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대 A씨는 환절기만 되면 눈이 가렵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눈이 따갑거나 충혈되는 경우도 많아 괴로운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병원을 찾은 A씨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 상계백병원 안과 이지혜 교수의 도움말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대해 알아본다. ◇특정 계절 꽃가루, 나무 등에 반응눈의 점막은 외부에 노출돼 있어 대기 중의 특정 항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접촉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긴다. 이것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대부분 특정 계절에만 존재하는 꽃가루, 풀, 나무, 건초 등의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실내 먼지,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과 같이 계절과 상관없이 존재하는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을 하는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는 일 년 내내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미세먼지나 황사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눈물이 코로 넘어가면 비염도 생겨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은 눈의 가려움, 따가움, 시림, 충혈, 눈물흘림, 분비물 분비, 결막부종 등 다양하다. 가려워서 눈을 비비거나 분비물을 닦다가 이차적으로 각막에 상처가 생기기도 하고, 염증이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 항원이 눈물에 섞여 비루관을 통해 목뒤로 넘어가게 되면 코 점막에서도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비염이나 인후자극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냉찜질 도움, 렌즈 착용은 삼가야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근본적인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대기 중의 항원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특정 계절에 외출을 줄이거나 보안경을 착용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공누액을 자주 점안해 안구 표면에 남아있는 항원과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긴 염증 물질을 씻어내는 게 좋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만세포를 안정시키는 알레르기 결막염 안약이나 단기간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 받아 점안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지혜 교수는 "눈이 붓고 가려울 때 눈 주위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가렵다고 해서 눈을 심하게 비비게 되면 염증반응이 더욱 심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눈을 비비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콘택트렌즈 착용도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잠시 착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
-
-
-
고려대의료원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지난 6일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의료소외지역을 찾아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온드림 모바일병원’을 출범했다. CT검진버스는 국내 최초다.고려대 의대 본관 광장에서 이뤄진 출범식에는 김영훈 의무부총장과 정희진 의무기획처장, 박건우 사회공헌사업추진단장, 장일태 고려대 의대교우회장 등 고려대의료원 참석자와 권오규 이사장, 최재호 사무총장 등 현대차정몽구재단 측 관계자들이 자리했다.온드림 모바일병원은 국내 최초로 CT를 버스에 탑재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확진자의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CT촬영시 에어컨 등 냉난방기기로 인한 차내 감염 방지를 위해 특수 공조설비를 설치했다. 확진자의 동선이 의료진, 운전기사 등과 접촉이 차단될 수 있는 구조로 차량을 개조해 감염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동이 불편한 환자를 고려해 휠체어 리프트 기기를 장착하여 편의성도 도모했다.고려대의료원은 지난해 서울·경기지역에 두 곳의 생활치료센터와 경기도 이천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섰던 만큼 향후에도 정부와 지자체 등과 협력해 팬더믹 상황에서 온드림 모바일병원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려대의료원의 꿈씨봉사단과 기존에 운영 중인 순회진료버스와 함께 주기적으로 전국의 의료소외지역을 누빌 의료봉사를 계획하고 있다.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새로운 감염병 대응 체계가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온드림 모바일병원을 구축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 기관의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나가 사회공헌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초일류 의료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규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재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상상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려대의료원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넘어서서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같은 날 온드림 모바일병원 출범식을 기념하는 심포지엄도 개최됐다.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원광대학교병원 윤권하 원장이 ‘이동형 CT 개발과 임상적 활용’을 주제로 문을 열었다. 뒤를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이재호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이 ‘찾아가는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진화, 의료 서비스의 가능성’, 고대안암병원 윤승주 의료플랫폼상생센터 단장이 ’모바일 하스피탈의 개발방향‘에 대해 강의했다. 좌장은 박건우 사회공헌사업추진단장이 맡았다.한편, 고려대의료원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은 2015년부터 ‘이웃과 함께하는 온드림 순회진료’ 사업을 통해 총 42,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치료했으며, 지난해부터 착수한 ‘라오스 온드림 실명예방 사업’을 통해서 20,000명이 넘는 라오스 어린이들이 희망의 빛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525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만6044명이며, 이 중 11만6022명(92.05%)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162명, 사망자는 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860명(치명률 1.48%)이다.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509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177명, 경기 136명, 울산 35명, 경남 30명, 광주 21명, 부산 20명, 인천, 전남, 경북, 제주 각 12명, 대구 9명, 강원, 충남 각 8명, 대전 7명, 전북 6명, 충북 4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16명이다. 4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2명은 경기 2명, 서울, 인천, 경남 각 2명, 부산, 충북, 충남 각 1명으로 확인됐다.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10명, 아메리카 3명, 유럽 2명, 아프리카 1명 순으로 많았다.
-
-
기대 수명 100세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3세. 앞으로 의학 발전과 건강관리 정책 등이 더 촘촘해 지면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가 멀지 않았다. 건강한 노후는 축복이지만, 그 반대가 된다면 하루하루가 괴로울 것이다. 건강도 ‘연금’처럼 차근차근 준비가 필요하다. 한 번에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처럼 건강도 젊었을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 연금도 그렇듯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30여 년간 환자를 진료하면서 터득한 청년·중년을 위한 노인준비 방법 6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귀’를 아껴야 한다. 망가진 청력은 회복되기 어렵다. 나이 들어 청력장애가 생기면 사회적으로 고립된다. 목소리도 커지고, 대인관계가 불편해 피하게 된다. 고음 노출이 많이 될수록 청력장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젊었을 때부터 이어폰 사용과 고음으로 음악 듣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1년에 한 번 청력검사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명이 있으면 치료를 제때 받고, 청력장애가 있으면 나에게 맞는 보청기를 사용하자.두 번째로 ‘눈’을 아끼자. 시력저하의 주요 원인은 ‘백내장’이다. 젊었을 때부터 망막을 자극하는 직사광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망막 시신경에 스트레스가 쌓으면 눈이 망가질 위험이 높다. 햇빛이 강한 날씨에는 모자와 선글라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선글라스를 썼다고 햇빛을 쳐다보는 것도 금물이다. 안압과 망막 체크를 위해 1년에 한 번 정도는 시력검사를 받자.세 번째는 ‘치아’다. 좋은 음식은 대부분 오래 씹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 단백질 공급원인 고기가 그렇다. 나이 들어 치아가 좋지 않으면 영양결핍이 생겨, 신체 컨디션이 저하된다. 이빨이 빠지면 ‘치매’ 발병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 주기적으로 받고, 충치와 치주염은 바로바로 치료하자. 식사 후 3분 이내, 하루 3번, 3분 동안 닦는 것은 기본. 너무 세게 닦으면 치아가 마모되고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어, 올바른 칫솔질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무릎 관절’을 아껴야 한다. 아이들 다 키우고 여유가 생겨 이제 여행을 다니거나 취미생활을 즐기려면 ‘무릎 건강’은 필수다. 젊었을 때 무릎을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다친 무릎은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과체중인 분들은 1kg 감량만으로도 무릎 하중을 5kg 이상 줄일 수 있다. 다리 근력 운동을 하면 무릎 연골을 감싸고 있는 근육을 잡아줘 무릎 관절염 위험을 줄여준다. 염증이 있으면, 참지 말고 소염진통제를 먹자. 소염진통제가 관절염을 악화시키지는 않는다. 무릎관절 수술도 적기가 있다. 미루다가 너무 늦게 받게 되면 힘이 빠져 수술 후 가장 중요한 재활운동이 힘들어진다.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있을 때 수술 받는 것이 현명하다. 다섯 번째는 ‘근육’ 유지다. 근육은 나의 체력을 결정하는 엔진 크기이다. 20대 때 근육이 100이면 40대 이후 10년마다 8% 감소한다. 70대 이후부터는 10년마다 15% 감소해 80대로 가면 절반인 50으로 줄어든다. 매 끼니 계란 크기의 살코기, 생선, 닭고기, 해산물, 두부, 콩과 같은 단백질 식품을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이자. 하루 15분 정도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금상첨화다. 마지막으로 ‘때깔’을 유지하자. 젊게 살려고 노력해야 젊어질 수 있다. 복부비만과 탈모만 없어도 한층 젊어 보인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머리카락은 빠지기 전에 관리하자. 한번 불어난 몸무게와 빠진 머리는 좀처럼 복구하기 쉽지 않다. 피부도 관리가 필요하다. 야외 활동 시 선크림을 바르고, 보습만 잘해도 피부 노화를 줄일 수 있다. 눈꺼풀이 쳐져 시야를 가린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눈 성형 수술을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 앉을 때나 걸을 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내 건강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멋진 중년으로 부럽게 쳐다볼 것이다.
-
-
-
-
지중해식 식단을 먹으면 치매 예방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독일 신경 퇴행성 질환 센터 연구팀은 치매 위험군인 343명과 인지 능력이 정상인 일반인 16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48개의 음식을 지난 한 달간 얼마나 섭취했는지 설문했고, 결과를 토대로 지중해식 식단을 얼마나 밀접하게 따랐는지 평가해 점수를 매겼다. 이와 함께 5가지 종류의 인지 능력 검사와 치매 진행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뇌 스캔 검사도 진행했다.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잘 따르지 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에 단백질 축적 정도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매 상태가 더 많이 진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인지 기능 검사에서도 지중해식 식단을 잘 따르지 않은 사람은 잘 따른 사람과 비교해 뇌 노화가 1년 더 많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억력 검사에서도 지중해식 식단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의 점수가 낮았다.지중해식 식단이란 야채, 콩, 과일, 생선, 통곡물, 올리브 오일 등을 위주로 단일 불포화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고 육류, 유제품, 가공식품 등 포화 지방산 섭취는 적게 하는 것을 말한다.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주로 먹는 식단에서 차용한 것으로,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중해식 식단은 당뇨병과 고혈압,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많다.연구를 주도한 토마소 발라리니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이 인지 기능 저하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기전을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다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을 지키는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
비만은 아쉽게도 ‘똑’ 떨어지는 약이 없다. 고혈압·당뇨병처럼 평생 큰 부작용 없이 먹을 약이 없고, 단기간 복용해서 살을 뺐다고 해도 빠진 체중을 ‘평생’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비만은 인류를 가장 위협하는 ‘질병’이지만 똘똘한 약이 없어서 치료가 더욱 어려운 질환이다. 몇몇 약들이 나왔지만 안전성 이슈 때문에 시장에서 퇴출된 사례가 있어 선뜻 복용하기도 두렵다. 2001년 국내 출시돼 큰 인기를 얻었던 ‘리덕틸’은 심장발작 등 위험성 때문에 2010년 판매 중단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 충격 때문에 비만 약은 기본적으로 심혈관 안전성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한 요건이 됐다. 2015년에 출시된 ‘벨빅’은 대규모 연구를 통해 심혈관 안전성은 입증했지만,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다. 대조군 대비 암 발생이 통계적으로 증가한 것. 미국 FDA는 암 발생에 대한 안전성 임상을 추가적으로 요구했고, 벨빅은 수천억이 드는 임상 연구를 새로 하는 대신 지난해 약을 시장에서 자진 철수했다.이러한 와중에 최근 5년 사이에 새로운 비만 약들이 출시됐다. 2016년 출시된 콘트라브, 2018년에 삭센다, 2020년 큐시미아가 주인공. 특히 2018년 국내 출시된 삭센다는 ‘주사제’라는 한계를 넘고 큰 인기를 누렸다.대한비만학회 이재혁 홍보이사(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들 약은 1년 이상 안전성이 입증 돼 비교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약”이라며 “비만 약물 중 펜터민, 펜플루라민은 중추신경계에 작용, 오남용 시 위험이 커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3개월 이상 복용하지 못하는데, 이들 약은 짧은 복용 기간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고 말했다. 비만 약물에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필요한 사람은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건강을 위해 당장 체중을 감량해야 하는 만성질환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비만 약물 필요한 사람에게는 급여를비만 치료의 기본은 식이요법과 운동이지만, 필요에 따라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재혁 홍보이사는 “90kg가 넘는 당뇨병·심장병 환자들은 당장 살을 빼야 하는데, 식이요법·운동 만으로 쉽지 않다”며 “이런 사람들에게 비만 약물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비만학회 조사결과, 의사 처방을 통해 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96%가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 현재 학회 지침에 따르면 BMI 25이상인 사람 중 비약물 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 비만 약물 처방을 고려한다. 다만 약물 치료 시작 후 3개월 내 5% 이상 체중 감량이 없다면 약제를 변경하거나 중단해야 한다.이재혁 홍보이사는 “비만 약물은 마치 미용 목적의 약물처럼 알고 있는데, 그동안 정상 체중인 사람이 2~3kg 더 빼려고 처방받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이런 비정상적인 사례들 때문에 비만한 만성질환자 같이 체중 감량이 중요한 환자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비만 약물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약값이 비싸다. 고혈압, 당뇨병 약의 경우 6개월 처방받아도 10만 원대인데 반해, 콘트라브는 한 달에 9만원, 큐시미아의 경우 한 달에 14만원, 삭센다는 30만~40만원 이상 든다. 이재혁 홍보이사는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비만 약물을 장기간 쓸 수 있다”며 “제도권에서 비만 약물 역시 ‘의료의 영역’이라고 인정하고 체중 감량이 절실한 사람만이라도 선별 급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
새콤달콤한 매실의 계절이 돌아왔다. 조선 시대 허준이 편찬한 의학서 동의보감에 따르면, 매실은 가슴앓이를 없애고 갈증과 설사를 멈추는 건강식품이다. 또한, 근육과 맥박이 활기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매실은 조선 시대부터 효능을 인정받아 매실의 껍질을 벗기고 연기에 검게 말린 ‘오매’라는 약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오매는 담을 없애고 구토, 갈증, 설사를 완화하며 숙취 해소와 사마귀 제거에 탁월하다. 팔방미인 매실의 효능을 알아본다.◇여성, 특히 임산부에게 도움 돼매실은 칼슘과 철분이 사과의 2배, 칼륨은 2.5배 이상 들어있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여성에게 칼슘이 부족하면 빈혈, 생리불순, 골다공증 등의 증상이 생긴다. 특히 임산부에게 칼슘 결핍이 나타나기 쉬운데, 매실에 풍부한 구연산과 사과산이 칼슘 흡수를 돕는다. 또한, 매실은 장의 연동운동을 조절해 임산부에게 흔한 변비를 해결한다. ◇직장인의 간 기능 회복에 도움매실에는 유기산이 풍부해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하고 피로물질인 젖산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특히 매실에 들어 있는 피루브산과 피크르산은 독소를 제거해 간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향상시킨다. 따라서 회식이 잦은 직장인이 매실을 먹으면 간 기능이 회복되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간 기능이 회복되면 피로도 해소되기 때문에 매실 섭취는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소화 기능 향상시켜 줘매실에 들어 있는 피크르산은 해독작용에 뛰어나 배탈과 식중독 치료에 효과적이다. 매실에는 구연산이 풍부해 소화기 해독에 도움을 주며 장의 연동운동을 조절한다. 따라서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렸을 때 매실액을 물에 타 마시면 좋다. 또한, 매실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불량을 해결하고, 위액 분비를 조절해 위산 과다 분비를 막는다.
-
위암의 70%는 조기에 발견돼 조기 위암 생존율은 90% 이상이다. 하지만 위암은 4기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특별한 증상이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경우, 불가피하게 위 절제량이 많아져 수술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덤핑증후군'은 이러한 위암 수술 후유증에 속한다. 수술 후 생긴 덤핑증후군은 완치할 수 없을까?◇덤핑증후군이란?덤핑증후군이란 위암 수술로 위 크기가 작아지고, 위 배출을 조절하는 괄약근(유문)이 제거되면서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소장에 바로 들어가 어지러움, 설사,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대한위암학회에 따르면 덤핑증후군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조기 덤핑증후군이다. 조기 덤핑증후군은 혈장의 변화와 호르몬의 분비 변화로 식후 30분 정도가 지나고 나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설사와 구역질이 발생한다.후기 덤핑증후군은 식후 2~3시간 뒤에 급격히 올라간 혈당을 교정하려고 체내 인슐린이 과대 분비되면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후기 덤핑증후군은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고, 갑자기 기운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덤핑증후군 예방하려면?덤핑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위암 수술을 할 때 유문을 보존하는 것이겠지만, 유문 보존 위 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는 제한적이다. 이 수술은 암 덩어리가 유문에서 4~5㎝ 이상 떨어져 있어야 가능하다. 이미 위암수술 후 덤핑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면, 식습관 조절을 통해 최대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조심하는 게 좋다.위암학회가 권고하는 덤핑증후군 예방법은 ▲음식을 소량씩 자주, 꼭꼭 씹어 천천히 식사하고 ▲고단백, 적절한 지방, 저탄수화물 음식물을 섭취하며 ▲수술 후 1~2개월 정도는 설탕, 꿀,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단순 당질의 과다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또한 학회는 ▲미숙한 위장 기능을 고려해 섬유소가 많은 식품섭취는 자제하고 ▲음식물이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지지 않게 식사 중 국물 등 물 섭취를 피하고 ▲음료도 식후 30분 후 섭취하며 ▲식사 후에는 15~30분 정도 비스듬히 기대 편안한 자세로 쉴 것을 권고했다.위암학회는 "덤핑증후군은 1~2년이 지나면 많이 호전되지만, 상당 시간이 지난 뒤에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덤핑증후군은 식이 습관 조절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인공눈물을 넣어도 해소되지 않을 정도로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이라면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쇼그렌증후군이란, 눈물·땀 등의 액체를 몸 밖으로 분비해야 하는 외분비샘 기능이 망가지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쇼그렌증후군이 눈에 나타나면, 각막·결막을 덮는 상피세포가 파괴돼 각막염·결막염이 생기거나, 눈물샘이 파괴돼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쇼그렌증후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생긴 사람은 증상이 심해져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만성 염증 때문에 각막과 결막의 지각 능력이 떨어져 상피세포가 심하게 손상돼도 자신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안구건조증 환자는 각막·결막 상피가 많이 손상될수록 안구 건조감을 심하게 느끼지만, 쇼그렌증후군이 원인인 환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쇼그렌증후군은 유병률이 1.0~2.7% 정도일 만큼 드물지 않은 병인데, 첫 증상이 생기고 나서 확진받을 때까지 평균 11년이 걸린다.쇼그렌증후군은 보통 30~40대에 발병한다. 따라서, 어릴 때 안구건조증이 없다가 이 나이대에 갑자기 심한 안구건조증이 생긴 사람은 쇼그렌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쇼그렌증후군은 발병 초기에는 안구건조증·구강건조증 정도의 증상만 보인다. 병이 진행되면 30~40%는 백반증·탈모·레이노증후군(피부가 창백해지거나 청색으로 변하고 손발 저림·감각 이상을 동반하는 병)을 경험하며, 환자의 절반은 일생에 한 번 이상 관절염을 겪는다.인공눈물을 써도 안구건조증이 잘 안 낫고 침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서 피로감·미열·근육통 등이 동반되면 쇼그렌증후군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일단 안과에서 로즈벵갈 염색 검사와 눈물량 검사를 해서 쇼그렌증후군이 의심되면, 류마티스내과에서 혈액·소변 검사를 하거나 이비인후과에서 아랫입술 안쪽 침샘의 조직검사를 해서 확진한다.쇼그렌증후군은 근본 치료법이 없다. 자가혈청 안약 등으로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면서, 류머티즘 관절염·사구체신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경우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최선이다. 석 달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 합병증이 생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쇼그렌증후군 환자는 악성 림프종(임파선암)이 생길 가능성도 일반인보다 7~8배 높다. 안구건조증·구강건조증 이외의 증상을 겪은 환자 중 4~6% 정도는 악성 림프종에 걸린다. 쇼그렌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목 아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림프선 부위가 부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찰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