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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이아라 기자 2026/03/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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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을 맞춰도 기상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음악·영상 콘텐츠 제공 기업 스타틀(Startle)에 따르면, 개운한 기상을 돕는 알람은 따로 있다. 스타틀 연구팀이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140여 개의 알람 소리를 분석한 결과다.아침에 잠에서 곧바로 깨어나기 힘든 것은 ‘수면 관성’ 때문이다. 깊은 잠인 비렘수면 단계에서 깨어났을 때, 인지·감각·운동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소위 말하는 ‘비몽사몽’한 상태가 여기에 해당한다. 몇 분간만 지속되다가 완전히 잠에서 깨어나기도 하지만, 수면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경우 한 시간 이상 이어지기도 한다. 푹 잠든 상태일 때 고음에다가 요란하기까지 한 알람이 울리면 몸이 깜짝 놀라고 만다. 영국 심리학자 리츠 비라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시끄럽고 거칠어 듣기에 편안하지 않은 알람 소리는 교감 신경을 활성화함으로써 심박수와 혈압 그리고 코르티솔 수치가 갑자기 오르게 만들 수 있다”며 “아침부터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몽롱해지고 짜증이 나기 쉽다”고 말했다.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깜짝 놀라면서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면 소리 자극에 점차 둔감해질 수 있다. 자극적인 소리를 들어도 몸이 빨리 각성하지 못해 수면 관성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요란하고 귀에 거슬리는 알람 소리보다는, 리듬감과 선율이 있는 음악이 알람 소리로 더 적합하다. 뇌가 점진적으로, 자연스럽게 각성하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비라는 “연구에 따르면 거칠게 ‘삐삐’ 거리는 전자음보다 이런 음악을 알람으로 설정할 때 수면 관성이 줄어든다”라며 “뇌가 잠에서 서서히 깨어나야 생각이 명료하고, 기분이 좋으며, 힘이 샘솟는 상태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스타틀 연구팀은 이러한 선행 연구 결과들에 기초해 ‘가장 바람직한 알람 소리’를 찾았다. 사람이 허밍으로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의 선율이며, 음 높이는 C5(피아노 건반 한가운데 있는 도보다 한 옥타브 위에 있는 도)가량이고, 분당 100~120 비트의 약간 빠른 박자가 이상적인 알람의 조건으로 꼽혔다. 비라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알람 소리들은 각성이 더 점진적으로 일어나게 함으로써 기상 직후의 인지적 활동을 돕는다”라고 말했다.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의 기본 알람 중에서 이 조건을 가장 잘 만족하는 것은 무엇일까? 연구팀은 아이폰에서는 ‘센차(Sencha)’를 최선의 선택지로 꼽았다. 그 뒤를 ‘해변가에서(By the Seaside)’, ‘걸음(Steps)’ 등이 이었다. 갤럭시에서는 ‘신스 벨(Synth Bell)’과 ‘롤러 디스코(Roller Disco)’가 꼽혔다.알람 소리만으로 기상이 어렵다면, 기상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알람이 울린 직후에 창문의 커튼을 걷거나, 물을 마시거나, 침대에 누워 심호흡하는 것이 한 예다. 비라는 “뇌는 습관을 좋아한다”라며 “기상 직후에 특정 행동을 하는 일을 반복하면, 나중에는 이 일을 하는 것만으로 뇌에 일어날 때라는 신호를 줄 수 있어 각성이 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건강이해림 기자2026/03/19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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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평소 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지 않으면 피부 건강을 지키기 어렵다. 작은 습관 하나가 피부 상태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 5인에게 피부 건강을 위해 꼭 하는 것과 절대 하지 않는 행동을 물었다.◇꼭 하는 것1.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다섯 명의 전문의 모두 가장 중요한 피부 관리 습관으로 ‘매일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를 꼽았다. 자외선은 피부 탄력에 중요한 콜라겐과 엘라스틴 성분을 파괴해 피부 노화를 가속화한다. 특히 흐린 날에도 맑은 날의 70~80%에 해당하는 자외선이 피부에 전달된다고 알려져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SPF 50, PA++++ 자외선 차단제를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 이 매일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바른다. 김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 기미 등을 막는 방어막”이라고 했다.아주대병원 피부과 김진철 교수 역시 “자외선 차단제는 가장 가성비 좋은 안티에이징 수단”이라고 답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20~30분 전에 바르며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실내 활동 시에도 반드시 사용한다. 500원 동전 크기 정도를 짜서 얼굴 전체와 목에 도포하고, 야외 활동이 길어지면 두세 시간 마다 덧바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 했다. 주름은 물론 피부암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서동혜 원장은 세안 후 로션으로 피부를 정돈한 뒤 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처음에는 완두콩 두 개 정도 크기로 도포한 뒤 3~4분간 흡수시키고, 같은 양을 한 번 더 바르면 밀리지 않고 충분한 양을 바를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강남 김영구 원장은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은 자외선”이라며 “실내에 있더라도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했다. 자외선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진피를 손상시키고 색소 침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김영구 원장은 “실내에서 일하더라도 창가에 책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했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외출 20~30분 전에 SPF 수치가 30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자외선에 피부가 계속 노출되는 경우 두세 시간 간격으로 덧바른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SPF 5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임이석 원장은 “실내에 있더라도 파장이 긴 자외선은 유리창을 통과하기 때문에 피부 탄력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꾸준한 자외선 차단이 피부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고 했다.2. 보습제, 레티놀 바르기김범준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보습제 및 레티놀도 매일 바른다고 답했다. 보습제는 각질층의 수분 손실을 막아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치다. 세안 후 수분이 날아가기 전, 피부가 약간 촉촉한 상태에서 바르는 게 좋다. 레티놀은 비타민A 유도체의 일종으로 체내 콜라겐 생성을 돕고 피지 분비량을 조절한다. 빛과 열에 의해 쉽게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되도록 밤에 사용하는 게 좋다. 김범준 교수는 “레티놀 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은 취침 전에 바르는 편이다”라며 “피부 세포의 교체 주기를 촉진해 잔주름 예방과 안티에이징에 탁월하다”고 했다.◇절대 하지 않는 것1. 물리적 각질 제거서동혜 원장과 김범준 교수는 스크럽이나 때 타올 등으로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지 않는다. 미세한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거나 때를 밀면 피부 표면이 매끄러워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피부에 부담을 줄 위험이 크다. 서동혜 원장은 “스크럽이나 때 밀기 같은 물리적인 각질 제거는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매일 샤워한다면 때를 밀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김범준 교수 역시 “자주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나고 수분이 빠져나가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질 수 있다”고 했다.2. 피부 긁기김영구 원장은 피부가 가려워도 되도록 긁지 않는다. 피부가 가렵다고 마구 긁으면 피부가 두꺼워질 수 있어서다. 또 미세한 상처와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 멜라닌 색소가 과하게 활성화돼 색소 침착으로 이어진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피부 톤이 고르지 않게 변할 수 있다. 김영구 원장은 “피부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긁지 말고 피부과를 방문하는 게 좋다”고 했다. 3. 단순당 과다 섭취임이석 원장은 “피부 노화를 늦추고 전반적인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당 섭취를 조절한다”고 했다. 특히 설탕, 빵, 떡 등에 들어있는 단순당 섭취를 피한다. 단순당이 체내에 들어가면 피부 단백질에 붙어 피부를 딱딱하고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손상돼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쉽게 생긴다. 또 당 섭취가 많아지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염증 반응이 활발해져 피부 트러블도 악화된다.4. 과도한 세안김진철 교수는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세안하는 것을 피하고 있었다. 과도한 세안은 수분을 보호하고 외부 자극을 막는 각질층을 강제로 벗겨내 피부를 극도로 건조하게 한다. 김진철 교수는 “청결을 위해 이중, 삼중 세안을 하거나 거친 타월로 얼굴을 문지르는 것은 피부 장벽을 문지르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며 “세안은 거품을 이용해 부드럽게 씻어내는 느낌으로 짧고 가볍게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부질환김보미 기자 2026/03/1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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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장가린 기자2026/03/1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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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공정규 동국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학박사2026/03/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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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상태에 따라 탈모 여부를 추정하는 경우는 많지만, 그 외 다른 질환을 함께 의심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머리카락은 생각보다 다양한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다. 머리카락이 보내는 건강 신호를 살펴본다.◇부드럽고 탄력 있는 머리카락, 전반적 건강 양호머리카락이 부드럽고 탄력이 느껴진다면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피부과 크리스토스 치오치오스 박사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모발은 피부 세포가 만들어낸 결과물로, 성장인자와 영양소, 호르몬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며 “쉽게 끊어지지 않고 탄력이 유지되는 머리카락은 세포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으며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가늘어진 머리카락, 영양 부족 의심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고 잘 빠지거나 손상이 잦다면 영양 부족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두피 가까이에서 자라는 모발이 얇아질 때 이러한 가능성이 크다. 치오치오스 박사는 “모발이 가늘어지는 현상은 구리, 아연, 철, 비타민B군 결핍과 산화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가장 흔한 요인은 철분 부족으로, 철이 부족하면 모낭으로 공급되는 산소가 줄어들어 모발이 약해지고 쉽게 끊어진다”고 말했다.◇유난히 기름진 머리카락, 호르몬 이상 신호머리카락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기름진 상태라면 호르몬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피지는 피부와 모발을 보호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두피 환경의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치오치오스 박사는 “갑상선 기능 저하 등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면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서 모발이 쉽게 기름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른 흰머리, 흡연과 스트레스 영향흰머리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지만, 20~30대처럼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했다면 건강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치오치오스 박사는 “조기에 머리카락 색이 변하는 경우 흡연, 스트레스, 구리·아연·철 등 영양소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흡연은 조기 백발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흡연 기간이 길수록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생활건강유예진 기자2026/03/1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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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고 하지만, 코골이까지 이기기는 어려울 수 있다. 최근 국내외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 부부가 침실을 따로 쓰는, 이른바 '수면 이혼'이 화제가 되면서, 함께 자는 것이 과연 건강에 좋은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영국 웨스트민스터대 심리학과 수석 강사인 로라 부베르 박사는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수면의 질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며 "대부분의 성인은 하루 6~9시간을 자는 만큼, 수면 방식이 전반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수면 방식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 왔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가족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것이 흔했지만, 위생과 질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따로 자는 문화가 확산됐다. 이후 다시 함께 자는 것이 친밀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함께 자는 것에는 분명 장점이 있다. 부베르 박사는 "같이 자는 것은 관계의 친밀감과 정서적 유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실제로 독일 킬 크리스티안 알브레히츠대 연구에 따르면 커플이 함께 잘 때 호흡과 심박수가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안정감과 심리적 편안함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 분비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파트너로 인해 수면이 방해받는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코골이, 잦은 야간 화장실 이용, 스마트폰 사용 등은 상대방의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방해가 반복되면 잠드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이는 면역력 저하로 감염병에 취약해지거나, 체중 증가와 당뇨 위험을 높이는 등 전반적인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처럼 수면이 지속적으로 방해받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따로 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각자에게 맞는 수면 환경을 만들 수 있고, 조명과 온도, 침구 등을 개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취침 시간이나 생활 습관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또한 수면의 질에는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관계의 질도 큰 영향을 미친다.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커플일수록 전반적인 수면의 질이 높은 반면, 갈등이 많은 경우에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수면 부족은 짜증과 예민함을 키우고 감정 조절을 어렵게 만들어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베르 박사는 "따로 자는 것이 반드시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파트너 때문에 잠을 못 자 건강을 해치고 있다면, 서로를 위해 각자의 수면 공간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장가린 기자 2026/03/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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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기반 의약품이 대부분의 정신질환과 약물 사용 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시드니대, 퀸즐랜드대 등 공동 연구팀은 1980년부터 2025년 5월까지 전 세계에서 진행된 54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해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의 정신질환 및 약물 사용 장애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전체 참여자는 약 2400명 규모로, 관련 분야에서 가장 큰 수준의 종합 분석이다.칸나비노이드는 대마초에 포함된 자연 유래 화학 성분으로, 체내에서 칸나비노이드 수용체를 활성화해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유도한다. 대표적으로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칸나비디올(CBD) 등이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독일, 미국 등에서 의료용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다.분석 결과, 불안장애와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의료용 대마 사용의 주요 이유로 꼽히는 정신질환에서는 증상 개선이나 완치를 뒷받침할 뚜렷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우울증의 경우,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임상시험 자체가 부족해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또한 약물 사용 장애에서도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대마초 사용 장애에서는 일부 긍정적 신호가 관찰됐지만, 특히 코카인 사용 장애 환자에게는 오히려 코카인 갈망을 증가시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확인됐다.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대마초 사용 장애, 불면증, 투렛 증후군,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의 증상 완화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연구팀은 이 역시 근거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아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에서도 기존에 알려진 일부 신체 질환에 대한 효과는 재확인됐다. 의료용 대마는 특정 유형의 간질 발작 감소,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근육 경직 완화, 일부 만성 통증 관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시드니대 잭 윌슨 박사는 “현재 근거로는 우울증, 불안장애, PTSD 치료를 위한 의료용 대마 사용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의료용 대마초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정신증 증상 증가나 대마 사용 장애 위험을 높이고, 검증된 치료를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의료용 대마 처방에 대해 보다 강력한 관리 필요성을 제기하며, “임상적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더 크고, 대표성이 있는 표본을 사용한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 Psychiatry)’에 지난 1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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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김보미 기자 2026/03/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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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가끔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불안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럴 때는 콜린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최근 국제 학술지 ‘분자 심리학’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심리적 요인 뿐 아니라 뇌 대사나 영양 상태의 불균형도 불안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불안장애 환자는 전전두엽의 콜린 수치가 건강한 사람보다 약 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은 세포 구조, DNA 생성, 신경 기능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특히 기분과 기억,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콜린은 간에서 합성되지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양이 세포가 기능하는 데 충분하지 않아 음식과 같은 외부 공급원을 통해 얻어야 한다. 연구팀은 만성적인 불안 상태일 경우 뇌가 세포 복구와 신경 기능을 유지하는 데 콜린을 더 빠르게 소모한다고 봤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건강한 성인 여성은 하루 425mg, 남성은 550mg의 콜린을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콜린은 주로 동물성 식품에 함유돼 있다. 달걀 한 개에는 약 147mg의 콜린이 들어있다. 주로 달걀 노른자에 집중돼 있어, 콜린 섭취를 위해 달걀을 먹는다면 노른자까지 먹는 게 좋다. 반숙이나 수란으로 조리해야 콜린이 열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다.소고기나 생선을 통해서도 콜린을 섭취할 수 있다. 지방 함량이 90%인 다진 소고기 85g에는 콜린이 71mg, 지방이 적은 소고기 옆구리살 113g에는 100mg이 들어있다. 대구나 송어, 연어는 85g당 각각 72mg, 55mg, 75mg의 콜린을 함유하고 있다.채식 위주의 식단을 한다면 익힌 브로콜리와 아스파라거스, 콩류의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익힌 브로콜리 한 컵에는 30mg, 익힌 아스파라거스에는 47mg의 콜린이 들어있다. 콩을 먹는다면 한 컵당 콜린 함량이 129mg로 높은 검은콩을 먹는 게 좋다. 하지만 이들 식품을 먹는다고 해도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할 경우 콜린이 결핍되기 쉽다. 식단을 통해 콜린 필요량을 충족하기 어려울 때는 보충제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푸드김보미 기자 2026/03/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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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질소 함유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고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낡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와 새로운 뼈를 조성하는 조골세포 간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여성호르몬 감소는 골다공증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며, 실제 폐경 후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군에 속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남성 4.4%, 여성 23.5%였고, 추정 유병자 수 또한 남성 48만명, 여성 283만명으로 여성이 훨씬 많았다.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골다공증 치료에 쓰는 골흡수억제제의 일종이다. 알렌드로네이트와 졸레드로네이트 등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에 속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알츠하이머병·치매 발병 기전에도 관여할 가능성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홍콩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홍콩 내 의료 기록을 활용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에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골다공증 또는 골절을 경험한 60세 이상 환자 12만명 이상이 포함됐다.연구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을 사용한 환자는 어떤 치료도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치매 발병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른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에 비해서도 알츠하이머병·치매를 겪을 가능성이 24%가량 낮았다. 이러한 양상은 특히 여성과 고관절 골절 환자에서 두드러졌다.연구팀은 골다공증과 골절이 치매의 독립적 위험 요인이며, 치매 환자는 낙상·골절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 또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청칭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스포스포네이트가 뼈를 강화하고 골절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치매 예방에도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안전하고 널리 사용 가능한 약을 활용해 고위험군의 치매 위험을 줄이는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추가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청칭룽 교수는 “향후 연구를 통해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신경 보호 효과를 입증한다면, 알츠하이머병·치매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예후 개선을 목적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를 권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게재됐다.
뇌질환전종보 기자 2026/03/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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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다양한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위내시경 검사에서 흔히 발견되는 ‘위 선종’은 양성 종양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위암으로 진행하는 전암 병변으로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위 선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에서 약간의 융기를 보이거나 궤양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육안으로는 위 미란이나 장상피화생과 구분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영상증강기법을 활용해 광학적 기법이나 디지털로 병변을 확대하고 특수 광원으로 미세혈관 구조와 표면 패턴을 관찰하거나, 세포내시경으로 세포 수준으로 관찰하는 등 다양한 기법들이 활용되고 있다.선종은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제거할 필요가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신희 교수는 “조직검사에서 선종으로 진단되더라도, 내시경적 절제 후 전체 조직을 정밀 분석하면 일부에서 조기 위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라며 “한 연구에 따르면 위 선종으로 진단된 병변 중 약 22%에서 조기 위암이 확인되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위 선종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위내시경이 가장 중요하다. 국가검진의 2년 단위 위내시경을 규칙적으로 받는 것이 기본이며, 장상피화생 소견이 있거나 위 선종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1년 단위 추적검사가 권고될 수 있다. 장상피화생은 만성 염증의 단계로, 여러 연구에서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 위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되었다.위 선종의 치료 원칙은 내시경적 절제다. 일반적으로 조기 위암의 표준 치료 방법인 ‘내시경 점막 하 박리술’로 치료한다. 점막하층을 포함하여 선종이 포함된 부위를 안전하게 내시경으로 절제한다. 병변이 1.5cm 미만으로 작은 경우 ‘내시경 점막 절제술’로 제거할 수 있다.한편, 위 선종 및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이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을 유발해 위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므로 감염이 확인되면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고염‧고지방 식이와 붉은색이 도는 고기, 탄 음식 등의 섭취는 위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제균 치료의 중요성은 선종 제거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김신희 교수는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이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추후 위암 발생률이 약 12%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연구 결과를 직접 발표한 바 있다”며 “조기 위암 환자뿐 아니라 위 선종 환자에서도 헬리코박터 파일리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위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3/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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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는 폐경기 여성은 뇌 흐림(브레인 포그)이나 기억력 저하를 종종 호소한다. 다행히 실제 인지 능력 저하와는 뚜렷한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뇌 흐림은 머릿속이 뿌연 안개가 낀 것처럼 집중력이 낮아지고, 건망증, 사고 속도 저하 등의 증상이 포함된다.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의 질 저하, 음식 알레르기, 호르몬 변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폐경(평균 51세) 전후 여성 40~80%에서 이 같은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산하 정신의학, 심리학 및 신경과학 연구소는 45~55세 여성 1만423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폐경 단계에 따라 ▲폐경 전 ▲폐경 이행기 ▲폐경 후 세 그룹으로 나눴다. 그 후, 참가자들에게 기억력과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온라인 인지 과제 8가지를 수행하게 했다.연구 결과, 폐경 이행기와 폐경 후 여성은 폐경 전 여성보다 기억력 저하나 뇌 흐림을 보고할 확률이 최대 1.31배 높았다. 하지만 데이터 분석 결과 세 그룹 간 전반적인 인지 수행 능력 차이는 매우 미미했다. 인지 증상을 겪었다고 보고한 참가자들은 불안, 우울감 등 심리적 증상을 함께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특히 폐경 이행기 및 폐경 후 참가자들에게서 이 같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요한 인지 능력 자체는 유지되지만 불안·우울, 수면 문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등 신체적·심리적 요인 때문에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 저자 로라 네이스미스 연구원은 “이 연구는 폐경 단계와 관계없이 핵심적인 인지 능력은 일관되게 유지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지 증상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더 자세히 탐구하기 위해 특정 인지 기능 영역, 특정 증상 유형을 가진 집단, 호르몬 대체요법(HRT) 사용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뇌 흐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운동은 육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은 중강도 운동의 경우 1주일에 150분, 고강도 운동으로는 75분 이상 과도하지 않게 적절히 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 담배·술 피하기, 7시간 이상 수면은 기본이다. 튀긴 음식, 가공식품, 설탕을 피하고, 오메가3지방산 등 필수지방산, 채소, 과일 등의 항염증 식단을 지키는 게 좋다. 이 연구는 네이처(Nature) 계열 여성 건강 분야 학술지 ‘npj Women’s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갱년기증상김서희 기자2026/03/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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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딸을 키우는 워킹맘 김모(36)씨는 환절기만 되면 스마트폰 앱으로 ‘항생제 처방이 적은 소아과’를 검색한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감기를 달고 사는데, 갈 때마다 처방전에 항생제가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의사에게 항생제 없이 치료하면 안 되는지 물었다가 “지금 안 쓰면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그때 발생하는 문제는 책임질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처럼 항생제 내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약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임의 중단은 내성균 키우는 ‘지름길’항생제 내성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인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처방된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이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항생제의 공격을 견디며 살아남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복용을 중단하면 일부 세균이 살아남아 내성을 갖게 될 수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의사가 처방한 기간과 용법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결과적으로 내성 발생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항생제는 많이 먹는다고 반드시 내성이 생기는 것도, 적게 먹는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지만, 노출 빈도가 높을수록 내성균이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맞다. 바이러스 감염에서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이유로 항생제 처방을 요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불안에 의한 항생제 사용’은 특히 영유아 진료 현장에서 두드러진다. 영유아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 감염에 반복적으로 노출된다. 초기에는 맑은 콧물과 발열 등의 증상이 대부분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문송미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 초기에는 해열제나 기침약 등으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지만, 보호자들이 증상을 견디기 어려워하거나 상태 악화를 우려해 항생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후 여러 의료기관을 옮겨 다니는 과정에서 항생제가 반복적으로 변경·투여되는 패턴도 나타난다”고 말했다.◇의사는 처방 이유 명확히 알려주고, 환자는 끝까지 복용을항생제 사용을 둘러싼 혼란은 환자와 의료진 간 정보 격차에서 비롯되는 측면도 크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 여부, 감염 부위, 환자의 기저질환, 지역 내 내성 패턴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선택된다. 이러한 판단 과정은 전문적인 의학 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렵다. 반면, 환자는 자신의 증상을 근거로 처방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왜 이 약을 써야 하는지’, ‘꼭 필요한 처방인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는 질병관리청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질병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년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항생제 용도에 대해 ‘세균 감염 질환 치료’라고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22.6%에 불과했다. 또한 ‘항생제 복용이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도 72%로 매우 높았으며,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할수록 치료 효과가 더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17.9%로 적지 않았다.의사의 항생제 처방에 의구심을 갖는 부모도 있다. 이 같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이해하고 따를 수 있도록 돕는 ‘소통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분한 설명 없이 처방이 이뤄질 경우 환자는 복용 필요성을 납득하지 못한 채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증상이 남아 있음에도 복용을 꺼릴 수 있다. 이재갑 교수는 “의사가 ‘이 상황에서는 꼭 써야 한다’고 할 때,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으면 환자의 불안도 줄어든다”고 말했다.◇“일차의료기관 항생제 처방 관행 개선 필요”의료진의 항생제 처방 행태 역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선 질병청 조사에서 의사 1000명에게 ‘항생제 내성 증가 원인’에 대해 물은 결과, 41%가 ‘의료용 항생제 과도 처방’을 꼽아 가장 많은 비율로 기록됐다. 의사들이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의료기관 경영진의 항생제 내성 관리에 대한 관심(28%)’이었으며, 처방 의사가 실천할 사항은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항생제 선택(46.3%)’이었다.또한 최근 1년간 ‘항생제 적정 사용 및 내성에 관한 교육을 충분히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4.3%에 불과했다. 경증 질환 치료를 위해 방문하는 일차의료기관은 국내 약 3만7000곳이 있다. 이들 모두가 최신 항생제 지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 감염내과·가정의학과·소아청소년과처럼 교육을 많이 받는 과도 있지만, 외과·성형외과 등 항생제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과에서는 예전에 배운 방식이나 제약회사 정보에 의존해 처방하는 관행이 일부 남아있을 수 있다.이재갑 교수는 “의원급은 수가 너무 많아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 사업의 효과가 바로 반영되기 어렵고, 최신 지침이나 교육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 제공, 지속적인 교육, 모니터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0~20년에 걸쳐 개선해야 할 장기 과제다. 이 교수는 “최근 의원급 대상 교육 과제가 생기긴 했지만, 1년 예산 1억 원 정도로는 전국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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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가 시작된 3월, 새로운 규칙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할 때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는 2020년 7만8958명에서 2024년 25만6922명으로 5년 사이 약 3.3배 증가했다. 질환의 명칭 때문에 ADHD 환자는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산만한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ADHD는 크게 과잉행동-충동 우세형(산만한 ADHD)과 겉으로는 얌전해 보이지만 주의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부주의 우세형(조용한 ADHD)이 있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미애 교수는 “소아청소년 ADHD는 비교적 눈에 띄는 ‘산만함’이나 ‘과잉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자녀가 얌전하다고 해서 ADHD가 아니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며 “얌전하더라도 수업 시간에 멍하니 창밖을 보거나, 선생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숙제나 준비물을 자주 까먹는다면 ADHD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주의력 결핍은 주의력이 아예 없는 상태가 아니라, 상황에 맞게 주의력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일에만 과도하게 몰입하지는 않는지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이런 특성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성인 ADHD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아동 ADHD의 50~70%는 성인 ADHD로 이행한다는 보고도 있다.성인 ADHD는 업무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기한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회의 내용이나 해야 할 일을 자주 놓치는 실수가 반복되고 일의 흐름을 스스로 정리하기 어려워하는 특징을 보인다. 오 교수는 “ADHD는 지능과 무관하게 ‘능력 부족’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 자존감 저하와 대인관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 대화 중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기 어렵거나, 충동적으로 말을 끊고 끼어드는 행동이 반복될 수 있으며, 감정 조절이 쉽지 않아 사소한 일에도 쉽게 예민해지거나 욱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성인 ADHD의 주요 증상이다. 다만, 수면 부족, 스트레스, 우울·불안 등 다른 원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평가가 중요하다.성인 ADHD 환자는 한 번에 모든 일을 처리하려 하기 보다 당장 실행 가능한 작은 단위로 업무를 나누고, 해야 할 일을 메모나 알림 앱 등으로 즉시 시각화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오 교수는 “또한 업무 시 집중을 방해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알림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인터넷 창을 줄여 주변을 정리하고, 필요하다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나 백색소음을 활용해 집중이 유지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오상훈 기자2026/03/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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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이 추진하는 ‘동탄 제4고대병원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18일, 고려대의료원은 화성특례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업 컨소시엄 대표사들과 함께 ‘동탄 제4고대병원 건립 지원 및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화성특례시와 수도권 남부 지역의 의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형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기관은 향후 병원 건립을 위한 공동 협력을 본격화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동탄 제4고대병원은 700병상 이상 규모의 최상급 종합병원으로 건립된다. 단순한 종합병원을 넘어 스마트 의료 시스템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의료 플랫폼을 지향한다.특히, AI 기반 진료지원 시스템, 초연결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트윈, 정밀의학 기반 진료 체계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새로운 의료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병원’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정밀의료와 데이터 기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차세대 의료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한, 기존 안암·구로·안산병원과의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탄 제4고대병원을 수도권 남부의 핵심 의료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증응급환자 대응, 감염병 대응, 산업재해 대응 등 국가 필수의료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아울러 단순 치료 공간을 넘어 회복기 재활병원, 노인복지주택 등 전 생애주기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의료캠퍼스도 함께 조성된다. 중앙광장을 축으로 의료·복지·주거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의료와 생활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생활친화형 의료도시’ 모델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수도권 남부 의료 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병원 건립을 넘어 화성 시민의 더 나은 건강한 삶과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약속”이라며, “고려대의료원의 혁신적인 의료역량이 화성시의 비전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탄 제4고대병원을 통해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역량을 집약한 수도권 남부 미래의료 허브를 구축하고,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와 전 생애주기 복합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미래 병원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오늘 협약은 우리 화성특례시민들이 어디서든 최고 수준의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의료자족도시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동탄 제4고대병원이 적기에 완공되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도 건립 과정의 모든 과정을 세심히 챙기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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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이아라 기자2026/03/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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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암학회(ACS)가 발간한 ‘2026 대장암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대장암 발병 양상이 이전과는 다르다. 관련해 국내 대장암 동향은 어떤지 짚어봤다.◇국내 대장암 변화, 미국과 달라미국 2026 대장암 통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과거 중장년층 대장암 발병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감소 추세이며 오히려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늘고 있다. ▲고령층 사망률은 매년 약 2.3%씩 감소하고 있지만 50세 미만 환자는 2004년 이후, 50~64세 환자는 2019년 이후 연평균 1%씩 사망률이 증가했다. ▲이전에는 근위부 결장암(대장 오른쪽 위에 발생하는 종양) 발생 비율이 높았으나 직장암(항문과 가까운 대장 마지막 부분에 발생하는 종양) 발생률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젊은 대장암 발생이 늘어나는 만큼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조기 진단, 치료에 힘써야 한다는 게 미국 암 학회의 입장이다.국내 흐름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치료내시경술기연구회 백동훈 위원장(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젊은 대장암 환자 급증 이후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감소하다가 정체 단계로 전환된 상태”라며 “미국 암 학회 통계에서 드러난대로 뚜렷한 증가 추세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50세 미만 대장암 조발생률은 1999~2010년까지 연평균 5.9% 증가한 이후 2010~2018년에는 연평균 3.6% 감소했고 2018~2023년에는 연평균 0.4% 변화로 감소세가 멈춘 양상을 보인다. 국제 비교 연구에서도 한국의 50세 미만 대장암 발생률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0.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유형 양상도 다르다. 백 위원장은 “과거에 비해 국내 직장암 조발생률이 높아져 전체 발생 비율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나 최근 10년간 직장암 발생률 변화는 안정적인 편이다”라고 말했다. 중앙암등록본부 기반 장기 추적 분석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유형별 발생 증가 속도는 원위부 결장암(대장 왼쪽에서 발생하는 종양), 근위부 결장암, 직장암 순으로 빠르다.◇“국내 변화에 맞춘 세분화된 대응 방안 필요”젊은 대장암 발병 추이가 정체 구간에 접어들었다고는 해도, 그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내 발생 양상 변화에 맞춰 선제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국내 대장암 예방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검진 사슬 완결성 확보 ▲40대 연령층에서의 증상 기반 조기 진단 강화 ▲연령과 아부위(발생 위치)를 결합한 세분화된 지표 마련을 꼽았다. 백 위원장은 “현재 국내 대장암 예방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검진 이후 확진·치료까지 이어지는 ‘검진 사슬’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이어 “40대는 국가검진 대상은 아니지만 젊은 대장암 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상 신호가 있을 경우 연령과 관계없이 적극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대장암 환자가 얼마나 늘었나’라는 단순한 접근을 넘어 20~49세 직장암, 45~54세 원위부 결장암과 같이 세분화된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정밀한 근거 마련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증상’과 ‘위험요인’ 고려해 젊어도 한 번쯤 대장내시경을일반인 측면에서는 경고 증상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릉아산병원 홍종삼 건강의학센터장은 “대장암은 발생률이 높은 암임에도 불구하고 암검진 수검률이 저조하다”며 “국내에서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대장암 검사를 권고하지만 수검률은 40%에 머무르며 이는 6대 암 검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젊은 층은 증상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 암이 진행된 뒤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혈변, 배변 습관 변화, 빈혈, 체중 감소, 복통 등이 지속되면 연령과 관계없이 의료적 진단을 받아야 한다.국내에서는 현 국가암검진 제도에 따라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한다. 분변잠혈검사는 분변을 통해 대장암 신호인 혈변 유무 등을 확인하며 양성인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한다. 다만, 분변잠혈검사만으로는 대장암의 여러 증상 중 혈변만 확인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 정부에서 2028년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국가 대장암 검진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검진 연령은 50세에서 45세로 낮추려는 계획이다. 홍 건강의학센터장은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씨앗’이라 불리는 선종성 용종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진법이다”라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조기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을 최대 9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없더라도 가족력, 비만, 흡연, 음주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최소 40세부터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대장암최지우 기자2026/03/18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