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비만 관리 인식 개선 사내 행사 개최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지난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대한비만학회와 사회 시스템 전반의 변화 필요성을 확인하는 사내 행사 'Call for Change in Obesity'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세계 비만의 날은 세계비만연맹이 2015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건강 캠페인으로, 비만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도모하고자 제정됐다. 올해는 'Changing Systems, Healthier Lives'를 글로벌 테마로 정하고, 비만 문제 해결의 초점을 개인의 책임에서 사회 전반의 시스템 변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이번 행사를 통해 비만 관리가 더 이상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이며, 의료계·기업 등이 함께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행사에 참여한 대한비만학회 이재혁 총무이사(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만은 심장병, 제2형 당뇨병, 특정 암을 포함한 여러 건강 합병증과 관련된 전 세계적 만성질환"이라며 "보건의료 시스템과 정책·생활 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각 분야 전문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한국오가논,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걷기 캠페인 '워크포허헬스' 진행한국오가논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걸음 기부 플랫폼인 '빅워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워크포허헬스' 걷기 캠페인을 한 달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워크포허헬스 걷기 캠페인은 한국오가논 출범 이후 4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한 습관 형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일상 속 걷기를 실천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빅워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워크포허헬스 캠페인 참여를 신청하면 걸음이 측정되고 하루 최대 3만보까지 기부할 수 있다. 캠페인은 3월 5일부터 4주간 진행되며, 목표 걸음 수 달성 시 임신·출산 과정에서 경제적·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취약 계층에게 지원금이 전달될 예정이다.한국오가논 김소은 대표는 "더 많은 참가자가 자신의 건강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정확한 정보로 계획을 세우며 실천할 뿐만 아니라, 가정 내와 사회적으로 여성 건강에 꾸준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약정준엽 기자 2025/03/06 17:45
재발성 방광염 환자 열 명 중 아홉 명이 또 재발할까 봐 불안감을 느끼고, 질병 지속 기간이 길수록 뚜렷한 우울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광염 재발을 막는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다. 생활 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재발 잦은 방광염, 여성에게 흔해여성 두 명 중 한 명은 일생에 방광염을 한 번 이상 겪을 만큼 흔하다.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요도 입구 주변 세균이 방광으로 들어오기 쉽기 때문이다. 이때 생기는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잦은 배뇨감까지 동반돼 사회생활도 방해받는다. 게다가 재발도 잦다. 방광염을 경험하는 여성 중 3분의 1은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재발을 겪는다. 1년에 세 번 이상, 6개월에 두 번 이상 재발하면 '재발성 방광염'으로 분류하고,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다행히 재발성 방광염이 큰 합병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재발성 방광염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 커고려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오미미 교수팀은 재발성 방광염이 단순 신체 증상을 넘어 환자의 정신 건강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8년 4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고려대구로병원을 방문한 재발성 방광염 성인 여성 112명을 대상으로 재발 횟수와 질병 지속 기간이 불안(STAI‑S)과 우울 증세(PHQ‑9)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량적으로 평가했다.그 결과, 전체 환자의 68.8%가 심각한 불안 상태(STAI-S 불안 척도 점수 46점 이상)를, 22.3%가 중간 정도의 불안을 기록했다. 재발 횟수가 증가할수록 불안 척도 점수가 유의하게 상승했다. 4회 이상 재발한 그룹의 불안 척도 점수(평균 60.65점)가, 3회 이상 재발한 그룹(평균 53.07점)보다 급격히 높았다. 우울 증세(PHQ‑9)는 평균 4.12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질병 지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우울 증세와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확인됐다.오미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재발성 방광염의 반복적 발생이 환자들에게 누적되는 심리적 부담을 초래함을 시사한다”며 “재발성 방광염은 단순한 신체적 증상 이상으로, 환자들의 정신 건강과 삶의 질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체계적인 예방·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다.◇스트레스 낮추고 물 많이 마셔야재발성 방광염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주변 사람에게 말하고, 의사와는 어떤 부분이 힘든지 자세히 말해 증상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 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명상, 요가 등 몸을 이완하는 시간을 갖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의 질도 높여야 한다. 물은 아침·저녁으로 500mL 정도 마신다고 생각하고,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소변은 최대한 참지 말아야 한다. 균을 최대한 배출하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배변 후 닦는 방향은 뒤로해야 한다. 질 유산균이나 크렌베리 복용도 보조적인 도움은 될 수 있다. 연구 결과로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질 미생물 균형이 맞으면 외부 세균이 방광으로 타고 올라오기 어렵다. 또 크랜베리는 대장균이 방광 벽에 달라붙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세 줄 요약!1. 재발성 방광염을 앓는 여성은 불안·우울 증세를 겪을 만큼, 심리적 부담감이 크다.2. 예방하려면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여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3. 환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예방·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베이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티슬렐리주맙 성분 항 PD-1 면역항암제 '테빔브라'를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식도 편평세포암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4일(미국시간) 밝혔다.테빔브라는 PD-1에 결합하는 단클론항체로, 작년 3월 전이성 식도 편평세포암 2차 이상 단독요법으로 FDA의 승인을 얻었다. 작년 12월부터는 위암에서 화학요법과 병용해 1차 치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추가 승인됐다.이번 승인으로 테빔브라는 식도 편평세포암에서도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병용해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단, PD-L1 발현이 양성이어야 하며, 이는 암세포에 발현되는 단백질인 PD-L1의 발현율이 1%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테빔브라의 적응증 확대는 임상 3상 시험 'RATIONALE-306'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에서 테빔브라 병용요법군은 화학요법 단독요법군 대비 전체 생존기간(OS)을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테빔브라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6.8개월로, 화학요법 단독요법군(9.6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34% 낮췄다. 임상에서 테빔브라의 중대한 이상 반응으로는 폐렴, 연하곤란, 설사, 피로, 식도 협착이 보고됐다. 참가자의 20% 이상에서 나타난 이상 반응은 빈혈, 피로, 식욕 감소, 오심·구토, 변비, 체중 감소, 설사, 말초 감각 신경병증, 구내염이었다.베이진 마크 라나사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이번 승인은 치료가 어려운 진행성 식도 편평세포암 환자들이 갖고 있는 수요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3월 6일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30년간 지난 2월 말 기준 외래 304만 5000건, 수술 7만3400건을 달성하는 등 수많은 환자의 발자취가 남은 병원이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호흡기 클리닉과 재택치료센터를 선도적으로 가동해 국가 재난 상황에 힘쓰면서, 국내의 대표적인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문병원의 역할이 더욱 강화된 이 시점,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의 이상덕 병원장을 만나봤다.-개원 30주년을 맞은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소감이 어떤가?“굉장히 큰 보람을 느낀다. 1995년 3월 6일, 오늘(인터뷰 당시)처럼 눈발이 휘날리는 날 개원했다. 첫 날 외래 환자는 단 6명이었다. 당시에는 축농증, 코골이, 알레르기 비염 세 가지 코 질환만 보는 세부 전문 클리닉을 지향했다. 이후 진료 분야를 확장하면서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의 기반을 다지는 토대가 됐다. 특히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이비인후과 진료의 표준을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90년대에 축농증 내시경 수술을 도입하고, 매번 첨단장비를 가장 먼저 들여와 테스트하는 것도 개원가에 이를 보편화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오랜 기간 환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아무래도 환자가 가장 만족하는 병원을 만드는 게 1순위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에게도 항상 환자를 가족같이 생각하고 섬기라고 얘기한다. 실제로 우리는 15년간 분기별로 환자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92.1점(전국 병원 평균 82.4점)의 결과가 나왔다. 평가 후 잘못된 점이 있으면 어떻게 개선할 건지 함께 공유하고 노력한다. 이게 병원의 굉장히 큰 자산이다. 원스톱 진료서비스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환자가 내원하면 진료부터 검사, 수술을 결정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하루 안에 끝난다. 대학병원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환자 만족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수많은 환자를 진료했을 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1990년대 후반, 공군 조종사를 꿈꾸던 고등학교 3 학년 학생이 찾아왔던 때가 떠오른다. 그 친구는 축농증과 비중격만곡증이 너무 심해서 코 기능이 좋지 않았다. 그러면 비행기를 타는 게 힘들기 때문에 공군사관학교 신체검사에서 떨어질까 걱정이 컸다. 다행히 우리 병원에서 축농증과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했고, 회복도 잘 됐다. 이후 공군사관학교에 합격했다며 고맙다고 찾아왔을 때 정말 기특했다. 검진과 관리를 위해 병원을 종종 방문했는데, 졸업할 땐 전투기 조종사로 임관했다는 소식을, 그 후엔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최신 전투기 미국 훈련에 첫 번째 조종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줬다. 누군가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것에 뿌듯했고 큰 보람을 느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피겨 금메달리스트 차준환(23)이 체지방을 줄인 식단을 공개했다.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차준환이 3년 만에 재출연했다. 유재석이 “3년 전보다 의젓하다”며 “키가 큰 것 같다”라고 하자 차준환은 “키는 아마 비슷할 것이다”라며 “대신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근력은 높이고 체지방은 줄였다”고 답했다. 유재석이 “3년 전에는 하루 종일 에너지 바 하나를 먹는다고 했다. 이번에도 식단이 똑같았냐”라고 묻자 차준환은 “이제는 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밥도 먹어야 하고 탄수화물도 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는 고기를 조금 먹으면서 단백질 섭취를 했다”며 “점심 때는 양배추, 오이, 토마토처럼 채소 위주로 가볍게 먹고 저녁에 다시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했다”고 했다. 또 차준환은 “체계적으로 식단을 바꾸면서 지난 3년간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해진 근력으로 훨씬 파워풀한 연기를 보이며 금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의 바뀐 식단에 대해 알아봤다.◇에너지바, 과하게 먹으면 소화 불량·염증 일으킬 수도에너지바는 부족한 열량을 채우기 위해 고안된 가공식품이다. 견과류, 통곡물로 만들어졌거나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에너지바를 건강한 간식이나 한 끼 대용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에너지바 중 대다수는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암 등을 유발하는 설탕이나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들어있다. 또한 에너지바는 가공식품이기 때문에 인공첨가물이 포함된다. 인공 식품첨가물을 과도하게 먹으면 몸속 염증을 유발한다. 인공 식품첨가물의 일부는 잘 소화, 분해되지 않아 몸에서 이물질로 인식할 수 있다. ◇균형 잡힌 몸, 채소·단백질·탄수화물 함께 섭취해야차준환은 점심 식사로 양배추, 오이, 토마토 같은 채소 위주의 식단을 했다. 채식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채식 위주의 식단은 지방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많아 열량이 적기 때문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스테노 당뇨 센터 연구진이 12주 동안 8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채식한 사람들은 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등 평소대로 식사한 사람보다 평균 체중 7.4kg, 체질량지수 2.78kg/㎡가 줄었다. 체중조절과 항산화 작용 효과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감소한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성인(18~30세) 4946명을 32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과일·아보카도·콩·녹황색 채소·견과류·생선·살코기 등의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먹은 사람은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52%나 낮았다. 이외에도 6개월간의 채식이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모두 개선했다는 호주 시드니대 연구 결과가 있다.다만, 식물성 식품만 섭취하면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먼저 단백질이다. 차준환이 아침과 저녁 식사로는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했듯이 채소와 단백질을 고루 섭취해야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닭가슴살이나 소 등심 부위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두부, 콩 잡곡밥을 식단에 넣어보기를 권한다. 닭가슴살에는 100g당 약 31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고, 소 등심에는 100g당 약 26g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다. 소 등심을 먹는 경우에는 지방을 최대한 제외하고 먹는 것이 좋다. 다만,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신장에 부담을 주고, 소화 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한국영양학회에서 권장한 성인의 단백질 하루 섭취량은 체중 1kg당 0.8~1.2g이다.세 줄 요약!1. 차준환이 베이징 올림픽 때와 비교해 근력이 늘고, 체지방은 줄었다고 밝힘. 2. 3년 전에는 에너지 바만 먹다가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위주의 체계적인 식단으로 바꿨다고 함. 3. 에너지바는 인공첨가물이 있어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하며,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적절히 함께 섭취하는 게 중요.
수술 후 “얼마나 아프세요?”라고 묻고 1~10점 척도로 통증을 평가하는 대신 환자의 생체지표를 분석해 통증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개발됐다. 객관적 수치에 따른 환자 맞춤형 통증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통증은 수술 중, 수술 후 불가피하게 느끼는 증상으로 정확히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은 수술 후 회복의 질과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수술 중 통증 평가는 환자의 심박수 등 데이터를 조합해 진행해 왔다. 반면, 수술 후 통증은 동일한 수술을 받아도 환자마다 호소하는 통증 강도가 달라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 의식이 없는 환자나 마취 등으로 진정 상태인 환자는 통증 표현이 힘들다는 문제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신항식 교수·류가연 연구원, 마취통증의학과 최병문·최재문 교수팀은 환자들의 주관적인 통증 호소를 객관적 지표로 분석하기 위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수술 전반의 새로운 통증 평가 방법을 개발했다.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에서 다양한 수술을 받은 환자 242명의 혈압, 심박수, 광용적맥파 신호로 얻은 통증 관련 수치들의 변화를 측정했다. 광용적맥파는 광학적 방법을 통해 맥박에 따른 혈액량 변화를 감지하는 신호로 수술 시 손가락 끝에 장착하는 맥박산포화도 측정기 등 신체 부착 센서를 이용해 측정할 수 있다. 이 중 통증 예측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여섯 개 특징을 선별한 뒤 머신러닝 모델에 입력해 수술 중·수술 후 통증 발생 정도를 확인했다.통증이 발생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심박수가 빨라지고 말초혈관은 수축하는 등 자율신경계가 미세하게 변화한다. 미세혈관층의 혈액량 변화를 감지하는 광용적맥파를 활용해 이러한 특징을 분석하고 새로운 머신러닝 모델에 적용해 수술 중 및 수술 후 통증 발생 정도를 파악하는 원리다. 그 결과, 연구팀이 개발한 머신러닝 모델의 수술 중 통증 평가 정확도는 기존 모델의 정확도 83%를 유지했고 수술 후 통증 예측에서는 93%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기존 통증 평가 모델은 수술 후 정확도가 58%에 그쳐 수술 후 통증 평가 예측 정확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특히 광용적맥파의 면적 변화, 맥박 간격 변동성, 기저선 변동성 등이 중요한 통증 예측 인자로 확인되었으며, 기존의 통증 파악 모델에서 고려하지 않던 수축기 상한선 변동성과 맥박 너비 또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통증 파악 방식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요소들이 실제로 통증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신항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통증 평가 방법을 제공하는 중요한 연구”라며 “그동안 주관적인 경험에 의존해왔던 수술 후 통증 평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큰 발전”이라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병문 교수는 “이번 머신러닝 개발로 진정 상태에 있는 환자나 기관 내 삽관을 받은 환자처럼 의식이 없는 경우에도 객관적으로 통증 정도를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환자 맞춤형 통증 관리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국제 학술지 ‘NPJ 디지털 메디신’에 최근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정현 교수 연구팀이 음성 분석을 통한 스트레스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등 개인 디지털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관리할 길이 열렸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에너지와 집중력을 높이는 등 긍정적 작용을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정신질환·암·심혈관질환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기존의 스트레스 측정은 주관적인 설문조사나 호르몬 검사에 의존했다. 그러나 김정현 교수 연구팀은 근육 긴장과 호흡 변화가 목소리 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스트레스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비언어적 음성 바이오마커로 스트레스를 탐지하는 딥러닝 기반 모델을 개발했다. 유효성은 한국인에게서 수집한 데이터로 검증했다. 연구팀은 국내 다기관 임상 연구를 통해 115명의 건강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근 상태에서 사회적 평가를 받게 하는 SECPT 기법으로 스트레스 상태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 전후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주파수 ▲발화 속도 ▲음성 패턴을 비교·분석해 스트레스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람마다 다른 목소리 특징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고성능 딥러닝 모델 ECAPA-TDNN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고, 연구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코르티솔 검사를 병행한 교차 검증도 수행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스트레스 상태를 70%의 정확도로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성 중 대화 내용 같은 언어적 정보는 배제하고, 음성 톤 같은 비언어적 요소만 분석해 교육 수준, 문화적 배경, 성장 환경 등에 영향받지 않고 스트레스를 탐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향후 대규모 데이터셋을 통해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김정현 교수는 “스마트폰 등 개인 디지털 기기에서 주기적으로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심호흡, 명상, 운동 등 완화 기법을 사용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등 정신 건강 관리가 쉬워질 것”이라며 “스트레스 탐지 모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음성 데이터와 심박 변이도, 피부 전기활동 같은 생체 신호와 결합하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지 ‘정신건강의학 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