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맥주의 계절이다. 날이 선선해지며 맥주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만나기 어려웠던 친구들과도 야외에서 만나 맥주 한 캔씩 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중장년 남성, 특히 전립선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과도한 맥주 섭취는 줄이는 게 좋다. 여름철 차가운 음료와 알코올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방광 아랫부분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의 크기가 커져 요도를 누르는 질환을 말한다. 젊은 남성의 전립선은 대개 호두알 정도의 크기인데, 나이가 들면서 이 전립선이 점점 비대해진다. 40대 이후부터 점차 진행되며 60대 남성의 60~70%가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이가 들어 70대가 되면 대부분 전립선 기능 악화를 경험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면 악화하기 쉽다. 특히 탄산음료인 데다 알코올까지 들어 있는 맥주는 전립선에 '독'이나 다름없다. 이를 무시하고 지속해서 맥주를 비롯한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면 전립선 '울혈(피가 고이는 현상)'을 악화해 요도폐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소변이 고이면서 방광결석이나 요로감염, 콩팥 기능 저하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전립선질환이 의심되는 사람이라면 맥주는 최대한 피할 것을 권한다. 만약 ▲소변을 본 후에도 남아있는 것 같은 잔뇨감 ▲수면 중에 소변이 마려운 야간뇨 ▲너무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등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땐 병원을 찾아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우선되며,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최근엔 절개 없이 색전술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