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 상식] 어릴 때 자외선 많이 쬐면 빨리 늙을까?

입력 2021.05.07 09:32

어릴 때 자외선을 많이 쬐면 성인이 돼서 피부가 빨리 늙고 잡티가 생긴다는데, 사실일까?

그렇다. 팔 안쪽과 바깥쪽을 살펴보면 유추할 수 있다. 어릴 때는 팔 안쪽이나 바깥쪽 모두 하얗고 촉촉한 피부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외선이 닿는 팔 바깥쪽은 검게 타고, 자외선이 닿지 않는 안쪽은 하얗고 매끈하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피부 색소침착이나 주름은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가 쌓여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20세 이전에는 햇빛에 노출이 되더라도 피부 속 색소세포인 멜라노사이트가 휴식기를 거치는 때가 많아 색소침착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20세 이후부터는 멜라노사이트의 활동기가 점점 길어지면서 어릴 때부터 피부 속에 축적된 멜라닌이 햇빛을 받으면 과잉 생산돼 기미, 주근깨 등 색소침착이 되기 쉽다. 또한 자외선은 피부 세포의 DNA와 콜라겐·엘라스틴의 성질을 바꿔 놓는다. 이상주 원장은 “이렇게 변화된 세포들이 쌓이면서 피부 노화가 된다”고 말했다. 15세 이전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심한 일광화상을 입은 횟수는 피부암(악성 흑색종)과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피부 건강을 생각한다면 어린이라도 야외 활동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직전에 바르기 보다는 30분 정도 전에 발라야 충분히 흡수된다. 또 어린이는 눈을 잘 비비기 때문에 눈 주위에는 너무 많은 양을 바르지 않도록 한다. 한낮(10시~2시)에 외출하면 모자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외선B 차단지수(SPF)가 높을수록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는 SPF 30정도가 좋다. ‘++’로 표시되는 자외선A 지수(PA)는 2개 정도가 적당하다. 이상주 원장은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등의 성분이 들어간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보다는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라는 성분명이 써있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가 자극이 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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