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관계의 만족도는 단순히 '비슷한 사람끼리 잘 맞는다'거나 '반대라서 끌린다'는 말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친절함이나 외모처럼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특성은 상대를 자신보다 더 좋게 볼수록 만족도가 높았지만, 정치 성향처럼 가치관과 관련된 특성은 서로 비슷할수록 관계의 질이 높았다.
폴란드 브로츠와프대 심리학연구소 연구진은 74개국의 연애 중인 4만1606명을 대상으로 자신과 연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관계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건강, 친절함, 신체적 매력, 종교성, 경제적 자원, 사회계층, 교육 수준, 정치 성향, 나이 등 9개 항목에 대해 자신과 연인을 각각 평가하게 했다. 관계의 질은 사랑을 친밀감·열정·헌신으로 나눠 측정하는 심리 척도와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 척도를 이용해 평가했다.
분석 결과, 관계 만족도와 가장 강하게 관련된 특성은 친절함과 신체적 매력이었다. 참가자들은 연인이 자신보다 더 친절하고 매력적이라고 느낄 때 사랑과 관계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파트너 이상화' 효과로 설명했다. 상대를 자신과 똑같은 수준으로 보는 것보다, 상대의 좋은 점을 더 크게 인식하는 태도가 관계 만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상대만 높게 평가한다고 해서 관계의 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과 연인 모두를 친절하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평가할수록 관계 만족도는 더 높았다. 특히 친절함에 대한 자기 평가와 연인 평가는 관계 만족도 차이의 약 21%를 설명했다. 단일 항목으로 측정한 특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영향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반면 정치 성향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정치적 입장은 서로 비슷할수록 관계 만족도가 높았다. 어느 한쪽이 더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의 정치적 거리가 멀수록 관계의 질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가치관과 관련된 특성에서는 유사성이 중요했다"며 "차이가 어느 방향으로 나든, 멀어질수록 관계 만족도는 낮아졌다"고 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기존 진화심리학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연인에게 기대하는 특성이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봤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대체로 비슷한 기준으로 관계를 평가했다. 일부 항목에서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 결과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었다.
문화적 배경도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각국의 인간개발지수, 성평등 수준, 개인주의, '관계 이동성' 등을 기준으로 문화적 차이를 살폈다. 관계 이동성이란 개인이 연인을 선택하거나 관계를 끝낼 자유가 얼마나 큰지를 뜻한다. 개인주의와 관계 이동성이 높은 국가에서는 친절함과 외모 같은 개인적 특성이 관계 만족도와 더 강하게 연결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현대화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는 사회계층이나 교육 수준처럼 배경과 지위가 비슷한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두 파트너를 모두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유사성과 스스로 느끼는 유사성 중 무엇이 관계 만족도에 더 중요한지, 시간이 지나면서 연인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성격 연구 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최근 게재됐다.
폴란드 브로츠와프대 심리학연구소 연구진은 74개국의 연애 중인 4만1606명을 대상으로 자신과 연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관계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건강, 친절함, 신체적 매력, 종교성, 경제적 자원, 사회계층, 교육 수준, 정치 성향, 나이 등 9개 항목에 대해 자신과 연인을 각각 평가하게 했다. 관계의 질은 사랑을 친밀감·열정·헌신으로 나눠 측정하는 심리 척도와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 척도를 이용해 평가했다.
분석 결과, 관계 만족도와 가장 강하게 관련된 특성은 친절함과 신체적 매력이었다. 참가자들은 연인이 자신보다 더 친절하고 매력적이라고 느낄 때 사랑과 관계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파트너 이상화' 효과로 설명했다. 상대를 자신과 똑같은 수준으로 보는 것보다, 상대의 좋은 점을 더 크게 인식하는 태도가 관계 만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상대만 높게 평가한다고 해서 관계의 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과 연인 모두를 친절하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평가할수록 관계 만족도는 더 높았다. 특히 친절함에 대한 자기 평가와 연인 평가는 관계 만족도 차이의 약 21%를 설명했다. 단일 항목으로 측정한 특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영향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반면 정치 성향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정치적 입장은 서로 비슷할수록 관계 만족도가 높았다. 어느 한쪽이 더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의 정치적 거리가 멀수록 관계의 질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가치관과 관련된 특성에서는 유사성이 중요했다"며 "차이가 어느 방향으로 나든, 멀어질수록 관계 만족도는 낮아졌다"고 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기존 진화심리학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연인에게 기대하는 특성이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봤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대체로 비슷한 기준으로 관계를 평가했다. 일부 항목에서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 결과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었다.
문화적 배경도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각국의 인간개발지수, 성평등 수준, 개인주의, '관계 이동성' 등을 기준으로 문화적 차이를 살폈다. 관계 이동성이란 개인이 연인을 선택하거나 관계를 끝낼 자유가 얼마나 큰지를 뜻한다. 개인주의와 관계 이동성이 높은 국가에서는 친절함과 외모 같은 개인적 특성이 관계 만족도와 더 강하게 연결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현대화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는 사회계층이나 교육 수준처럼 배경과 지위가 비슷한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두 파트너를 모두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유사성과 스스로 느끼는 유사성 중 무엇이 관계 만족도에 더 중요한지, 시간이 지나면서 연인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성격 연구 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