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탓? 가슴 두근거림 그냥 넘겼다간 ‘위험’

입력 2026.05.08 13:47
두근거림을 호소하는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슴이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증상은 흔히 피로나 스트레스로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정맥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임도선하트내과 임도선 원장은 “최근 외래에서는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두근거림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연령대 상관없이 관련 증상 환자가 계속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부정맥은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을 유지하지 못하고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다. 단순히 심박수가 빨라지는 것과는 다르다. 운동을 하거나 긴장한 상황에서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이 경우 박동 간격은 비교적 일정하다.

같은 부정맥이라도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은 다르다. 심방세동에서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맥이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이 반복되기도 한다. 혈전 형성을 통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심실세동은 갑작스러운 실신이나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 상황이다.

고령층에서는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 같은 기저질환 영향이 큰 편이다. 반대로 젊은 층에서는 스트레스·수면 부족·카페인 섭취·음주 같은 생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다. 일부에서는 유전적 요인이나 선천성 심장 질환도 원인으로 언급된다.

진단은 심전도 검사와 홀터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증상이 짧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심전도 검사만으로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홀터 검사를 활용한다.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서 약물 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 약물은 주로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제가 사용되며, 상태에 따라 시술이나 기기 삽입이 필요할 수 있다. 서맥이 심한 경우 인공 심박동기를, 심실세동 위험이 높은 경우 제세동기를 삽입하기도 한다. 임도선 원장은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술, 담배, 카페인 과다 섭취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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