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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고령 환자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 중 하나다. 치매, 뇌졸중과 더불어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으로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힌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신경세포들이 없어지면서 생긴다. 나이 들수록 발병률이 올라가는데, 고령사회를 맞아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질환 인지도는 낮지만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10년 6만1565명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1만 147명까지 증가했다.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는 “아쉽게도 아직까지 파킨슨병의 완치법은 개발되지 않았다”며 “한 번 파킨슨병에 걸리면 평생 걸리는 여정이 되지만, 적절한 약물 치료, 꾸준한 운동, 섬세한 영양관리 등을 통해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발견 어려워 진단도 늦는 ‘파킨슨병’파킨슨병은 질환 인지도가 낮고, 증상 발현 시점이 모호하거나 증상이 가벼워 발병 사실을 빠르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가 전국 파킨슨병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9.4개월이 걸렸다. 증상 발생 후 병원 방문까지 최대 5년 이상 걸린 환자들도 17%나 됐다.파킨슨병 증상은 크게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으로 구분한다. 운동 증상은 안정시 떨림, 서동, 경직, 보행장애, 자세불안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글씨가 작아지는 현상이나, 얼굴 표정이 없어지거나, 걸을 때 한쪽 팔을 덜 흔들거나 한쪽 발을 끄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비운동 증상은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시, 망상, 우울, 불안, 충동조절장애, 성격변화, 소변장애, 변비, 통증, 렘수면장애 등이다. 눈에 띄는 운동 증상과 달리 비운동 증상은 보이지 않고, 환자만 느끼는 경우가 많아 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이 많다. 정선주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6배 높다”며 “주로 전두엽 기능저하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와 시공간인지능력 저하가 특징이며 물론 기억력 감소도 흔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다른 뇌질환보다 약물치료 효과 우수아직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파킨슨병은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현재 파킨슨병의 가장 대표적인 기본 치료는 약물을 통한 증상 조절이다. 정선주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 뇌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약물로 보충하는 방법은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며 “도파민성 약물을 꾸준히 복용할 경우 일상생활, 사회생활, 대인관계 등을 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파킨슨병 치료에는 레보도파 약물이 주로 사용되는데, 식사 1시간 전에 먹어야 한다. 레보도파는 소장에서 흡수될 때와 뇌로 흡수될 때 단백질과 경쟁하면서 흡수되므로 레보도파를 포함한 약물을 복용할 때는 식사 1시간 전 약물을 복용하는게 좋다.문제는 병이 진행되면서 약효가 다음 약물 복용 시간까지 유지되지 않는 약효 소진 현상(오프 타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약효 발현이 약해지는 오프 타임에는 환자가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더욱 어려워져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을 받는다.이를 완화하기 위해 최근 레보도파 치료제와 함께 라사길린메실산염 성분 치료제를 병용한다. 라사길린메실산염은 24시간 동안 운동에 관여하는 도파민 신경물질을 높여 치료 효과가 온종일 지속되게 한다. 라사길린메실산염의 효능을 평가한 연구에서도 위약 대비 오프 타임을 약 2배 줄였다.약물 치료와 함께 물리치료 역시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다. 자세 교정, 보행훈련, 호흡훈련, 말하기 등 물리치료는 굳은 근육과 관절을 풀고 운동량을 늘려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다행히 파킨슨병은 다른 뇌질환보다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정선주 교수는 “증상을 완전히 해결하는 방법은 연구 중이지만,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으면 다른 뇌질환보다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다”며 “적절한 약물 치료, 꾸준한 운동, 섬세한 영양관리 등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파킨슨병은 희망적인 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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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연일 확진자가 나오고, 모임 등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이 같은 조치는 꼭 필요하지만, 별개로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도 늘어났다. ‘코로나 블루’라고 부를 정도다.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특정 전염성 질병이 최악 수준으로 유행하는 것)’ 선언을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정신 건강도 챙겨야 한다. 우울증 명의인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에게 코로나 블루 극복에 대해 물었다.Q.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우울함을 느낀다고 해서 만들어진 신조어가 코로나 블루입니다. 코로나 블루, 왜 생기나요?A.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다보니, 코로나19 노출을 체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장 주변에 없다 해도, 미디어나 주변 사람을 통해 노출됩니다. 그 중에는 극단적인 내용도 있습니다. 몇 달간 이런 상황에 노출되면 정신적 내인성이 한계에 도달할 수 있고, 코로나 블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죽음의 공포를 장기간 경험하면 스트레스 반응으로 교감신경계가 과활성화 되고, 사소한 자극에도 심한 불안과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운동, 사교적 만남, 종교나 화생활 등의 데일리 루틴이 망가지는 것도 원인입니다. 또한 재택근무, 학교 등교 연기 등으로 가족들이 장기간 집안에서 머물면서 가정 내 공간스트레스가 증가해 우울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감염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 다가오는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인 접촉 단절 등도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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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은 한국인의 고질병이다. 500만 명의 가까운 사람들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5년 386만 1265명에서 2019년 458만 1713명으로 18.6% 증가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제산제 등 약을 쓰기도 하지만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잘 낫지 않고 재발을 자주 한다.위식도역류질환, 가슴쓰림, 소화불량이 주요증상위식도역류질환은 위에서 식도로 음식물과 위산 등이 역류함에 따라 식도 점막이 손상돼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위산 과다 분비거나 위염일 때도 식도에 비슷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위 내시경을 해야 정확한 질환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내시경으로도 파악이 안 될 때가 많다.주요 증상으로는 가슴쓰림, 소화불량, 신물 오름, 흉통 등이 있다. 이런 증상 외에 목 이물감, 만성기침, 구취 등의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위식도역류질환은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과식, 야식, 음주, 스트레스, 흡연이나 식사 후 바로 눕는 등의 습관이 악화 요인이다.위식도역류질환은 흔한 병이지만 방치하면 안 된다. 병이 진행되면 협착, 바렛식도, 식도 궤양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에 좋은 음식▲양배추=비타민 U가 들어가 있어 소화성 궤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 U는 위장의 점막을 보호하고 손상된 위장 점막의 재생과 원활한 신진대사 활동을 돕는다. 위장 내에 생긴 상처를 지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K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하는 섬유질이 풍부해 음식물이 역류하지 않고 잘 소화되도록 도와준다. 익히는 것보다는 열로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 마에 들어 있는 끈끈한 점액질 뮤신은 손상된 위벽을 보호해 준다. 소화효소와 식이섬유는 위장뿐만 아니라 대장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바나나 외= 바나나는 위산을 중화하는 천연 제산제 역할을 한다.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 성분은 살균과 향균 작용을 해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공복에는 과다하게 섭취하면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꿀에 절인 다음 섭취하거나 익혀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살짝 데친 브로콜리, 감자는 생으로 갈 거나 즙을 내서 먹고 단호박은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위식도 역류질환 커피, 녹차 주의를반면에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 녹차는 피해야 한다. 특히, 아침에 공복 시 먹는 커피와 녹차는 식도와 위장 그리고 하부식도괄약근을 자극한다. 산이 많아서 신맛 나는 과일들은 과다하게 섭취하면 위산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속이 쓰리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신맛의 과일보다는 알칼리성 과일인 참외, 사과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위에 부담을 주는 식재료인 밀가루 음식은 글루텐 성분 때문에 소화를 더디게 만들 수도 있다. 지방이 많이 함유된 육류와 튀김 역시 위장에 부담을 주게 되며 소화 작용도 더디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소 역류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이나 식습관을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의 첫걸음이다.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들은 위벽과 식도를 자극해 손상시킬 수 있다”며 “특히나 늦은 밤 야식으로 맵고 짠 음식을 먹고 나서 제대로 소화시키지 않고 잠자리에 들 경우 위식도역류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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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엄마, 나 머리 아파~"라고 하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 그러나 아이들도 실제 두통을 경험하며, 매우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한 번씩 가볍게 두통을 호소한다면 지켜봐도 괜찮지만, 지속해서 두통을 호소하거나 구토,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이가 두통을 호소할 때 부모는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알아본다.일단 쉬게 하며 심리적 안정감 줘야아이의 두통은 무시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한 후, 찬 물수건을 대주면서 관찰한다. 이때 조용하고 편안한 방에 누워 휴식을 취하면서 아이가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어린아이가 무슨 스트레스야?"라는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아이에게 드러내서는 안 된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며, 다독여주는 게 좋다.게임이나 스마트폰, TV 시청은 피하기자극적인 영상물을 계속 보는 것도 두통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늦은 시간까지 영상물을 시청하는 게 좋지 않다. 두통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가 잠이 안 온다며 스마트폰 시청을 원하더라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어주는 등 수면을 유도한다. 충분한 수면은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완화해 두통을 줄여준다.두통 악화시키는 토마토, 초콜렛 삼가야아이의 체질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토마토, 치즈, 초콜렛은 두통을 악화시키는 음식이므로 피하는 게 좋다. 또한 과도한 염분이 함유된 음식, 소시지, 베이컨, 햄 같은 음식도 최대한 줄인다. 짠 음식을 먹었다면 물을 가능한 한 많이 먹인다. 카페인이 든 커피, 콜라, 탄산음료 등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마시지 않게 한다.고통스러워한다면 진통제 먹여도 괜찮아아이가 통증을 참기만 하면 만성 두통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아이가 괴로워할 때는 진통제를 먹여 통증을 없애는 것도 방법이다. 해열진통제를 1주일에 두 번 사용하면 습관성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편두통, 감기,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이부프로펜·타이레놀 성분의 진통제를 먹이고, 비염이 원인이라면 충혈완화제·항히스타민제를 먹인다. 이때 반드시 어린이용 제품을 골라야 한다.위험한 신호가 동반될 때는 즉시 병원으로두통과 함께 열이 심하게 나거나 목이 뻣뻣한 느낌이 들면 뇌수막염일 가능성이 있다. 격한 운동을 한 후나, 머리에 충격을 받은 다음 통증이 있다면 뇌출혈을 의심하자.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 중 뇌 질환에 의한 발생 빈도는 1~2%에 불과하지만 만약에 대비해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 두통 강도가 점차 심해지거나, 일정 부위에서만 나타나는 경우에도 병원에서 정밀 점사 받을 것을 권한다.참고서적=《출동! 우리아기 홈닥터》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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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 때문에 눈까지 건조하고 뻑뻑하다면 세안할 때 '눈꺼풀'까지 닦아보자. 속눈썹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이봄샘'이 막히면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지질 분비가 줄어든다. 마이봄샘 기능 이상으로 지질 성분이 바뀌면 눈 다래끼나 세균성 결막염 같은 세균 감염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눈꺼풀도 관리가 필요하다.마이봄샘은 윗쪽 눈꺼풀에 약 50개, 아래쪽 눈꺼풀에 약 25개가 있다. 여기서 분비된 지질은 눈물의 가장 윗층을 덮어 눈물의 증발을 막아준다. 지질의 성분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 콜레스테롤·중성지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이봄샘에서 분비되는 지질은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되거나, 세균에 의해 부패할 수 있다. 지질은 공기와 쉽게 접하고 눈물(수분)과도 접촉하고 있으며 세균에도 노출돼 산화가 되기 쉽다. 지질이 변해 생긴 '지질 산화물'들은 눈에 자극을 주고 염증을 일으켜 안구건조증, 충혈, 익상편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따라서 눈꺼풀도 관리가 필요하다. 세안를 하면서 눈꺼풀은 제대로 씻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특히 눈 화장을 하는 사람이라면 노폐물이 더 많이 쌓일 수 있어 눈꺼풀 세안이 필요하다. 눈꺼풀 세안을 할 때는 pH(수소이온농도) 지수가 9~10인 알칼리성 세안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지질은 이름 그대로 기름 성분이라 알칼리성에 잘 닦이기 때문이다.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 살짝 감고 아침, 저녁, 잠들기 전에 비누로 눈꺼풀 테두리를 문질러주는 세안을 2회씩 하면 안구건조증, 충혈 등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눈이 따가워 눈꺼풀 세안이 어렵거나, 눈꺼풀 세안을 했는데도 추가적인 관리를 하고 싶다면 물수건을 이용해보자. 먼저 깨끗한 물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5~10분간 눈을 덮어준다. 온기가 눈꺼풀에 닿으면서 눈꺼풀에 묻어있는 기름진 분비물을 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그다음 면봉을 깨끗한 물에 적셔서 속눈썹을 하나하나 쓸어내리는 느낌으로 닦아낸다. 눈꺼풀을 관리해도 눈의 불편감이 계속해서 느껴진다면 안과를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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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이 많으면 탈모 걱정은 안 한다. 하지만 탈모는 숱이 아닌 두께를 주목해야 한다. 머리카락은 빠지기 전에 일단 ‘가늘어지기’ 때문이다.모발 ‘굵기’가 탈모의 척도탈모는 우리 생각보다 천천히, 여러 단계를 거쳐 일어난다. 먼저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 모발이 점차 힘이 없고 가늘어지기 시작한다. 이내 색이 옅어지면서 짧은 솜털처럼 변하는데, 이를 ‘모발 소형화’라 부른다.시간이 지날수록 모발 소형화가 심해지다가 결국 머리카락이 빠진다. 처음에는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에서 나타나지만, 과정이 반복되고 범위가 넓어지면 ‘대머리’가 된다. 최근 설문에 따르면 2030 남성이 가장 많이 겪는 탈모 증상으로 ‘모발이 가늘어짐(29%)’을 꼽았다. 40대는 절반에 가까운 45.2%가 머리카락이 가늘어졌다.영국피부과저널에서 비탈모인과 탈모 환자를 비교한 결과, 모발 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지만, 굵은 모발의 보유율은 각각 45%와 12.4%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탈모 환자가 모발 두께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아주대병원 피부과 최지웅 교수는 “대부분 머리카락이 짧고 가늘어지는 증상을 먼저 보이는데, 이때를 탈모 시작으로 봐야 한다”며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힘이 없고 가늘어졌다면, 증상이 심해지기 전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가늘어지는 모발, 조기에 적극 치료해야대다수 남성은 탈모를 걱정하면서도, 샴푸나 마사지 등 보조적 요법에 의존하다가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다. 탈모 관리법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탈모 샴푸 사용(32.6%)’으로 ‘두피 마사지(13.8%)’, ‘식이 요법(11.2%)’이 뒤를 이었다. 반면 탈모약 복용은 10.2%에 그쳐, 10명 중 1명만이 약물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탈모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형 탈모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계속해서 상태가 나빠지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머리카락 굵기가 손으로 느껴질 정도로 얇아졌다면, 탈모가 시작됐다는 의미"라며 "머리카락을 보존하고 진행을 막기 위해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형 탈모 치료에는 주로 먹는 약인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이 사용된다.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는 모두 남성형 탈모의 주된 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생성을 억제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김범준 교수는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등 알약은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치료법"이라며 "털을 만드는 기능이 있는 남성호르몬은 유지하면서, 이들이 탈모호르몬으로 전환되는 걸 막으면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중 두타스테리드는 모발수뿐 아니라 굵기 증가에도 효능을 보인다. 실제 다국적임상에서 두타스테리드 0.5mg을 복용한 환자는 대조군보다 모발 굵기를 45% 증가시켰다.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해 모발 성장 기간을 연장·촉진한다. 탈모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거나, 탈모가 5년 이상 오래되지 않아 솜털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 효과가 있다. 이미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상태라면 모발 이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모발 이식을 한 다음에도 이식된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위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최지웅 교수는 “탈모 치료제를 선택할 때는 모발 수와 함께 굵기 개선 효과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은데, 두타스테리드 같은 경구용 탈모약은 다수의 임상을 통해 모발 두께 개선 효과를 입증됐다”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료 초기에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중도 포기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탈모약은 최소 수개월 이상 복용할 때 효과가 나타난다”며 “따라서 올바른 복약법에 따라 꾸준히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