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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환자 10명 중 약 4명이 '봄'에 감기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2012~2016년) 국내 감기 환자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감기 환자 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2012년에는 2070만6561명, 2016년에는 2011만6350명이었다. 계절별로는 겨울에 환자 수가 가장 많고, 그 뒤로 봄, 가을, 여름 순이었다. 지난해 감기 환자 수는 겨울(2015년 12월~2016년 2월) 약 963만명, 봄(3~5월) 약 873만명, 가을(9~11월) 약 813만명, 여름(6~8월) 약 614만명이었다. 봄에 전체 환자의 약 25%가 몰려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수 교수는 "봄에는 환절기의 심한 일교차로 신체적 스트레스가 생기는데, 이에 따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감기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연령별로 9세 이하 아동이 355만6155명(17.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30대(299만5797명·14.9%), 40대(283만8495명·14.1%) 순이었다. 박윤수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면역시스템이 점차 발달하는데 9세 이하의 소아는 성인과 달리 아직 면역이 미숙한 상태"라며 "또한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단체 생활로 인해 감기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져 성인에 비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2016년 감기로 인한 1인당 외래 진료비(약국포함)는 약 8만원이었다. 감기로 인한 진료비 지출은 전체 진료비 1조7032억원 중 외래 진료비(약국포함)가 전체의 9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가 감염되는 질환이다.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감기를 유발하지만 '리노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원인 바이러스다. 보통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3일 후부터 재채기, 코막힘, 콧물, 미열, 근육통 등이 생기는데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낫는다. 환자의 연령, 기존에 앓던 질환, 면역상태 등에 따라 증상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손을 깨끗이 자주 씻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예방법이다.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비타민 보충, 유산균 섭취도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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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 여부는 자는 자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지 않은 수면 자세는 다양한 질환 위험을 높이고, 몸의 긴장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자는 동안 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잠자리에 들 때라도 자세에 신경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를 피해야 하며, 건강에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무엇일까?잘 때 가장 피해야 하는 자세는 '엎드려 자는 자세'다. 엎드려 자면 눈의 안압을 높여 녹내장 위험이 커진다. 천장을 보고 누웠을 때 안압은 16.2㎜Hg인데, 엎드렸을 때 안압은 19.4㎜Hg이었다는 고대안암병원의 연구 결과가 있다. 엎드리면 그만큼 머리와 목에 압박이 가해지고 안구의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안압이 높아진다. 안압은 1㎜Hg만 낮아져도 녹내장 진행 속도가 10% 늦춰질 정도로 녹내장 발생과 관련이 크다. 엎드린 자세는 척추와 목 관절도 악화한다. 엉덩이와 등뼈가 천장을 향해 꺾이면서 목 인대와 척추가 틀어질 수 있다. 베개에 얼굴을 대고 자게 돼 여드름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베개에는 땀이나 비듬이 많이 붙어 세균이 많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수면 자세는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다. 이때 척추 곡선을 유지되게 해야 한다. 뒤통수, 목, 척추를 일직선이 되게 하고,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안의 각도가 45도가 되게 팔, 다리를 뻗는다. 손바닥은 천장을 향하게 한다. 그래야 어깨가 말려 들어가지 않는다. 무릎 뒤에 작은 쿠션을 받치면 척추, 엉덩이, 다리에 이르는 관절이 정상적인 곡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베개도 자신에게 적절한 것을 골라야 한다. 베개 높이는 성인 남자 4~6㎝, 성인 여자 3㎝가 적절하다. 머리를 베고 누웠을 때 어깨가 바닥에 닿고 목과 바닥 사이 손가락 두 개 정도가 들어갈 틈이 생기는 것이 좋다.단, 위식도역류질환이 있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옆으로 자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이다. 이를 완화하려면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위는 식도보다 왼쪽에 있는데, 왼쪽으로 누우면 위의 움푹한 부분이 아래쪽으로 가면서 위산이 아래로 쏠리고, 위산이 식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막는다. 자는 중 코를 많이 골며 중간에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도 옆으로 자면 증상이 완화된다. 혀가 뒤로 넘어가 기도를 막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실제 옆으로 자면 수면무호흡 증상이 평균 54.1% 개선된다는 순천향대부천병원 연구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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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가방을 메거나 잘못된 자세를 오래 지속하면 일시적으로 어깨가 아플 수 있다. 하지만 나이 들면서 생기는 어깨질환과 구별해야 한다. 어깨 통증이 빈번한 중장년층은 '쉬다 보면 낫겠지'라고 생각하며 작은 통증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깨질환은 만성화되고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가 어려워져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좋다. 특히 중장년층은 '오십견'으로 알려진 '유착성 관절낭염'이 아닌지 확인해보는 게 안전하다.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의 윤활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수축해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50대에 잘 생겨 '오십견'으로 불리지만 젊은 층에도 생길 수 있다.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이 있는 사람도 호르몬 조절 이상과 관절 경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 생기기 쉽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혈당이 높아지면 관절의 인대, 힘줄 등을 이루는 콜라겐의 유연성이 떨어진다"며 "갑상선 호르몬이 잘 조절되지 않아도 어깨의 관절막을 두껍게 해 통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원장은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평소 어깨 통증이 있는 사람은 두 팔을 올리는 만세 동작이나 옷 입기, 뒷짐 지는 동작이 어려우면 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착성 관절낭염은 진통제·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를 통해 완화한다. 통증이 적은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적이다. 6개월 이상 이러한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으면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통해 오십견 외에 다른 질병이 없는 게 확인되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뭉쳐있는 염증을 풀어줄 수도 있다. 관절 내시경 수술로 염증을 긁어내는 것도 고려한다. 평소에는 어깨를 돌리는 운동 기구 등을 이용해 어깨를 억지로 꺾는 동작,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내기 위해 머리 위로 팔을 뻗는 동작은 어깨 힘줄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어깨나 허리를 편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관절이 굳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무리한 근력운동보다는 유연성을 기르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어깨 질환 자가진단법> 다음 항목 중 2개 이상에 해당하면 평소 어깨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개 이상에 해당하면 어깨 질환이 이미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의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 밤에 이유 없이 통증이 심해지고 옆으로 눕기 힘들다. -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어깨가 뻐근하다. - 목과 어깨 부위의 근육이 쉽게 뭉쳐 무거운 느낌이 든다. - 어깨를 시작으로 팔뚝까지 통증이나 저림 현상이 나타난다. - 팔을 멀리 뻗어 멀리 있는 물건을 집기 어렵다. -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통증이 있다. - 어깨 관절에 열감, 부기, 통증, 뻣뻣함, 삐걱거리는 소리 등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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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소변이 잘 안나오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잔뇨감이 과도한 골치 아픈 증상을 겪는 중장년 남성이 많다. 전립선이 건강하지 못한 탓이다. 전립선이 커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의 질환은 배뇨 생활에 문제를 초래하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전립선암 역시 중장년 남성을 위협하는 무서운 병이다. 하지만 전립선 건강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크다. 전립선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먹고, 나쁜 생활습관은 피해야 한다. 그 방법을 알아본다.▷소변 오래 참지 않기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과 주변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배뇨 장애로 이어진다. 또 소변이 전립선 쪽으로 역류하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전립선염은 단순 염증 탓인지 세균 감염 때문인지 우선 확인한 후 약물치료를 하는데, 전립선은 약이 잘 침투하지 않는 부위여서 회복 속도가 느린 편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기오래 앉아있는 것은 전립선 건강을 해친다. 전립선 부위를 계속 압박해 전립선 내부 혈류량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자전거를 오래 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전립선은 부드러운 섬유 근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랜 시간 지속해서 눌리면 조직이 부으면서 전립선이 비대해질 수 있다. 안장이 회음부를 압박해 요도를 조이면 소변이 전립선쪽으로 역류해 전립선염이 생길 위험도 있다. 따라서 의자에 앉아있는 경우에는 두 시간마다 한 번씩 일어나 15분 정도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 하체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자전거를 즐겨 탄다면 전립선 압박을 줄여주는 전용 안장을 쓴다. 가운데가 움푹 파인 자전거를 타거나, 엉덩이에 푹신한 패드가 붙은 자전거 전용 바지를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토마토 매일 1개씩 먹기미국암학회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권장 식사법'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붉은 고기를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고, 매일 과일과 채소를 5회 이상 섭취하고, 토마토(케첩이나 소스처럼 익힌 상태)를 섭취하고, 셀레늄과 미네랄 제품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토마토 속 리코펜 성분은 전립선의 상피 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잘 알려졌다. 토마토는 매일 1개씩 먹는 게 좋고, 붉은 완숙 토마토를 골라 올리브유에 볶아 먹는 것이 효과가 크다.▷꾸준히 골반 체조하기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체조를 하면 전립선 질환 예방뿐 아니라 성 기능도 강화할 수 있다.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힌채 엉덩이를 천천히 들었다가 내려놓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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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박모(52) 씨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배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젊었을 때는 한 끼만 굶어도 홀쭉해졌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몇 끼 굶는 것도 소용이 없다. 특히 배에 찐 살이 빠지지 않는다. 뱃살 빼는 데 좋다는 근력운동을 하는데도 큰 효과가 없다.중장년층이 되면 살이 잘 찌지만 쉽게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잇살'이라는 이름까지 붙었다. 중장년층이 시도하면 좋은 뱃살 빼는 법을 살펴봤다.◇허리 곧게 펴고 배에 힘주고 앉아야평소 앉은 자세를만바꿔도 뱃살 빼는 데 도움이 된다. 의자에 등을 대지 않고 정수리를 천장 쪽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허리를 편 채 복부에 힘을 주는 식이다. 그러면 복부 근육이 강화되고 뱃살이 감소한다. 복부 근육이 강화돼 복근의 힘이 길러지면, 근육이 내부 장기를 지탱하는 힘이 길러져 복부가 탄탄해진다. 살이 찌면 체내 장기가 중력에 의해 앞쪽으로 밀려 나와 배가 나오는데, 이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복부 근육량이 늘면 몸속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복부 주변 체지방을 분해하는 효과도 낸다. 서서도 시도할 수 있다. 선 자세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뱃가죽이 등에 닿도록 한다는 느낌으로 배를 집어넣은 뒤 힘을 주고 30초 정도 유지하면 된다. ◇열량은 15~20% 줄여야식사량은 평소보다 15~20% 줄인다. 하루 3번 밥을 1공기씩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끼니마다 4분의 1공기 정도를 덜 먹으면 된다. 중장년층은 노화로 인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초대사량이 떨어진다. 때문에 운동만 해서는 살을 제대로 뺄 수 없다. 식사량을 줄여 지방으로 저장되는 양이 없도록 해야 한다. 너무 급격히 줄이면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고, 혈당을 공급하기 위해 근육의 단백질이 사용되면서 기초대사량이 더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 중장년층은 꾸준히 적게 먹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가끔 먹어줌으로써 스트레스 없이 식사요법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일주일에 2~3회, 1시간씩 운동해야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운동은 저강도의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2대 1 비율로 하는 것을 권장한다. 요가, 필라테스,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이 저강도 무산소 운동에 속하며 걷기나 등산, 배드민턴 등이 유산소운동에 속한다. 또한 운동하는 시간은 한 시간을 넘지 않되, 일주일에 2~3회만 꾸준히 해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윗몸일으키기 등을 통해 복근을 만들겠다는 욕심은 버리는 것이 좋다. 허리 뒤쪽 근육이 약해지면서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틈틈이 훌라후프를 하는 것도 움직임 적은 복부와 골반을 움직여 지방 축적을 막는다.◇뱃살 감소에 도움 주는 영양소 활용굴, 조개, 감자 등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B는 체내 탄수화물과 지방 대사에 관여해 뱃살 감소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막아주고 당분 흡수 속도를 조절한다. 칼슘도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기존의 지방 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식사 후나 전에 함께 섭취하면 좋다. 하지만 체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원활한 산소 공급이 필수이기 때문에 빈혈이 있다면 철분 보충이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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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11일은 '파킨슨병의 날'이다. 1817년 파킨슨병을 학계에 최초로 보고한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의 생일이 4월 11일인 것에서 비롯됐다. 파킨슨병은 몸동작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근육이 경직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국내 환자 수가 적지 않고, 꾸준히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13년 8만2명에서 2017년 10만716명으로 4년 새 13% 늘었고, 계속 증가하는 중이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여성 환자 수가 6만174명, 남성 환자 수 4만542명으로 여성이 약 1.5배 정도로 더 많다. 파킨슨병은 아직 완치 약이 없다. 가능한 초기에 진단받고 증상 악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한쪽 손 떨거나 다리 끄는 것도 의심 증상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안정된 자세에서 손을 떠는 것이다. 즉, 움직일 때보다 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심하다. 떨림이 비대칭적으로 한쪽 손, 팔, 다리에서 시작해 반대쪽 손, 팔, 다리로 나타난다는 특징도 있다. 한쪽에서 증상이 나타나고 몇 개월 혹은 1~2년 뒤 반대편에도 증상이 생긴다. 하지만 한쪽의 떨림이 유독 심하다. 일부 환자는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비비는 듯한 손 떨림을 보이기도 한다. 마치 엄지와 검지 사이에 환약을 쥐고 굴리는 듯한 모양새다.손 떨림 외에는 몸의 모든 관절이 전반적으로 굳으면서 굽는 증상도 나타난다. 걸을 때 한쪽 발을 끌거나, 팔 한쪽을 눈에 띄게 덜 흔들 때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한 사람은 걸을 때 팔을 30~50도 간격으로 흔들지만, 파킨슨병 환자는 로봇처럼 팔을 몸에 붙이고 있다. 표정도 점차 없어진다.◇도파민 보충약 먹으면 일상생활 유지 가능파킨슨병 완치약은 아직 없다. 단,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도파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레보도파(도파민 전구물질)를 체내로 투여하는 약물치료를 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완화될 수 있다. 약물로 조절해도 낫지 않거나, 환각이나 환청 등의 약물 부작용을 겪는다면 이때는 뇌심부자극술을 고려한다. 뇌심부자극술은 문제가 있는 뇌 영역을 찾아 전극을 심어 전기 자극을 줘 정상 뇌처럼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파킨슨병 환자는 도파민 부족으로 뇌가 정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뇌 속에 심은 전극에서 1~3V 정도의 약한 전류가 나오고, 이 전류가 도파민 역할을 대신한다.하지만 파킨슨병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치료 중에도 주의해야 한다. 보통 5년 이내에 25%가, 6~9년에 67%가, 10~14년에는 80%가 심각한 장애를 겪거나 사망한다. 점차 악화되는 병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발견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리를 끌거나 손을 떠는 것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인식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는 게 안전하다. 환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의 면밀한 관심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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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는 인간의 설계도다. 사람마다 다른 외모와 체질은 물론 어떤 질병에 걸릴지도 유전자가 관여한다. 일례로, BRCA라 불리는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유방암·난소암 같은 여성암에 걸릴 가능성이 최대 72%로 높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에게 이 유전자 변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예방의 목적으로 유방을 절제한 바 있다.진단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집에서도 편하게 유전자 변이 여부를 검사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andMe’라는 업체의 유방암 유전자 DCT 검사를 최근 승인했다. DCT란, ‘Direct to Consumer’의 약자로 병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검사기관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인터넷으로 유전자 검사 키트를 주문한 뒤, 튜브에 타액(침)을 뱉어 다시 연구실로 보내면 된다. 타액에서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는 6~8주가 걸린다. 분석 결과는 온라인으로 확인한다. 비용은 199달러(약 21만원)다. 기존 BRCA 유전자 검사는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혈액을 채취하는 방식이었다. FDA에 따르면 이 검사로 BRCA1과 BRCA2 유전자 변이 여부를 알 수 있다. BRCA1, BRCA2 유전자 변이는 유방암·난소암·전립선암 등의 발생률을 높인다.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이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유방암 발생률은 BRCA1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72%,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69%로 높다. 난소암은 BRCA1이 44%, BRCA2가 17%로 조사됐다. 아직 23andMe의 유전자 검사법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FDA는 1000개 이상의 BRCA 유전자 변이 중 3가지만을 확인하는 검사로, 결과가 음성이라도 유방암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23andMe가 검사하는 3가지 BRCA 유전자 변이는 동유럽계와 유대인 후손에서 흔히 나타난다. 다른 인종에서는 0.1% 이하로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그럼에도 이번 승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23andMe의 질병 위험도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Personal Genome Service Genetic Health Risk)가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23andMe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난치성 질환과 셀리악병, 1형 고셔병, 유전성 혈전증 같은 희귀유전질환 등 10개 질환에 대한 DTC 서비스의 승인을 획득한 상태다. 이밖에도 다양한 업체가 만성질환, 치매, 파킨슨병, 유전성 질병, 비만도, 니코틴 의존도, 약물의 대사속도 및 부작용 등 질병·건강과 관련한 100여개 항목에서 DT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FDA 역시 DTC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FDA는 지난해 11월 관련 규제를 ‘제품별 심사’에서 ‘업체별 심사’로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한국은 어떨까. 결론적으로 한국에서는 12개 항목의 제한된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기술력은 선진국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문제는 규제다. 정부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혈압 ▲혈당 ▲체질량지수 ▲중성지방농도 ▲콜레스테롤 수치 ▲카페인 대사 ▲비타민C농도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 ▲탈모 ▲모발 굵기만을 DTC 서비스가 가능한 분야로 인정하고 있다.한 유전자 검사 업체 관계자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모두 공개된 상태이기 때문에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거의 차이가 없다”며 “암이나 알츠하이머 치매 등 소비자가 정말 궁금해할만한 정보를 직접 제공할 수 있지만, 규제 때문에 12개 항목의 제한된 정보만 제공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도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질병과 관련된 검사이기 때문에 의료계의 우려가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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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혈관 문제로 생기는 중증 질환은 여럿 알려졌지만 '동맥류'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동맥류는 '몸속 시한폭탄'으로 불릴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뚜렷한 전조 증상 없이 혈관이 부풀다가 터지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환자 수도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뇌동맥류 환자는 2012년 3만9074명에서 2016년 7만828명으로 4년 새 2.3배로 늘었다. 흉부와 복부에 생기는 동맥류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동맥류는 주로 동맥경화가 악화되면서 생긴다. 동맥경화는 혈관이 딱딱해지는 것인데, 이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혈액의 압력을 받으면 어느 순간부터 동맥벽이 얇아지면서 혈관이 쉽게 늘어난다. 또 오랜 시간 고혈압을 앓았거나 담배를 피우면 동맥의 가장 안쪽 내피가 손상되는데 이 부위로 혈액이 들어차면서 동맥류가 생길 수 있다. 동맥류는 생기는 부위에 따라 뇌동맥류, 흉부대동맥류, 복부대동맥류, 크게 3가지로 나뉜다.▷뇌동맥류=뇌혈관이 선천적으로 얇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여성 환자가 남성의 2.5~3배 정도로 많다. 폐경 여성에게 특히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의 30% 정도는 뇌동맥류가 신경을 압박해 두통, 복시(사물이 겹쳐 보이는 것)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코일로 동맥류 안을 채우거나 클립으로 동맥류 입구를 막는 시술 등으로 치료한다.▷흉부대동맥류=몸 중앙에 있는 대동맥에서 횡격막 위쪽으로 생긴 대동맥류다. 대동맥은 여섯 겹에 탄력성이 있는 엘라스틴 같은 조직으로 구성되는데, 혈관이 노화되면 이 조직이 서서히 줄어들어 대동맥이 약해진다. 이때 손상이 생기고 혈액이 반복적으로 압박하면 부풀어 오른다. 선천적인 요인보다 흡연, 노화 등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70세 이상 남성이 고위험군이다. 흡연하면 발생 위험이 5배 정도로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치료가 어려워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지만, 위급한 경우에는 스텐트를 이용해 대동맥류를 떼어내고 인조혈관을 대신 만드는 등의 치료를 한다.▷복부대동맥류=횡격막 아래쪽에 생긴 대동맥류다.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흡연 남성을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생긴다는 특징이 있고, 환자 수도 흉부대동맥류의 3배가량 된다. 마른 사람은 배꼽 주위에 박동성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똑바로 누워 양쪽 무릎을 세워 배를 만졌을 때 잘 느껴진다. 복통, 구역질일 생길 수도 있다. 역시 우선 경과를 지켜보고, 위험한 상황에는 동맥류를 떼어내고 인조혈관을 대신 만드는 등의 치료를 한다.동맥류는 파열되기 전에 검진을 찾아내는 것이 최선이다. 동맥류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흡연자 ▲고혈압 환자 ▲동맥경화증 환자 ▲동맥류 혹은 뇌출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뇌혈관 CT나 MRI·복부초음파 등으로 동맥류를 확인해야 한다. 평소에는 혈관 건강을 해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을 철저히 관리하는 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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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뇌종양 등 치명적인 뇌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 최정윤·김지수 교수팀(신경과)이 뇌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중추성 체위 어지럼증과 안진(눈떨림)의 양상을 이석증 환자와 비교 분석해, 그 특징을 규명한 연구를 내놨다.뇌질환에 의해서도 체위성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학계에 알려졌지만, 이석증에 의한 체위성 어지럼증과의 감별법과 발생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국내외 신경과학자들과 문제 인식을 공유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이석증과 대비되는 뇌 질환에 의해 유발된 체위성 어지럼증 및 안진의 특징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말초평형기관과 뇌의 기능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뇌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 및 안진을 시뮬레이션해 발생 기전을 제시했다.연구에 따르면, 뇌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체위성 어지럼증 및 안진은 주로 소뇌의 가운데 결절부위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 이 부위는 지구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인 중력의 방향을 예측하는 역할을 하는데,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에 의해 이러한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면 자세를 바꿀 때마다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김지수 교수는 “뇌질환과 이석증에 의한 체위성 어지럼증 및 안진은 유사해 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뇌질환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라며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뇌 병변에 의한 체위성 어지럼증 및 안진을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임상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생기전은 뇌 질환의 후유증으로 지속되는 중추성 어지럼증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중추성 어지럼증 극복을 위한 향후 연구의 단초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최정윤 교수(공동 제1저자)와 김지수 교수(책임저자), 독일 뮌헨대학교 Stefan Glasauer교수(공동 제1저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김지현 교수와 미국의 존스홉킨스병원 David Zee 교수(이상 공동저자)로 구성된 국내외 신경과학 연구자들의 협동연구다. 신경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뇌(Brain)’ 2018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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