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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승객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 관련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접수 건수는 106건으로, 2021년(41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2019년부터 2023년 11월까지 최근 5년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CISS에 접수된 버스 관련 위해 사례는 총 428건이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219건(51.0%)이 상대적으로 거동이 민첩하지 않은 60대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확인됐다.위해 원인으로는 ‘미끄러짐·넘어짐’이 282건(65.9%)으로 가장 많았고, ‘부딪힘’ 61건(14.3%), ‘눌림·끼임’ 58건(13.6%)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위해 사례를 살펴보면, 2019년 3월 61세 여성이 버스에서 넘어져 둔부 타박상과 함께 뇌진탕을 겪었으며, 2021년 9월에는 83세 남성이 버스에서 뒤로 넘어져 뇌출혈을 일으켰다. 이외에 승객이 버스 자동문에 끼여 팔에 골절상을 입거나, 목 부분에 염좌가 발생하는 일도 있었다.소비자원은 GPS 장치를 이용해 시내버스 11개 노선(23대 탑승)과 마을버스 14개 노선(28대 탑승)의 위험운전행동(▲급출발 ▲급가속 ▲급감속 ▲급정지) 또한 조사했다. 그 결과, 100km당 평균 62.6회(총 474.73㎞ 주행 중 297회)의 위험운전행동이 확인됐다. 노선별 위험운전행동은 시내버스가 100km당 50.4회(총 323.55㎞ 주행 중 163회)였고, 마을버스는 이보다 약 1.8배 많은 88.6회(총 151.18㎞ 주행 중 134회)였다. 일부 운전자가 정류장에 완전히 정차하기 전 승·하차 문을 개방하거나(8대, 15.7%) 문이 열린 상태에서 출발하는(2대, 3.9%)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버스 운행 중 급가속, 급감속 등과 같은 급격한 속도 변화는 고령자가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버스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안전을 위해서는 승객 역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사에 따르면, 51대 버스에 탑승한 승객 대부분이 버스 주행 중 하차문으로 미리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가 완전히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동하면 차내 관성(慣性)으로 인해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버스가 정류장에 멈춘 후에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버스 운전자 대상 안전 교육 강화 ▲버스 내 안전 수칙 정보제공 강화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조사 결과를 관계부처와 공유하고 ▲위험운전행동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 ▲주행 중 버스 내 이동 자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방안 마련 등의 검토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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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미토콘드리아 내에 위치한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ehyde Dehydrogenase2, ALDH2)를 활성화하여 휴지기 모낭을 성장기로 전환시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안드로겐성 탈모 등 다양한 탈모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망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안드로겐성 탈모는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탈모 유형 중 하나로, 호르몬,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성장주기가 방해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팀(이승희 박사)은 ALDH2의 효과적인 활성화를 통해 세포내 에너지 대사와 ATP(Adenosine Triphosphate) 생산을 촉진하여 모발 성장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ALDH2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독하여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중요한 효소로 작용하며,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가 탈모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ALDH2의 모발 성장 및 산화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ALDH2 활성화제(Alda-1)를 활용한 실험을 실시했다.실험 결과, 모낭의 ALDH2 활성도는 주로 머리카락을 생성하는 모낭상피세포층에서 발현되며, 휴지기에는 발현이 미미하다가 성장기로 전환되면서 발현이 크게 증가해 모발 성장기 유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ALDH2 활성화는 모낭에서의 산화적 인산화 과정을 통해 휴지기에서 성장기로의 전환에 필요한 에너지 대사에 기여하는 ATP 생산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과도한 활성산소를 감소시키며 독성 산화 알데하이드(4-HNE, MDA)를 제거하여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간 모낭 기관배양 실험 및 마우스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ALDH2 활성화가 머리카락의 길이 성장을 유의하게 촉진하고, 성장기로의 진입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효과는 미녹시딜 도포제(양성대조군)와 유사한 정도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줬다. 또한, ALDH2 활성화가 모낭 형성 및 유지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인 베타카테닌(β-Catenin)의 증가를 유도함으로써 안드로겐성 탈모 뿐만 아니라 노화성 탈모 등 다양한 탈모증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혁신적인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러한 발견은 탈모 치료 분야에서의 기존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권오상 교수는 “이번 연구는 ALDH2 활성화가 모낭에 미치는 다양한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모발 성장 주기에서 성장기 단계 유도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탈모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접근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더 나은 탈모 치료법의 개발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피부기반사업단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과 서울대병원 집중육성연구지원에 의해 수행됐으며,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저널 오브 어드벤스드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 최근호에 온라인으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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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웨이팅이 가장 많았던 매장으로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꼽혔다. 18일 국내 대표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이 지난해 예약, 웨이팅, 맛집 저장 등 분야에서 인기를 끈 맛집 순위를 공개한 결과, 예약 1위는 오픈런에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베이글 열풍을 일으킨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차지했다. 이 베이글 카페는 대기가 500여 명까지 몰리기도 해, 한 번 구매할 때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맛있는 베이글은 의외로 나트륨이 많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담백하지만 도넛보다 나트륨 많아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2022년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베이글 100g에는 나트륨 460~505mg이 들어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으로 권장하고 있다. 즉, 베이글 하나만 먹어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23~25%를 충족시키는 수준이다. 다른 빵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모닝빵 100g의 나트륨 함량이 260mg, 도넛 100g이 360mg인 것에 비해서 베이글의 나트륨 함량은 상당히 높다. 아침 대용으로 베이글을 먹는 경우도 많은데, 백반 한 공기의 나트륨 함량은 10~14mg이다. 따라서 아침에 베이글을 먹는 경우 밥을 먹을 때보다 훨씬 많은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다.게다가 베이글은 대부분 빵만 먹기보다는 크림치즈나 햄, 치즈 등 다양한 토핑을 곁들여 먹는다. 그럼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많아진다. 빵에 발라먹는 용도의 작은 크림치즈 캡슐(28g)을 베이글에 바르면 나트륨 약 87.9mg을 더 먹게 된다. 또 슬라이스 햄 3장(30g)의 나트륨 함량은 264mg, 슬라이스 치즈 2장(36g)은 324mg이다. 소스까지 추가하면 베이글 샌드위치 한 개에 함유된 나트륨 함량은 최소 900~1000mg로 높아진다.◇통밀베이글 먹거나 채소 곁들여 먹어야베이글을 건강하게 먹으려면 과도한 나트륨을 섭취하지 않도록 양 조절을 하는 게 좋다. 나트륨은 비만, 고혈압 등의 위험을 높인다. 비교적 나트륨 함량이 적은 통밀 베이글을 먹는 게 좋고, 짠맛 재료가 많이 들어간 베이글은 되도록 적게 먹는다. 나트륨 함량을 높이는 크림치즈나 가염버터, 땅콩버터도 되도록 바르지 말아야 한다. 만약 나트륨 함량이 높은 베이글을 먹어야 한다면 채소를 함께 먹으면 좋다. 채소에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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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은 사람이 과음하면 ‘심방세동’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치매, 심부전의 주요 위험인자다. 주요 증상은 두근거림, 흉부 불편감이며, 심하면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동반하기도 한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와 박찬순 임상강사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바이오뱅크 코호트에 등록된 40만여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대사능력과 일평균 음주량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연구팀은 사람마다 유전적으로 다른 알코올 대사능력이 음주량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39만9329명을 일평균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비음주자(0g) ▲경-중등도 음주자(30g, 약 4잔 미만) ▲과음자(30g, 약 4잔 이상)로 구분했다. 이어 ‘알코올 대사능력’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다유전자 위험점수에 따라 각 집단을 ▲낮음 ▲보통 ▲높음군으로 다시 구분한 뒤, 심방세동이 새롭게 발생할 위험을 약 12년간 추적했다.연구 결과, ‘알코올 대사능력 낮은 과음자’ 그룹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대사능력이 높아질수록 과음자의 심방세동 위험이 감소한 반면, 경-중등도 음주자와 비음주자는 이와 같은 양상이 확인되지 않았다.알코올 대사능력과 관계없이 음주량과 심방세동 위험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알코올을 일평균 8g(주종에 관계없이 약 1잔)을 더 섭취할 때마다 심방세동 위험도도 1%씩 증가했다.연구팀은 알코올 대사능력이 동일한 음주량에서 심방세동에 더 취약한 사람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오세일 교수는 “본 연구는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유전적 소인이 심방세동에 미치는 복합적인 관계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며 “사람마다 동일한 음주를 해도 심방세동 위험은 다르기에,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아 심방세동에 취약한 사람은 적극적 금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의학 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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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브걸 멤버 민영(33)이 2달 만에 10kg를 감량한 후 폭식과 먹고 토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고백했다.지난 16일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민영은 “작년에 무리하게 두 달간 10kg을 감량했다”며 “활동이 끝난 후 폭식했으나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먹토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민영이 겪은 ‘먹토(먹고 토하기)’ 행위와 폭식은 섭식장애의 일종으로,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섭식장애의 문제점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폭식, 단순히 많이 먹는 것과 달라폭식증은 단순한 과식이나 식탐과 달리 음식에 대한 자제력을 잃는 것이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고, 폭식 후에는 살이 찔까 걱정하며 죄책감에 시달린다. 평소에는 식단을 잘 관리하다가, 스트레스를 받는 등 외부 자극을 받으면 단시간에 폭식한다. 특히 혼자 있을 때 빈번히 일어나며, 식사 후 과도하게 운동을 하거나 토하고 설사약·이뇨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구토를 자주 하면 치아에 손상을 주고, 뺨과 식도에 염증이 생긴다. 이때 위가 파열되거나 식도가 찢어질 수 있으며, 극심할 경우 심장 박동 이상으로 돌연사할 위험도 있다.◇너무 안 먹어도 문제마른 몸을 위해 극단적으로 음식을 제한하거나 섭취를 거부하는 ‘거식증’도 있다. 거식증 환자는 살찌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식사를 제한하거나 먹고 나서 인위적으로 음식을 게워내기도 한다. 적은 양만 섭취하기 때문에 ▲탈모 ▲무월경 ▲피부 건조 ▲손·발톱 부서짐 ▲골다공증 ▲빈혈 ▲저체온증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거식증 환자는 배고프지만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혀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보인다. 미국정신의학회에 따르면, 거식증 환자가 10년 안에 사망할 확률은 약 6%로 나타났다.◇거식증, 폭식으로 이어지기도음식을 과하게 먹는 폭식증과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은 정반대 증상 같지만 연결돼 있다. 거식증 환자는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해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조차 섭취하지 않아 뇌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판단이 흐려진다. 뇌 회로 시스템이 망가지면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돼 폭식할 수 있다. 결국 단식과 폭식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빠진다.◇‘프로아나’, 섭식장애가 하나의 현상으로문제는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여성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섭식장애로 진료 받은 인원은 총 5만213명이다. 2018년 8321명에서 2022년 1만2477명으로 49.9%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같은 기간 섭식장애 진료 인원 중 여성 환자는 4만604명(80.9%), 남성은 9609명(19.1%)으로 여성이 4.2배 많았다. 최근 10‧20대 여성 사이에서는 ‘프로아나’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의미하는 ‘프로(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애너렉시아(anorexia)’의 합성어다. SNS상에서 ‘프로아나’ 단어가 사용된 글들은 거식증을 옹호하고 지나치게 마른 몸을 추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섭식장애, 전문가 도움 필요섭식장애는 뇌를 망가뜨리는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기에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가 심각한 저체중이거나 합병증이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해 치료해야 할 수도 있다. 입으로 음식을 공급할 수 없을 때는 위나 소장에 직접 관을 삽입하는 위루술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한다. 이밖에 체중 증가와 유지를 위한 인지행동치료, 동반된 우울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치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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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75) 국왕이 다음 주 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는다고 영국 왕실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왕실은 "매년 수천명의 남성이 그러는 것처럼 국왕도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을 것"이라며 "현재 상태는 양호하고 짧은 요양 기간 국왕의 공개 일정은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국왕도 피해가지 못한 전립선비대증은 방광 바로 아래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커지는 질환이다. 전립선은 남성의 사정액 일부를 생산하고, 정자 운동성과 수정능력을 높이며, 요로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은 태어날 때 콩알만 한 크기였다가 20대에 정상 크기(20g)까지 커지고, 일반적으로 30세 이후 매년 0.4g씩 아주 서서히 커진다. 우리나라 50대 남성의 절반 이상이, 80~90대 남성 대부분이 전립선비대증을 겪는다.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원인은 '남성 호르몬'과 '노화'다. 그 외에도 유전적 요인과 비만, 대사증후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수술받은 환자의 자손은 같은 질환으로 수술받을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상은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끊기며, 배에 힘을 줘서 소변을 보게 되고, 잔뇨감, 빈뇨, 야간뇨 등이 생기는 것이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면 수면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고, 다음날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전립선비대증으로 방광 기능에 변형이 생기면 갑자기 급하게 소변을 보고 싶어지는 요절박과 요실금 등 과민성방광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잔뇨가 많으면, 세균번식이 활성화돼 요로감염, 방광결석뿐 아니라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광우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배뇨장애 때문에 여행이나 야외활동이 꺼려져 사람을 만나는 것을 기피하고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이광우 교수는 "전립선이 크다고 해도 배뇨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고, 전립선이 아주 크지 않아도 배뇨 증상이 심한 사람이 있다"며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크기와 함께 환자의 임상적 증상을 함께 진단하고 치료한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 검사 방법은 직장수지검사, 요속검사, 경직장전립선초음파검사 등이 있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뒷부분을 만져 대략적인 크기를 가늠하는 검사다. 요속검사는 기계에 소변을 봐 소변 줄기의 세기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검사로, 보통 초당 20mL 이상이면 정상, 초당 15mL 이하면 약하다고 진단한다.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이루어진다. 약물치료 방법은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것과 방광 입구를 넓혀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이 있다.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물을 6개월 이상 복용하면 전립선이 약 20% 줄고, 오래 복용할수록 요폐나 수술 필요성이 감소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요로감염이나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약물 치료에도 완화되지 않고 나빠지는 경우 수술치료를 권장한다.최근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개복수술보다는 요도를 통한 내시경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경요도 전립선절제술,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절제술, 전립선결찰술인 유로리프트, 수증기를 이용한 리줌 시술, 고압의 식염수 분사를 이용한 워터젯 수술, 로봇을 이용한 수술 등이다.이광우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예방과 완화를 위해서는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고, 방광에 자극을 주는 커피, 술, 매운 음식 그리고 야식이나 밤늦은 수분 섭취는 피하라"며 "살이 나오지 않게 걷는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좌욕은 방광과 전립선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골반 근육을 이완시켜 배뇨 증상 개선에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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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반려동물도 살이 찌면 내분비질환, 관절염, 암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긴다. 이에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유럽반려동물수의사연합(FECAVA), 영국소동물수의사회(BSAVA) 등 수의사단체에선 비만을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함에도 최근 심각하게 살찐 반려동물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이상적 체중의 40% 이상 살찐 반려동물 많아져미국 동물병원 프랜차이즈 밴필드(Banfield)가 발표한 반려동물 비만도 지표 ‘신체충실지수(Body Condition Score, BCS)’ 관련 연구에 따르면, 신체충실지수상 가장 비만도가 심각한 9단계와 그 아래 단계인 8단계에 속하는 반려견의 비율이 2007년 10%에서 2018년 19%로 9%p 증가했다. 같은 기간 8~9단계인 반려묘의 비율은 19%에서 34%로 무려 15%p 늘었다. 특히 일부 반려동물은 기존 비만 지수로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비만이었다. 이상적인 체중의 약 40%를 초과한 상태를 나타내는 신체충실지수 9단계보다 살이 더 많이 찐 것이다.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이 리버풀 대학교와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2년까지 비만 치료 전문 클리닉에서 진료받은 361마리의 반려견과 135마리 중 46%가 신체충실지수 9단계를 뛰어넘는 비만이었다.◇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 높은 사료 급여살찐 반려동물을 정상 체중으로 되돌리는 것은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을 바꿔줘야 한다.첫째로, 6개월에 한 번은 반려동물의 체중을 측정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매일 보는 보호자는 체중 변화를 잘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6개월에 한 번은 체중을 측정하길 권하며,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꼭 몸무게를 재야 한다. 매년 정기 검진을 받으러 동물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체중을 측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펫푸드 기업 로얄캐닌 곽영화 책임수의사는 “정기 검진을 하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현재 체중 상태를 확인하고 적정 체중 관리에 필요한 조언을 얻을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동물병원에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 잰 체중이 이전 체중의 5% 이상 늘어났다면 감량이 필요하다.둘째로,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사료를 급여해야 한다. 포만감을 빨리 줘 식탐과 식욕을 줄일 수 있어서다. 건사료를 물에 불려 사료 부피를 늘리면 포만감을 높여 총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 습식 사료와 건사료를 섞어서 급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습식 사료는 수분이 많이 들어 에너지 밀도와 열량이 낮은 경향이 있다. 사료를 급여할 땐 가정용 전자저울로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급여량을 정확히 계량해야 한다.셋째로, 식사를 천천히 오래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내부가 미로처럼 생겨 반려동물이 사료를 건져 먹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슬로우 식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도넛 모양이나 X자 모양의 건사료는 일반적인 원형 사료보다 오래 씹어먹어야 하므로 식사 시간이 길어져 포만감도 오래 간다. 넷째로, 하루에 30분은 운동하게 해야 한다. 개체마다 적정 운동시간은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반려견은 하루에 최소 30분 정도 산책하는 게 권장된다. 산책하지 못하는 반려묘는 캣타워나 캣워크를 설치해 높은 곳에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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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에 단백질, 특히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여성일수록 만성 질환에 덜 걸리고 노년기에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터프츠대 인간영양연구센터 안드레스 아르디손 코랏 박사팀은 1984년부터 2016년까지 하버드대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등록한 38~59세 간호사 4만8762명을 대상으로 연구 시작 당시 식단과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또한 4년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특정 식품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 조사해 식이 단백질 섭취량과 단백질 공급원 등이 건강한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건강한 노화 여부는 ▲암 ▲제2형 당뇨병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신부전 ▲파킨슨병 등 11가지 만성질환과 기억력, 신체기능, 정신건강 등을 통해 평가했다.건강한 노화를 달성한 참가자는 모두 3721명(7.6%)으로 조사됐다. 11가지 만성 질환이 없는 여성은 1만5131명(31.0%), 기억력 문제를 호소하지 않은 사람은 2만3215명(47.6%), 신체 기능 문제가 없는 사람은 7303명(15.0%), 정신건강을 유지한 사람은 1만8211명(37.3%)으로 나타났다.연구 결과, 전체적으로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신체적 기능 유지와도 훨씬 큰 상관관계를 보였고, 노년기 정신 건강 유지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이 적은 그룹보다,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그룹이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그룹보다 각각 심장질환, 암, 당뇨병, 인지·정신 건강 저하가 현저히 낮았다.또 식단을 비교한 결과, 1984년 당시 빵,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등에서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한 그룹은 노년기까지 건강을 유지할 가능성이 46% 더 높았다. 그러나 소고기, 닭고기, 우유, 생선·해산물, 치즈 등에서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한 그룹은 건강한 노화 가능성이 6%는 낮아졌다.연구팀은 특히 심장 질환의 경우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혈압, 인슐린 감수성 수치가 낮아진 반면,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여러 암에서 발견되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LGF)가 높았다고 밝혔다.아르티손 코랏 박사는 "이 결과는 중년기의 식이 단백질, 특히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를 증진하고, 노년기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식물성 단백질의 이런 이점은 단백질뿐만 아니라 동물성 식품보다 식물성 식품에 많은 식이섬유, 미량 영양소, 폴리페놀 같은 유익한 화합물 등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JC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