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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씨(연꽃 씨), 현무암, 수포 덩어리 등 동그란 구멍을 보면 소름이 쫙 끼치고, 온몸이 가렵다며 소스라치게 피하는 사람이 있다. 흔히 환 공포증이라고 하는데, 이런 반응은 왜 나타나는 걸까? 여러 가설이 있다.진화하면서 생긴 공포감일 수 있다. 심리학회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동그란 무늬를 지닌 동물들에는 독이 있는 특성이 있어, 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생긴 반응이라고 밝혔다. 영국 에식스대 심리학과 아널드 윌킨슨(Arnold Wilkins) 교수 연구팀은 환 공포증을 유발하는 대상 이미지 76개와 환이 있지만 환 공포증을 유발하지 않는 대상 이미지 76개를 비교 분석했다. 환 공포증을 유발하는 이미지의 패턴 간격, 명암 등 특징을 표준화했다. 이후 푸른띠문어, 점박이전갈, 킹코브라 등 독을 가진 동물에서 보이는 패턴과 비교했다. 그 결과, 환 공포증을 일으키는 이미지와 맹독성 동물의 무늬 패턴이 간격, 명암비 등 특징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구의 약 16%나 환 공포증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공포증이 없는 사람도 환 공포증을 유발하는 이미지보다 다른 이미지를 더 편안하게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독이 있는 동물을 분별하기 위해 진화하며 뇌에 환을 피하라는 인식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피부질환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피부질환 증상이 공포증을 유발하는 환 패턴과 유사해, 무의식적으로 피부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환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것. 일본 규슈대 예술과학부 야마다 유키(Yuki Yamada) 박사 연구팀은 856명을 대상으로 환 공포증을 유발하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불편함 정도를 매기게 했다. 이후 실험참가자의 피부질환 병력을 살펴봤다. 2개 이상의 피부 질환을 겪었을 때 병력이 있다고 봤다. 확실한 결과 도출을 위해 연구팀은 다른 집단에서 690명의 추가 참가자를 모집해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두 실험에서 모두 피부 질환을 겪은 적이 있던 사람이 없던 사람보다 환 공포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피부질환에 대한 비자발적 보호 반응으로, 과거 피부질환에 노출된 적이 있던 사람은 피부질환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관련된 시각 노출을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가려움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 공포증은 다른 공포증보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 보통 공포증을 유발하는 다른 특정 대상을 봤을 땐 현기증, 두근거림, 떨림, 흉통 등 실제로 생활이 힘들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환을 보는 것만으로는 이런 공포증 증세가 잘 나타나지 않으며, 징그럽거나 소름 끼친다는 느낌 정도만 드는 경우가 많다. 환 공포증은 정신질환 진단 가이드인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의 다섯 번째 개정판(약칭 DSM-5)에서 실제 공포증으로 인정받지도 못했다.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건석 교수는 "환 공포증은 특정 공포증 분류에 속하지 않는다"며 "공포라기보다는 혐오로 설명하는 것이 더 합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혹여 환 공포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질병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상담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환을 쳐다보지 않으면서 크게 심호흡을 하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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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를 내원하는 가장 흔한 문제는 바로 ‘가려움증’이다. 가려움증은 여러 원인이 있다. 쉽게 없앨 수 있는 원인도 있지만, 없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가려움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책 ‘가려워서 미치겠어요’를 펴냈다. 책에 따르면 가려움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가려움증의 3가지 큰 원인첫째, 피부 문제다. 나이가 들어서 피부 건조증이 생겼거나 아토피피부염 등 각종 피부질환에 의한 가려움증이 여기에 속한다.둘째, 전신 질환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당뇨병, 신장질환, 간질환, 갑상선질환, 혈액질환 같은 내과질환이 있거나 신경질환,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다. 이들 질환 때문에 복용하는 약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셋째, 계속 긁는 행위 때문에 생기는 가려움증이다. 처음엔 사소한 원인으로 가려움증이 사작됐지만 가려움증을 참지 못해 계속 긁으면 긁는 행위 자체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긁는 행위 딱 1~2분 참아보자피부가 가려운 이유는 그 부위에 존재하는 감각신경이 자극을 받아 활성화된 후 가려움증 신호를 뇌로 전달하기 때문.일반적으로 가려움증 자극이 왔을 때 피부에 있는 신경 말단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반응은 길어야 1~2분 뒤면 사라진다. 그러면 감각신경도 더이상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할 수 없고, 가려움증 신호을 뇌로 전달할 수 없어서 가렵지 않게 된다.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책에서 “가려움증을 느끼기 시작한 후 1~2분만 긁지 않고 참으면 가렵지 않게 된다”며 “이를 참지 못하고 긁으면 긁는 자극으로 인해 감각신경 섬유가 새롭게 활성화 되고 계속 가렵고 긁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했다.또 만성적으로 계속 긁으면 피부 속에 존재하는 감각신경이 개수가 증가한다. 경미한 자극에도 쉽게 가려워지고 심하게 가렵다.정 교수는 “가려움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긁지 말고 1~2분 정도만 강력한 의지를 갖고 참아보자”며 “긁지 않는다면 1~2분 후에는 가려움증이 저절로 사라진다”고 했다.◇가장 흔한 원인 건조증 완화하는 법한편, 노화로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피부 건조를 완화시키는 생활습관을 실천하자. 방법은 □목욕할 때 때 밀지 않기 □비누 거품을 오래 문지르지 않기 □고형 비누 대신 약산성 클렌저 사용하기 □샤워 횟수와 시간 줄이기 □뜨거운 탕 속에 들어가지 않기 □샤워 후 물기 닦을 때 문지르지 않고 두드려 말리기 □보습제 하루 2회 이상 바르기 □실내 습도 50% 이상으로 유지하기 □실내 온도는 섭씨 20~22도로 유지하기 □이불 속 온도 낮게 유지하기 □가려움을 줄이기 위해서 알코올을 바르는 것 중단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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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즐기다 팔꿈치 통증을 느낀 50대 A씨는 최근 병원에서 '테니스 엘보' 진단을 받았다. 테니스 라켓도 잡아본 적 없는 A씨는 황당함을 느꼈지만,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골프 엘보보다 테니스 엘보 진단을 많이 받는단 걸 알게 됐다. 테니스 엘보(외상과염)는 팔꿈치 바깥쪽, 골프엘보(내측상과염)는 팔꿈치 안쪽이 아픈 것을 말한다. 왜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 골프 엘보보다 테니스 엘보가 많이 생기는 것인지 강북연세병원 박동준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자.◇테니스 엘보, 스윙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위치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 테니스 엘보가 더 많이 생기는 이유는 그 부위를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골프 스윙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해야 하는 부위는 반대편 팔의 바깥쪽이다. 예를 들어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팔의 바깥쪽에 테니스 엘보가 발생한다.골프 스윙은 손목을 풀었다 조이는 행동을 반복하는 일이다. 특정 부위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과정에서 손목의 힘줄에 손상과 염증이 생기기 쉽다. 손목 힘줄의 시작은 팔꿈치이기에 손목 힘줄이 손상되면 팔꿈치에 통증이 생긴다. 이 통증이 테니스 엘보다.◇통증 초기엔 비수술적 치료 가능테니스 엘보 발생 초기에는 스트레칭과 마사지만으로도 통증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통증이 한 달 이상 되지 않았고, 골프를 할 때만 통증이 있는 정도라면, 심부횡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손목을 아래쪽으로 내리면 팔꿈치 주변에 움푹 들어가는 부위가 생기는데, 이 부위를 손가락 끝을 이용해 잡고 마사지해주면 된다. 마사지 방향은 팔과 수직이 되도록 해야 한다.통증이 3주 이상 지속한 경우라면, 정형외과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만일 통증이 시작된 지 3주 이상이지만, 3개월 이내라면 대부분 재생주사,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10명 중 6~7명의 환자는 재생주사만으로도 통증이 상당 부분 개선된다.만일 통증이 3~6개월 이상 지속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대부분 관절 내시경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힘줄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최소 3개월은 골프를 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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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운동을 하고 난 다음 날이면 유독 근육통이 심하다. 상체든, 하체든 똑같이 몸에 있는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일 텐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하체 근육, 상체보다 더 많고 더 커근육통은 운동하면서 근조직이 미세하게 찢기고, 근육 세포의 대사산물로 젖산 등 노폐물이 쌓이면서 생성된다. 하체엔 찢어지고 노폐물을 분비할 근육이 상체보다 훨씬 많아, 운동 후 근육통도 더 심하다. 하체에 무려 50~70% 정도의 근육이 모여있다. 특히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과 뒤쪽 대퇴이두근이 사람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이기 때문이다. 크기가 큰 만큼 미세 손상 부위도 당연히 넓다. 하체 운동을 할 땐 운동 중 메스꺼움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하체 근육에 필요한 혈류량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소화기관 혈류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근육은 체내에서 간, 뇌 다음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기관이다. 근육량이 많은 하체 운동을 할 땐 특히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에너지를 내기 위한 대사를 촉진하려면 혈액이 빠르게 공급돼야 한다. 하체 운동 중에는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소화기관 기능이 저하돼 구토감이 발생하고, 뇌로 가는 혈류량도 줄어 어지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하체 운동 등한시, 오히려 건강 해쳐근육이 많다는 같은 이유로, 하체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힘들다고 등한시하면 안 된다. 하체 근력이 떨어지면 뼈와 관절이 불안정해져 허리나 무릎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혈액 순환이 잘 안되고, 성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체 근육이 대사활동을 하면서 주변 지방을 효과적으로 태우는데, 이 작용도 저해돼 대사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아무리 바지를 올려 입어도 엉덩이 부분이 헐렁하고 ▲딱딱한 의자에 앉으면 엉덩이가 아프고 ▲걸을 때 일직선으로 걸으려 하면 나도 모르게 비틀거리고 ▲괄약근이 약해져 소변이 샐 때가 있고 ▲전립선 질환이 생겼고 ▲다리가 시리거나 저리고 ▲한 달 이상 성욕이 없고 ▲발기와 사정이 잘 안되고, 정액의 양이 줄었고 ▲걷는 거리가 3분의 1 이상 줄었다면 하체 근육이 매우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간단하게라도 하체 운동을 시도해야 한다.◇스쿼트, 런지, 브릿지 등이 효과적하체 근육을 효과적으로 단련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스쿼트, 런지, 브릿지 동작 등이 있다. 스쿼트는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린 뒤 최대한 앉았다 일어서는 운동으로, 앉을 때는 무릎 각도가 최대 90도를 넘지 않아야 하며 무릎이 발가락보다 앞으로 툭 튀어나와선 안 된다. 매일 5~15개 3회씩 하면 된다. 런지는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디딘 뒤 허벅지가 바닥에 평행이 될 때까지 자세를 낮추는 동작이다. 이때 높이는 뒷발로 조정해야 한다. 왼쪽과 오른쪽 다리를 번갈아 10~20회씩 3회 정도 한다. 브릿지는 엉덩이 근육 단련에 효과적인 동작으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세워 엉덩이에 힘을 주고 들어 올리면 된다. 발은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엉덩이에 힘을 주며 골반을 들어 올렸다가 5초 정도 유지한 뒤 엉덩이를 내리면서 천천히 힘을 뺀다. 10~15회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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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현대인의 ‘에너자이저’다. 피곤할 때 힘을 내려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담배가 그렇듯 카페인에 의존하는 것도 ‘중독’으로 이어져, 커피를 마시지 않을 경우 ‘금단증상’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하루에 카페인 500mg 이상 마시면 ‘카페인 중독’ 가능카페인은 커피나무, 구아바, 코코아 등에 함유된 염기성 유기화합물 ‘알카로이드’의 일종이다. 체내로 들어온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인지능력과 운동수행능력을 잠시 높이고, 졸음을 일으키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억제해 각성 효과를 낸다. 3~10시간이 지나 카페인이 모두 분해되고 나면 이런 효과도 사라진다.카페인 효과를 지속시키려 커피를 계속 마시면 ‘카페인 중독’에 이를 수 있다. 미국정신의학회는 육체적·정신적 질환이 없으면서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250mg(커피 2~3잔) 이상인 사람이 다음 12개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카페인 중독이 의심스럽다고 정의한다.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안절부절못함 ▲신경질적이거나 예민함 ▲흥분 ▲밤에 잠들기 어려움 ▲안면 홍조 ▲소변 보는 횟수 또는 소변량 과다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 ▲두서없는 생각과 말 ▲근육 경련 ▲주의산만 ▲지칠 줄 모름 ▲빠르거나 불규칙한 맥박◇갑자기 끊으면 근육통, 두통, 피로 등 ‘카페인 금단증상’카페인을 하루에 500mg 이상 섭취하다가 갑자기 끊으면 금단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드물지만 하루 커피 한두 잔 정도만 꾸준히 마시던 사람에게 나타날 때도 있다. 카페인 섭취를 중지한 지 12~24시간 이내로 발생하는 게 보통이다. 두통이 가장 흔하며, ▲피로 ▲산만함 ▲구역질 ▲졸음 ▲카페인 섭취 충동 ▲근육통 ▲우울 ▲예민함 등 증상이 동반되곤 한다.카페인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카페인을 갑자기 다 끊기는 어렵다. 1~2주에 서서히 섭취량을 줄이면 된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 충동이 든다면 섭취하는 카페인 총량을 줄이기 위해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를 번갈아 마시는 것도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의하면 허브티나 전통차를 제외한 거의 모든 차에는 카페인이 들어있다. 100ml 기준으로 녹차엔 카페인 25~50mg, 홍차엔 20~60mg, 우롱차엔 20~60mg이 함유돼있지만, 연잎차, 둥글레차, 유자차, 오미자차엔 없다. 콜라엔 카페인이 약 13.7mg 들었지만, 사이다엔 들어있지 않다. 차나 음료를 마시고 싶을 땐 카페인이 없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카페인을 섭취하고 싶은 충동이 들 때마다 운동이나 산책 등 다른 행동으로 주의를 전환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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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고, 매번 참기 힘들 정도의 요의(尿意·오줌이 마려운 느낌)를 느끼고, 밤중 소변을 보려고 잠에서 한두 번 이상 깬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야 한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근육 주머니다. 건강한 성인은 방광에 최대 400~ 500㏄의 소변을 저장한다. 보통 150㏄의 소변이 차면 마려운 느낌이 들고, 200~300㏄가 되면 반드시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과민성 방광인 사람은 그 절반(50~100㏄)만 돼도 참지 못한다. 하지만 과민성 방광은 몇 가지 생활수칙만 지켜도 증상을 훨씬 완화할 수 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만든 과민성 방광 환자를 위한 '생활수칙 5가지'를 소개한다.▷카페인·알코올 제한=카페인과 알코올은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량이 많지 않은데도 배출 신호를 보낸다. 탄산음료나 매운 음식 섭취도 줄이는 게 좋다.▷물은 적정량 섭취=물을 많이 마셔 소변을 보러 자주 가면, 이후에는 물을 조금만 마셔도 소변을 자주 보는 배뇨 습관이 생긴다. 반대로, 물을 너무 적게 마시면 소변이 방광 내에서 심하게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물 섭취량은 하루 1000㎖ 이상 2400㎖ 이하가 적절하다.▷정상 체중 유지=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체중이 방광에 압력을 줘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가 생길 수 있다.▷소변 참기=평소 소변을 보는 시간을 체크한 후, 그 간격을 30분씩 늘린다. 소변 횟수를 하루 7회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필요 없이 자주 소변을 보는 배뇨습관을 고칠 수 있다. 다만, 과민성 방광이 없는 사람은 소변을 참으면 방광염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한다.▷골반근육 운동=방광근육의 조절력이 높아져 소변을 참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위를 보고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하면 된다.생활습관을 개선했는데도 과민성 방광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약물, 보톡스가 있다. 약은 주로 방광을 수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막는 '항무스카린제'를 쓴다. 3~6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데, 20~50%의 환자는 큰 효과를 못본다. 이때는 보톡스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보톡스로 방광 근육을 마비시켜 요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요도(소변이 나오는 통로)로 주사기를 넣어, 방광 내벽 20~30군데에 보톡스를 주입한다. 치료 효과는 평균 6개월 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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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붓고, 시리고, 피가 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인사돌(동국제약)'이나 '이가탄(명인제약)' 등 치주질환 보조치료제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약들을 복용했다는 사람 중 증상 개선 효과를 제대로 느꼈다는 사람은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 치주질환 보조체료제의 가격은 보통 1개월 분량이 3만원대이다. 치주질환 보조치료제들은 제값을 하고 있을까?◇효과 너무 약한 데 비싸… 종합비타민이 낫다광고 속 인사돌과 이가탄 등은 치주염·치은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지만, 전문가들은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비용대비 효과가 너무 적다는 평가부터 차라리 종합비타민이 낫다는 평가까지 나왔다.이대목동병원 치과치주과 방은경 교수는 "인사돌과 이가탄 등 치주질환 보조약은 전반적으로 항염증, 항산화를 돕는 물질로 구성돼 있고, 성분 자체는 치주질환에 도움이 되는 건 맞다"고 했다. 방 교수는 "그러나 실제 치주질환 개선 효과는 너무 미미하다"고 말했다. 광고 속 효과는 성분 원료적 특성일 뿐이라는 것이다.방은경 교수는 "애초에 치주질환은 치석, 치태 제거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낫는 병"이라고 강조했다. 방 교수는 "물리적 치료, 화학적 치료, 유지 치료를 모두 하면서 영양제 개념으로 치주질환 보조제를 복용할 수는 있겠으나, 이것만 복용해서 치주질환이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그는 치과 치료 비용이 부담돼 치주질환 보조제를 먹는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보험까지 적용되는 확실한 치주질환 치료 방법을 두고, 효과를 기대하기 매우 어려운 전액 본인 부담 보조제를 먹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치주질환 보조제의 효능·효과는 영양제 수준이라는 점에서 종합비타민을 먹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약사 A씨는 "효능·효과 측면에서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종합비타민 등 다른 영양제가 잇몸건강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A씨는 약학적으로 볼 때, 치주질환 보조제의 효능·효과가 제대로 검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대표적인 잇몸보조제 중 인사돌과 이가탄의 경우, 효능·효과를 입증한 임상연구는 각 제약사가 후원한 것"이라며 "시험결과가 제약사에 유리할 수밖에 없게 설계된 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의 효능·효과 입증은 임상시험이 얼마나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설계되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꾸준한 관리·유지 치료, 잇몸 건강 지름길치주염, 치은염 등 잇몸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주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는 게 가장 좋다. 치주질환은 완치가 없고,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이다.방은영 교수는 "잇몸은 한 번에 치료가 끝나지 않고, 치료를 마친 후에도 건강상태를 유지하려면 계속 유지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치석은 아무리 잘 제거해도 1~2주가 지나면 다시 생기므로 잇몸질환이 있으면 3~4개월 간격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석, 치태를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또한 그는 주기적인 치료와 함께 꾸준한 치아·잇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방 교수는 "치석이 생기자마자 잇몸뼈를 손상하는 것은 아니기에 양치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잇몸건강이 나쁜 사람은 일반 칫솔 외에도 치간칫솔·치실 등을 사용해야 하고, 일반인보다 칫솔이 빨리 닳기에 자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잇몸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꼭 복용하고 싶다면, 전문가 상담 후 적절한 보충제를 복용하면 된다. 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약사)은 "잇몸질환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증상이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김 약사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절한 보조제 섭취가 치주질환 보조제 복용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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