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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은 설렘이 가득한 달이다. 야외 활동은 많아지고 옷차림은 가벼워진다. 하지만 긴 팔과 긴 바지로 피부를 가려야 하는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 등 난치성 피부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달갑지 만은 않은 달이다.비듬 같은 두꺼운 각질과 붉은 발진이 피부를 덮고 있는 건선은 전염성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쉽게 보이는 피부병변 탓에 환자의 심리적 고통이 크며 이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가 심각하다. 손이나 발바닥에 농포, 붉은색 반점 등이 올라오는 손발바닥 농포증 역시 흔히 알려진 심상성 건선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실제 건선 환자들은 수영장, 미용실, 헬스장 등 공공장소 출입에 제약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환자의 1/3 이상은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2명은 업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적이 있었으며, 발생 연령도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활동성이 많은 20-30대에서 건선 발병률이 높다. 손발바닥 농포증은 40-50대에서 흔히 발생한다.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 모두 사회 생활이 활발한 연령층에서 빈번함을 감안하면 두 질환 모두, 개인의 문제 이상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는 ‘질환’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피부과 전문의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 등과 같은 난치성 피부 질환 치료와 관리의 첫 걸음이다.다행히 최근에는 중증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에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의 치료가 가능하다. 실제 인터루킨 23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건선 환자에 투여했을 때, 10명 중 8명 이상에서 ‘거의 깨끗한 피부(PASI 90)’로 증상이 호전되고, 해당 효과는 약 4년간(204주) 지속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인터루킨 23 억제제의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 효과 역시 3상 임상 연구 통해 52주간의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삶의 질 또한 괄목할 만한 향상을 보인다. 환자들은 봄과 여름에도 긴 팔, 긴 바지 등으로 피부를 가릴 필요가 없고, 일상과 사회 생활에서 어떤 장애나, 불편함이 없어 ‘살 것 같다’고 표현한다.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 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민간 요법 등으로 자의적 치료를 시도하다 증상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에서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빈번하다. 임상의의 입장에서는 이런 적극적인 치료에 대해 많은 환자들이 알고 이해하여, 이제 난치성인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이 충분히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질환임을 인지하여 건선과 손발바닥 농포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없기를 바란다.설레는 5월의 봄을, 더 많은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들이 만끽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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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증상을 극복하는 것은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는 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 중 하나다. 많은 경우 불안하고 초조한 정도의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오래 음주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술을 끊으면 환시나 환청, 경련 등과 같은 ‘진전섬망’을 겪기도 한다.진전섬망은 알코올 금단증상 중 가장 심한 형태로 볼 수 있다. 금단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약 5%에서 발생하며, ▲떨림(진전) ▲의식변화 ▲환각 ▲혼동(섬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억장애·언어장애를 겪거나, 망상·환시·환청·환촉·환취·경련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술을 끊거나 줄인 후 2~3일 내에 나타나고, 4~5일째에 최고조에 이른다. 진전섬망이 생기기 전 불안, 초조, 식욕부진, 수면장애, 떨림 등과 같은 전조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술을 끊은 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뇌의 신경 체계에 혼란이 생기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뇌 도파민(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을 늘리며, 알코올 중독 환자는 많은 도파민에 적응된다. 때문에 갑자기 술을 끊으면 도파민 작용에 혼란이 생기고 신체 부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진전섬망은 5~15년 정도 지속적으로 음주를 한 30~40대 알코올 중독 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오랜 음주로 간염, 췌장염 등 신체 질환을 겪게 된 환자에게 잘 나타난다.진전섬망이 심하면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알코올 중독 환자의 0.5~5%는 진전섬망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전섬망으로 뇌 신경 체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심장마비,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알코올 중독 치료 중 환각·환청을 겪어 주변 사람을 해치는 사고도 간혹 발생하고 있다.진전섬망의 경우 응급질환임에도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때문에 환자에 대한 세심한 진찰과 검사가 필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탈수가 심한 상태라면 우선 수액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필수 비타민을 투여해 알코올에 의한 대사 장애와 신경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발작·흥분·환각을 방지·중단시키는 약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치료 과정에서 낙상이나 자살·타살 위험이 있어 수면제 등으로 안정시키기도 한다. 오랜 음주로 간 질환·위장장애·폐렴·요도감염 등을 동반한 경우 이 같은 질환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진전섬망을 진단받은 환자는 이미 알코올 의존증이 심각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퇴원 후에도 지속해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상담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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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에 좁쌀만 한 돌기가 생겨 고민인 사람이 많다. 여드름과 비슷해 보여 짜려고 해도 피지가 나오지 않고 아프기만 하다. 눈가에 생기는 ‘좁쌀’ 같은 돌기에 대해 알아본다.◇돌기가 살구색이면, ‘한관종’눈가나 뺨에 오돌토돌한 돌기가 생겼다면 '한관종'일 수 있다. 한관종은 땀샘에 생긴 일종의 종양으로 살구색이나 홍갈색을 띤다. 1mm 미만의 작은 크기로 3~40대 여성의 눈가에 생기며 간혹 뺨이나 이마에 생기기도 한다. 한관종은 몇 개에서 수십 개까지 다발성으로 생기는 특징이 있다. 이는 돌기 속에 물이 찬 것으로 계절이 바뀌거나 몸 상태에 따라 크기가 변한다. 한관종은 특별히 알려진 원인이나 예방법이 없어 제법 까다로운 질환이다. 또한, 뿌리가 매우 깊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재발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집에서 바늘이나 손톱으로 짜지 않고 피부과에 방문해야 한다. 함부로 짜거나 뜯는 행위는 2차 감염, 색소침착, 흉터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간다. 한관종 치료법으로는 레이저, 화학 박피술, 전기소작술 등이 있다.◇돌기가 흰색이면, ‘비립종’살구색이 아니라 흰색 알갱이가 들어 있는 모양의 돌기라면 '비립종'이다. 비립종은 1~2mm의 작은 돌기로 눈가와 볼에 자주 생긴다. 이는 모공에 쌓인 피지와 노폐물이 뭉쳐 생긴 것으로, 피부에 남아 있는 화장품이 주요 원인이다.비립종은 짜면 '톡'하고 나올 것 같지만, 바늘로 구멍을 내야 제거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집에서 손톱이나 바늘로 제거하려 하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크고 흉터가 생길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피부과에 방문해 제거하는 게 적절하다.비립종 치료법으로 전기소작법이나 탄산가스레이저 시술로 돌기를 태워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또는 바늘로 구멍을 내 압출기로 피지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비립종을 예방하려면 화장품이 남지 않게 깨끗이 세안하고, 눈가를 자주 비비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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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기엔 살이 많이 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있다. 그 시기에 찐 살은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어른들 말이 사실인지 질병관리청과 함께 알아보자.◇소아비만, 키 성장과 무관살이 키로 간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소아비만과 청소년기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지방이 증가하는 것은 다르다. 질병청은 "살이 키로 간다는 말은 사춘기에 들어서면 정상적으로 체지방이 증가해 약간 살이 찌고, 곧이어 키가 급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정상적인 체형으로 되는 것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소아비만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비만아동의 약 50~80% 정도는 살이 키로 가지 않고,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 질병청은 "소아비만은 조기에 비만을 치료하거나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만을 해소하지 않으면 오히려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므로 성인이 됐을 때 키가 오히려 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어려도 비만이라면 다이어트 필요성장기 아이는 다이어트(식이요법)를 하면 안 된다고 알려졌는데, 소아비만인 경우는 예외다. 비만아동은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단, 무조건 적게 먹이는 것이 답은 아니다.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비만아동 식이요법이란 "비만아동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소와 칼로리는 공급을 하되, 과잉 공급되는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다.◇운동·식이요법 병행 필수많이 먹고 더 많이 운동하면 소아비만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소아비만도 성인 비만과 마찬가지로 운동과 식이요법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질병청은 "마음껏 먹어도 운동만 열심히 하면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장면 한 그릇(540kcal )만 먹어도 2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거나, 1시간 동안 달리기를 해야 칼로리 소모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질병청은 "식이조절 없이 운동만으로는 체중 감량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소아비만도 병원 도움 필요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인보다 가볍게 여겨지는데, 소아비만 역시 의료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질환이다. 비만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다. 비만은 고혈압, 동맥경화증, 협심증, 뇌졸중, 당뇨병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다. 질병청은 "성인병의 조기발견과 치료, 그리고 비만 해소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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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키 성장에 ‘영양’은 중요한 요인이다. 키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 상태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고기 섭취를 통한 단백질 공급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미국 등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의 경우 단백질이 부족한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비타민·미네랄 같은 미량 영양소 섭취량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이와 관련한 연구가 나왔다. 미국 코네티컷 주립대학 김기준 연구원(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김기준한의원봄 대표원장)이 최근 ‘영양소 섭취 적정성, 식사의 질과 키 성장과의 연관성’ 논문을 SCI 저널인 ‘영양학(Nutrients)’ 誌에 발표했다. 6000여명의 미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에너지 섭취량, 다량 영양소 뿐 아니라 비타민 A·비타민D·비타민 E·비타민B6·비타민B12·티아민·리보플라빈·니아신·칼슘·철분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유의적으로 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가 큰 청소년들은 키가 작은 청소년들에 비해 비타민 E와 칼슘이 부족할 위험도가 현저히 낮았다. 즉 키 큰 아이들은 비타민E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키 큰 아이들은 저지방 우유를 주로 섭취하는 반면, 키가 작은 아이들은 탄산음료, 케이크, 쿠키 등을 주로 섭취했다.김기준 연구원은 “이 연구는 비타민E, 칼슘을 비롯해 성장에 필요한 미량 영양소들을 빠짐없이 충분하게 섭취하고 영양소 균형을 이루는 식습관이 아이들의 키성장에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며 “미량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채소·과일 섭취를 늘리고, 유제품(우유, 치즈, 요쿠르트)은 신경써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김 원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19세기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평균 키가 컸지만 20세기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평균 키가 뒤처지기 시작했다. 여러 원인들 가운데 영양적인 문제가 그 주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실제 미국인의 식이 섭취는 패스트푸트 등으로 상대적으로 영양 불균형이 많아 이것이 키 성장 정체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준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키가 작은 아이들을 영양조사 해보면 대부분 채소, 과일, 유제품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지만 고기 섭취의 경우는 권장량의 1.5~2배를 먹고 있다"며 “성장을 위해 채소·과일·유제품 섭취에 신경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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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하루 2명, 전 세계적으로도 2분에 1명씩 사망하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성생활을 시작한 성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안심할 수 없다.자궁은 여성을 상징하는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여성의 몸 한가운데 자리하며 임신과 출산의 시작과 끝을 담당한다. 자궁경부는 자궁의 아래쪽과 질이 연결되는 부분, 즉 자궁의 입구를 말한다. 자궁경부암은 바로 이곳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세경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예방 백신이 존재하는 암이고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 역시 높다”며 “임신이나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사전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하루 2명 이상 자궁경부암으로 사망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게 세 번째로 빈도가 높은 암이다. 매년 대략 50만 건이 보고되고, 약 23만 명이 사망한다.국내 자궁경부암 발생자 수는 최근 들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2018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의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009년 12.3명에서 2018년 8.4명으로 감소했다.그렇다고 안심은 금물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5만 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고, 약 3500명이 새롭게 진단을 받는다. 2018년에는 800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했다. 아직도 하루 10명 정도가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고 2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셈이다.최세경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 자궁경부암이 줄어드는 이유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oma Virus)에 대한 백신 무료접종 사업과 자궁경부암 국가검진사업 등 예방 정책 때문”이라며 “자궁경부암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은 자궁경부 이상과 HPV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다”고 했다.◇원인은 HPV 감염… 약 70%는 16형·18형이 원인 자궁경부암 중 주로 발병하는 암은 두 종류다.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편평상피세포암과 10~20%를 차지하는 선암이다. 원인은 HPV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의 99%에서 HPV가 발견된다. HPV는 국내 성인 10명 중 1~2명, 성인 남성 10명 중 1명 정도가 감염돼 있는 흔한 바이러스로,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다.현재까지 알려진 HPV 종류는 150여 종에 이른다. 암 발생의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분류하는데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고위험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약 50~80%의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은 HPV에 감염되는데, 이 중 절반 정도가 고위험군 HPV로 추정된다.다만 HPV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건 아니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보통 6개월에서 2년 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감염 상태가 지속되면 자궁경부암의 위험은 높아진다. 학계에서는 바이러스 감염과 함께 흡연, 성병, 영양, 여러 번의 출산 경험 등 다른 요인들이 자궁경부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가진단이 어렵다. 그러나 암이 진행되면 성관계 후 출혈,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또는 출혈성 분비물, 배뇨 곤란, 아랫배와 다리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최세경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증상인 출혈 역시 경미한 수준으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고 말기에 이르러서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고 했다.자궁경부암이 발병했다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치료법은 암의 병기와 크기, 환자의 건강 상태나 나이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 자궁 주변에 깊게 암이 침투했다면 자궁을 들어내거나 항암화학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하기도 한다.◇백신 접종으로 예방… 20대 이상 2년에 한 번 검진 필요 자궁경부암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기검진을 받고 HPV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의 56%는 정기적으로 검진받지 않는 여성에서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국가암검진권고안에 따라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검사는 간단한 자궁경부세포검사로 진행된다.백신 접종은 HPV의 감염을 예방한다. 4가 백신은 6형 11형 16형 18형, 9가 백신은 그 외 추가로 다섯 가지 아형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 백신의 권장 접종 연령은 9~26세 여성이다. 최근 개정된 임상접종 지침에서는 4가와 9가 백신은 45세, 2가 백신(16·18형 HPV 예방)은 55세까지 접종 가능 연령을 확대했다.HPV 백신은 2016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됐다. 만 12세 여아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예방백신 3회를 모두 접종한 경우 HPV 16형과 18형에 대해 거의 100%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으로 접종받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서바릭스, 가다실 두 종류다. 또 기존 30세 이상 여성에게 제공해오던 자궁경부암 검진을 2016년부터는 전체 20대 여성으로 확대 제공하고 있다.이미 감염됐던 사람도 백신 접종을 통해 재감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성접촉이 있기 전 아동·청소년기(만 9~14세)에 HPV 예방접종을 받으면 그 이상 연령에서 접종한 것보다 면역반응이 더 높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최세경 교수는 “HPV 백신에 대한 잘못된 부작용 정보로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며 “HPV 백신의 부작용 위험은 독감이나 다른 백신보다 낮은 수준으로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어 “HPV는 성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정기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 전 상태인 상피내종양을 일찍 발견해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男 HPV 백신 접종 증가 추세 최근에는 남성들의 HPV 백신 접종도 점차 늘고 있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외에 항문암, 음경암, 두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의 예방을 위해 남성들의 접종도 권고된다. 무엇보다 여성에게 HPV 전파를 막아 자궁경부암 발생을 확연히 줄일 수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에서는 HPV 백신 필수 접종 대상에 남아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백신이라는 용어 대신, ‘HPV 백신’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국내의 경우 지난해 11월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PV 관련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대상 연령을 만 18세 남녀 청소년 모두로 확대하자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최세경 교수는 “최근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 발표된 권고안에서는 HPV 예방백신의 접종대상을 9-45세 여성에 9-26세 남성도 포함시켰다”며 “HPV의 감염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만큼 남녀 모두에게 HPV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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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는 구강악안면외과에서 가장 기본 수술이라고 할 만큼 많이 시행되지만, 절대 만만한 수술은 아니다. 사랑니 발치 과정의 고통은 악명이 자자하다. 다행히 사랑니를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뽑을 수 있는 나이가 있다. 사랑니는 언제 뽑아야 가장 좋을까?◇10대 후반~20대 중반, 사랑니 발치 적기사랑니 발치는 나이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진다. 회복력이 좋은 젊은 사람일수록 사랑니 발치도 쉽다. 즉, 일반적으로 사랑니 뽑기 가장 좋은 나이는 18세에서 20대 중반이다. 50대 이상부터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다음 사랑니 발치를 진행해야 한다.강동경희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홍성옥 교수는 "50대 이후는 창상에 대한 치유력이 떨어지므로 치과의사와 상담을 통해 발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교정, 낭종, 충치, 감염, 보철,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등 문제가 있으면 18세 이전, 50대 이후에도 발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홍성옥 교수는 "발치 시에는 심혈관질환, 당뇨 조절,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투여, 임신, 간장 및 신장질환, 골다공증 존재 여부에 따라 발치가 결정되므로 이와 같은 질환이 있으면 발치 전 전문의와 상담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발치 후 2일 넘게 통증·염증, 병원 찾아야사랑니는 발치 후 다양한 합병증이 올 수 있다. 출혈이 생길 수 있으나 거즈를 2시간 동안 압박하고 냉찜질을 열심히 하면 피가 스며 나오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2일 이상 통증과 염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2일 이상의 이상증세는 발치 부위의 감염증상일 수 있다.홍성옥 교수는 "통증은 발치 후 약 이틀 동안 지속하나, 3~5일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감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기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치 후 염증반응도 보통 이틀 후면 상당히 사라지는데 증상이 계속되면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염증이 심한 경우라면, 입원 치료 및 고름을 없애는 수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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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식단 관리가 반려동물 사료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평소 식단관리가 엄격할수록 ‘그레인프리(grain free, 옥수수, 밀, 쌀 등이 들어있지 않은 무곡물 사료)’ 사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 겔프대학교 연구팀은 글로벌 애완동물 제품 제조·유통 기업 하겐을 통해 캐나다·미국·독일·프랑스·영국 내 반려동물 주인 3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사료 정보 출처와 구매처, 선택 기준 등에 대해 답했다.조사 결과, 21% 이상이 그레인프리 사료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참가자들은 약 30%가 그레인프리 사료를 선호했으며, 미국 27%, 캐나다 22%, 프랑스 8%로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고급 식품을 선호하거나 곡물·가공 식품을 피하는 사람들, 엄격한 식단 루틴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그레인 프리 사료를 선호하는 모습이 일반적으로 나타났다”며 “글루텐프리(gluten free)나 그레인프리 식단을 선호하는 반려동물 주인은 사료를 구매할 때도 동일한 특성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특성을 가진 반려동물 주인들이 그레인 프리 사료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나친 그레인프리 사료 선호로 인한 ‘확장성 심근병증(심장이 확장되고 심장 기능은 저하되는 심장 질환, DCM)’ 발생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는 그레인프리 사료와 유사한 성분을 많이 섭취한 강아지에서 DCM이 발생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또한 과거 “그레인프리 사료가 DCM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현재도 유전적 요인이 없는 개에서 DCM과 그레인프리 사료 사이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연구팀은 “유럽·북미 식품 식단지침에서는 통곡물 섭취를 건강한 식단으로 권장하지만, 많은 반려동물 주인은 곡물이 반려동물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곡물이 반려동물 건강에 해롭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음에도 이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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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청소년들의 비만 증가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최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 시기 과체중이 젊은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갑자기 마비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후유증이 크다. 반신마비, 인지 기능 저하, 보행장애, 언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이스라엘 히브리대학 군의학과 길라드 트위그(Gilad Twig) 교수팀은 이스라엘 남녀 190만명의 청소년 시기 체질량 지수(BMI)와 50세 이전 첫 뇌졸중 발병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모든 실험참가자는 16~20세였던 1985~2013년 정밀 신체검사를 받았고, 연구팀은 그 결과를 이용해 실험참가자 BMI를 기준으로 비만 순위를 매겼다. 이후 2014~2018년까지 추적 조사했다.그 결과, 평균 연령 41세에 1088건의 뇌졸중이 발생했는데, 과체중 청소년일수록 정상 청소년보다 50세가 되기 전 뇌졸중이 올 위험이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30세 이전에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상 범위 중에서도 높은 BMI를 가질수록 낮은 BMI를 가진 사람보다 50세 이전에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트위그 교수는 “서방 국가에서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청소년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이른 뇌졸중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정확히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청소년에 비만하다면 이른 시기 찾아올 수 있는 뇌졸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브리검 여성 병원 디팍 뱃(Deepak L. Bhatt) 교수는 “체중 감량은 뇌졸중은 물론 심장 마비, 심부전, 당뇨병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로 청소년에게 더 많은 신체 활동과 건강한 식단 섭취를 장려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trok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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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가들이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백신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인 시기에 나온 성급한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을 모으면서도, 우리나라 또한 이들 국가의 추이를 지켜보며 사전에 마스크 착용 규정 완화 시점을 논의·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美 보건당국, 실내외 ‘노 마스크’ 허용20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여러 주(州)와 주요 유통·외식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속속 해제하고 있다. 뉴욕주에서는 백신 접종자가 최종 백신 접종일로부터 2주가 지났을 경우 마스크 착용과 6피트 거리두기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도 되며, 월마트와 코스트코, 퍼블릭스, 스타벅스, 디즈니 월드 등도 이달 중순부터 자유롭게 마스크를 착용·미착용하는 등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했다.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브리핑을 통해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없다”며 마스크 착용에 대한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했다.다만, 모든 주(州)와 기업이 이 같은 권고안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뉴저지주, 캘리포니아주 등은 지역 백신 접종률과 추가 검토 등을 이유로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으며, 현지 기업 중에서도 애플과 메이시스백화점 등은 매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한 기업 역시 지방정부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경우 지방정부의 권고안을 따르고 있다.◇이스라엘·호주·영국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나라는 미국뿐만이 아니다. ‘백신 접종 모범국’으로 평가받는 이스라엘의 경우 일찌감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조만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또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정부 역시 지난 6일 이후 지역 단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17일부터 마스크 의무착용, 집합 제한 조처를 해제했다. 영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축구경기, 콘서트 등에서 잇달아 ‘노 마스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없이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향후 안전하게 대규모 행사를 열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의도다.◇미국 전염병 전문가들 “1년은 더 착용해야”그러나 각국 정부의 ‘노 마스크’ 지침을 달갑게 보는 시선은 많지 않다. 백신 접종이 곧 100% 면역 형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마스크를 벗을 정도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온 것 또한 아니라는 지적이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을 맞거나 마스크를 잘 착용했음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원하는 국가들은 지역 감염 강도와 백신 보급 정도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규정 완화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뉴욕타임스가 미국 전염병 전문가 7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약 5%만이 올 여름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필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80% 이상은 앞으로 최소 1년은 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답했다.◇“이르면 연내? 해외 사례 지켜보되, 보수적 접근 필요”국내 전문가들의 반응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접종률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현재로써는 논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미국이나 이스라엘, 영국 등과 같이 접종률을 높여 집단면역을 형성한 후, 이들 국가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7일 기준 이스라엘·영국·미국의 1회 이상 예방접종률은 각각 62.8%·53.5%·46.7% 수준이다.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이른 시기인 것은 맞지만 면역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는 해볼 수 있는 실험이라고도 생각한다”며 “국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될 시기가 오는 만큼, 각국의 실험 결과를 지켜보고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정부의 계획대로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연말 정도에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외국보다 보수적으로 검토·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은 “각국의 시도는 마스크를 벗는 데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일종의 모험”이라며 “재확산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이들 국가보다 접종률 기준을 높게 설정하고 결과를 보며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정부는 이와 관련 해외 조치를 곧바로 국내 적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경우 전 국민의 약 9.9%가 기확진돼 자연면역을 가지고 있고, 1차 백신 접종자 또한 46%에 달할 정도로 접종률이 높은 상황에서 취한 조치”라며 “이런 조치를 국내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방역상황’과 ‘예방접종률’을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변경 요건으로 제시했다. 추후 확진자 수, 변이 바이러스 영향 등에 따른 방역상황을 고려한 후 예방접종률이 안정적으로 올라간다면 방역 수칙 완화를 검토·판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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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건강이 다가오는 여름을 맞이해 건강하고 근본적으로 체지방 감소를 도울 수 있는 신제품 ‘락토바이옴 다이어트’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종근당건강의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락토바이옴’은 유산균의 ‘LACTO(락토)’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BIOME(바이옴)’의 합성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기반으로 장내 미생물을 관리하여 근본적인 건강관리를 도와주며, 장 건강을 시작으로 피부 관리, 코 면역 조절 등을 위한 ▲스킨 ▲노즈 ▲장용성 라인으로 구성된다.신제품 ‘락토바이옴 다이어트’는 장내 미생물 관리를 통한 근본적인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과체중인 사람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유해균 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락토바실러스 복합물’ 100억 CFU를 함유해 체지방 다이어트와 규칙적인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실제로 기능성 원료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복합물 HY7601+KY1032의 인체적용시험 결과, 일반적인 식사 형태와 신체 활동량을 유지하면서도 체중, 체질량 지수(BMI), 체지방률, 체지방량, 피하지방면적, 총지방면적 등 6개 지표가 유의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더불어 이 제품은 온도와 습도에 예민한 유산균의 신선도와 생존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냉장 배송된다. 제조부터 판매·배송 전 과정에서 냉장 상태로 유통돼, 100억 마리의 유산균을 더욱 신선하게 만나볼 수 있다.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운동 부족, 에너지 대사량 감소 등으로 체중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리하게 체중을 감소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체지방 관리가 중요하다”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건강한 변화부터 체지방 감소까지, 락토바이옴 다이어트를 통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건강한 습관을 지닐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락토바이옴 다이어트’는 4개월, 6개월, 9개월 구성으로 판매되며, 제품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및 일대일 전화 전문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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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화가 빠르게 오는 기관 중 하나인 눈과 관련된 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과 녹내장이 대표적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고,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이 진행되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녹내장이 와 시야 손상이 있어도 노안백내장수술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하지만 녹내장이 진행됐다면 일부 렌즈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센트럴안과 최재완 원장은 지난 18일 <의학채널 비온뒤> 라이브 ‘녹내장 환자, 노안백내장수술 받을 수 있을까?’에서 “중심 시야 손상이 있는 등의 진행된 녹내장 환자는 회절형 렌즈를 사용한 노안백내장수술을 받게 되면 빛의 이중 간섭 현상으로 인해 환자의 불편감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렌즈에는 크게 먼 곳이나 가까운 곳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단초점 렌즈와 두 시야 모두 볼 수 있도록 노안 교정까지 갖춘 기능성 렌즈인 다초점 렌즈가 있다. 다초점 렌즈는 다시 회절형 렌즈와 비회절형 렌즈로 나뉜다. 회절형 렌즈는 빛의 회절 간섭현상을 이용해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로 빛을 나눠 주는 원리로 작동한다.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만, 렌즈를 통과한 빛이 연속적으로 모이지 않고 위치에 따라서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빛 번짐이나 눈부심 등의 증상도 흔하다. 특히 시야 손상이 있는 녹내장 환자에게 회절형 다초점 렌즈는 좋지 않다. 중심 시야 손상이 있는 환자들은 이미 황반부의 시기능이 떨어져 있는데, 회절형 인공수정체를 통해 빛을 분산시키는 경우 시력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노안백내장수술을 받은 후 이상 시각 증상으로 렌즈를 제거하는 경우도 간혹 보고되고 있다.최근에는 이런 회절형 렌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다양한 비회절형 렌즈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광학기업인 미국 알콘(Alcon)사에서 개발한 최신형 ‘비비티 렌즈 (Vivity IOL))’는 회절형 렌즈와 달리 빛 번짐을 유발하는 여러 개의 링이 없다. 대신 렌즈 중심부터 2mm 주변에 1μm 정도의 미세한 표면융기를 둬, 빛의 파면을 늘리면서 초점범위를 연장한다. 빛은 회절형 렌즈와 달리 연속적으로 초점을 맺게 돼 빛 번짐 등 이상 시각증상이 최소화된다. 시력은 원거리에서 팔 중간거리까지는 매우 잘 보이며, 약 30cm 가까운 거리도 절반 이상의 환자들은 안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보고된다.최재완 원장은 “녹내장 환자라면 노안백내장수술을 결정하기 전 시야검사, 안구광학단층검사 등 정밀검사와 녹내장 전문의들을 만나 평가를 받는 것이 필수다”며 “그중에서도 녹내장이 진행성인지 여부와 중심 시야 손상에 대한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녹내장 진행 가능성이 있거나, 중심 시야 손상이 있다면, 노안백내장수술은 재고하는 편이 낫다. 동일한 정도의 녹내장이라고 하더라도 환자 개인별로 녹내장 예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녹내장이 진행성인지 아닌지 여부는 적어도 일정 기간 이상 관찰을 통해서만 알 수 있기에, 가능한 녹내장 관찰을 해 오던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편이 낫다. 다른 병원 진료를 받게 되면, 기존 병원 기록을 복사해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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