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잘 나오는 자세? 의학적으로 ‘이렇다’

입력 2022.08.06 22:00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대변을 잘 보려면 상체를 앞으로 숙여주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변비를 앓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노인성 변비는 노인 우울증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모든 변비 환자가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변기에 앉았을 때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대변을 더 잘 볼 수 있다.

변기에 앉았을 때 상체를 앞으로 숙여보자. 옆에서 봤을 때 배와 허벅지의 각도가 약 35도 정도에 이르면 항문과 직장의 휘어진 각도가 커지고 치골 직장근의 길이가 길어진다. 이러면 복압이 높아지는데 대변이 더 원활하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뜻이다. 허리를 90도로 꼿꼿이 세우거나 상체를 뒤로 젖히면 구부러진 대장 끝이 쾌변을 방해한다. 실제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는 로뎅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처럼 상체를 숙이는 자세가 배변이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변기 앞에 발 받침대를 놔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자세의 효과는 장운동이 느려서 발생하는 서행성 변비나 항문이 잘 열리지 않는 배변 장애형 변비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 이외에 장운동이 지나치게 격렬해서 발생하는 정상 통과형 변비나 약물, 기저질환, 심리상태 등의 문제로 발생하는 이차성 변비 환자는 자세의 이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비 환자들은 전문의 진료를 통해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변비는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다. 변비 환자들이 자주 호소하는 6대 증상이 있다. 먼저 주당 대변을 보는 횟수가 3회 미만일 때다. 두 번째는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 세 번째는 잔변감, 네 번째는 단단한 변, 다섯 번째는 항문폐쇄감, 여섯 번째는 수조작이 필요한 경우다. 수조작이란 손가락으로 대변을 직접 파내거나 대변이 잘 나오도록 회음부를 눌러주는 걸 뜻한다. 6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을 겪고 있다면 변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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