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는데 '테니스 엘보' 생기는 이유

입력 2022.08.06 18:00

팔꿈치
골프 스윙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는 반대편 팔의 바깥쪽이다. 오른손잡이가 왼쪽 팔에 테니스 엘보가 생기는 이유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골프를 즐기다 팔꿈치 통증을 느낀 50대 A씨는 최근 병원에서 '테니스 엘보' 진단을 받았다. 테니스 라켓도 잡아본 적 없는 A씨는 황당함을 느꼈지만,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골프 엘보보다 테니스 엘보 진단을 많이 받는단 걸 알게 됐다. 테니스 엘보(외상과염)는 팔꿈치 바깥쪽, 골프엘보(내측상과염)는 팔꿈치 안쪽이 아픈 것을 말한다. 왜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 골프 엘보보다 테니스 엘보가 많이 생기는 것인지 강북연세병원 박동준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자.

◇테니스 엘보, 스윙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위치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 테니스 엘보가 더 많이 생기는 이유는 그 부위를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골프 스윙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해야 하는 부위는 반대편 팔의 바깥쪽이다. 예를 들어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팔의 바깥쪽에 테니스 엘보가 발생한다.

골프 스윙은 손목을 풀었다 조이는 행동을 반복하는 일이다. 특정 부위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과정에서 손목의 힘줄에 손상과 염증이 생기기 쉽다. 손목 힘줄의 시작은 팔꿈치이기에 손목 힘줄이 손상되면 팔꿈치에 통증이 생긴다. 이 통증이 테니스 엘보다.

◇통증 초기엔 비수술적 치료 가능

테니스 엘보 발생 초기에는 스트레칭과 마사지만으로도 통증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통증이 한 달 이상 되지 않았고, 골프를 할 때만 통증이 있는 정도라면, 심부횡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손목을 아래쪽으로 내리면 팔꿈치 주변에 움푹 들어가는 부위가 생기는데, 이 부위를 손가락 끝을 이용해 잡고 마사지해주면 된다. 마사지 방향은 팔과 수직이 되도록 해야 한다.

통증이 3주 이상 지속한 경우라면, 정형외과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만일 통증이 시작된 지 3주 이상이지만, 3개월 이내라면 대부분 재생주사,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10명 중 6~7명의 환자는 재생주사만으로도 통증이 상당 부분 개선된다.

만일 통증이 3~6개월 이상 지속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대부분 관절 내시경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힘줄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최소 3개월은 골프를 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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