따른 급성 합병증 발생 위험도 분석했다.그 결과,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2313명)이 비사용군(1452명)에 비해 당뇨병케토산증 위험은 56%, 중증저혈당 위험은 5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과 마찬가지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당뇨병케토산증과 중증저혈당 발생 빈도가 각각 64%, 57% 감소했다.연구를 담당한 김지윤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혈당 수치 개선과 함께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급성 합병증부터 만성 합병증인 말기신질환, 심혈관질환 그리고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됨을 전국 단위 대규모 연구로 확인했다”며 “이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과 더불어 1형당뇨병 재택의료시범사업을 통한 체계적인 교육이 병행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연구책임자인 김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연속혈당측정기가 1형당뇨병 관리에서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중요 수단임을 시사한다”며 “향후 건강보험 지원 확대와 구조화된 당뇨 교육이 함께 이뤄질 경우 환자의 장기 예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들은 유럽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인 ‘당뇨병학(Diabetologia)’ 최근호와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당뇨병대사저널(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