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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식 사망률 OECD 2위… 高價 치료제에 막힌 중증 환자들의 ‘숨길’

    천식 사망률 OECD 2위… 高價 치료제에 막힌 중증 환자들의 ‘숨길’

    A씨는 돌에 천식 진단을 받았다.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하루 종일 심한 기침에 시달리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A씨는 약도 잘 듣지 않는 중증 천식이었다. 어떤 날은 열 알이 넘는 약을 먹어도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이때 A씨의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은, A씨를 데리고 응급실로 뛰는 것밖에 없었다. 환경을 바꾸면 나아질 수 있다는 주치의의 이야기에, 이사를 가느라 초등학교만 세 번 바꿨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증상이 심해지는 가을이면, A씨 어머니의 이부자리는 A씨 침대 밑으로 바뀌었다. 자다가 호흡곤란이 오면, 어머니가 일으켜 세워야 하기 때문. A씨 일상은 점점 어려움에서 고통으로 바뀌었다. 심한 기침에 갈비뼈가 부서지는 건 다반사고, 스테로이드제를 너무 많이 먹어 당뇨·골다공증 전단계로 몸이 안 좋아졌다. 여드름이 올라오고, 약물 부작용으로 머리도 빠졌다.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지난 3일 개최한 '중증 천식 치료 보장성 확대와 의료전달체계 개선 방안 심포지엄'에서 A씨 어머니가 한 이야기다.A씨와 같은 중증 천식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은 있다. 생물학적 제제는 천식 악화를 최대 87%까지 감소시키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가격이 매우 비싸다.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 중인 환자의 연평균 약제비는 약 803만원. 입원하게 되면 1회당 평균 220만원에, 응급실 방문 시 약 58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든다. 환자 인식 조사 결과, 의료 비용 부담 탓에 중증 천식 환자 10명 중 9명이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중단했다고 답했다. 이들 전원 모두 약제비 가격이 낮아지면, 치료를 재개하겠다고 했다.◇국내 천식 사망률, OECD국가 중 2위천식은 우리나라 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질환이다. 천식 환자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2위이고, 의료수준이 유사한 다른 나라보다는 두세 배 이상 높은 실정이다. 중증 천식 환자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김주희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천식 환자 80%가 1차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지속 관리 체계가 취약한 실정"이라고 했다. 천식 적정성 평가 결과, 가장 많은 환자가 찾는 1차 병원에서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 비율 ▲흡입 스테로이드 처방 환자 비율 등이 모두 낮았다. 관리가 안 되는 상황에도, 중증 환자 관련 지표는 개선되지 않았다. 7차 적정성 평가와 10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비교한 결과, 천식 환자가 입원하거나, 응급실을 찾는 비율은 크게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약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대표적인 중증 천식으로 중증 호산구성 천식이 있다. 염증에 관여하는 백혈구 종류인 호산구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상태로, 일반적인 치료로 증상 조절이 어렵다. 이 환자들은 잦은 악화와 응급실 방문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으로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한양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전신스테로이드 사용량에 비례해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천식치료 비용보다 합병증 치료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생물학적 제제로 치료 효과·삶의 질 높일 수 있어중증 천식 환자에게 생물학적 제제는 하나의 희망이다. 천식은 흡입용스테로이드를 저용량부터 고용량까지 용량과 빈도를 다섯 단계에 걸쳐 높여가며, 증상을 조절한다. 그래도 안 되면 5단계에서 생물학적 제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김상헌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는 살아있는 생물체에서 유래한 물질로, 사람마다 다른 제제를 맞춤형으로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며 "임상 시험 결과 악화 빈도를 조절하고, 폐 기능을 호전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환자의 생물학적 제제 사용 만족도는 높다. 지난 9월~10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생물학적 제제(오말리주맙, 메폴리주맙, 벤라리주맙, 레슬리주맙, 듀필루맙) 처방 경험이 있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경험한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10점 만점)는 평균 6.5점으로 기존 흡입기와 경구제 치료(3.3점)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았다. 천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어려움 지수도 생물학적제제 치료 전 평균 6.1점에서 치료 후 2.6점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응답자들은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받는데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 ‘치료 비용’(96.8%)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병원 방문·대기 시간(56.8%), 건강보험 혜택 적용의 어려움(49.5%), 어려운 치료비 환급 행정절차(37.9%) 순으로 답했다. 산정특례가 적용되어 본인 부담이 10%로 낮아진다면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지속 또는 다시 시작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전원이 그렇다고 답했다.
    천식이슬비 기자 2025/11/04 14:39
  • 탄산음료 여러모로 안 좋네… 호흡곤란 유발하는 ‘이 병’도 악화

    탄산음료 여러모로 안 좋네… 호흡곤란 유발하는 ‘이 병’도 악화

    섭취하는 음식도 천식 증상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천식은 폐 속 기관지가 예민해져 호흡곤란, 기침,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을 반복 또는 발작적으로 일으키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소비 증가가 청소년에게 천식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국내 천식 환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67만8150명에서 2022년 86만7642명으로 27.9%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8월 환자 수가 전년 전체 환자 수보다 39%나 늘어난 142만3451명으로 집계됐다.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팀은 한국 청소년 위험 행동 웹 기반 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86만5614명을 대상으로 음식 섭취가 천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참가자들은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량에 대한 설문조사를 작성했다. 연구 기간 동안, 청소년의 천식 유병률은 2.15%(1만8568명)이었다. 연구 결과,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소비는 천식 발생 위험을 각각 7%, 25% 높였다. 흥미로운 점은 남성 청소년보다 여성 청소년에서 이런 연관성이 더 컸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여성 청소년의 경우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가 천식 위험을 각각 31%, 46% 높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기도 과민 반응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주일에 7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청소년의 천식 발생 위험이 패스트푸드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청소년에 견줘 1.2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에 많이 들어 있는 포화지방산이 체내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의 발현을 촉진함으로써 천식과 같은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 저자 연동건 교수는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에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지만, 현재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세는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등으로 대표되는 서구형 나쁜 식습관의 요인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며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섭취할 때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하는 섬유질 등의 영양소 섭취가 감소하는 것도 이런 연관성을 높이는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식은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등을 통해 기도 과민성 혹은 기도 염증 등을 평가해 진단한다. 성인 천식의 치료 목표는 환자가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고,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치료는 경구형 치료제와 흡입제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다. 호흡을 통해 기관지로 직접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천식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직접 약을 뿌려주는 만큼 경구형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전신 부작용도 적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면역알레르기국제학회지(International Archives of Allergy and Immu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천식김서희 기자2024/10/18 07:00
  • "운동 싫어하는 아이, 어쩌면 빨리 치료해야 하는 천식일 수도"

    "운동 싫어하는 아이, 어쩌면 빨리 치료해야 하는 천식일 수도"

    많은 사람이 앓고 질병 부담도 큰 질환인데, 유독 우리나라에서 인식이 부족한 질환이 있다. 바로 천식이다. 천식은 전 세계인 3억 명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환자 수가 많은 편이다. 국내 천식 유병률은 OECD 대비 1.9배에 달하고, 천식 사망률은 1.6배에 달한다. 직간접적인 사회적비용부담은 약 2조 원으로, 우리나라에서 만성질환 중 질병부담이 여섯 번째로 크다. 하지만 천식 증상을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해, 우리나라는 기본 치료인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비율이 38%밖에 되지 않는다. 인근 아시아 국가인 호주(94%), 싱가폴(88%), 태국과 대만(55%), 인도(44%), 말레이시아(43%)보다 낮다.천식은 주로 소아기에 앓는데 소아기 천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 천식으로 이환되기도 한다. 환자가 증가하는 9~10월을 맞아, 어떤 증상일 때 천식을 의심해야 하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호흡기 알레르기과 김경원 교수에게 물어봤다.-천식이란?"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기도는 우리가 숨을 쉴 때 관여하는 코에서 허파꽈리까지 이어지는 길을 말하는데, 천식이 있으면 아래 작은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면서 여러 증상이 생긴다. 중증도에 따라 위험도가 매우 다른데, 경증 천식은 관리만 잘하면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약이 잘 안 듣는 중증 천식은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 공포스러울 수 있는 숨 차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구체적인 증상은?"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 자체에서 뮤커스라는 물질이 나와 가래가 생긴다. 증상이 없다가도 기관지가 매우 좁아지면, 입을 모아서 불면 휘파람 소리가 나듯 기도에서 쌕쌕 소리가 난다. 기침하고, 숨도 찬다. 밤에 주로 증상이 나타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주간에도 피곤하다. 평소 증상이 없다가도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운동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찬 바람이 부는 등 다른 외부 자극이 가해져 염증이 심해지면서 기도가 좁아지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정 유발 인자가 작동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 등과 달리 증상이 심해졌다가 좋아지는 경과를 보이지 않고, 하루는 멀쩡했다가 다른 날은 심해지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경과를 보인다. 방치하면 아예 기도가 변하면서 비가역적인 증상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평소 만성 염증을 조절하는 게 치료 목표다."-천식 원인은 무엇인가?"기도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소아 천식은 80~90%가 꽃가루, 반려동물 털 등 알레르기 염증이 원인이다. 성인은 소아보다 알레르기 염증이 원인일 가능성은 작다. 기관지염, 비만 등이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환절기인 9~10월에 천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환경적 영향이 미치는 영향이 커져서다. 온도·습도 변화에 개학 시기라 집단 활동 중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아지는 상황이 겹쳐 환자 수가 증가한다."-소아 천식과 성인 천식은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소아 천식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관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언제나 재발 우려가 있으므로 완치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데, 완치 대신 관해라는 표현을 쓴다. 관해는 증상이 없어진 걸 말한다. 다만, 중증 소아 천식은 성인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성인 천식은 비교적 소아 천식보다 증상이 심하고, 관해될 가능성이 적어 지속해서 관리해야 한다."
    천식이슬비 기자2024/09/23 09:00
  • 코로나 급감해서 안심했더니… 돌아온 ‘호흡기질환의 왕’

    코로나 급감해서 안심했더니… 돌아온 ‘호흡기질환의 왕’

    코로나19 기간 주춤하던 천식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줄고 환경오염과 비만, 스트레스 등의 증가가 원인으로 거론된다. 천식은 발작적인 기침,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등을 주로 호소하는 만성 기도 질환이다. 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인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성인 천식의 원인 및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합산한 천식 환자 수가 142만345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년 동안 발생한 천식 환자 86만7642명보다 39% 증가한 숫자다. 이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는 “코로나가 물러가면서 마스크를 벗어 항원에 노출되는 일이 잦아진 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최근 늘어난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 요인이나 비만, 스트레스의 증가가 성인 천식의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령층 천식 환자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50대에서 80세까지의 증가율은 전년 대비 45% 가까이 늘었다. 특히 남녀 모두 60대 이상 고령의 경우에는 23년 8월까지 환자 수가 이미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8년 환자 수를 추월했다. 성인 천식은 증상이 길게 지속되고 폐 기능 감소는 빠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소아 천식에 비해 낮다. 그러므로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점검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천식은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등을 통해 기도 과민성 혹은 기도 염증 등을 평가해 진단한다. 성인 천식의 치료 목표는 환자가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고,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안진 교수는 “치료는 경구형 치료제와 흡입제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라며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기면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기관지 염증에 약을 직접 뿌려주기 때문에 경구형 치료제보다 효과가 빠르고 좋으며, 전신 부작용도 적다”고 말했다.성인 천식 환자에서 주로 사용하는 흡입제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다. 기도 내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도를 확장하는 기관지확장제인 ‘베타2항진제’다. 베타2항진제는 수십 초 내 증상을 개선하는 속효성 제제(벤톨린)와 수분 내 증상이 개선되나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지속성 제제가 있으며 이외에 류코트리엔 조절제, 테오필린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일반적인 천식 치료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빈번한 급성 악화가 발생하는 중증 난치성 천식 환자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시도된 ‘항 IgE 항체(omalizumab)’는 혈액 내 순환하는 알레르기성 면역 항체인 IgE와 결합해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폐 기능이 감소해 있고 급성 천식 악화가 자주 일어나는 아토피성 천식 환자에서 사용된다. 이후로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사용되는 항 ‘인터루킨-5 항체(mepolizumab, reslizumab, benralizumab)’와 아토피 피부염이 동반되거나 급성 악화가 반복되는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인 ‘항 인터루킨-4 항체(dupilumab)’가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제제는 현재 조건이 맞는 환자에게만 투약할 수 있으며 비용이 비싸지만 치료 효과가 좋아 중증 천식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 받고 있다. 천식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무엇보다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안진 교수는 “금연과 더불어 간접흡연을 최대한 피하고,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대기오염물질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독감 및 폐렴구균을 접종하는 것도 유리하며 과체중 환자라면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대한의학회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천식 예방·관리를 위한 7대 생활 수칙은 다음과 같다. ▲실내는 청결하게 유지, 대기오염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한다 ▲천식 원인 및 악화 요인을 검사로 확인한 후 회피한다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최대한 피한다 ▲감기 예방을 위해 손을 잘 씻고,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철저히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치료는 의사 지시에 따라 시행하고, 악화 시 대처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한다. 
    천식오상훈 기자 2024/05/03 08:00
  • 중증 천식 발병 기전 확인… “혁신적 치료법 개발 기초”

    중증 천식 발병 기전 확인… “혁신적 치료법 개발 기초”

    치료가 까다로운 ‘호중구성 중증 천식’의 새로운 발병 기전이 확인됐다.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5천만 명의 사람들이 겪는 만성 염증성 폐질환이다. 코 혹은 입으로 들이 마신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통로인 기도의 협착과 부종 그리고 점액 생성으로 인해 호흡곤란이 생긴다. 천식 환자의 5~10%는 고용량의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중증 천식이다. 이러한 중증 천식은 호산구성 천식과 호중구성 천식으로 구분한다.특히 호중구성 천식은 사용 가능한 치료 제제가 한정적이다. 스테로이드 포함 일반적인 천식 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고, 중증 천식 및 입원 위험이 높다.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주요 원인인 기도에 생긴 호중구 세포 침윤과 관련된 사이토카인이 대식세포에 의해 생성된다는 보고가 있지만, 아직 정확한 발병 기전이 알려지지 않았다.아주대의료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미생물학교실 박용환 교수 연구팀은 호중구성 천식의 발병 기전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전기영동검사(Western Blotting)와 유세포분석(FACS analysis)을 사용한 결과, 호중구성 천식에서 ‘Otulin’이라는 효소의 발현 감소가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화를 촉진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을 처음 확인했다.Otulin은 선형 유비퀴틴 사슬(linear ubiquitin chain)을 분해해 세포 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항상성을 유지시켜 주는 효소다. NLRP3 인플라마좀은 중추 신경계에 발현되는 단백질 복합체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데 기여한다.또 이번 연구에선 호중구성 천식에서 종양괴사인자(TNF-a)와 단백질인산화효소(RIPK1/3)가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연구팀이 동물 모델에서 NLRP3 인플라마좀의 억제제인 MCC-950 투여한 결과, 천식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지속적인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이 대식세포가 분비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β 분비를 증가시켜 호중구성 천식을 일으키는 기전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박해심 교수는 “Otulin이 호중구성 천식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의 초기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며 “이번 연구는 Otulin을 생체 표지자로 처음 제시하고, 발병 기전에서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IL-1β를 표적으로 하는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의 기초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저널(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천식오상훈 기자 2024/04/17 11:04
  •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의외로 ‘이 병’ 위험 줄인다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의외로 ‘이 병’ 위험 줄인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복용한 결과, 천식 악화 위험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약물이다.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혈액 속 콜레르테롤 농도 낮추기, 염증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천식 기도에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천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장재혁 교수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 연구팀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과 천식 악화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천식 환자 545명과 복용하지 않은 천식 환자 545명의 임상 데이터를 1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것이다.연구팀은 천식 악화를 천식 증상으로 예정되지 않은 병원 방문을 한 경우로, 중증 천식 악화는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가 필요한 경우로 정의했다. 그런 다음 두 환자군을 대상으로 ▲천식 악화 ▲천식 관련 입원 ▲2형 당뇨병·고혈압 발병 위험도 ▲염증 지표의 변화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지혈증으로 스타틴을 지속 복용한 천식 환자군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천식 악화의 위험은 29%, 중증 천식 악화의 위험은 43% 낮은 것을 확인했다. 또 두 환자군에서 천식의 주요한 원인인 호산구의 변화는 뚜렷하지 않은 반면, 대표적인 염증 지표인 ‘C 반응 단백질’과 ‘면역글로블린 E’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수치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스타틴이 호산구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이외에 다른 염증 조절 기전을 통해 천식 악화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두 환자군 간 당뇨병 발생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의 저자 장재혁 교수는 “별개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고지혈증과 천식 간의 연결고리를 입증했으며, 더 나아가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성인 천식 환자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연구 지원으로 수행됐다. 또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In Practice)’에 최근 게재됐다.
    천식오상훈 기자2023/12/04 17:27
  • 우리 아이 반복되는 기침… '기관지 천식' 예방하려면?

    우리 아이 반복되는 기침… '기관지 천식' 예방하려면?

    기관지 천식은 봄, 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가을 환절기는 무더웠던 날씨가 차갑게 바뀌는 시기로 대기가 건조해져 천식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함소아한의원 부천시청점 노승희 원장은 "기침이 반복되는 천식은 어느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4~5세 이상 어린이에서 많이 보인다"며 "특히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환절기에 증상이 나타나기 쉬워, 여름내 즐기던 차가운 음식 섭취, 냉방기기 사용을 줄이고 유행하는 바이러스 감염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야간에 반복되는 기침, 알레르기 체질은 더 유의해야기관지 천식은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기침, 천명(쌕쌕거림),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다. 이런 증상은 하루 중에도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에 주로 발생한다.기관지 천식에 걸린 아이들은 특히 뛸 때, 운동할 때 기침을 하거나 숨이 차게 돼 심할 경우 활동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큰 아이들은 '숨이 차다' '가슴이 답답하다' 고 표현하지만, 유아들은 '위치가 불분명한 가슴통증'이라고 증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자주 재발하며 오래 끄는 경우가 많다.기관지 천식은 가벼운 자극에도 점막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기도 과민성'이 증가하는 것이 발병의 핵심 기전으로,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원인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발생한다. 기도 과민 반응은 연령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며 행진하듯 나타나는 현상인 '알레르기 행진' 질환, 즉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 비염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기전이 동일하기 때문에 천식과 비염, 아토피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소아기 때 병증을 잘 관리할 경우 10대를 지나면서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3분의 1 정도는 천식이 지속될 수 있다. 또한 7~10세 사이에 증상이 심할수록 성인기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천식 길어지면 성장에도 영향, 바이러스 감염 주의 소아 천식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노승희 원장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단호박 위에 구멍을 낸 뒤 꿀을 넣고 쪄서 속만 수저로 떠서 섭취하면 기관지를 튼튼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호도육(호두)을 먹는 것도 기침 완화에 좋다"고 말했다. 그 밖에 도움이 되는 수칙을 알아본다.1. 감기,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천식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유행하고 있는 리노바이러스, RS바이러스 등은 천식 유발 또는 악화와 연관성이 높다. 코로나19 감염 환자에서 천식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호흡기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천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손 씻기는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2. 유발 자극을 피한다.알레르기 발작을 유발하는 물질은 피한다. 아이가 기관지가 약하거나 천식 우려가 있다면 가족의 흡연은 금물이다. 이외, 화학물질,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에 노출되면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차고 건조한 공기나 자극적인 냄새는 그 자체로 유발원인은 아니지만 기관지가 과민할 경우 기도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높은 습도, 약물, 심리변화 등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어느 때에 유독 기침 가래가 많이 생기는지 관찰하여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3. 자극적인 음식을 과식하지 않는다.차가운 음식, 지나치게 시고 짜고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을 피한다. 차가운 음식의 냉기는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고, 과식은 염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가래가 많이 생기도록 하여 증상악화의 원인이 된다. 
    천식이해나 기자2023/09/14 10:44
  • 아기 때 식품 알레르기 있었다면, ‘이 질환’ 위험 4배 ↑

    아기 때 식품 알레르기 있었다면, ‘이 질환’ 위험 4배 ↑

    영아기에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나면 유아기에 폐 기능이 떨어지면서 천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머독 아동 연구소 연구팀은 식품 알레르기와 폐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식품 알레르기에 관한 연구로 유명한 '헬스너트 연구(HealthNuts)’ 대상 아이 527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는 영아 때 시행된 땅콩, 달걀  알레르기 진단을 위한 피부 단자 검사 및 식품 경구 유발 시험 결과와 6세 때의 폐 기능 검사 결과가 포함돼 있었다.연구 결과, 영아기에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난 아이는 식품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보다 6세 때 천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이들은 폐 기능이 저하될 위험도 컸다. 특히 식품 알레르기가 6세까지 계속된 아이는 자라면서 식품 알레르기에서 벗어난 아이보다 천식 위험이 더 높았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영아기의 식품 알레르기가 자라면서 없어지든 계속되든 나중 폐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알레르기 발생률은 영아기가 10%, 유아기와 사춘기는 5%로 알려졌다.한편, 폐 기능의 발달은 아이의 신장, 체중과도 관계가 있다. 폐는 전신에 산소 전달 역할을 해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작고 체중도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식품 알레르기가 폐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연구 저자 레이첼 피터스 교수는 “영아기에 식품 알레르기를 보이는 아이는 성장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영양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정상적인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 아동·청소년 건강(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천식신소영 기자2023/08/02 14:40
  • 조산아는 호흡기 약하다? 사실은…

    조산아는 호흡기 약하다? 사실은…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폐기능이 떨어져 천식에 더 취약하다고 알려졌는데 이를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아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조산보다는 출생 시 몸무게가 폐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유진호 교수·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환수 교수팀이 국내 소아 천식 환자 566명(재태 기간 37주 미만 57명, 정상 임신 주수 출생 509명)을 대상으로 조산 여부, 출생 시 몸무게와 현재 폐기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재태 기간(출생 전까지 자궁에 있었던 기간)이 동일한 환자 중 출생 시 몸무게가 하위 10% 미만인 환자들의 폐기능 지표가 다른 환자들보다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를 보면, 조산(37주 미만 출생)으로 태어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을 때 이들의 현재 폐기능 차이는 거의 없었다. 조산이어도 재태 기간 대비 출생 시 몸무게가 높다면 폐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미숙아 집단, 정상 집단의 1초당 강제 호기량(1초당 강제로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양, FEV1)은 정상 대비 평균 92.2%, 92.3%였으며, 노력성 폐활량(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상태에서 최대한 내뱉을 수 있는 폐의 용량, FVC)은 정상 대비 평균 99.8%, 97.8%로 나타나는 등 폐기능 지표에서 조산 여부에 따른 큰 차이가 없었다.반면, 출생 시 몸무게에 따라서는 큰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같은 재태 기간에 태어난 아기 중 몸무게가 하위 10%에 해당하는 아기들을 저체중 신생아, 상위 10%에 해당하는 아기들을 과체중 신생아, 나머지 80%는 정상 체중 신생아로 분류해 출생 시 몸무게와 현재 폐기능의 관련성도 분석했다.그 결과 과체중 출생 환자는 1초당 강제 호기량(FEV1)이 정상 대비 평균 94.6%이지만, 정상 체중 출생 환자는 평균 90.9%, 저체중 출생 환자의 경우 평균 86.4%로 출생 시 몸무게가 낮을수록 폐기능이 크게 떨어졌다. 노력성 폐활량(FVC) 역시 정상 대비 과체중 출생 환자의 경우 평균 101.8%인 반면, 정상 체중 출생 환자는 평균 97.2%, 저체중 출생 환자는 평균 94.3%로 출생 시 몸무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사람의 폐기능은 출생 시점부터 발달과 성장 과정을 거쳐 증가하며, 20대 초반 정점을 지나 지속적으로 서서히 떨어지는 곡선을 그린다. 소아 천식 환자는 성인기에 폐기능이 정상인만큼 최대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노화 과정에서 폐기능이 정상인보다 더 크게 떨어질 위험이 있다. 소아 천식 환자 중에서도 폐기능이 낮을수록 천식 악화 위험이 더 커지는 것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다른 폐질환 발생 위험까지 커진다.유진호 교수는 “출생 시 혹은 매우 어릴 때 폐기능 발달 정도가 소아 천식 발생과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폐기능이 좋지 않을수록 천식 악화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폐기능이 낮은 환자의 폐기능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현재는 없어, 소아 천식 환자 중에서도 저체중으로 태어난 환자들의 부모님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유 교수는 “호흡 재활이 폐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지 등 소아 천식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환자들이 더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돕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호흡기학(Respi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천식신은진 기자2023/08/02 05:30
  • 천식 환자가 골다공증으로 사망한다고?

    천식 환자가 골다공증으로 사망한다고?

    천식은 만성 기관지 염증 질환이다. 호흡기 질환이다보니 중증 천식이라고 하면 숨쉬기만 어려울 뿐 다른 건강문제가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중증 천식환자들은 골다공증, 고관절 괴사, 병적 근력 약화 등의 문제를 호흡곤란만큼 심각하게 겪는다. 중증 천식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부작용 때문이다.◇스테로이드 부작용에 고통받는 중증 천식 환자들천식은 중증도에 따라 1~5단계로 나뉜다. 보통은 전신 영향이 적어 부작용도 적은 흡입형 스테로이드(ICS)나 속효성 베타2-길항제(SABA), 지속성 베타-2작용제(LABA)나 지속성 항무스칼린제(LAMA) 등을 사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4~5단계에 해당하는 중증 천식 환자들은 이러한 약을 여럿 동시에 사용해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다.기존 약이 듣질 않는 중증 천식환자의 선택지는 하나뿐이다. 바로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다. 중증 천식 환자의 50~70%는 제2형 염증성 천식이고,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문제는 중증 천식환자의 경우, 증상 조절을 위해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야 하고, 이는 전신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에 따르면, 경구 스테로이드제는 림프구 감소증, 면역 억제 등 면역질환부터 백내장, 녹내장, 당뇨병, 성장 지연, 수면장애, 기분장애, 신경병증, 쿠싱증후군, 여드름, 다모증, 부종, 골다공증, 근육병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오래 복용할수록 부작용은 더 커진다. 골다공증 골절 위험은 최대 5배, 심부전과 심근경색증은 2.5~3배, 제2형 당뇨는 2.5배 증가한다. 사망위험도 커진다. 고용량 경구 스테로이드제 의존성 천식 환자는 비 의존성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2.56배 높다.실제 임상현장에선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큰 고통을 겪는 중증 환자들이 자주 발견된다. 이대서울병원 알레르기내과 김민혜 교수는 "중증 천식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계속 사용하다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골다공증이 생기고 척추뼈가 주저앉아 압박 골절이 생기는 환자, 고관절 괴사를 겪는 환자, 전신 근력 약화로 인해 걷기조차 못하는 환자가 많다"고 밝혔다.◇효과 좋은 생물학적 제제 있지만 '그림의 떡'사실 중증 천식환자에겐 경구용 스테로이드제 외에도 생물학적 제제라는 또다른 선택지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 중증 천식환자들에게 생물학적 제제는 그림의 떡이다. 대부분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생물학적 제제는 오말리주맙, 두필루맙, 벤라리주맙, 레슬리주맙, 메폴리주맙 등 5개나 되지만, 이 중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건 오말리주맙 하나다. 오말리주맙도 국내 허가를 받은 지 13년 만에(2020년) 급여가 적용됐다.전문가들은 중증 천식 환자 치료에선 생물학적 제제의 치료 효과가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보다 훨씬 좋지만,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국내외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생물학적 제제는 중증 천식 환자의 연간 천식 악화율을 45~48%까지 감소시킨다. 또한 생물학적 제제는 경구용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환자의 최대 72.3%는 경구용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중단하는 데 성공했다.
    천식신은진 기자2023/07/26 19:00
  • 천식 환자, 치명적인 ‘이 암’ 발생률도 높다

    천식 환자, 치명적인 ‘이 암’ 발생률도 높다

    천식이 있으면 암 발생률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플로리다의대 생명의료 정보학과 연구팀은 천식과 암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원플로리다 임상 연구 네트워크’ 데이터를 이용해 성인 천식 환자 9만21명과 이들과 성별, 연령 등을 매치시킨 천식이 없는 대조군 27만53명의 암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연구 결과, 천식 환자는 천식이 없는 사람보다 암 발생률이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 그룹은 전체 연구 대상자들에게 발생한 13가지 암(▲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혈액암 ▲흑색종 ▲자궁내막암 ▲방광암 ▲신장암 ▲구강 및 인두암 ▲췌장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중 9가지 암 발생률이 천식이 없는 대조군보다 높았다. 특히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과 폐암, 혈액암, 신장암, 난소암 발생률이 높았다.다만, 천식 그룹에서도 흡입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한 환자는 폐암과 흑색종 등 2가지 암 발생률만이 대조군보다 높았다. 흡입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지 않는 천식 환자는 13가지 암 중 9가지 암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흡입 스테로이드제제가 천식 환자를 암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가슴에서 색색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전체 암 종류 중 약 4분의 1은 만성 감염과 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감염은 급격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면역반응이 초기에 조절되지 않으면 만성 염증으로 이어진다.연구 저자 궈이 교수는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 결과들을 보면 대부분 천식이 폐암과만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천식이 이처럼 여러 가지 암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암 전문지 ‘암 의학(Cancer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천식신소영 기자2023/04/18 11:34
  • 전국에 '천식' 위험 경보… 여름인데 왜?

    전국에 '천식' 위험 경보… 여름인데 왜?

    천식은 환절기와 추운 겨울에 증상이 악화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 알람 서비스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이 천식 '위험' 단계 상태이다. 여름에 왜 천식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범인은 에어컨·선풍기… 온도차이 10도 내외로덥고 습한 여름인데도 천식 위험 경고등이 켜진 이유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때문이다. 에어컨과 선풍기가 만들어낸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천식을 악화할 수 있다.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김재열 교수는 "천식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로 들어가 자극하면서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는 인위적으로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만들기에 냉방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에도 천식이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적절한 습도, 온도 등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겨울과 달리, 여름엔 습도와 실내온도를 무조건 낮추려는 경향이 있어 천식이 악화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여름에도 천식 때문에 진료를 받는 환자가 상당수 존재한다. 환절기와 겨울보다 환자가 적을 뿐 각종 환경적 요소로 천식이 악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여름철 천식악화를 막으려면, 실내·외 온도 차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급격한 온도 차는 호흡기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김재열 교수는 "외부와 내부의 기온차이는 10도 이내가 될 수 있도록 실내 온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밤새 냉방기기를 틀어놓은 채로 잠들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식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07/06 21:00
  • 65세 이상 3명 중 1명 'COPD'… 病 인식도 못 한 채 생명 위협받는다

    65세 이상 3명 중 1명 'COPD'… 病 인식도 못 한 채 생명 위협받는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이름은 낯설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위중한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비(非)감염성 4대 질환으로 심혈관질환·암·당뇨병과 함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꼽았다. 이 질환은 주로 흡연, 공해 등 유해물질 때문에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 좁아지며 폐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폐로 지나다니는 공기 양이 적어지는 '기류 제한'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건국대병원 천식·COPD센터 유광하 센터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한 번 진단되면 계속 진행하는 질환이라 조기 발견해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지만, 실제 환자 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비율이 2.5%밖에 안될 정도로 인지도가 떨어져 큰 문제"라며 "현재 고혈압, 당뇨병은 국가 검진에서 조기진단이 가능하고, 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도 국가 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으나, 만성폐쇄성폐질환·천식 등 만성기도질환은 주요 질환임에도 국가적인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는 '폐기능 검사'다. 폐기능 검사는 중증도 확인과 치료에 대한 반응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폐기능 검사를 국가 검진에 포함시키기 위해 수 년째 노력을 하고 있다.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병원을 다니며 꾸준히 치료·관리만 잘하면 입원과 사망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개인병원과 같은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고혈압·당뇨병처럼,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를 1차 의료기관 만성질환 관리 사업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다. 유광하 센터장은 "아직까지는 국가 검진에 폐기능 검사가 포함돼 있지 않으므로, 담배·직업상 유해 가스에 노출된 사람이 기침·가래가 3개월 이상 계속 되고, 호흡곤란이 있으면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65세 이상 3명 중 1명 COPD 환자만성폐쇄성폐질환은 드문 병이 아니다. 40세 이상 인구 중 약 13%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해 65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약 30%에 달하며, 남성은 흡연자가 많아 65세 이상에서 2명 중 1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환자가 자신의 병을 모른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자 중 이전에 의사로부터 진단을 받은 경우는 2.5%에 불과하다. 유광하 센터장은 "위중한 병인데 인지도 떨어지는 이유는 병명이 어렵고, 병에 대한 홍보·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의사도 환자 발굴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의원급의 경우 진료 여건상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는 게 여의치 않아 검사 시행률이 30%대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천식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22/07/06 08:51
  • 천둥·번개 치면 위험한 '뇌우 천식' 아세요?

    천둥·번개 치면 위험한 '뇌우 천식' 아세요?

    비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내일 일부 지역에서 천둥과 번개가 동반될 예정이라고 예보했다. 이런 날씨를 주의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평소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뇌우 천식’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뇌우 천식은 1980년대 영국과 호주에서 처음 보고된 질환으로 천둥을 동반한 폭우 때 발생하는 천식을 말한다. 지난 2016년엔 호주 멜버른에 심한 뇌우가 지나간 직후, 9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천식으로 의료기관을 찾기도 했다.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228명 중 144명의 사람이 뇌우 천식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뇌우 천식의 증상도 가볍지 않았다.  공격을 받은 사람 중 절반이 응급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실 비가 오는 날씨는 알레르기로 유발되는 천식증상을 완화한다. 비는 공기를 정화해 꽃가루 수를 낮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우는 다르다. 천둥·번개가 치는 날씨엔 차가운 하강기류가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꽃가루와 같은 공기 입자가 한데 모여 구름 속에서 폐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입자크기로 분해되게끔 유발한다. 뇌우는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 데, 이 바람을 통해  많은 양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뇌우 날씨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 중 다음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은 뇌우 천식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위험요소는 천식 증상에 대한 조절력 저하(표준 천식 설문지로 평가), 천식에 대한 일반적인 호흡검사에서의 낮은 점수, 특정 항체(호밀꽃가루에 특화된 IgE)의 높은 수준, 많은 양의 호산구 등이다. 뇌우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선 천둥과 번개가 치는 날씨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 등을 닫아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뇌우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꽃가루 알레르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천식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2022/06/30 05:30
  • 근육의 중요성! 천식 노인, 폐 기능 저하에도 영향

    근육의 중요성! 천식 노인, 폐 기능 저하에도 영향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있으면, 노인 천식 환자의 폐기능이 더욱 빠르게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인 천식환자라도 근감소증 여부에 따라 폐 기능 저하 확률이 5배나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게 국내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노년내과 장일영, 중앙보훈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원하경 교수팀은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4000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근감소증과 천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천식을 앓는 노인이 근감소증도 있는 경우, 근감소증 없이 천식만 앓는 노인에 비해 폐활량이 저하된 비율이 약 5배 높았다. 기도 폐쇄를 보인 비율도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근육량을 기준으로 나눠 천식 노인의 폐 기능 지표를 비교했는데, 근감소증 없이 천식만 있는 그룹은 1초 노력성 호기량(FEV1)이 60% 미만인 경우가 9.07%다. 반면, 근감소증과 천식을 함께 앓는 그룹은 42.88%로 5배 많았다. 1초 노력성 호기량은 숨을 최대한 들이마셨다가 강하게 내쉴 때 처음 1초 동안 배출되는 공기량으로, 정상 예측치의 60% 미만이면 폐활량이 매우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1초율(FEV1/FVC ratio)이 0.7 미만인 비율도 천식 그룹은 44.51%이지만, 근감소증이 있는 천식 그룹은 83.72%로 약 2배 높았다. 1초 밤은 숨을 최대한 내쉴 때 나오는 총 공기량(FVC) 중에서 처음 1초 동안 배출되는 공기량(FEV1)의 비율이다. 0.7 미만일 경우, 기도 폐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또한 신체활동이 적으면, 신체활동이 많은 노인 천식환자보다 폐활량 저하와 기도 폐쇄로 호흡곤란을 겪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이 많은 노인 천식환자 그룹은 1초 노력성 호기량이 60% 미만인 경우가 16.73%로 나타났으나, 신체활동이 보통인 그룹은 22.21%, 신체활동이 적은 그룹은 23.53%였다.1초율이 0.7 미만인 비율도 신체활동이 많은 그룹은 41.45%, 신체활동이 보통인 그룹 66.04%, 신체활동이 적은 그룹 67.14%로 활동량이 줄어들수록 기도 폐쇄를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책임자인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대규모 노인 인구에 기반해 근감소증과 천식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후속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추가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장일영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노인 천식 환자의 근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체조,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고 단백질 섭취를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천식 분야 국제 학술지인 ‘천식 학회지(Journal of Asthma)’ 최신호에 게재됐다.
    천식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5/10 21:00
  • 태워서 향기내는 '인센스 스틱' 인기… 호흡기 건강엔?

    태워서 향기내는 '인센스 스틱' 인기… 호흡기 건강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명상, 심신 안정, 냄새 제거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인센스 스틱의 인기가 뜨겁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2021년 7월~10월 인센스 스틱의 매출은 올해 3월~6월 대비 92% 증가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 회식, 외출이 더 어려워졌음을 고려한다면, 최근 인센스 스틱 사용자는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센스 스틱은 건강에도 도움이 될까?◇태워서 향기 내는 '인센스 스틱''인센스’는 라틴어로 ‘타다(to burn)’는 뜻인 ‘incendere’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센스 스틱은 연소하면서 향이 있는 연기를 방출하는 제품이다. 연료의 주재료는 숯이나 목재 분말이고, 여기에 식물에서 추출한 점착성 물질과 다양한 향료와 혼합물이 첨가돼 있다. 모양은 막대 모양의 스틱 외에도 상대적으로 연소 속도가 빠른 콘(Cone), 장시간 연소할 수 있는 코일(Coil)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인도, 중국, 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세계 인센스 스틱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미세먼지·정체 모를 독성 물질 돈 주고 마시는 격인센스 스틱을 즐기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인센스 스틱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인센스 스틱 사용은 돈을 주고 독성 물질을 흡입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인센스 스틱을 태우는 행위는 미세먼지를 유발하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이는 건강에 매우 해로운 행위이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스님들은 절에서 불가피하게 향을 피우는데도 천식 등 호흡기질환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향을 태우는 일은 그만큼 호흡기에 굉장히 해로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인가를 태울 때는 항상 발암물질과 미세먼지가 발생하는데 인센스 스틱은 성분도 불분명해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실제 인센스 스틱의 유해성은 국내에서도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지난 2018년 한국소비자원은 향초와 인센스 스틱 등의 연소성 방향제 20종(각 10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 인센스 스틱이 연소할 때 방출하는 유해물질의 양은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조사 결과를 보면, 인센스 스틱을 태울 때 신축 공동주택 실내공기 질 권고기준(30㎍/㎥ 이하)을 초과하는 벤젠이 33㎍/㎥~186㎍/㎥ 농도로 검출됐다. 벤젠은 휘발성이 있어 공기나 호흡기를 통해 노출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혈액에 문제가 생겨 빈혈이나 암의 일종인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성분이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벤젠을 ‘발암성 등급 1군(Group 1)’으로 분류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이미 우리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겪었다"며 "정체 모를 물질과 향이 폐에 들어가서 어떤 작용을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향이 난다는 것은 산소와 결합해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세포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이대호 교수는 "향은 코에 좋은 것이지 폐에 좋은 게 아니다"라며 "성분의 안전성이 확인되지도 않은 물질을 돈 주고 사는 일은 스스로 독성 임상시험 대상자가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명상 효과 놓치기 아깝다? "저산소증 의심해야"인센스 스틱을 판매·사용하는 이들은 환기를 잘하면 문제가 없다며, 제품을 사용하며 느낄 수 있는 명상, 심신안정 등의 효과는 놓치기 아까운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효과가 건강을 위협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정기석 교수는 "실내에서 인센스 스틱을 피워 약간 몽롱한 상태가 되면 명상에 충분히 빠지고, 마음이 안정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저산소증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이다"고 밝혔다. 그는 "저산소증은 환각 상태와 졸음 현상, 나른함 등을 유발하는데 이 과정에서 약간의 쾌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즐기는 행위는 과거 사회적 논란이 됐던 본드 흡입 행위와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이어 "태우는 방식의 방향제품을 사용해도 환기를 잘하면 괜찮을 수 있지만, 향을 충분히 즐기고자 인센스 스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제품을 태우는 동안 환기를 충분히 할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기관지, 폐 등 호흡기에 악영향을 주는 인센스 스틱 유행이 이어진다면 정부 차원의 성분조사와 규제가 필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천식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1/12/15 09:37
  • 천식, 약물치료 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천식, 약물치료 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갑자기 쌀쌀해진 환절기에 천식 증상이 심해진 아이들이 많다. 약물치료를 꾸준히 해도 증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가족이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조치는 없는지 고민이 생긴다. 소아 천식환자를 위해 가족이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보자.알레르기 원인 물질 제거·실내 금연 필수소아 천식환자를 위해 가족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아이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알레르겐)을 피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이는 무작정 환경을 바꾸라는 얘기가 아니다. 아이가 어떤 물질에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지 의사와 상의를 하고, 필요하면 검사도 시행하고 나서 원인 물질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에 원인물질 회피를 도우면 된다.비특이적으로 기도를 자극하는 것을 피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담배연기, 황사와 공해 등은 기도를 심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아이가 천식이 있다면 가족은 반드시 금연하고,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처음 먹는 음식, 알레르기 반응 살펴야아이가 천식이 있다면 음식도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물이 천식을 유발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천식 환자는 다른 아이들보다 음식물 알레르기 발생빈도가 높다. 그 때문에 처음 먹이는 음식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단, 알레르기가 많다고 알려진 음식을 무조건 금지할 필요는 없다. 특정 음식의 무조건 금지는 아이의 성장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실제 원인이 되는 음식을 찾아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참고자료=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건강정보'
    천식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1/10/22 06:30
  • 천식 환자 흡입제, 코로나 위험 없이 사용하려면?

    천식 환자 흡입제, 코로나 위험 없이 사용하려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천식 등 만성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주요증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거의 매일 나타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흡입제 형태의 스테로이드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 흡입 기기를 사용하다 코로나에 감염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하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흡입제 사용, 괜찮은 걸까?◇스페이서 사용, 에어로졸 감염 위험 최소화천식 치료 흡입제는 직접 호흡하는 방식으로 투약이 이루어진다. 그러다 보니 투약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함께 들이마시게 될 수 있다는 환자들의 우려가 있는데, 이럴 땐 스페이서(spacer)를 사용해보자. 스페이서는 분사된 약물을 일정 공간에 가두어 지속적으로 흡입할 수 있도록 만든 보조 장치다.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는 질병관리청 최신 건강이슈를 통해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은 정량식 흡입기에 스페이서를 연결한 형태가 바이러스 에어로졸화 위험도가 가장 낮기 때문에, 우선으로 권장"한다고 밝혔다. 단, 의료용 분무기 사용은 권장하지 않았다.스페이서를 사용할 때는 우선 정량식 흡입제를 잘 흔들어 스페이서 연결링에 끼워야 한다. 그다음 스페이서 흡입구를 문 상태에서 흡입기를 1회 눌러 약물을 내부에 채운다. 약물이 채워지면 입으로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5~10회 정상호흡을 한다. 마지막 호흡은 깊게 들이마신 다음, 흡입기에서 입을 떼고 10초간 숨을 참으면 된다.스페이서의 관리는 일주일에 한 번 중성세제를 푼 물에 담가 씻고 나서 흐르는 물에 헹구어 자연건조시키면 된다.박흥우 교수는 "아직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 및 질병 중증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더 중요한 것은 최상의 천식 조절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므로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식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1/05/09 18:00
  • 담배를 끊지 못하는 자, COPD의 저주에 걸리리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자, COPD의 저주에 걸리리라

    미세먼지의 계절이 돌아온다. 미세먼지는 신체 거의 모든 곳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특히 호흡기엔 치명적이다. 그중에서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을 앓는 환자에게는 더욱 위험하다.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COPD는 생각보다 훨씬 치명적이면서 흔한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COPD는 주요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2030년경에는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특히 인식이 낮다. 많은 환자들이 천식으로 잘못 알고 있어,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10월 10일 ‘폐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이형 교수와 함께 COPD에 대해 알아보자.◇COPD의 가장 확실한 원인 ‘흡연’COPD는 돌이킬 수 없이 기도가 좁아지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이다.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만성적인 기침, 가래가 동반된다. 김이형 교수는 “주로 담배를 피우거나 유해가스 노출, 실내외 대기 오염, 폐 감염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생긴다”며 “그 중에서도 흡연이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흡연자는 ▲만성 기침이 있거나 ▲숨이 차거나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소리(천명)가 난다면 COPD를 의심해 봐야 한다. 흡연 이외에도 COPD가 생길 수 있어 비흡연자라도 유사한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실제로 흡연율과 폐쇄성 폐질환 유병률은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폐쇄성 폐질환 유병률은 2007년 15.3%에서 점차 줄어 2015년 12.3%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흡연율도 최대 27.7%였던 흡연율이 2016년 23.9%까지 감소했다.◇천식과 비슷?…“COPD가 훨씬 치명적”많은 사람이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COPD를 천식과 혼동한다. 이에 대해 김이형 교수는 “COPD와 천식은 호흡곤란, 천명, 기도폐쇄 등 증상이 유사하다”며 “그러나 발병 시기부터 원인, 임상경과, 합병증, 치사율, 치료법까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COPD는 주로 40대 이후에 발병하며, 담배를 많이 피운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서서히 진행되면서 폐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된다. 증상은 야간 혹은 이른 아침에 기침이 심하고, 호흡곤란, 천명, 기도폐쇄는 항상 일어난다. 이와 달리 천식은 이른 나이에 발병하고 비흡연자 또는 소량의 흡연자에게서 나타나는 차이가 있다. 보통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알레르기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치료적인 측면에서 보면, COPD에는 기관지 확장제가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 하지만, 천식의 경우는 흡입형 스테로이드가 가장 중요한 치료제이다.
    천식김진구 헬스조선 기자2018/10/10 08:50
  • 천식이 비만 유발…환자 10%가 10년 후 비만

    천식이 비만 유발…환자 10%가 10년 후 비만

    천식이 있는 사람은 비만이 될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유럽호흡기학회는 유럽 12개국의 천식환자 8618명을 20년간 추적 관찰해 천식과 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모든 천식 환자는 연구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비만이 아니었다. 이후로 연구진은 10년 후와 20년 후에 각각 한 번씩 비만 여부를 파악했다.그 결과, 천식 환자의 10.2%가 10년 후에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이 없는 사람은 7.7%에 그쳤다. 특히 비만 위험은 소아청소년기가 아닌 성인기에 천식이 발병한 경우, 천식은 있지만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없는 경우에 더 컸다.연구팀은 “천식과 비만의 관계는 생각보다 더욱 복잡하다”며 “두 가지 건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에서 발표됐다.
    천식김진구 헬스조선 기자2018/09/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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