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고름이 한가득”… 알고 보니 ‘치아’ 때문이라는데?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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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생긴 통증의 원인이 뜻밖에도 치아 신경 감염이었던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코에 생긴 통증의 원인이 뜻밖에도 치아 신경 감염이었던 사례가 보고됐다.

인도 킹조지의과대 치주과 의료진에 따르면, 39세 남성이 4~5개월 전부터 오른쪽 콧구멍 안쪽에 통증을 동반한 혹이 생겨 내원했다. 검사 결과, 그 원인은 수년 전 다친 앞니였다. 당시 그는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앞니를 크게 다쳤지만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고, 이후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치아 신경이 괴사하면서 검게 변해있었고, 치아 뿌리의 감염이 코 안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염증이 치아에서 시작돼 코까지 이어진 치성 감염(치아에서 시작된 감염)을 진단했다. 이후 신경치료를 진행했지만 뼛속 염증이 남아 치근단 절제술로 감염 조직을 제거했다. 치근단 절제술은 잇몸과 골조직을 절개해 염증과 감염원을 제거하나 후 다시 절개된 잇몸을 봉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치아를 뽑지 않고 보존하기 위해 시행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은 사라졌고, 2개월 뒤 검사에서는 코 안 부종이 다행히 모두 회복된 상태였다.

남성의 사례처럼 치아에서 시작된 감염으로 코에 누공(비정상적인 통로)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진 않다. 치과에서는 코 안의 누공이나 얼굴의 누공이 생기면 충치나 잇몸질환을 먼저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과거 치아 외상도 원인일 수 있어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의료진 역시 “잘 낫지 않는 코 안의 혹이나 분비물은 치아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치과 진료도 함께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치아 신경 감염은 주로 충치나 치과 치료 과정, 심한 치아 외상으로 세균이 치아 내부에 침투하면서 발생한다. 감염이 진행돼 치아 신경이 괴사하면 뿌리 끝까지 염증이 번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고름이 생기면 배출 통로인 누공이 생기는데, 대부분은 잇몸을 통해 입안으로 배출된다. 다만 드물게 코 안이나 얼굴 피부, 목까지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