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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때’ 운동 안 해두면, 심장 건강 급격히 악화

    ‘이때’ 운동 안 해두면, 심장 건강 급격히 악화

    폐경 전에서 폐경 이행기로 접어들면 여성의 심혈관 건강이 눈에 띄게 나빠지고, 폐경 후에는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여성의 몸은 평생 여러 차례 큰 변화를 겪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가 폐경이다. 폐경기에는 흔히 안면홍조나 수면장애 같은 증상이 잘 알려졌지만, 몸속에서는 심혈관 건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난다.이 변화의 중심에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있다. 에스트로겐은 콜레스테롤과 혈압, 혈당을 조절해 심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폐경으로 접어들기 전인 폐경 이행기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불규칙하게 변동하다가 점차 감소한다.미국 연구진은 이런 호르몬 변화가 심혈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규모 분석을 진행했다.연구진은 미국 여성 약 6000만 명을 대표하는 표본인 9200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는 월경 상태에 따라 폐경 전, 폐경 이행기, 폐경 후 세 그룹으로 나눴다.이후 미국심장협회(AHA)가 개발한 심혈관 건강 평가 지표인 '라이프스 에센셜 8(Life’s Essential 8·LE8)'로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이는 ▲신체활동 ▲식습관 ▲수면 ▲흡연 여부 등 생활 습관 4가지와 ▲체질량지수(BMI) ▲혈압 ▲혈중 지질(콜레스테롤) ▲혈당 등 임상 지표 4가지를 종합해 심혈관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방식이다.분석 결과, 심혈관 건강 점수는 폐경 전→폐경 이행기→폐경 후 순으로 꾸준히 낮아졌다. 특히 나이 영향을 보정한 뒤에도 폐경 이행기 여성은 폐경 전 여성보다 심혈관 건강이 '나쁨' 수준일 가능성이 약 2배 높았다.대사 건강 악화도 뚜렷했다. 폐경 이행기 여성은 폐경 전 여성보다 혈중 지질 점수가 나쁠 가능성이 76%, 혈당 점수가 나쁠 가능성이 83%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폐경 이행기가 여성의 심혈관·대사 건강이 가장 취약해질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흥미로운 점은 세 그룹 모두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항목이 식습관이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한 식단 관리가 여성 심장 건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의 데이터를 분석한 단면 연구여서 폐경이 심혈관 건강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폐경 이행기를 심장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골든타임'으로 봤다.전문가들은 이 시기 채소·과일·통곡물·저지방 단백질 위주의 DASH 식단을 실천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과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폐경 이후까지 기다리지 말고, 콜레스테롤과 혈당 검사를 미리 받아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연구진은 "폐경은 단순한 생식 기능의 변화가 아니라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 특히 심혈관 건강 관리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생활 습관 개선과 조기 검진이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저널(JAHA)'에 최근 게재됐다.
    여성일반장가린 기자2026/05/25 07:00
  • 마릴린 먼로도 앓았다… 여성 힘들게 하는 ‘이 질환’, 뭘까?

    마릴린 먼로도 앓았다… 여성 힘들게 하는 ‘이 질환’, 뭘까?

    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가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매체 ‘피플(People)’은 앤서니 서머스의 저서 ‘여신: 마릴린 먼로의 비밀스러운 삶(Goddess: The Secret Lives of Marilyn Monroe)’을 인용해 그가 자궁내막증을 앓았다고 보도했다. 책에는 “마릴린 먼로의 병은 그의 결혼 생활과 임신 소망, 직업, 삶까지 파괴했다”며 “당시는 효과적인 수술이나 치료법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강력한 진통제와 진정제, 수면제를 사용해야 했고, 이로 인해 약물 의존증에 빠지게 되었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실제로 마릴린 먼로는 임신 2~3주 차에 ‘월요일부터 경련과 약간의 출혈이 있었는데, 지금은 출혈량과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기록을 남겼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였던 에이미 그린은 “의사가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자궁 적출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지만, (마릴린 먼로가) 아이를 가지고 싶어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릴린 먼로는 평생 여러 차례 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장, 난소 등 자궁 밖에 존재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경혈 일부가 나팔관으로 역류해 복강 안으로 들어가는 ‘역행성 월경’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거의 모든 여성이 역행성 월경을 경험하지만, 복강 내에서 월경혈이 제거되지 않고 병변이 형성되면 자궁내막증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월경통과 골반통이다. 첫 월경 후 월경통이 없다가 갑자기 월경통이 생기거나, 월경 이틀 전부터 월경이 끝난 후에도 통증이 수일간 지속되는 경우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월경이나 성관계 여부와 관계없이 골반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 나팔관이 유착돼 난자 배란 시 포획과 이동을 방해하며, 난자나 배아의 질을 감소시켜 난임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난임 가이드북’에 따르면 난임 환자의 25~50%가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는다. 자궁내막증은 초음파 검사, CT, MRI 등을 통해 진단한다. 난포호르몬의 영향을 약화시키는 호르몬 제제를 투여하거나 수술을 통해 병변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자궁내막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여성호르몬 중 난포호르몬이 불균형적으로 과다할 경우, 월경주기가 27일 이하로 짧거나 7일 이상으로 긴 경우, 생리량이 많거나 초경이 빠를 경우 자궁내막증 발생 위험이 크다고 했다.
    여성일반김보미 기자 2026/05/16 17:01
  • 폐경 여성 골다공증, 방치하면 사망 위험 높아진다

    폐경 여성 골다공증, 방치하면 사망 위험 높아진다

    폐경 후 여성에게 흔한 골다공증이 골절 위험뿐 아니라 전체 사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골다공증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골다공증 유병률은 19.7%였으며, 여성 유병률(23.1%)이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 한 연구에서는 2030년 전 세계 골다공증 환자가 2억6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가운데 약 1억5400만 명이 여성일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2024년 기준 골다공증 환자 수는 132만 명을 넘어섰다.기존 연구에서도 폐경 후 여성은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1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골밀도 자체가 사망 위험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이에 중국 연구진은 폐경 후 여성 약 3000명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측정하는 표준 검사인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을 이용해 대퇴골 4개 부위의 골밀도를 측정하고, 골밀도와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골밀도가 골다공증 기준치에 도달했거나 골다공증성 골절이 있는 여성은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컸다. 특히 대퇴골 전체 골밀도가 0.46~0.71g/㎠ 수준으로 낮아질 경우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나이와 생활 습관 등 여러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의 사망 위험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최대 47% 높았다. 반대로 일정 구간에서는 골밀도가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골밀도가 단순히 뼈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를 넘어, 전신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어든다. 이로 인해 뼈가 분해되는 속도는 빨라지고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는 속도는 느려져 골밀도가 빠르게 감소한다. 동시에 심혈관 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 지방 분포 변화 등 전신 노화도 함께 진행된다.폐경 학회 부의료국장 모니카 크리스마스 박사는 "골다공증은 폐경 후 조용히 진행되지만, 키 감소, 균형감 저하, 이동성 감소, 통증은 물론 조기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칼슘이 풍부한 식단과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 필요할 경우 호르몬 치료 같은 조기 예방 조치는 뼈 건강 개선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일부 암, 치매 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폐경기 여성 건강관리에서 골밀도 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폐경(Menopause)'에 지난 12일 게재됐다.
    여성일반장가린 기자2026/05/14 10:12
  • “피곤해서 그렇겠지” 놓치기 쉬운 ‘철결핍성 빈혈’ 핵심 관리법은?

    “피곤해서 그렇겠지” 놓치기 쉬운 ‘철결핍성 빈혈’ 핵심 관리법은?

    혈액은 혈관을 타고 몸 곳곳으로 이동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이 역할을 하는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지면 몸 전체 기능이 저하되면서 철결핍성 빈혈로 이어지기 쉽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빈혈로, 피로감, 어지러움, 두근거림 등 단순 피로로 넘기기 쉬운 증상이 동반돼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헬스조선은 7일 포스코타워역삼에서 제 118회 헬스조선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개최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어경진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성종 교수가 ‘철결핍성 빈혈, 바로 알고 똑똑하게 치료하자’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후에는 현장에서 청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토크쇼와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여성일반최지우 기자 2026/05/13 11:36
  • 자궁내막증 치료해도 40%는 재발… “월경통 심해지면 의심”

    자궁내막증 치료해도 40%는 재발… “월경통 심해지면 의심”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는데도 이를 단순한 월경통으로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참기 힘든 생리통이 반복되고 골반 통증이 지속된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으로, 월경을 하는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다.◇난임 환자 25~50%는 자궁내막증 동반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 복막, 장 등 자궁 외부에 존재하며 증식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경혈이 난관을 통해 복강 내로 역류하는 ‘역행성 월경’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면역체계에 의해 제거되지만, 일부에서는 이 조직이 복강 내에 착상해 병변을 형성한다. 여기에 면역 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된다.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월경통과 만성 골반 통증이다. 특히 월경 시작 전부터 통증이 나타나고, 월경이 끝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양상이 특징이다. 성관계 시 통증, 배변 시 통증, 허리 통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반면 환자의 약 3분의 1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난임 검사 과정에서 뒤늦게 질환을 발견하기도 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산부인과 엄혜림 전문의는 “자궁내막증은 환자가 단순 생리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다가 병을 키운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난임과 직결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진단하고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자궁내막증은 난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자료에 따르면 난임 환자의 25~50%에서 자궁내막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난소와 난관에 유착이 생기면 배란과 난자 이동이 방해되고, 염증물질이 난자와 배아의 질을 떨어뜨려 임신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양쪽 난관이 막히면 자연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병변이 심해도 통증이 크지 않을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심한 생리통이나 지속적인 골반 통증, 배변, 성관계 시 통증이 있다면 단순한 생리통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조기에 치료해야 재발 막는다진단은 문진을 비롯해 혈액검사(CA-125), 초음파 검사, MRI 등을 통해 진행되며, 최종 확진은 복강경 조직 검사로 이뤄진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뉘며 환자 연령, 임신 계획, 질환 진행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약물치료는 통증 완화와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경구피임약, 황체호르몬 제제 등 호르몬 치료로 병변의 성장을 억제한다.수술은 병변 제거와 골반 장기 기능 회복을 위해 시행된다. 일반적으로 복강경 수술이 적용되지만, 최근에는 보다 정밀한 절제와 정상 조직 보존이 가능한 로봇수술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난소와 자궁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엄혜림 전문의는 “최근 자궁내막증 치료는 단순히 병변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환자 가임력과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로봇수술은 정밀한 병변 제거와 정상 조직 보존 측면에서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자궁내막증은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치료 후 5년 내 재발률은 약 40%에 달한다. 뚜렷한 예방법이 없는 만큼 월경 주기와 통증 양상의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고, 3~6개월 간격의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재발 여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 전문의는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월경통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만성 골반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조기 진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여성일반오상훈 기자 2026/05/12 11:30
  • “여자한테 좋대서 먹었는데”… ‘자궁근종 키울 수 있는’ 음식 3가지

    “여자한테 좋대서 먹었는데”… ‘자궁근종 키울 수 있는’ 음식 3가지

    여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 오히려 자궁 질환을 악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지난 9일 산부인과 전문의 길기현 원장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궁 질환이 있는 사람이 주의해야 할 음식을 소개했다. 길 원장은 “홍삼, 석류, 칡즙 등 여자가 많이 먹어야 한다고 알려진 것들이 있다”며 “물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자궁 질환이 있거나 자궁 건강이 취약한 사람이 먹으면 되레 안 좋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궁 질환이나 과거 병력,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일단 조심하고 검사를 받은 뒤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자궁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일부 건강식품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때문이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식물에 존재하는 천연 화합물로, 체내에서 여성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한다. 구조가 에스트로겐과 비슷해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하면서 여성호르몬이 증가한 것처럼 반응을 일으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궁 근종 등 여성호르몬 영향을 받는 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석류다. 여성호르몬 균형과 갱년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석류를 챙겨 먹는 여성들이 많다. 실제로 석류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파이토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어 갱년기 증상 완화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석류 농축액이나 즙 형태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칡즙 역시 여성에게 좋은 건강식품으로 자주 언급된다. 다이드제인 등 이소플라본 계열 성분이 풍부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 역시 자궁근종을 키우거나 관련 증상을 악화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칡즙 섭취 후 생리량이 갑자기 늘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한다. 홍삼도 마찬가지다. 면역력 증진과 피로 해소 효과가 있지만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이 호르몬 신호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여성호르몬 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섭취 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길 원장은 “세 명 중 두 명 빈도로 근종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건강식품이 내 몸에 맞는지 확인하고 먹을 필요가 있다”며 “섭취 후 생리량이 증가하거나 생리통이 발생하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꼭 의심해 봐야 한다”고 했다.  
    여성일반최소라 기자 2026/05/12 07:40
  • “체한 줄 알았는데”… 女, 소화불량으로 오인 쉬운 ‘이 암’

    “체한 줄 알았는데”… 女, 소화불량으로 오인 쉬운 ‘이 암’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면 일시적인 위장 문제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쉽다. 그러나 여성에게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난소암 발생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사인 아시야 마울라 박사는 외신 매체 서레이라이브(SurreyLive)를 통해 “난소암의 많은 증상이 소화기 질환과 겹쳐 암 신호를 간과하기 쉽다"고 했다. 실제로 난소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모호하다. 난소의 해부학적 위치가 골반 깊숙한 곳에 있어 일반적인 검사로 발견이 어렵다. 이에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의 상당수가 3기 이후 발병 사실을 알게 된다. 난소암 조기 발견과 치료에 있어 평소 의심 증상을 숙지하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한 이유다. 난소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대표 증상은 ‘지속적인 복부 팽만감’이다. 과식이나 위장 문제로 발생한 복부 팽만감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특정 음식 섭취 후 발생한다. 반면 난소암으로 인한 복부 팽만감은 특정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마울라 박사는 “많은 여성이 복부 팽만감을 경험하지만, 난소암으로 인한 팽만감은 오래 지속되고 잘 사라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았는데도 배가 부른 ‘조기 포만감’ 역시 주요 증상 중 하나다. 난소암이 진행되면 복강 내 종양이나 염증 반응 영향으로 위와 장이 압박돼 조금만 먹어도 쉽게 배가 부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가 동반되기도 한다. 마울라 박사는 "평소보다 빠르게 포만감을 느끼거나 식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난소암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 아랫배나 골반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 역시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생리통이나 일시적인 위장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주변 조직이나 장기를 침범해 발생한 통증일 수 있다. 마울라 박사는 "통증 정도보다 통증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며 "뚜렷한 원인 없이 아랫배가 골반 부위가 지속적으로 불편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난소암 치료는 진행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수술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한 뒤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PARP 억제제 같은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예후가 좋은 만큼, 위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여성일반최소라 기자 2026/05/07 01:00
  • 생리만 하면 잇몸 퉁퉁 붓는데… 이것도 호르몬 탓?

    생리만 하면 잇몸 퉁퉁 붓는데… 이것도 호르몬 탓?

    생리 때만 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는 여성이 적지 않다. 임신 중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른바 ‘월경성 치은염’, ‘임신기 치은염’으로, 여성의 약 3분의 1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한 구강 문제로 넘겨도 되는 걸까?◇호르몬 변화로 잇몸 더 붓고 쉽게 출혈치은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치주 질환이다. 일반적으로는 치태(플라그)나 음식물 찌꺼기 때문에 발생하지만, 임신기나 월경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증상이 더 쉽게,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증가하면서 잇몸 조직의 혈류량이 늘어난다. 그 결과 혈관이 확장되고 충혈과 부종이 심해져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난다. 잇몸이 선홍색으로 붓고 통증이 생기며, 칫솔질만으로도 쉽게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월경성 치은염은 보통 월경 1주일 전부터 시작돼 월경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임신기 치은염은 임신 2~3개월경 나타나 8개월까지 악화하다가, 9개월 이후 점차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문제는 이를 방치할 경우다. 염증이 치조골(치아를 지지하는 뼈)까지 번지면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치아 흔들림, 심한 구취, 잇몸 퇴축, 씹을 때 통증, 심하면 치아 탈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치주염이 심혈관질환 등 전신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구강 내 세균이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퍼질 수 있어서다.◇“올바른 칫솔질이 핵심”… 보조기구 활용도 도움임신 중이거나 생리 기간이라고 해서 특별한 관리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구강 위생 관리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이 시기에 잇몸 부종이나 출혈이 잦다면, 구강 관리 습관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식사 후 음식물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작은 잔여물에도 수많은 세균이 증식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약의 종류보다 정확한 칫솔질 방법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반복적으로 치은염이 발생한다면 치과에서 칫솔질 교육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또한 칫솔질만으로는 치아 사이의 치태 제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치실이나 치간칫솔, 구강세정기(워터픽) 등 보조 기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입덧이나 구토로 양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향이 약한 치약이나 작은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한편, 임신 중에는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치과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임신 중기(4~7개월)에는 대부분의 치과 치료를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오히려 치은염을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악화돼 구강 내 세균이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지고, 태아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임신 초기(1~3개월)와 말기(8~10개월)에는 치료 자체보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스케일링과 같은 기본적인 치료는 전문가 상담 후 임신 시기와 관계없이 시행할 수 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스케일링과 필요한 치료를 받아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여성일반신소영 기자2026/04/29 09:20
  • 약 못 먹는 임신부, 환절기 감기 안 걸리려면 ‘이렇게’

    약 못 먹는 임신부, 환절기 감기 안 걸리려면 ‘이렇게’

    임신 기간에는 먹는 것부터 생활 습관까지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진다. 특히 약물 복용에 대한 부담이 커 감기에 걸려도 약을 피하거나 참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운 만큼, 적절한 대처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열 땐 해열 필요… 임신부 사용 가능한 약은 제한적임신부의 약물 사용 원칙은 ‘최소화’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설현주 교수는 “열이 없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굳이 약을 사용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하지만 고열이 있을 땐 이야기가 달라진다. 설 교수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이 발생하면 해열제를 사용해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열은 태아의 신경계 손상이나 기형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곤란, 흉통, 심한 근육통 등이 동반될 경우에도 폐렴 등 합병증 가능성도 있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이때 사용할 수 있는 약은 제한적이다. 대학약사회 학술위원 김예지 약사는 “임신부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이 역시 장기간 복용은 피하고 필요 시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특히 임신 후기 태아 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감기약 사용이 제한적인 이유는 안전성 근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약물 연구는 윤리적 제약이 커, 위험성과 안전성 모두 명확히 입증된 경우가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임신 초기에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며, 임신 중기 이후에야 일부 약물 사용이 제한적으로 가능해진다.◇환절기 건강 관리 기본… 비타민도 과다 섭취 주의임신부는 기본적인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현주 교수는 “환절기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가 회복에 도움이 된다. 김예지 약사는 “고열이 있을 경우에는 해열제 복용과 함께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식혀 체온을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평소 영양제 복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김 약사는 “임신부용 비타민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비타민 A는 과다 섭취 시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하루 5000IU 이상 섭취는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했다.또한 임신 중 약을 복용했다면 종류와 복용 기간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리고 상담해야 한다. 임신 중에는 같은 약이라도 시기와 개인 상태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플 때 무조건 참기보다는,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안전한 범위 내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일반신소영 기자 2026/03/31 22:00
  • 여성, 대소변 본 뒤 '이렇게' 닦았다간 세균 감염된다

    여성, 대소변 본 뒤 '이렇게' 닦았다간 세균 감염된다

    여성들은 잔변과 잔뇨 처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남성보다 생식기와 항문의 거리가 짧아 질환에 취약하다. 닦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른데, 화장지로 톡톡 두드리거나, 앞에서 뒤로 닦거나, 그 반대 방향으로 닦는 식이다. 그러나 잘못된 방향으로 닦았다간 항문의 세균이 질로 유입돼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대변은 앞에서 뒤 방향으로 닦아야 한다.​ 성인 여성의 경우 항문의 중간 지점에서 질 밑면까지의 거리는 평균적으로 약 4cm다. 배변 후 뒤에서 앞 방향으로 잔변을 닦으면 세균과의 접촉이 쉬워진다. 문제는 사람의 대변에 다양한 균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사람의 소화관에는 장내 미생물군이라는 복잡한 미생물의 군집이 존재하는데, 소화관을 통과한 물질들은 대변으로 배출된다. 이 중 일부가 몸속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작용할 수 있다. 항문에서 기원한 세균이 질을 통해 감염되면 질염, 방광염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세균이 방광에서 신장으로 거슬러 올라가 발생하는 신우심염 및 골반 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염은 외음부인 질이 균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한 상태고, 방광염은 말 그대로 방광에 염증이 생겨 배뇨 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생식기 가려움, 배뇨 통증, 빈뇨, 냄새나는 분비물이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산부인과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잔뇨 역시 마찬가지다. 배뇨 후 뒤에서 앞으로 닦으면 항문에 남아있던 대장균 등이 질이나 요도로 침입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향이 없는 부드러운 티슈로 항문 방향으로 앞에서 뒤로 한 두 번 닦아 내는 게 올바른 마무리 방법이다. 
    여성일반한희준 기자 2026/03/28 15:30
  • “생리 시작 전부터 일이 손에 안 잡혀”… 꾀병 아냐

    “생리 시작 전부터 일이 손에 안 잡혀”… 꾀병 아냐

    산부인과 기저 질환이나 골반에 이상이 없는데도 생리통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2022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성 청소년의 76.5%, 성인 여성의 77%가량이 생리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통은 보통 아랫배에서 시작되나 허벅지로 번지기도 하며, 대개는 생리 시작 첫날과 둘째 날 즈음에 통증이 최대치를 기록한다. 이 기간에 업무 수행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기도 한다.그러나 생리 시작 전이고, 생리통도 아직 없는데 일이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이 일찌감치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집중력이 부족한 탓이 아닌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터키 찬크르 카라테킨대와 하세테페대 연구팀은 생리 시작 전, 도중, 이후의 전 주기에 있어서 여성의 몸 상태와 정신적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봤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7~25세 여성 138명을 모집했다. 이 중 79명은 기저 질환이 없으나 생리통을 겪는 사람들이었고, 나머지는 생리통이 없었다. 참여자들은 생리통의 강도, 자존감, 생리에 대한 태도,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 등을 묻는 설문조사에 응답했으며, 생리 도중의 직업 수행 능력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도 평가했다. 이후 참여자들은 주의 집중력과 작업 기억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도 수행했다.결과를 분석했더니, 생리통을 겪는 여성들은 생리 기간을 ‘자신이 약해지는 기간’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생리통이 없는 여성보다 자존감이 낮은 모습도 보였다. 특히 자존감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생리로 인해 실제 출혈이 일어나는 기간뿐 아니라 출혈이 시작되기 전과 끝난 이후의 전 단계에 걸쳐서 모두 감소했다.이는 생리가 심리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약영향이 신체적인 통증이 실제로 있는 날에만 유효한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실제로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주의 집중력과 정보 처리 능력이 황체기(배란이 일어난 후부터 다음 생리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기간)에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체기 역시 출혈이 시작되지 않았을 뿐 여성 호르몬 변화가 상당히 일어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출혈 기간에 생리통이 없는 여성들은 황체기에 주의집중력과 정보 처리 능력이 감소하는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단순히 신체 상태가 저하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지적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 떨어지는 동시에 자존감과 일상생활 능력도 감소한다”라며 “생리통의 불편함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한편, 생리통이 심한 여성들은 체질량지수가 낮은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호르몬 균형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체지방이 반드시 필요하고, 체지방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생리통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과도하게 분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 and Reproductive Biology’에 게재됐다.
    여성일반이해림 기자2026/03/24 22:21
  • 케겔운동하면, 생리 빨리 끝날까?

    케겔운동하면, 생리 빨리 끝날까?

    최근 SNS에서 ‘생리 스쿠핑(period scooping)’이라는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생리 스쿠핑이란 ‘생리혈을 제거한다’는 뜻으로, 생리혈을 의도적으로 몸 밖으로 밀어내 생리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을 의미한다. 관련 영상에서는 골반저근을 수축·이완해 질 내부의 생리혈을 밀어내거나, 산성 식품을 먹으면 생리 기간이 짧아진다고 소개한다.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에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 방광과 자궁을 받쳐주는 골반저근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케겔 운동은 요실금 예방이나 질 및 골반 근육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생리혈 배출 속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조병구 원장은 “생리혈은 단순히 고여 있다가 나오는 구조가 아니라, 자궁 내막이 탈락하고 자궁이 수축하면서 지속적으로 생성·배출된다”고 했다. 케겔 운동은 자궁 내막의 탈락 과정을 중단시킬 수 없기 때문에 생리 기간과 출혈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라임이나 레몬, 식초를 넣은 물 등 산성 식품 역시 자궁에 영향을 주지 않아 생리 기간 단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과섭취 시 위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생리 기간을 조절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경구 피임약은 호르몬을 조절해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들고, 일시적으로 출혈량과 생리 기간을 줄인다. 복용 방법에 따라 생리를 건너뛰거나 특정 시기에 맞춰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생리 주기 조절 목적으로 피임약을 임의로,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오히려 생리불순이 심해지고 부정출혈이 발생한다. 조병구 원장은 “피임약은 개인마다 반응이 다르고 초기에는 부정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산부인과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여성일반김보미 기자 2026/03/24 17:06
  • AI로 양질의 의학 연구 하려면, 데이터에 ‘성별 표기’ 필요하다

    AI로 양질의 의학 연구 하려면, 데이터에 ‘성별 표기’ 필요하다

    생물학적 성은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쪽 성별이 특히 취약한 질환이 있는가 하면, 같은 약도 성별에 따라 몸속에서의 작용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예컨대, 자폐스펙트럼장애·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지적장애 등 신경발달장애는 남성이 여성보다 유병률이 약 4배 높지만, 류머티스·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은 젊은 여성에서 남성보다 6~9배 흔히 발생한다. 수면제 졸피뎀의 경우 같은 용량을 복용해도 여성의 혈중 약물 농도가 남성보다 약 40%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드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여성의 첫 처방 용량을 남성보다 낮추기도 했다. 졸피뎀은 지방에 잘 흡수되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이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의학·바이오 연구래서 성차의 영향을 비껴갈 리 없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남인순 국회의원과 조국혁신당 백선희 국회의원 주최로 성차 과학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24일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됐다.사람이나 동물에서 얻은 데이터로 연구를 시행할 때 남성·수컷이나 여성·암컷 중 한쪽의 데이터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의과대학 뇌신경과학교실 김은하 교수는 “남성·수컷에서 잘 발생하는 대사질환은 남성·수컷만, 여성·암컷에서 잘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은 여성·암컷만 사용해 연구했을 때 결과가 분명하게 나오는 편이다”라며 “동물 실험 시 두 성별에 대해 모두 실험하려면 동물 구매·사육 비용이 2배로 증가한다는 현실적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쪽 성별로만 연구를 시행하면 치료제를 만들었을 때 기대한 만큼의 치료 효과가 재현되지 않을 수 있다. 연구에서 배제된 성별이, 실제로는 질병 양상과 약의 작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기 때문이다. 김은하 교수는 “성차를 고려하지 않고 연구하면 약효와 잠재적 독성 그리고 질환에 대한 이해가 불완전해진다”고 말했다.반대로 특정 질환이 왜 특정 성별에서만 잘 생기는지 파고드는 것은 질환을 치료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쥐를 이용한 자폐스펙트럼 연구가 한 예다. 임신 도중 모체가 바이러스 등 병원체에 감염되면 자녀의 자폐스펙트럼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졌다. 임신 중인 쥐에 감염을 유발해도 똑같은 현상이 관찰되는데, 암컷 자손보다 수컷 자손이 자폐 유사 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잦다. 김은하 교수팀은 암컷 자손과 수컷 자손의 태반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암컷을 보호하는 태반의 보호 작용을 수컷에서 인위적으로 발현시키면 수컷 자손도 출생 이후 자폐 유사 증상을 보이지 않음도 최근 관찰했다.이에 여성과 남성의 성차를 고려한 의학·바이오 연구의 필요성이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2016년부터 성별 변수를 의무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두 성 모두의 데이터를 분석해 성별에 따른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연구비 지원을 받기 위한 필수 요건이 됐다. 김은하 교수는 “두 성별을 모두 고려한 연구를 시행하면 한쪽 성별만으로 연구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며 “국내에서도 성차를 고려한 연구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AI가 데이터를 분석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연구 방식이 보편화되며 성차 고려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한국은 올해 3월부터 ‘K-문샷(K-Moonshot)’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AI를 과학 연구 전반에 접목해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2배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바이오·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AI 플랫폼 개발사 바이오넥서스 김태형 대표는 “AI가 학습할 데이터에 성차가 구분되어있지 않으면 양질의 AI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문제는 성차가 구분된 데이터가 희박하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서 운영하는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 저장소 SRA에는 인간과 다른 동물을 포함해 약 11만 5361건의 전장 유전체·전사체 관련 데이터가 누적돼있다. 그러나 이중 성별을 비교할 수 있는 것은 1.8%에 불과하다. 호모사피엔스(인간) 종에 대해 수집된 데이터 3만 5484건 중에서도 성별이 명시된 것은 2.7%에 불과하다. 국산 데이터의 사정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K-문샷 사업 참여 기업들이 AI 연구에 활용할 데이터로는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학기술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우선 제공된다. 이후 K-문샷 핵심 미션 수요 중심으로 AI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데이터의 체계적 수집·관리를 위한 연구데이터법 제정도 병행 추진한다.김태형 대표는 “데이터 누적 시 어떤 성별과 연령의 사람·​동물에서부터 수집된 것인지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반드시 확보하도록 하는 내용을 연구데이터법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일반이해림 기자 2026/03/24 16:55
  • 자꾸 재발하는 세균성 질염 막는 데 ‘이 방법’ 효과

    자꾸 재발하는 세균성 질염 막는 데 ‘이 방법’ 효과

    여성 3명 중 1명이 일생에 한 번은 겪는 ‘세균성 질염’의 재발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질 내 유익균을 회복시키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세균성 질염은 질 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성관계 등이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비정상적인 분비물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불임이나 성매개 감염, 조산, 신생아 사망 위험 증가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는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재발이 잦은 것이 문제다. 실제로 치료 후 수개월 내 절반가량에서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균성 질염을 진단받은 여성 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모든 참가자에게 표준 항생제 치료를 먼저 시행한 뒤, 일부는 위약을, 나머지는 하루 한 번 경구용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도록 했다. 해당 프로바이오틱스에는 건강한 질 환경에서 발견되는 여러 유익균이 포함됐다.그 결과, 경구 복용임에도 일부 유익균이 질까지 이동해 정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 내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하고 유해균이 증식하기 어려운 상태를 만들어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추는 데 기여했다.특히 치료 후 5주 이내에 약 3분의 2의 여성에서 보호 효과를 가진 유익균이 형성됐다. 일부는 단 며칠 복용만으로도 균이 자리 잡았으며, 최대 12주까지 유지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들 그룹은 연구 기간 동안 세균성 질염 재발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았다.연구팀은 “항생제가 감염을 제거하는 데 그친다면, 이번 접근법은 질 내 환경 자체를 건강하게 회복시켜 스스로 방어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국내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보고됐다. 2023년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연구에 따르면, 질 내 불균형이 있는 여성의 약 60%가 6주간 경구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후 질 내 불균형 정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지난해 3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호주 연구에서는 성 파트너를 함께 치료할 경우 재발률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세균성 질염이 일부 성매개 특성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향후 HIV 감염 위험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실제 치료법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세균성 질염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질 주변에 향이 강한 세정제 사용을 피하고, 질 내부를 과도하게 세척하는 ‘질 세정’은 삼가는 것이 좋다. 꽉 끼는 옷이나 땀이 찬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성관계 시 콘돔 사용은 질 내 세균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 Microbe)’에 최근 게재됐다.
    여성일반신소영 기자2026/03/24 10:40
  • “유방도 생리를 한다”던데… 무슨 말인지 봤더니?

    “유방도 생리를 한다”던데… 무슨 말인지 봤더니?

    여성이 평생에 걸쳐 생리하는 기간이 길어지며 이것이 유방암 환자 증가에 영향을 주는 이유를 내과 전문의가 언급했다. 고려대의료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 ‘고대병원’에서 서재홍 고려대구로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생리를 할 때 자궁에서 일정 과정을 따라 변화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방에도 주기적으로 변화가 찾아온다. 이 변화 횟수가 늘면서 유방암 환자가 증가했다는 것.  서재홍 교수는 유방암의 발병 원리를 설명하면서 “생리할 때 보면 자궁에서 내막이 증식을 하다가 임신이 안 되면 이 내막이 떨어져 나가면서 생리를 하는 것인데, 이와 똑같이 유방도 생리를 한다”고 말했다.  유방도 증식했다가 임신이 안 되면 다시 증식했던 이 유방조직이 없어지는 일정 주기를 계속 반복한다. 이 유방 세포가 증식을 반복하는 동안에 돌연변이가 나타나면서 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서재홍 교수는 “요즘에는 영양 상태가 워낙 좋아서 생리를 시작하면 보통 10대, 그러니까 만 열 살이나 열한 살 정도에 시작한다”며 “결혼도 서른 넘어서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보니 20년 이상 생리를 하고, 아이도 적게 낳는데다가 수유도 예전보다 안 하는 추세다”라고 했다. 여기에, 폐경은 50대에 한다. 생리를 하는 기간이 거의 40년에 달하다 보니 유방 세포가 증식할 기회가 많고, 거기서 돌연변이가 생기며 유방암이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유방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서 생리 횟수를 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운동과 식습관 등 일상 속에서 다방면으로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식품첨가물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프랑스 연구진은 프랑스 대규모 영양 코호트 연구인 ‘뉴트리넷-상테’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암 병력이 없는 15세 이상 성인 10만5260명으로, 평균 연령은 42세였다. 이중 여성 비율은 79%였다. 참가자들은 평균 7.5년 동안 자신이 섭취한 음식과 음료를 브랜드까지 포함해 24시간 식이 기록으로 제출했다. 분석 대상 보존료는 아질산나트륨, 질산칼륨, 소르빈산칼륨 등 총 17종이었다. 실험 대상자들이 제출한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중에서 베이컨·햄 같은 가공육에 흔히 쓰이는 질산칼륨은 전체 암 위험을 13%, 유방암 위험을 22%까지 높였다. 소르빈산염, 특히 소르빈산칼륨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대조군보다 전체 암 위험이 14%, 유방암 위험은 26% 높았다. 소르빈산칼륨은 와인, 제과류, 치즈, 소스류 등에 곰팡이와 효모 증식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육류, 소스, 빵 등에 쓰이는 아세트산염은 유방암 위험을 25%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일반김경림 기자2026/03/05 23:40
  • “집에서 편히 있잖아”라는 말이 상처인 이유… 주부도 직장인만큼 불안도 높다

    “집에서 편히 있잖아”라는 말이 상처인 이유… 주부도 직장인만큼 불안도 높다

    전업주부의 불안·긴장도가 직장인만큼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온라인 설문조사 기업 나우앤서베이는 지난 2월 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623명을 대상으로 ‘국민 정서 상태’를 실시했다. 정서 상태 진단 기준은 12~27점 ‘안정 단계’, 28~43점은 스트레스 신호가 누적되는 ‘경계 단계’, 44점 이상은 정서적 소진 신호가 뚜렷한 ‘점검 필요 단계’로 분류했다.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평균 총합점수는 60점 만점 기준 35.57점으로, 극단적인 정서적 소진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불안과 긴장이 일상적으로 누적되고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 구체적으로 불안·긴장 점수가 53.19점(100점 환산)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에너지·활력(49.77점), 정서안정(46.22점)이 뒤를 이었다.연령대별로는 30대(36.53점)와 40대(36.64점)의 총합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연령대에서는 불안·긴장과 에너지·활력 지표가 동시에 높아, 직장·가정·경제적 역할이 중첩되는 시기의 정서적 부담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총합점수가 가장 낮고 회복탄력성도 가장 높게 나타나, 은퇴 후 사회적 압박이 줄어들면서 정서 구조가 회복 중심으로 전환된 모습이 관찰됐다. 성별 비교에서는 여성의 평균 총합점수(36.89점)가 남성(34.79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회복탄력성 점수가 여성보다 높아, 스트레스 상황 이후 감정을 회복하는 능력은 비교적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직업군별로는 무직 응답자가 37.4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불안·긴장과 에너지·활력 지표가 모두 높은 수준을 보여, 정서적 부담과 피로가 동시에 누적된 상태로 해석된다. 이어 자영업자·자유직업인 역시 총합점수 36.27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소득 예측 가능성이 낮을수록 불안과 긴장이 누적되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개인의 정서 상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흥미롭게도 전업주부와 직장인은 서로 다른 생활환경에도 불구하고 총합점수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전업주부의 스트레스는 단순 집안일에 대한 피로가 아니라 사회적 고립감과 성취감의 부재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또 소득이 없다는 이유로 소비나 결정권에서 스스로 눈치를 보게 되는 경제적 위축도 스트레스 원인 중 하나다.정서적 부담이 가장 낮게 나타난 직군은 전문직이었다. 이 직군의 점수는 33.57점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서 구조를 보이는 집단으로 분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나우앤서베이의 피드백형 인공지능(AI) 자기진단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성일반김서희 기자 2026/03/05 01:00
  • 머리숱 줄어든 여성, ‘이 영양소’ 신경 써서 섭취를

    머리숱 줄어든 여성, ‘이 영양소’ 신경 써서 섭취를

    여성 탈모의 주원인이 철분 결핍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영국 모발·두피 전문 임상영양사 한나 가보르디가 ‘데일리메일’에 “탈모로 클리닉에 내원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페리틴 결핍증을 앓고 있다”며 “페리틴은 체내 저장된 철분 양을 측정하는 지표로 적정 페리틴 수치를 유지해야 모발이 강도, 탄력을 건강하게 유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은 월경 등의 영향으로 철분 결핍에 취약해 두피, 모낭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탈모 증상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다양한 음식을 통해 철분을 적절히 보충하면 탈모를 막 수 있다. 가보르디 영양사는 “성인 여성 기준 정상 페리틴 수치는 4.63~204ng/mL다”라며 “식품 섭취로 모발 건강 유지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모발 건강을 위해서는 철분과 함께 비타민D,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먹는 게 좋다. 가보르디 영양사는 “비타민D는 모발이 빠르게 자라는 시기인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이며 비타민C는 철분 흡수율을 높여 최적의 모발 상태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레몬즙에 버무린 시금치와 붉은 살코기, 연어와 호박씨 등을 추천했다. 육류는 체내 흡수가 용이한 헴철이 풍부하며 시금치는 철분, 비타민C가 들어있고 호박씨는 두피 건강에 이로운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 있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서 푸석푸석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백질 섭취도 신경 쓰자. 머리카락은 케라틴 단백질이 주성분으로 식품으로 섭취한 단백질이 소화·분해되면서 생성된 아미노산을 재료로 만들어진다. 식단에서 단백질이 부족하면 모발이 건조해지고 가늘어지며 윤기가 없어지는 이유다. 가보르디 영양사는 “푸석푸석한 머릿결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달걀, 두부, 닭 가슴살, 생선류 등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여성일반최지우 기자2026/03/04 22:40
  • 머리 빠지기 시작한다, 남편 탈모약 내가 써도 될까?

    머리 빠지기 시작한다, 남편 탈모약 내가 써도 될까?

    스트레스나 생활 습관의 변화로 인해 탈모를 겪는 이들이 많다. 대한탈모치료학회는 국내 탈모 인구를 1000만 명으로 추산한다. 최근에는 여성 탈모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020년 10만657명에서 10만4754명으로 4.1% 증가했다. 보통 남성형 탈모는 이마가 넓어지고 정수리 모발이 감소하는 데 비해, 여성형 탈모는 헤어라인은 유지되지만 머리카락 굵기나 밀도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에는 여성 환자 중에서도 남성형 탈모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여성이 남성용 탈모치료제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뉴헤어모발성형외과 김진오 원장에 따르면, 비슷한 탈모 증상을 보이더라도 여성이 남성용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탈모의 원인이 다른 데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형 탈모는 주로 남성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인해 발생한다. DHT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환원효소가 반응해 생성되는데, 모낭을 위축시켜 탈모를 유발한다. 반면 여성형 탈모는 갱년기나 임신 중 나타나는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영양 불량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남성형 탈모에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가 처방된다. 두 약물 모두 DHT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탈모 증상을 완화한다. 여성의 경우 전문의약품이 없다. 약국에서 바로 구입하는 일반의약품인 미녹시딜이 유일하게 승인받은 약물이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늘리고, 산소와 영양을 모발에 공급한다. 남성과 여성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 이뇨제이자 고혈압 약인 스피로노락톤을 쓰기도 한다. 이 약물은 탈모약은 아니나 안드로겐 수용체와 DHT가 반응하는 것을 막아 탈모를 억제한다. 단, 남성 환자에게서는 여유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여성도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를 사용할 수는 있다. 다만 탈모 증상이 심하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크다. 특히 가임기 여성이나 임산부가 사용할 경우 태아 발달 관련 호르몬에 영향을 준다. 임신 초기에는 남성 태아의 생식기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사실을 모른 채 복용하거나 피부에 접촉했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태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임산부가 직접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나, 이 약물을 복용 중인 남성과 접촉했다고 해서 태아에게 영향이 갈 확률은 낮다. 김진오 원장은 “남성은 임신 계획이 있어도 약물을 복용해도 괜찮다”고 했다. 다만 약물 복용 후 정자 생성 능력, 정자 운동성, 정자 수가 10~15%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약 복용 전부터 정자 수나 정자 운동성이 적은 사람이라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여성일반김보미 기자2026/03/04 14:06
  • 생리통 약, 내성 있다던데...매달 먹어도 괜찮을까?

    생리통 약, 내성 있다던데...매달 먹어도 괜찮을까?

    생리 자체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에게 발생하는 흔한 증상이다. 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는 것은 알지만, 내성이 생긴다는 이야기 때문에 선뜻 약을 먹기가 망설여진다. 편한약국 엄준철 약사와 함께 생리 기간 진통제 섭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일반적으로 생리통을 완화해 주는 소염진통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성분이 들어있다. 복합 생리통 약에는 진통소염제에 파마브롬과 스코폴라민 성분이 들어있다. 이런 약을 하루 복용 기준에 맞춰 한 달에 며칠 먹는 것만으로 내성이 생긴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일부 생리통 약에 들어있는 카페인, 진정 효과를 내는 알릴이소프로필아세틸요소 성분은 계속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약효가 일정하게 발휘돼도 약이 잘 안 듣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똑같은 사람도 생리통이 있을 때마다 주 증상이 다른데, 진통제 역시 종류별로 표적으로 삼는 증상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약을 바꿔 보는 게 좋다. 이부프로펜에 파마브롬 성분이 결합된 진통제는 부종과 복부 팽만감에 효과적이고, 스코폴라민이 더해진 것은 복통과 자궁 경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알릴이소프로필아세틸요소가 들어가면 진정 작용을 한다. 생리통이 심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제형이나 용량에 변화를 주거나, 다른 의약품과 함께 복용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리통 복합제에는 저용량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들어 있어 타이레놀과 함께 먹어도 된다. 당귀작약산, 계지복령환, 청혈온보단 등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는 한방제제도 효과적이다. 한방제제 역시 양약과 함께 복용해도 괜찮다.생리통 약은 생리통이 있거나, 있을 것 같을 때 설명서에 따라 하루 2~3번 복용하면 된다. 평소 통증이 심한 경우, 생리 예정일 전에 진통제를 미리 복용하면 과도한 자궁 수축이나 경련을 막아 준다. 
    여성일반김보미 기자2026/03/04 00:40
  • 신애라, 화나고 짜증 날 때 ‘이 말’ 반복한다던데… 뭘까?

    신애라, 화나고 짜증 날 때 ‘이 말’ 반복한다던데… 뭘까?

    배우 신애라(56)가 갱년기 감정 조절 방법으로 이른바 ‘괜·별·그’ 요법을 소개했다.지난 20일 신애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갱년기로 인해 예전보다 화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별일 아닌데도 짜증이 나고 삐친다”며 “스스로를 다스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 모임에서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의 강의를 듣고 배운 감정 조절 방법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이를 공유했다. 신애라는 ‘괜찮아, 별거 아니야, 그럴 수 있어’를 되뇌는 ‘괜별그’ 요법을 소개했다. 그는 “짜증이 나고 화가 날 때 이 말을 떠올리면 감정이 훨씬 가라앉는다”며 “나 자신에게 말해주면서, 타인에 대한 이해도 넓어졌다”고 했다.갱년기는 질병이나 노화 등으로 난소 기능이 감소하면서 폐경을 전후해 나타나는 신체적·심리적 변화를 겪는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감소하면서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 우울감이나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신애라가 언급한 ‘괜별그’ 요법은 정서 조절 전략 중 하나인 ‘인지적 재평가’에 해당할 수 있다. 인지적 재평가는 현재의 감정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이 처한 상황의 의미를 다시 해석하는 방법이다. 상황 자체를 바꾸기 어렵다면, 그에 대한 해석을 달리함으로써 상황을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하는 것이다.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제임스 그로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인지적 재평가는 단순히 기분을 전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와 심박수 등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도 낮출 수 있다.
    여성일반이아라 기자2026/02/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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