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여름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조금만 집안에 둬도 금세 나쁜 냄새가 난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조금밖에 차지 않았는데 곧바로 내다 버리기도 애매해, 봉투가 다 찰 때까지 냉동실에 얼려서 보관하는 사람도 있다. 위생에 괜찮을까?음식물 쓰레기에서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수분과 유기물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음식물 쓰레기에는 식중독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이 살고 있다. 냉동실에서 세균이 활동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편견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냉동은 세균을 죽이지 못하며, 증식을 멈출 뿐이다”고 밝혔다. 게다가 실험실에서 세균의 생장을 정지시키기 위해 보관하는 온도는 영하 70~80도다. 가정용 냉동고는 기껏해야 영하 15~20도에 불과하므로 세균 활동이 느려질 뿐 여전히 번식할 수 있다. 일부 세균은 냉동실에서도 활동적이다. 리스테리아균이 대표적이다. 리스테리아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한 식중독균으로, 영하 20도에서도 증식한다. 주로 육류와 유제품에서 발견된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뇌수막염이나 폐혈증을 앓을 수도 있다. 특히 임산부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다가 유산한 사레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봉투에 넣었대서 이들 균이 주변으로 전파되는 게 원천 차단되지도 않는다. 음식물을 넣는 과정에서 봉투에 묻은 균이 냉동실 전체로 퍼질 수 있다. 실제로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했던 냉동실을 검사했더니, 기준치의 49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음식물 쓰레기는 생기자마자 버리는 것이 좋다. 봉투 낭비를 막기 위해 잠시 냉동실에 넣어두겠다면, 상온에 잠시도 두지 말고 곧바로 냉동실에 넣는다. 식초나 구연산 등 천연 살균제를 분무기에 넣어 봉투 곳곳에 뿌리는 것도 좋다. 먹는 음식과 떨어진 곳에 보관하고, 비닐 봉투나 밀폐 용기로 한 번 더 밀봉해 넣어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
-
"나는 조선의 운명이 건강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우리나라가 국권을 되찾고, 정부 수립을 한 지 8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날을 맞이하기까지 수많은 위인이 헌신했다. 그중에서도 국가의 흥망이 '국민 건강'에 달려 있다고 보고, 공중보건을 향상해 독립 운동에 기여한 의사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김창세'다.김창세는 세브란스의학교(현 연세대 의대) 졸업 후 중국 상하이 홍십자병원에서 근무했다. 그곳에서 임시활동 정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위장이 좋지 않았던 도산 안창호의 주치의였고, 임시정부 산하 대한적십자회에서 대원 모집과 부상자 구호 활동 등을 전개했다. 독립전쟁에 참여할 의료인 양성을 위해 대한적십자회 부속 '간호원양성소'를 설립하고 교수로 활동했다.이때부터 김창세는 고국의 독립과 의학, 건강의 상관성을 고민하게 된다. 국민 건강이 국가흥망과 직접 연관된다고 결론을 내린 그는, 치료 못지 않게 예방이 중요하다고 여겨 '공중위생'을 공부하러 미국으로 떠난다.1923년 김창세는 공중보건학 분야에 권위 있는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 입학해, 1925년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우리나라 최초 보건학 박사의 탄생이다. 그는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단백질원인 '녹두콩'을 연구해 위생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유학 중에도 독립운동을 지속했다. 국내외 독립운동을 하는 조선인 시찰 내용을 담은 일제 외무성 문서 등에 1920년대 김창세의 이름이 수차례 언급된다. 1921년 김창세는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하딩에게 우리나라의 독립을 청원하기 위해 만날 계획을 서신에 써 고모부에게 보냈는데, 이 편지가 일본 경찰에 압수된 바 있다. 이후 김창세의 활동을 일제가 주의깊게 살펴본 것으로 추정된다.김창세는 박사학위 취득 후 조국으로 돌아와 모교인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에서 세균·위생학 조교수로 부임한다. 이후 적극적으로 질병 예방과 건강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한다. 열악한 위생 수준을 향상하고, 공중보건 의식을 증진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민족이 부흥하기 위해 민족 육체를 건강하게 개조해야 한다는 '육체적 민족개조론'을 주장한다.김창세는 몽고족, 만주족, 로마인들 등 역사상 위대한 민족 모두 체력이 건장한 점에 주목했다.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당시 강대국인 곳도 다른 민족보다 건강했다. 그가 보기에 우리나라가 쇠퇴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건강 부족'이었다. 그는 정치적 해방, 교육의 보급, 경제 발전, 종교 보급 등 모든 부흥법이 건강 없이는 성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위생'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건강상태를 진보시킬 그 제일보는 공중위생교육에 있다"고 했다.더 적극적인 공중위생 활동을 펼치기 위해 1927년 11월 교수직을 사임하고, 중국, 미국, 프랑스 등을 넘나들며 건강 교육을 활발하게 펼쳤다. 결핵 퇴치에도 힘썼다.1930년 김창세는 결핵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대공황 초입에 미국에 들어갔다. 1931년 만주사변으로 항저우에 세웠던 결핵요양원이 몰수당했고, 이로 인해 그는 우울증에 빠진다. 점점 일본 군부가 중국을 공격하며 정세가 어지러워졌고, 주 소득원이었던 강연·모금 활동 등도 취소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거사로 도산 안창호가 체포됐다. 김창세는 즉시 도산의 석방을 위해 미국 국무부, 상·하원 의원들, 프랑스 대사 등의 인사를 만나며 국제적으로 활동을 전개 했다. 동시에 상해에 있던 가족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애를 썼지만, 모든 게 잘 되지 않았다. 심한 우울증과 신체적 장애를 겪다, 1934년 3월 15일 뉴욕의 아파트에서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41세였다.삼육대 이종근 명예교수의 '한국 최초의 공중보건학 박사 김창세: 세균학과 위생학의 선구자이자 독립운동가로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논문을 참고했다. 이종근 교수는 논문에서 "김창세는 지금으로부터 한 세기 전 민지를 일깨우고 공중보건 활동을 통한 독립을 자신의 사명으로 알고 도전한 인물이다"고 평했다.한편, 김창세 외에도 순천향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윤형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약 150여 명의 의사 출신 독립운동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잘 알려진 인물로는 독립신문을 발행한 서재필, 중국 간도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독립 운동을 이어간 김필순 등이 있다.
-
최근에 ‘이혼 수면’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들린다. 부부가 함께 한 침대에서 자는 것이 아니라, 각 방에서 따로 자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미국의 경우 31%의 부부가 이혼 수면을 선택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고 한다.이혼 수면의 긍정적 효과를 주장하는 연구자들의 기본적 입장은 ‘잠을 잘 자야 결혼 생활이 좋아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수면이 부족한 경우에는 주의력과 기억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 기능과 정서적 안정성이 떨어지고, 따라서 일상적인 업무 수행이나 대인관계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부가 함께 침대를 사용할 경우, 서로의 수면을 방해하고, 그 결과 부부 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주장한다.사실 평생을 혼자 잠을 자다가 결혼해서 함께 잠을 청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의 코골이나 이갈이, 혹은 수면 중 뒤척거림이 나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을 뿐 더러, 서로 다른 생활 패턴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만 해도, 새벽 3~4시까지 일을 하는 올빼미 생활에 익숙한 반면, 아내는 저녁 10시만 돼도 잠을 청하는 바른 생활파여서 어려움이 있었다.하지만 신혼 때에는 함께 잠을 자는 공동 수면의 문제점이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 않는데, 이는 신혼이라는 시기 자체가 서로 간에 조율을 꾀하는 시기이고, 그 조율 자체가 결혼의 재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 수면 무호흡, 하지불안 증후군, 만성 통증 등 수면을 방해하는 신체적 요인이 늘어나고, 또 만성 질환으로 인한 약 복용 시간이나 화장실 빈도 등으로 수면 패턴이 달라지면서 공동 수면의 문제점이 더 도드라진다.문화와 관련된 측면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출산을 하면 자연스럽게 이혼 수면을 하는 경우가 많다. 수유 등의 이유로 엄마가 아이와 함께 자고, 아빠는 다른 방에서 수면을 취한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아이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부모와 따로 독립 공간에서 잠을 재우도록 권고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형태의 이혼 수면이 흔하진 않다.물론 이혼 수면의 문제점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점은 부부간의 친밀감 및 정서적 유대감이 약해진다는 점이다. 잠을 자면서 침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스킨십은 생각보다 부부관계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 기본적으로 애정적 접촉은 관계 만족도, 파트너에 대한 신뢰감, 파트너에 대한 의존성을 높여주고, 위기 상황에서 정서적 지지를 많이 느끼게 하는 등의 관계 안정감을 높여준다. 뇌과학적으로도 애정적 접촉은 옥시토신의 분비를 촉진해, 사회적 유대감과 신뢰 형성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한다. 특히 근무 시간이 길고, 출퇴근에 소모되는 시간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 자체가 그리 길지 않은데, 이혼 수면까지 이루어진다면, 언제 애정적 접촉이 발생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혼 수면을 하더라도, 깨어 있는 시간 동안에 애정적 접촉의 빈도를 높이라는 권고를 하고 있다.그런데 정말로 이혼 수면을 하면 수면의 질은 높아질까? 경험적으로는 둘이 자는 것보다는 혼자 자는 것이 숙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의외로 부부가 함께 자는 것이 더 양질의 수면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들도 많다. 공동 수면을 하는 부부가 이혼 수면을 하는 부부에 비해 약 10% 더 많은 REM(렘) 수면을 취하며, 한 번 시작된 REM 수면이 더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한다.REM 수면은 수면 중 눈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수면 단계로, 기억 통합과 정서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REM 수면에서 이득을 취한다는 것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고, 더 나아가 부부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배우자까리 서로 포옹하며 잤을 때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 또한 공동 수면의 경우에는 배우자들끼리 수면 단계의 동기화가 이루어지는데, 이런 경우에는 배우자의 작은 움직임에 깨는 일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수면 효율성이 좋아지게 된다.그래서 결국 함께 자라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따로 자라는 이야기인가? 정답은 함께 자는 것이 맞을 듯하다. 공동 수면은 양질의 수면과 부부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배우자의 수면 방해 활동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을 때의 이야기. 심한 코골이 등으로 심각하게 수면의 질이 낮아진다면, 이혼 수면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결국 잘 자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어떻게든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다면, 부부 관계에는 긍정적 효과가 발생한다. 이혼 수면도 수면을 잘 하기 위한 방법이지, 편하자고 하는 일은 아니다. 숙면을 위해 이혼 수면을 선택했으면서, 오늘도 늦게까지 핸드폰 불빛에 몸과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될 듯 싶다. 잘 자고, 행복하게 살자!
-
-
-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세척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물건이 있다. 바로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담는 '재사용 장바구니'와 빨래를 담는 '빨래 바구니'다.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면◇장바구니, 세탁 안 했더니 세균 덩어리육류·생선·과일·채소와 같은 신선식품과 냉동식품 등 식료품을 담은 장바구니를 세척하지 않으면 내부가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쉽다. 특히 물기가 있는 식재료를 담으면 습해지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건이 된다. 식재료가 비닐에 쌓여 있다고 해도, 장바구니를 세척하지 않으면 식재료 포장지에서 떨어진 오염원이 그대로 방치돼 위험하다.미국 학술지 'Food Protection Trends'에 따르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장바구니 중 51%에서 박테리아와 대장균이 다량 검출됐다. 분변으로 오염된 것도 있었다. 이러한 세균은 가방 속에서 살아남아 식재료 간 교차오염을 일으키며, 심하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도 있다.재사용 장바구니를 정기적으로 세탁하는 소비자는 3%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장바구니는 생각보다 굉장히 더러울 수 있다"며 "정기적으로 세탁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장바구니를 정기적으로 세탁하기만 해도 대부분의 세균은 제거된다. 면·캔버스·폴리에스터 소재는 세탁기에 돌리고, 그 외 특수 재질인 경우는 손세탁을 권장한다. 세탁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자연 건조해야 하며, 젖은 상태로 보관하면 곰팡이와 악취가 생겨 피하는 것이 좋다.세탁이 어려운 가방이라면 주 1회 알코올 소독제나 살균 스프레이를 물티슈에 묻혀 닦으면 된다. 특히 육류나 생선을 담은 날에는 반드시 세척하는 것이 좋다.◇빨래 바구니, 젖은 빨래 오래 두지 말아야빨래 바구니도 오염된 옷가지가 한데 섞여 있는 만큼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수시로 세척해야 한다. 특히 젖은 수건이나 운동복을 말리지 않고 그대로 빨래 바구니에 넣으면 다른 의류에서도 미생물이 함께 증식해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다.빨래를 바구니에 넣을 때 젖은 옷가지는 말린 뒤 넣고, 면으로 된 수건은 오래 두지 않고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빨래 바구니 자체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천으로 된 바구니는 세제로 빨아서 완전히 말린 뒤 사용하고, 플라스틱으로 된 바구니라면 소독제로 닦은 뒤 햇볕에 말려 사용하면 가장 위생적이다. 라탄 바구니는 습도에 취약해 물기 없이 사용해야 한다. 젖은 빨래로 인해 물기가 있다면 햇볕에 바짝 말린 뒤 사용한다. 이미 라탄 사이사이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식초를 희석한 물을 스프레이 공병에 넣어 뿌리고 솔로 문질러 닦아내야 한다. 곰팡이를 제거한 후에는 물로 여러번 헹궈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 후, 햇볕에 하루 정도 더 방치 해 세균과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
-
-
-
미국의 한 여성이 체리 세척 중 체리 안에서 조그마한 유충을 발견한 영상이 화제다.지난달 14일(현지 시각) 한 미국인 여성은 자신의 틱톡 채널에 체리를 씻어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여성은 체리를 식초와 얼음이 담긴 그릇에 담가 세척 했다. 잠시 뒤 여성은 체리 안에서 하얀 유충(벌레가 완전한 성체로 성장하기 전 단계의 어린 형태)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유충은 손가락 한 마디보다 작은 크기였다. 여성은 “처음에는 체리 표면에 구멍이 보이지 않았지만, 식초 물에 담그자 숨어 있던 유충이 모습을 드러냈다”며 “과육 속에서 벌레가 천천히 기어 나와 신기했다”고 말했다.이 영상은 87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저 벌레 먹어도 괜찮냐” “내가 먹었던 체리 안에도 벌레가 들어있을 것 같다” “벌레의 정체가 뭐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양영철 교수는 유충의 영상을 직접 본 후 “과실파리 유충이다”며 “주로 과육 속 씨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실파리란 과실 내부나 표면에 알을 낳아 유충이 과실을 갉아 먹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과실파리는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기 전, 꽃의 향기와 색에 이끌려 찾아와 꽃에 산란한다. 이때 낳은 알은 열매 형성과 함께 씨 주변에 자리 잡으며 부화하고, 유충은 열매 속 과육을 먹으며 성장한다. 이 시기는 과일 표면에 흔적이 남지 않는다. 하지만 성충이 되기 위해 번데기 단계로 넘어가면 열매를 뚫고 밖으로 나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열매 표면에 작은 구멍이 생기고, 갈변하거나 썩어 흔적으로 남는다. 일부 열매는 외관이 손상돼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출하 전 이런 파손된 열매를 선별해 제거한다. 유충 피해가 많은 과일은 대체로 체리처럼 여름 초입에 수확되는 품종이다. 해충의 활동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양영철 교수는 “나방이나 파리류 등은 겨울을 월동 상태로 보내다가, 활엽수잎이 나오는 시기인 5월 초·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며 “마침 이때는 복숭아, 자두 등 여름 과일의 꽃이 피는 시기와 겹친다”고 했다. 봄에 꽃이 피고 여름 초에 수확하는 과일들은 유충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과일 속 유충을 먹어도 괜찮을까? 양영철 교수는 “과일 속 유충은 대부분 인체에 큰 해를 주지 않아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며 “드물긴 하지만 곤충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알레르기 검사를 하면 바퀴, 깔따구, 집먼지진드기 등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드러기와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기도가 붓고 목이 조이는 듯한 통증과 호흡 곤란이 발생해 응급실 치료가 필요하다.유충을 없앨 수는 없을까. 양 교수는 “과일 섭취 전 주의가 필요하다”며 “세척으로만 유충을 없애는 것은 불가하다”고 했다. 꼭 과일 꼭지를 따고 반으로 잘라 씨를 제거해 먹으면 유충 섭취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씨가 있는 과일 안 부분이 무른 경우 유충이 서식할 수 있어 제거해 먹어야 한다.
-
-
육류와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비건 식단’이 암 발생 위험을 최대 2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대 연구진은 북미 지역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완전 채식(비건)을 실천한 사람들은 일반적인 육식 식단을 유지한 사람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채식주의자 그룹을 기준으로 하면 암 발생 위험이 평균 12% 줄었으며, 특히 대장암은 21%, 위암은 45%, 림프종은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의 유형에 따라 위험 감소 효과도 달랐다. 고기나 생선은 먹지 않지만 유제품과 달걀은 섭취하는 락토-오보 채식주의자(Lacto-Ovo Vegetarian)는 혈액암의 위험이 낮았고, 고기는 먹지 않지만 일부 해산물을 섭취하는 페스카테리언(pescatarian)은 대장암 발생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연구진은 채식 식단을 실천한 그룹이 육류 섭취 그룹보다 전반적으로 체중이 적게 나가고, 음주·흡연율이 낮으며, 운동량은 더 많고, 호르몬 치료나 피임약 사용률도 낮은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생활 습관 차이도 암 발생률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연구진은 이 요인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식단 자체만으로도 암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명확히 드러났다고 했다.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게재됐다.
-
-
한국릴리는 14일 당뇨병·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을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마운자로는 GIP/GLP-1(위 억제 펩타이드/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이중작용제로, 주 1회 피하주사한다. 첫 치료는 2.5mg 제형으로 시작하며, 4주에 한 번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용량을 2.5mg 단위로 증량할 수 있다. GIP와 GLP-1은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분비 감소를 통한 식욕 조절·포만감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마운자로는 임상 3상 시험 'SURMOUNT-5'에서 위고비 대비 47% 높은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 더 주목받았다. 이는 위고비 대비 47% 높은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다. 지난 7일 공개된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8월 기준 일라이 릴리의 시장 점유율이 노보 노디스크 대비 14.5%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에 한국릴리가 국내에 출시하는 마운자로는 초기 용량인 2.5mg과 유지 용량 중 가장 낮은 단계인 5mg 프리필드펜 제형이다. 회사는 7.5mg와 10mg의 경우 치료 8주 후 용량 증량이 필요해지는 시기에 맞춰 출시 예정이며, 바이알·퀵펜 제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형 허가를 받는 대로 국내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한국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급가는 2.5mg 27만8000원, 5mg 36만9300원이며, 향후 출시 예정인 7.5mg와 10mg는 52만1300원으로 알려졌다. 한국릴리는 앞서 판매의 경우 공동 판매를 위한 협업 대상 기업을 물색하기도 했으나, 우선 단독 판매로 출발한다.처방은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적격 환자를 대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처방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한국릴리 관계자는 "현재 출시 시점에서는 한국릴리가 직접 판매하며, 유통 형태는 릴리와의 직접 거래된 도매 업체들을 위주로 진행된다"며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비만 환자들에게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층 ‘벌크업’된 몸으로 화제가 된 배우 여진구(28)가 자신의 독특한 운동 방식을 공개했다.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워크맨-Workman’에는 ‘힘캐 여진구 선배님 오셨습니다 | 단순노동·여진구·엄태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오랜만에 여진구를 만난 배우 엄태구(41)가 그의 덩치에 놀란 기색을 보이자, 여진구는 “이전에 볼 때보다 조금 커졌죠”라며 웃음기를 띤 얼굴로 답했다. 엄태구가 “운동은 주로 헬스를 하냐”고 물었고, 여진구는 “요즘은 거의 헬스를 하는데, 일반적인 방식과는 다르게 한다”며 “오늘 할 운동을 미리 정하지 않고 그날그날 헬스장에 도착해 가장 컨디션이 좋은 부위를 위주로 전신 운동을 한다”고 했다. 이어 “운동을 오래 할 때는 세 시간도 걸리고, 평소엔 두 시간 정도 한다”고 말했다.여진구는 현재 웨이트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유산소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이렇게 커진 줄은 몰랐다”며 “열심히 운동했으니까 좀 커졌겠거니 했는데, ‘대탈출’ 홍보 영상 속 나를 보니까 너무 커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율을 좀 조정해야겠다 싶어 열심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다”며 유산소 운동 방법에 대해서는 “계단 오르기 효과가 상당히 좋다”고 했다.최근 여진구는 티빙 오리지널 '대탈출:더 스토리'에 함께 출연 중인 씨름선수 강호동에 밀리지 않는 체격으로 화제가 됐다.여진구처럼 하루에 전신을 단련하는 운동 방식을 ‘무분할 운동’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은 가슴, 등, 하체 같은 큰 근육을 기준으로 나눠, 특정 부위만 집중적으로 단련하는 ‘분할 운동’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거나 운동 효율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은 전신을 골고루 자극할 수 있는 무분할 운동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런 방식은 매일 몸 전체에 꾸준한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에 근육 성장과 근력 향상 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전신 근육의 협응력과 익숙지 않은 운동 자세를 배울 때 좋다. 잇츠짐 플러스 김민성 부팀장(헬스 트레이너)은 “무분할 운동은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유연하게 운동 부위를 정하면 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고 했다.여진구가 체중 관리를 위해 병행하는 계단 오르기는 특별한 장비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이다. 계단 오르기는 평지를 걷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열량을 소모한다. 미국 하버드의대의 연구에 따르면, 체중 60kg 기준으로 10분간 운동했을 때 74kcal를 소모할 수 있었다. 이는 같은 시간 동안 40kcal를 소모한 평지 걷기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또, 계단을 오르는 동작은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 등 여러 하체 근육을 전반적으로 자극한다. 그중에서도 허벅지 앞쪽에 위치한 대퇴사두근과 엉덩이를 덮고 있는 대둔근을 단련하는 데 특히 도움이 된다. 김민성 부팀장은 “계단 오르기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면서도 “계단을 내려갈 때는 무릎에 하중이 실려 관절에 무리가 가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여름철 물놀이 시즌에 생리 중인 여성들이 종종 찾는 제품이 ‘탐폰’이다. 이는 질 안에 삽입해 생리혈을 흡수하는 체내형 생리대로, 활동 중 불편함을 줄이고 수영장·해수욕장 등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일반 패드형 생리대보다 사용률이 낮고, ‘잘못 쓰면 쇼크가 온다’는 우려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이때 말하는 부작용은 ‘독성 쇼크 증후군(Toxic Shock Syndrome·TSS)’이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박세윤 교수는 “TSS는 황색포도상구균이나 A군 연쇄상구균이 분비하는 독소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 질환”이라며 “탐폰은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합성섬유를 사용하는데, 이런 환경이 황색포도상구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질 내에서 증식한 세균이 혈류를 타고 퍼지면 고열, 어지럼증,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신부전·간 손상·호흡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흡수력이 강한 제품을 오래 착용하면 질벽이 건조해지거나 손상돼 세균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다행히 이런 사례는 매우 드물다. 박 교수는 “과거 1980년대 미국에서 흡수율이 매우 높은 탐폰 사용과 관련해 다수의 발병 사례가 있었지만, 해당 제품이 리콜된 이후 발생 빈도는 크게 줄었다”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당 1명 이하로 보고될 정도”라고 말했다.다만 발생률은 낮지만 치사율은 약 8%에 달한다. 고열, 저혈압, 발진, 다기관 기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탐폰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도 숙지하자. 흡수력이 지나치게 높은 제품은 피하고, 한 개당 사용 시간을 4~6시간으로 제한하며 최대 8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장시간 교체가 어려울 땐 패드형 생리대로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수영 후에는 착용 시간과 관계없이 즉시 교체해야 한다. 박 교수는 “착용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사용 중에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세균 증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면역력이 약하거나 예민한 체질의 여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박 교수는 “최근 출산을 했거나 비뇨생식기계 등의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탐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신을 준비하는 민감한 체질의 여성도 몇 달 전부터 사용을 중단하는 게 권장된다.한편, TSS는 탐폰 외에도 피부 상처나 수술 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 발생할 수 있다.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영유아, 남성, 폐경기 여성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 등도 발병할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