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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식욕 저하 증상을 경험하는 노인이 많다. 미각과 후각이 둔해져 음식의 풍미를 예전만큼 느끼지 못하고, 위 배출 속도와 소화 기능이 떨어져 조금만 먹어도 쉽게 배가 부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사량이 계속 줄어드면 영양실조와 근감소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양실조, 근감소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식욕이 없다고 식사량을 계속 줄이면 영양실조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프랑스 영양사 오로르 라베르냐트는 최근 건강지 상테를 통해 “노인의 식욕 부진은 처음에는 체중 감소를 일으키고, 결국 영양실조를 초래할 수 있다”며 “노인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위험도가 높은 경우네는 일주일에 한 번씩 체중을 측정하는 게 좋다”고 했다. 실제로 노년기 영양실조는 단순히 마른 체형이 되는 문제가 아니다.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섭취가 부족해지면서 근육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커진다. 또한 영양소가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상처 회복이 늦어지고 낙상과 골절 위험 역시 증가한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하면 노화로 감소하는 근육량이 더욱 빠르게 줄어 근감소증이 발생하기 쉽다. 근감소증이 진행되면 걷거나 오래 서 있기, 계단 오르기, 장바구니 들기 같은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 타인의 도움이 있어야 생활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다. 근력은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하루 4~5번 나눠 먹고 단백질 충분히 섭취해야식욕 저하를 경험하고 있다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소량씩 자주 먹는 게 좋다. 오로르 라베르냐트는 “노인은 식욕 감소화 소화 장애를 함께 겪는 경우가 많아 하루 4~5번 음식을 나눠 먹는 게 좋다”며 “간식을 포함해 여러 번 나눠 먹으면 필요한 열량과 영양소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평소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메뉴를 구성하고, 허브나 향신료를 적절히 활용해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것도 방법이다.반대로 지나치게 퍽퍽하거나 질기고, 평소 식습관과 맞지 않는 음식 섭취는 피한다. 식사에 대한 거부감을 키워 음식 섭취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 씹거나 삼키기 어렵다면 수프나 으깬 요리처럼 부드러운 형태로 조리해 섭취 부담을 줄인다. 무엇보다 노년기에는 단백질 섭취를 의식적으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소화와 흡수 효율이 떨어지고 근육이 단백질에 반응하는 능력도 감소한다. 국제 노인의학·영양학계는 65세 이상 노인은 체중 1kg당 1~1.2g의 단백질을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이때 소화 기능과 신장 기능을 고려해 소화가 쉬운 단백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달걀, 우유, 요거트, 두부 등을 끼니마다 나눠 섭취하면 근육 유지와 영양 상태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다만, 만성콩팥병 등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질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량을 임의로 늘리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 후 섭취량을 정해야 한다.
노인질환최소라 기자2026/07/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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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고 증상 진행도 빠른 이유가 뇌의 '지지세포'인 신경아교세포의 성별 차이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파킨슨병은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뇌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전 세계 환자는 약 940만 명으로 추산되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성의 발병률은 여성보다 1.5~2배 높고,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도 더 빠른 것으로 보고돼 왔지만 그 원인은 명확하지 않았다.독일 자를란트대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초기 파킨슨병 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여성에서는 69개 유전체 영역에서 DNA 메틸화 변화가 관찰된 반면, 남성에서는 2개 영역에서만 변화가 나타난 점에 주목했다. DNA 메틸화는 유전자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의 활성 여부를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적 기전이다.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차이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파킨슨병 환자 73명과 건강한 대조군 24명의 사후 뇌 조직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뉴런과 성상세포, 희소돌기아교세포, 미세아교세포 등 뇌를 구성하는 주요 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각각 조사하고, 뇌의 5개 영역에서 성별 차이를 살폈다.그 결과, 파킨슨병은 남녀 모두에서 공통적인 세포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했지만, 일부 신경아교세포에서는 뚜렷한 성별 차이가 확인됐다. 성상세포에서는 세포의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는 미토콘드리아 관련 유전자 발현이 남녀에서 달랐고, 희소돌기아교세포에서는 신경섬유를 감싸 보호하는 수초(미엘린)의 생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뇌의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됐다.연구 저자인 율리아 슐체-헨트리히 교수는 "뇌 지지세포가 에너지를 관리하고 신경 연결을 보호하는 방식에 성별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결과는 파킨슨병의 증상과 진행 양상이 남녀에서 다른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향후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파킨슨병 연구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성별을 구분해 분석하면 환자별 증상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고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며, 위험도에 맞춘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신경과학회연맹(FENS Forum 2026)'에서 최근 발표됐다.
노인질환신소영 기자 2026/07/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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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중심부도, 한적한 시골도 아닌 중간 정도의 도시화 지역에 사는 사람이 치매로 사망할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 거주자 약 4095만 명을 추적 관찰해 거주 지역의 도시화 정도와 치매 사망률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거주지를 인구 밀도에 따라 도시화 수준으로 구분한 뒤, 지역 사회의 사회·환경적 요인과 치매 사망률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치매 사망 위험은 도시화 수준이 중간 정도인 인구 밀도가 1헥타르당 약 20~40명인 중간 수준의 도시화 지역에서 가장 높았고,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 대도시 중심부나 매우 낮은 농촌 지역에서는 오히려 낮은 ‘역 U자형’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성별과 연령, 치매 유형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연구팀이 소득과 고용, 교육 수준, 범죄율, 주거 환경, 의료·생활 서비스 접근성 등 지역의 사회·환경적 요인을 함께 분석한 결과, 도시화에 따른 치매 사망 위험의 지역 간 격차 중 71% 이상은 이러한 요인의 영향으로 설명됐다. 특히 의료·생활 서비스 접근성과 실외 생활 환경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실제 개선 효과도 추정했다. 의료·생활 서비스 접근성과 실외 생활 환경이 가장 낮은 수준(하위 20%)에서 그다음 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치매로 인한 사망이 약 6만5572건(10.5%)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접근성만 개선하면 약 4만3452건(7.0%), 실외 생활 환경만 개선하면 약 2만2700건(3.7%)의 치매 사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인 만큼 주거 환경이 치매 사망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또한 연구는 영국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돼 다른 국가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치매 사망 위험은 도시화 자체보다 지역의 사회·환경적 특성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며 “서비스 접근성과 생활 환경처럼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을 보완하면 특히 취약 계층의 치매 부담을 줄이고 건강 형평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지난 2일 게재됐다.
노인질환최수연 기자 2026/07/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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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기준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마련됐다. 기존의 '인지정상-경도인지장애-치매' 3단계 분류보다 세분화된 6단계 체계로, 향후 치매 조기 선별과 예방·관리 전략 수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노인성 치매환자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진행 위험을 6단계로 구분하는 예후 체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기억력에 문제가 없는 인지정상 단계에서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치매로 진행되는 특성을 보인다. 다만 같은 인지 상태에 있더라도 실제 질병 진행 속도와 악화 위험은 개인마다 크게 다르다.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등장하고 조기 개입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질환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고 장기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연구팀은 국내 노인성 치매환자 코호트 참여자 1263명의 인지기능 검사 결과와 혈액검사, 뇌영상 검사, 연령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인지 상태 중심 3단계 분류보다 질환 진행 위험을 더욱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6단계 예후 체계를 구축했다.분석 결과, 단계가 높을수록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기존 분류 체계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웠던 질병 진행 속도의 차이를 다양한 생체·임상 정보를 통합해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현재 상태를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질병 경과를 예측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고, 추적 관찰과 상담, 조기 개입 연구 대상자 선정, 예후 예측 모델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이번 체계는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임상 도구가 아니라 연구 목적의 예측 체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치료제 사용 여부는 아밀로이드 병리 확인과 치료 적합성, 안전성 평가 등 별도의 임상적 판단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은 같은 인지 단계에서도 진행 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장기 추적 코호트에서 축적된 여러 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인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질병 경과를 더욱 정밀하게 이해하고 예후 예측 연구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김원호 부장은 "치매 코호트에 축적된 임상정보와 뇌영상, 혈액 바이오마커 자료를 연계 분석해 얻은 성과"라며 "향후 유전체와 생체자원, 생활습관 정보까지 연계해 치매 진행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고 맞춤형 예방·관리 전략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치매는 초고령사회에서 국민 부담이 큰 대표적 뇌질환"이라며 "조기 발견뿐 아니라 질병 진행을 늦추기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 특성을 반영한 치매 연구자원을 지속적으로 축적·개방해 치매 극복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노인질환신소영 기자 2026/06/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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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이모(78)씨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알약 14알을 한꺼번에 삼킨다. 고혈압과 당뇨병 약을 시작으로 무릎 관절염 진통제, 위장약, 어지럼증 치료제에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까지 합치면 하루 복용량만 수십 알에 달한다. 이씨는 "속이 쓰리면 위장약을 처방받고, 어지러우면 또 다른 약을 먹다 보니 어느새 약이 하나둘씩 늘었다"며 "이제는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라고 말했다.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이씨처럼 여러 약을 장기간 함께 복용하는 노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만성질환을 1개 이상 진단받고 10종(성분) 이상의 약물을 60일 이상 복용한 '과도한 다제약물' 복용자는 143만8831명으로, 2020년(93만2731명)보다 54.3% 증가했다. 전체의 82.1%는 65세 이상이었다.문제는 약의 개수 자체보다, 관리되지 않는 다제약물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연쇄 처방'이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약을 걸러내고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약 줄이기'가 아니라 꼭 필요한 약과 불필요한 약을 구분하는 체계적인 약물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약이 병을 만들고, 또 다른 약을 부른다"노인은 젊은 층보다 약물 부작용에 훨씬 취약하다. 나이가 들면 간 기능과 혈류량이 감소해 약물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신장이 혈액을 걸러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사구체 여과율)도 함께 저하된다. 이 때문에 약물이 몸 밖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한 채 체내에 오래 머물게 되며, 결국 같은 용량을 복용하더라도 혈중 농도가 높아지고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문성진 노인진료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며 질환별로 약을 처방받다 보면 약의 종류가 점점 늘어나고 중복 처방이나 약물 간 상호작용이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소염진통제의 중복 복용이다. 문 센터장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여러 병원을 다니며 진통제와 소염진통제를 함께 복용하다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이 생기고, 장기간 지속되면 간 기능 이상이나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고 했다.더 큰 문제는 '연쇄 처방'이다. 약물로 인해 나타난 부작용을 새로운 질병으로 오인해 이를 치료하기 위한 또 다른 약이 추가되면서 약이 계속 늘어나는 악순환이다. 문성진 센터장은 "치매약 복용 후 부작용으로 요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 새로운 질환으로 판단해 항콜린제 약물을 추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항콜린제는 오히려 인지 기능을 악화시켜 치매 증상을 심화시키거나 섬망(일시적 정신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늘픔가치 박상원 대표(약사)도 "칼슘차단제 계열 고혈압약으로 다리 부종이 생기면 이뇨제를 추가하고, 이뇨제로 전해질 이상이나 피부 건조 등이 생겨 또 다른 약을 찾게 되는 식으로 약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소염진통제 부작용인 위장장애 때문에 제산제를 먹고, 다시 변비약을 추가하는 사례도 임상 현장에서 흔하다"고 했다.◇다제약물 자체가 아닌 '부적절한 다제약물'이 문제여러 약을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고지혈증 등 여러 만성질환을 함께 앓는 노인에게 다양한 약물을 병용하는 것은 표준 치료인 경우가 많다. 박상원 약사는 "각 약이 명확한 진단에 따라 처방되고 상호작용이 관리되며 얻는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면 '적절한 다제약물'"이라며 "문제는 중복 처방이나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약이 관성적으로 유지되는 '부적절한 다제약물'"이라고 말했다.부적절한 다제약물이 지속될 경우 환자의 건강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5종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입원 위험이 18%, 사망 위험이 25%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주대 공동 연구에서도 180일 이상 다제약물(10종 이상)을 과도하게 복용한 65~84세 노인은 비복용자보다 입원 위험이 1.85배, 응급실 방문 위험이 1.92배 높았으며, 사망 위험은 2.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혈압이 정상이라 끊었어요"… 스스로 약 줄이는 것도 위험약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의사나 약사와 상의 없이 스스로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도 위험하다. 보건의료계 통계에 따르면 노인 환자의 복약 거부 원인 가운데 절반 이상(53%)은 환자가 임의로 약을 조절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진 센터장은 "혈압이나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것은 약이 잘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를 완치로 오해해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속이 쓰리거나 어지럽다는 이유로 특정 약을 임의로 빼는 것도 핵심 질환의 관리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노인은 약물 부작용과 노화 증상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인지기능 저하, 무기력감, 보행 장애, 식욕 저하 등 약물 부작용은 단순 노화나 치매 진행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매우 비슷해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의료진도 기존 질환의 악화로 오인하기 쉽다. 박상원 약사는 "가정 방문을 해보면 통증약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약을 임의로 중단하고, 통증을 피하려 활동량까지 줄이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며 "필요한 진통소염제를 적절히 복용하면서 회복을 위한 운동과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신체 기능 저하와 노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필요한 것은 '약 줄이기'가 아니라 '약 점검'전문가들은 다제약물 관리의 핵심은 약의 개수가 아니라 '적절성'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꼭 필요한 약은 유지하되,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약만 전문가와 함께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안전한 약물 관리의 기본이라는 의미다.이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이 '탈처방(Deprescribing)'이다. 환자가 복용 중인 처방 약은 물론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까지 모두 확인한 뒤 각각의 필요성과 중복 여부, 부작용 위험을 평가해 불필요한 약을 조정하는 과정이다. 박상원 약사는 "다제약물 관리의 목표는 약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약은 유지하고 불필요한 약만 정리하는 것"이라며 "환자가 실제 복용하는 모든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도 이러한 취지에서 2018년부터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20년부터는 의사·약사·간호사가 함께 참여하는 '다제약물 관리사업 병원모형'을 운영하고 있다. 10종 이상의 약물을 상시 복용하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포괄적인 약물 평가와 처방 조정 등을 실시한 결과, 65세 이상 환자의 1개월 후 응급실 방문 위험은 50%, 3개월 후 재입원 위험은 21% 감소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하지만 현장의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 10종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이 140만 명을 넘어섰지만, 사업 참여 병원은 전국 86곳(2026년 기준)에 불과하다. 입원 중 이뤄진 약물 검토 결과가 퇴원 후 동네 의원이나 약국으로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는 분절된 의료 전달 체계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사업이 7년째 건강보험공단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되면서 매년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점도 안정적인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이다.다행히 정책적 기반은 조금씩 마련되고 있다. 올해 3월 시행된 '돌봄통합지원법'에는 약사의 재가(가정 방문) 약물 관리 서비스 근거가 명시됐고, 최근에는 약사의 역할을 단순 복약지도에서 '의약품의 적정 사용과 지속적인 관리 지원'까지 확대하는 법안도 국회에 발의됐다. 전문가들은 병원과 지역사회, 의사와 약사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통합 관리 체계가 구축돼야 다제약물 문제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문성진 센터장은 "약은 더하는 것만큼 줄이는 것도 치료"라며 "여러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어르신이라면 정기적인 약물 검토를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환자와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안전 복약' 3가지 수칙전문가들은 의사나 약사가 시스템만으로 환자가 복용하는 모든 약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한다. 개인정보 보호 규정과 시스템 연계의 한계로 타 병원의 처방 이력을 실시간으로 전수 조회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환자와 보호자가 스스로 복용 정보를 관리하는 것이 안전한 약물 사용의 첫걸음이다.① 처방전·약 봉투는 버리지 말고 모아두기가장 쉽고 효과적인 약물 관리법은 처방전이나 처방 내역이 적힌 약 봉투를 버리지 않고 날짜별로 보관하는 것이다. 새로운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할 때마다 이를 보여주면 중복 처방이나 약물 상호작용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박상원 약사는 "약 봉투를 날짜순으로 파일에 모아두고 병원이나 약국에 갈 때마다 보여주는 습관만으로도 약물 부작용과 중복 처방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② 영양제·한약·일반의약품도 반드시 알리기처방 약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 한약도 의료진에게 빠짐없이 알려야 한다. 박상원 약사는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오메가3, 은행잎 추출물, 비타민E 등을 함께 섭취하면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칼슘·철분·마그네슘 보충제는 일부 항생제나 갑상선호르몬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성진 센터장 역시 "평소 복용하는 영양제와 한약까지 모두 의료진에게 알려야 약물 간 상호작용과 중복 처방·복용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③ 알약 개수보다 '성분 수' 확인하기하루에 먹는 알약이 몇 개 되지 않는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두세 가지 이상의 성분을 한 알에 담은 '복합제'가 흔하게 사용된다. 겉으로는 알약 한 개지만 실제로는 여러 활성 성분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과 같아, 전체 복용 성분 수는 다제약물 기준(통상 5개 이상)을 넘을 수도 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알약 개수만 세기보다 처방전에 적힌 성분명과 중복 여부를 의사·약사와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노인질환장가린 기자 2026/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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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질환신소영 기자2026/06/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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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질환이해림 기자2026/06/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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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체중 감소와 복용 중인 약 등이 낙상·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골절상을 경험할 위험이 높았다.오사카시립대학교 의과대학원 연구팀은 노년기 골절·낙상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사카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남녀 49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항목에는 ▲최근 5년 간 골절 병력 ▲최근 1년 간 낙상 경험 ▲복용 약물 ▲비자발적 체중 감소 여부(6개월 내 2~3kg 이상) ▲일주일 신체 활동량 ▲삶의 질 등이 포함됐다. 복용 중인 약물은 수면제, 항우울제, 치매 치료제 등이 있었으며, 네 가지 이상의 다른 약물을 복용할 경우 ‘다약제 복용군’으로 분류했다.연구 결과, 설문에 응한 노인 중 20.6%(1021명)가 최근 1년 사이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의도치 않게 체중이 줄어든 노인은 낙상 위험이 약 86% 증가했으며,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다약제 복용군에 포함된 노인 또한 낙상을 겪을 위험이 각각 53%, 34%씩 상승했다.낙상 사고는 골절 위험 또한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 중 약 7.3%(340명)가 최근 5년 사이에 골절상을 입었다고 답했고, 그 중 낙상을 경험한 노인은 골절 위험이 163% 상승했다. 이밖에 다약제 복용과 비자발적 체중 감소 또한 골절 위험을 각각 57%, 37%씩 높였으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골절을 겪을 가능성이 68%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75~84세 여성에서 낙상 관련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며 “노년 여성의 연령 관련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가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 활동은 노년기 낙상·골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삶의 질 평가에서는 골절·낙상 병력이 있을수록 점수가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이와마에 마사요시 박사는 “약물 조절과 영양 관리를 포함한 골절·낙상 예방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BMC 노인의학’에 최근 게재됐다.한편, 노년기 낙상·골절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 요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러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정신안정제, 항고혈압제, 수면제, 이뇨제 등 다약제 복용에 따른 어지럼증, 인지 장애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낙상 사고를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양 섭취 부족 또한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와 근력 약화, 근육 감소, 균형 장애 등으로 이어져 낙상·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노인질환전종보 기자2026/06/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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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에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만약 노후 질병이 시작되는 시점을 평균 1~2년 정도 늦출 수 있다면? 대부분 사람들이 생애 마지막 10년을 질병과 함께 보내는 현실을 감안하면 ‘건강한 1.5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중년 체력 높은 사람이 질병 시작 1.5년 늦었다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지는 17일 건강 섹션을 통해 “40~50대 중년기 체력이 높을수록 노년기 주요 만성질환 발생 시점이 평균 1.5년 늦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이 연구는 미국 텍사스의 쿠퍼 인스티튜트(Cooper Institute) 연구진과 텍사스텍대 헬스사이언스센터 연구팀이 공동 수행했으며, 지난 4월 심장학 분야 학술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됐다.연구대상은 총 2만4576명이다. 이들은 중년 시기 러닝머신을 이용한 심폐 체력검사를 받았고, 연구진은 이후 참가자들의 건강 기록을 메디케어 의료 데이터(1999~2019년)와 연결해 ▲심혈관 질환 ▲당뇨병 ▲만성신장질환 ▲뇌졸중 ▲치매 등 11개 노화 관련 주요 만성질환 발생 시점을 추적했다.분석 결과, 중년 체력 수준(cardiorespiratory fitness)이 높은 그룹은 주요 만성 질환 발생 시점이 평균 1.5년 늦어졌고, 전체 질병 발생 위험도 약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수명도 약 2년 정도 늘어났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건강 수명(health span)이 실제로 늘어난 사례”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체력이 낮은 사람은 심혈관 질환, 당뇨 등 주요 질환이 더 빨리 나타났다.건강한 노년은 40~50대 준비에서 시작된다이번 연구에서 강조된 포인트는 바로 40~50대 중년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생리적으로 근육량이 줄어들고, 심폐지구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운동으로 심폐지구력을 유지하면 노년기 만성 질환 발생 시점을 뒤로 미루는 효과가 나타난다. 결국 건강한 노년은 70세 이후가 아니라 40~50대 준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운동량보다는 ‘체력 수준’이 중요하다또 하나의 포인트는 운동 목표를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체력 향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빠르게 걷기, 달리기, 자전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숨이 조금 찰 정도’로 꾸준히 하며, 주 2~3회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 운동 연구에선 계단 빠르게 오르기, 1~2분 전력 달리기 등 짧은 고강도 운동도 심폐지구력을 빠르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2025년 건강 관련 베스트셀러인 ‘슈퍼 에이저(Super Ager)’의 저자인 심장 전문의 에릭 토폴은 건강수명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어떤 사람들은 건강 수명 2% 연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다. 하지만 장수 약물이나 관련 첨단 기술이 아직 그 정도에 필적하는 개선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노인질환강호철 기자2026/05/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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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즐겨먹던 음식들이 언젠가부터 맛이 없거나 변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재료도, 조리법도 바뀌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예전 그 맛이 나지 않는다. 변한 건 손맛일까, 입맛일까.재료·조리법이 달라지지 않았음에도 음식 맛이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면 ‘미각 노화’가 원인일 수 있다. 시각, 청각처럼 미각 역시 노화할 수 있다. 다른 감각에 비해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다 보니 늦게 체감하거나 체감하지 못할 뿐이다.맛을 느끼는 미뢰(味蕾)의 미세포는 본래 3000~1만개에 달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점차 감소·퇴화하고, 이에 따라 미각도 무뎌지게 된다.노화 과정에서 침이 적게 분비되는 것도 미각이 저하되는 원인 중 하나다. 침은 음식을 용해하고 작은 분자로 만든다. 혀의 미세포 내 감각 수용기는 이를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등 여러 가지 맛으로 감지한다. 침 분비가 감소한 경우엔 이 같은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맛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여성의 경우, 폐경기에 접어들면 호르몬 변화에 의해 침이 마르고 입안이 화끈거리면서 미각 장애를 겪기도 한다. 심한 스트레스, 우울증 때문에 침 성분이 일시적으로 변해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기운이 없는 날일수록 입맛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미각을 잘 유지하고 싶다면 가공식품, 패스트푸드와 같이 맛이 획일화된 음식을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카페인, 니코틴과 맵고 짠 음식도 미세포를 파괴하고 맛 감별 능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 대신, 미각에 좋은 아연이 풍부한 조개류나 무 잎, 파슬리 등 녹황색 채소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아연과 비타민B12 등이 함유된 종합 비타민제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약 복용이나 구강청정제 사용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다 보면 감각 신경에 내성이 생겨 미각이 감퇴할 수 있다. 구강청정제의 경우 제품 속 알코올 성분이 미뢰 세포나 미각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적은 양을 희석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노인질환전종보 기자 2026/05/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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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외로움을 겪는다. 노년층에서는 약 11.8%가 외로움을 경험한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WHO는 외로움을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인지 기능 저하 및 조기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규정한다. 우울장애나 불안장애를 유발할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위험은 특히 노년층에서 두드러진다. 스페인 에이스 알츠하이머 센터 노인병 전문의 릴리아나 바르가스 박사는 “사회적 고립은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 발병의 위험 요소”라고 했다.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으면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인지 및 언어 능력을 연습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바르가스 박사는 “단순히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의미 있는 정서적·인지적 상호작용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신적인 자극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름, 함께했던 추억, 개인정보를 떠올리는 것은 모두 인지적 활동에 해당한다. 사회적 환경에서 접하는 다양한 자극은 뇌를 지속적으로 활성화시켜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국제 학술지 ‘노인의학 저널: 심리과학(Journal of Gerontology : Psychological Sciences)’에는 외로움과 치매 발병 간의 연관성을 다룬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팀은 50세 이상 남녀 1만2030명 대상으로 ‘함께하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소외감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있다고 느낀다’ 등의 설문지와 배우자·자녀·기타 가족·친구와의 접촉 정도를 토대로 외로움 정도를 평가하고, 참가자들을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향후 10년 동안 치매 발병 확률이 컸다. 외로움은 치매 위험을 최대 40%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은 인지 기능에 자극을 주고, 삶의 목적 의식을 높여 심각한 인지 장애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고 했다.외로움을 덜 느끼려면 독서 모임이나 단체 운동 수업 등 타인과 함께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게 좋다. 이러한 활동은 두뇌를 자극할 뿐 아니라 사회성을 기르고, 신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가족이나 친구를 포함한 타인과 자주 연락하는 것도 중요하다. 거동이 불편해도 영상 통화나 메시지 등을 통해 연락을 유지해야 한다. 또 아침에 산책하거나 동네 가게를 방문하는 등 규칙적인 루틴을 만들면 신체 활동량이 늘어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도 늘어난다.
노인질환김보미 기자2026/05/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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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질환오상훈 기자2026/05/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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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하신 부모님을 돌보며 지낸다면, 어린아이를 기를 때만큼이나 신경 쓸 것이 많아진다.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돌보았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노인을 돌볼 때에 간과하기 쉬운 점은 알아본다.어떠한 음식이든 목에 걸릴 위험을 염두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노인은 침 분비량이 적어 구강과 식도가 건조하고, 근육이 약해져 음식물을 삼키는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간식으로 먹던 떡이 목구멍에 들러붙어 기도가 막히기 쉬운 이유다. 25년 이상 노인 간호 경험을 쌓아온 최종녀 함춘너싱홈 원장(노인간호사회 부회장)은 “떡을 잘게 자른 다음 경관식이나 물 같은 액체에 충분히 불려서 드리면 목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카스테라도 주의해야 한다. 부드럽기 때문에 질식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최종녀 원장은 “카스테라가 건조한 목구멍 벽에 달라붙으면 의료용 흡인기로도 떼어내기가 어렵다”며 “물을 충분히 마신 후에 카스테라를 드시게 하거나 애초에 물이나 경관식 등 액체에 불려서 풀어지게 한 다음 드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노인에게는 식후 저혈압이 치명적일 수 있음도 유념해야 한다. 노인들은 소화 기능이 약하기에 식후에 혈류가 위로 쏠린다. 식후 2시간 이내에 일시적으로 혈압이 급감할 위험이 있다. 심한 경우 식사 도중에 저혈압으로 인해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도 있다. 최종녀 원장은 “보통 사람처럼 하루 세 번만 식사하기보다 식사 3번, 간식 2번으로 분산해서 조금씩 자주 먹어야 이를 방지할 수 있다”며 “고탄수화물 식품을 먹은 후에 식후 저혈압이 잘 생기니 탄수화물 식품은 특히 조금씩 드려야 한다”고 했다.치매 노인의 경우, 신체 활동 능력이 떨어져 있다 보니 같이 사는 사람이 이런저런 일을 대신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매 노인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일이 늘어나도록 함께 사는 사람이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밥을 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옆에서 보조하는 식이다. 또한, 근력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의 노인은 가벼운 아령조차 들어올리기 어려우니 일상생활 기능 훈련이 우선이다. 몸단장하기, 식사하기, 대소변 가리기 등 일상생활 속 사소한 활동에 최대한 직접 나서도록 한다. 최종녀 원장은 “침상에 누워서 지내기만 하면 몸이 빨리 노쇠해지니 최대한 직립 보행을 하도록 유도하고, 직립 보행을 하지 못하는 노인은 눕지 말고 앉아있게라도 해야 한다”며 “걷기 어려운 노인은 전동 스텝퍼를 이용해서 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했다.
노인질환이해림 기자 2026/05/20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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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졌다면 단순 노화로만 넘겨선 안 된다. 근육이 줄면 활동량도 함께 감소하고, 낙상이나 골절 위험도 커진다. 또한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우울감이나 전신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원덕산병원 정형외과 권승철 과장은 “근감소증은 환자 스스로 병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진료실에서는 골절이나 인공관절 수술 이후 회복 과정에서 근육이 급격히 줄어든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근감소증은 단순히 근육량 감소가 아니라 근력과 신체 기능 저하까지 함께 보는 질환이다. 병원에서는 악력 검사나 보행 속도, 의자에서 반복해 일어나는 동작 등을 함께 평가한다. 보통 1초에 1m 이상 걸을 수 있는지를 보행 능력의 주요 기준 중 하나로 본다. 평소보다 걸음이 느려졌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부쩍 힘이 든다면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실제 고령 환자들은 골절 이후 움직임이 급격히 줄면서 근육도 빠르게 감소한다. 혼자 움직이기 어려워질수록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약해진 몸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넘어져 낙상과 골절이 반복되기 쉽다. 권승철 과장은 “골절 환자는 혼자 걸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신호”라며 “못 걷기 시작하면 단순히 근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과 질환을 비롯해 몸 전체 컨디션이 같이 무너진다”고 말했다.특히 신체 활동 감소는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운동 능력이 떨어져 움직임이 힘들어지면 환자는 심한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노인성 우울증이 찾아오면 더 움직이지 않고, 식사까지 거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양 섭취가 줄어들면 근육과 뼈 모두 회복 속도가 떨어진다. 치매 환자나 만성질환 환자처럼 평소 활동량이 적은 이들에게서 근감소증이 더 쉽게 진행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당뇨병, 흡연, 잦은 음주 역시 근육 감소를 촉진시킨다. 비만이 아니거나 체중이 정상 범위에 있어도 근감소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근육과 골밀도가 동시에 약해지면서 조기 관리가 필요하다.근감소증은 병원 치료만으로 관리되기 어렵고, 일상 습관이 중요하다. 근육 유지를 위해서는 단백질과 지방 섭취가 충분해야 한다. 실제 노년층은 밥이나 떡처럼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 단백질과 지방은 부족해지기 쉽다. 일상에서 계란이나 생선, 고기 같은 음식을 의식적으로 챙겨 먹고, 씹기 어렵거나 아침 식사가 부담스럽다면 시중의 고단백 영양 음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권승철 과장은 “하루 20분 정도 꾸준히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며 “산책하며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비타민D 합성과 우울감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노인질환조재윤 기자 2026/05/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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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질환조재윤 기자2026/05/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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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나타나는 이상 증세를 모두 노화 현상이라 여기고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외과의사 세드렉 맥패든 박사가 면밀히 살펴야 할 증상을 소개했다.◇움직일수록 악화되는 통증나이가 들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연골이 노화로 인해 얇아져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진다면 관절염, 관절 손상일 가능성이 있다. 찌르는 듯 날카로운 통증, 뻐근함, 부종과 함께 관절에서 소리가 나 움직이기 힘들다면 이는 정상적인 노화 현상이 아니다.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거나 통증이 수 주간 지속된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화장실 가는 횟수 변화소변을 볼 때 작열감이 있거나, 소변 줄기가 약한 경우,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어나면 감염이나 신장 결석, 전립성 비대증이나 방광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맥패든 박사는 “밤에 한 번 정도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것은 정상이지만, 배뇨 횟수가 급격히 늘어난다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사구체신염이나 방광염, 요로결석, 방광암, 신장암의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슴이 답답한 증상맥패든 박사에 따르면, 계단을 오르는 동작이나 식사 후에 휴식을 취해도 흉부에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 같은 심장 질환이 반드시 날카로운 통증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가슴과 목, 등 윗부분이 조이는 듯한 압박감, 속쓰림 같은 증상도 심장 질환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형적인 흉통 없이 쉬어도 해결되지 않는 극심한 피로가 나타나기도 한다. ◇정상적 활동 후 호흡곤란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숨이 가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계단 한 층을 오르는 데도 말을 끝내는 것이 어려워질 정도로 숨이 차거나, 숨을 쉬지 못해 잠에서 깨는 것은 위험 신호다. 맥패든 박사는 이러한 증상이 초기 심부전, 폐 질환, 빈혈 또는 혈전 증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흡 곤란과 함께 발목이 붓는다면 심장 질환일 가능성도 크다. ◇잦은 기억 상실가끔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아는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 약속을 기억하지 못해 반복적으로 어기는 경우에는 경미한 인지 장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 시간과 질을 개선하면 호전될 수 있지만, 건망증이 매일 발생하거나 힌트를 줘도 과거 기억을 떠올리지 못한다면 치매 초기일 수 있어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두통탈수 또는 수면 부족 후에 긴장성 두통이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두통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거나, 빈도가 잦아진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맥패든 박사는 “한밤중에 머리가 아파 잠에서 깨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은 위험 신호”라고 했다. 특히 이전에 경험해본 적 없는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은 혈압이나 신경계 질환, 수면 무호흡증, 혈압 문제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노인질환김보미 기자2026/05/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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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허혈성) 터지는(출혈성) 질환이다. 심한 어지러움, 두통, 마비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초기 대응이 늦으면 순식간에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다행히 위기를 넘기더라도 치료 후 오랜 기간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 60대 이상 고령층이거나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을 앓는 사람, 오랜 기간 흡연·음주를 해온 사람, 비만한 사람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최근에는 근력 저하, 근육량 감소, 보행 속도 저하 등이 뇌졸중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저장대학교 의과대학 류샤 통 박사(신경과 전문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전에 뇌졸중을 앓은 적이 없는 37~73세 남녀 약 48만명의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뇌졸중 발병 여부와 함께 근력·악력을 확인했으며, 보행 속도는 참가자들의 답변에 따라 ▲느림 ▲보통 ▲빠름으로 나눴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 14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1만1814건의 뇌졸중 사례가 확인됐다. 여기에는 9449건의 허혈성 뇌졸중과 2029건의 출혈성 뇌졸중이 포함됐다. 근육 손실은 참가자의 0.4%에서 확인됐는데, 이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았고(평균 연령 60.8세)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특히 근력이 약한 사람들은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 발병 위험이 각각 31%, 41%씩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행 속도가 느린 사람의 경우 빠른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64% 높았고, 악력이 약한 사람 또한 7%가량 뇌졸중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뇌졸중 환자 중 근육 손실이 있는 사람들은 근육 손실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 역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노화에 따른 근력·근육량 저하가 건강 악화, 만성 염증, 신진대사 변화 등으로 이어지면서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샤 통 박사는 “근력 약화는 뇌졸중 위험 증가의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며 “특히 보행 속도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력이나 보행 속도와 같은 신체 기능에 대한 검사가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뇌졸중’에 최근 게재됐다.
노인질환전종보 기자2026/05/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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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26년 100만명, 2044년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또한 65세 이상에서 약 28.4%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치매는 한 번 진행되면 회복이 쉽지 않고 일상 기능과 자립 능력 또한 크게 떨어지는 만큼, 발병 이전 단계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만성질환자, 치매 발병 위험 높아치매는 발생 원인과 형태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알츠하이머병이다.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와 같은 비정상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면서 신경세포 간 연결이 약화되고, 결국 뇌세포가 손상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고령일수록 발병 가능성이 커지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이 더 크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신체 활동 부족 ▲흡연 ▲음주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운동·식습관 관리 필요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중년기부터 건강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혈압과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실천하는 것은 기본이다. ▲채소 ▲과일 ▲생선▲통곡물 위주의 식단은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최근에는 인지 기능 관리와 관련해 '포스파티딜세린' 성분도 주목받고 있다. 뇌세포 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한 종류로, 콩과 같은 식물성 원료와 일부 육류·생선에 소량 포함돼 있다. 미국에서 평균 연령 60.5세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해당 성분을 12주간 섭취했을 때 3주 차부터 기억력과 인지 기능 지표가 개선됐고, 4주 차에도 이러한 효과가 유지됐다.식품만으로 충분한 섭취가 어렵다면 보충제를 활용할 수 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주로 콩에서 유래하는 만큼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원산지와 비유전자변형(Non-GMO)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억력 개선 기능성이 인정된 은행잎 추출물 함유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노인질환유예진 헬스조선 기자2026/05/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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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질환전종보 기자 2026/04/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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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은 노년기 근력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실제 의료기관에서는 팔짱을 낀 채 의자에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하는 동작을 12초 내에 수행할 수 있는지 확인함으로써 근기능을 파악하곤 한다.최근에는 앉았다 일어서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일수록 정신 건강 문제를 겪거나 삶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의학·과학 연구에서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표현은 개인이 일상생활을 즐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스스로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의미한다.아랍에미리트 샤르자대학교 연구팀은 유럽 15개국 50세 이상 남녀 5만2000여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들을 약 10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당시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5명 중 1명(18.6%)이 ‘그렇다’고 답했다.연구 결과, 일어서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은 삶의 만족도가 낮고 정신 건강 문제와 골관절염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일어서는 데 어려움이 없는 사람에 비해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할 가능성이 46% 높았고, 우울 증상과 관절염 발생 가능성 또한 각각 27%, 25%씩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고혈압이나 알츠하이머병, 뇌졸중과는 명확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연구팀은 앉았다 일어나기와 같은 사소한 동작이 어려워지면 장기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아자르 후세인 교수는 “의자에서 일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단순히 다리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기 위해서는 근력, 균형 감각, 신체 조절 능력이 필요한데, 이 같은 감각·능력이 저하되면 외부·사교 활동을 피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활동 감소는 장기적으로 고립감과 우울감을 유발하고, 전반적인 행복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연구팀은 노인들이 의자에서 일어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정도를 스스로 보고하는 것만으로도 기능 저하나 근골격계 질환 위험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세인 교수는 “의자에서 일어나는 게 어려운지 묻는 것은 장비도, 신체검사도, 비용도 들지 않는다”며 “노인의 만성 질환 위험과 심리사회적 기능 저하 등을 예측하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석회화 조직 학술지(Calcified Tissue International)’에 최근 게재됐다.
노인질환전종보 기자2026/04/23 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