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가렵다면 딱 1~2분만 참아보세요"

입력 2022.08.06 20:00

가려움증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피부과를 내원하는 가장 흔한 문제는 바로 ‘가려움증’이다. 가려움증은 여러 원인이 있다. 쉽게 없앨 수 있는 원인도 있지만, 없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가려움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책 ‘가려워서 미치겠어요’를 펴냈다. 책에 따르면 가려움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가려움증의 3가지 큰 원인

첫째, 피부 문제다. 나이가 들어서 피부 건조증이 생겼거나 아토피피부염 등 각종 피부질환에 의한 가려움증이 여기에 속한다.

둘째, 전신 질환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당뇨병, 신장질환, 간질환, 갑상선질환, 혈액질환 같은 내과질환이 있거나 신경질환,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다. 이들 질환 때문에 복용하는 약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셋째, 계속 긁는 행위 때문에 생기는 가려움증이다. 처음엔 사소한 원인으로 가려움증이 사작됐지만 가려움증을 참지 못해 계속 긁으면 긁는 행위 자체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긁는 행위 딱 1~2분 참아보자

피부가 가려운 이유는 그 부위에 존재하는 감각신경이 자극을 받아 활성화된 후 가려움증 신호를 뇌로 전달하기 때문.

일반적으로 가려움증 자극이 왔을 때 피부에 있는 신경 말단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반응은 길어야 1~2분 뒤면 사라진다. 그러면 감각신경도 더이상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할 수 없고, 가려움증 신호을 뇌로 전달할 수 없어서 가렵지 않게 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책에서 “가려움증을 느끼기 시작한 후 1~2분만 긁지 않고 참으면 가렵지 않게 된다”며 “이를 참지 못하고 긁으면 긁는 자극으로 인해 감각신경 섬유가 새롭게 활성화 되고 계속 가렵고 긁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했다.

또 만성적으로 계속 긁으면 피부 속에 존재하는 감각신경이 개수가 증가한다. 경미한 자극에도 쉽게 가려워지고 심하게 가렵다.

정 교수는 “가려움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긁지 말고 1~2분 정도만 강력한 의지를 갖고 참아보자”며 “긁지 않는다면 1~2분 후에는 가려움증이 저절로 사라진다”고 했다.

◇가장 흔한 원인 건조증 완화하는 법

한편, 노화로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피부 건조를 완화시키는 생활습관을 실천하자. 방법은 □목욕할 때 때 밀지 않기 □비누 거품을 오래 문지르지 않기 □고형 비누 대신 약산성 클렌저 사용하기 □샤워 횟수와 시간 줄이기 □뜨거운 탕 속에 들어가지 않기 □샤워 후 물기 닦을 때 문지르지 않고 두드려 말리기 □보습제 하루 2회 이상 바르기 □실내 습도 50% 이상으로 유지하기 □실내 온도는 섭씨 20~22도로 유지하기 □이불 속 온도 낮게 유지하기 □가려움을 줄이기 위해서 알코올을 바르는 것 중단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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