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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미나(55)가 건강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지난 20일 미나는 유튜브 채널 ‘필미커플’을 통해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미나는 검사 결과 선종 하나가 발견돼 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나는 “대장 용종을 2년에 한번씩 계속 뗐다”며 “2년에 한 번씩 할 때마다 용종을 7개를 뗐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식습관이 안 좋았다”며 “중국 활동할 때는 얼마나 기름진 걸 많이 먹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아침마다 양배추, 사과, 당근을 먹으니까 확실히 용종 수가 줄었다”며 “식단하기 싫어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60대 되면 살기 위해 할까 보다”라고 말했다.미나가 챙겨 먹는 양배추, 사과, 당근 같은 채소는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이러한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한다. 특히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 U와 설포라판은 대장 점막의 염증을 완화하고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사과의 펙틴은 장내 독소와 유해 물질 배출을 돕고,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장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반면 고지방 육류와 가공육은 대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육류를 먹을 때는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선택하고, 직화구이나 튀김보다는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장 점막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금연과 절주, 충분한 수분 섭취도 대장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꾸준한 운동 역시 대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운동은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해 대장암 위험을 낮춘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서 자가 보고된 신체 활동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성인 144만 명을 평균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자전거 타기나 빠르게 걷기 같은 중·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 상위 20% 그룹은 운동량이 가장 적은 하위 20%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이 체질량지수(BMI)나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대장암을 비롯한 주요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독립적인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대장 용종은 장 점막 표면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장 내부로 돌출된 혹을 말한다. 이 가운데 선종은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으로, 방치하면 대장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용종이 여러 개 생기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대장암 위험도가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질환김영경 기자 2026/05/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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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을 본 후 뒤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휴지에 대변이 계속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항문이나 장 질환의 신호인 걸까?◇대부분 문제 없지만, 다른 증상 없는지 살펴야 미국 소화기내과 전문의 아드리엔나 지릭 박사에 따르면, 보통 배변 후 휴지로 두세 번 닦으면 변이 묻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평소 변을 본 뒤 여러 번 닦는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항문에는 주름이 많아 잔변을 완전히 닦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대변은 먹는 음식에 의해 점도가 달라진다. 딱딱하지도, 완전히 무르지도 않은 변은 쉽게 닦기 어렵다.다만 묽은 변을 보는 횟수나 배변 횟수 자체가 늘어나는 등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겼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지릭 박사는 배변 후 휴지로 닦을 때 출혈 여부와 상관없이 복부와 직장 통증 및 불편감이 나타나는 경우, 항문 누출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증상이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유당 불내증과 글루텐 불내증과 같은 위장 장애, 대장암과 관련된 병변, 항문 괄약근 약화의 징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치질 같은 질환은 염증을 일으켜 대변을 완전히 닦아내기 어렵게 하고, 항문 주변의 통증과 자극, 가려움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부드러운 화장지 사용해, 앞에서 뒤로 닦아야항문 주변 피부는 매우 얇아 쉽게 자극을 받는다. 특히 설사를 하면 피부가 붉어지고 예민해진다. 배변 후에는 부드러운 화장지를 사용해 살살 닦아내는 게 좋다. 닦는 횟수는 최소화한다. 여성이라면 반드시 앞에서 뒤 방향으로 닦아야 한다. 항문의 세균이 요도나 질 입구로 쉽게 옮겨가 요로 감염이나 세균성 질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이미 자극을 받은 상태라면 휴지보다는 따뜻한 물로 부드럽게 씻고 두드려서 말리는 게 좋다.지릭 박사는 일회용 물티슈는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물티슈에 피부를 자극하는 화학 물질과 향료가 함유돼 있을 수 있고, 배관을 막을 위험이 커 변기에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내과 전문의 니켓 손팔 박사는 “물티슈가 항문 주변 피부를 습하게 유지해 박테리아 번식을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2026/05/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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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자주 아프거나 설사가 반복되면 흔히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복통·설사에 체중 감소나 혈변이 동반되고,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장 트러블로 넘겨서는 안 된다. 염증성 장질환은 초기 증상이 흔한 장 질환과 비슷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장 손상이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식생활 서구화와 진단기술 발전으로 환자 증가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서구에서 흔한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 수는 2020년 7만3598명에서 2024년 9만6760명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환자 수 연평균 증감률은 7.1%로 나타났다.환자 증가의 배경으로는 식생활 서구화와 생활환경 변화, 면역체계 이상 등이 꼽힌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여기에 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내시경 검사가 확대되면서, 장염이나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지나쳤던 환자들이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복통·설사·혈변 반복되면 염증성 장질환 의심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나뉜다. 두 질환 모두 만성 염증으로 인해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염증이 생기는 부위와 증상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어 병변 범위가 넓고 증상도 다양하다. 복통, 설사, 체중 감소가 주요 증상이며, 항문 통증이나 잘 낫지 않는 치열·치루·항문 주위 농양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10대에서 30대 젊은 층에서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가 반복되거나 체중 감소, 항문 주위 질환이 함께 나타난다면 크론병 가능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궤양성대장염은 염증이 대장에 국한해 나타나며, 주로 직장에서 시작해 위쪽 대장으로 연속적으로 진행된다. 대표 증상은 혈변이며, 복통과 설사, 대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감, 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은 후중감, 빈혈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젊은 나이에 혈변이 반복되면 치질로 오인하기 쉽지만, 항문질환이 없는데도 혈변이 지속된다면 궤양성대장염을 의심해야 한다.차재명 교수는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장증후군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증상·내시경·혈액·조직검사 종합 진단염증성 장질환은 복통, 설사 등 흔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장질환으로 오인되기 쉽다. 이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환자의 증상 경과와 대장내시경, 혈액검사, 조직검사 소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때로는 한 번의 검사로 확진되지 않고 병의 경과를 보며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환자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의 특징을 함께 보여 감별이 어려울 수 있어,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진료와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염증성 장질환은 완치보다는 증상이 없는 상태인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환자의 증상과 염증 정도, 질환의 범위 등을 고려해 5-ASA 제제,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단계적으로 사용한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5-ASA 제제로 관해를 유도하고 유지한다.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거나 기존 치료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생물학적 제제는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특정 물질을 차단하는 치료제다. TNF-α 억제제 등 다양한 약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질환 양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한다.최근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식사요법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크론병에서는 특정 식품을 제한하거나 영양식을 활용하는 식사 제한요법·경장영양요법이 일부 환자의 관해 유도와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식사요법은 약물치료를 대체하는 방법은 아니며,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무리하게 식단을 제한하면 질환 악화나 영양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차재명 교수는 “조기 진단을 통해 염증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장기 예후에 중요하다”며 “특별한 원인 없이 설사, 복통, 체중 감소, 혈변이 3개월 이상 반복된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하고 소화기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5/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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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일스 출신 가수 보니 타일러(74)가 긴급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지난 6일(현지 시각) 더 미러, 데일리 메일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보니 타일러 소속사는 보니가 긴급 장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니 타일러는 포르투갈 남부에 있는 자택에서 머무르다 장 천공, 복통 증세로 병원에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현재 회복 중이다”며 “회복을 위해 유도 혼수를 해놓은 상태다”고 말했다.장 천공은 장벽에 구멍이 생겨 장 내용물이 복강으로 새어 나오는 응급 질환이다. 장벽이 뚫리면 장내 세균, 음식물, 소화액, 담즙, 췌장액 등이 복강으로 유출돼 복막염이나 패혈증으로 빠르게 악화할 수 있어 위험하다. 장 천공은 ▲위장관 궤양 ▲대장암 ▲외상 ▲염증성 장 질환 ▲게실염(대장 벽에 약해진 부분이 주머니처럼 튀어나와 이곳에 음식물·변이 껴 염증이 생기는 질환) 등으로 인해 장벽이 괴사해 발생한다. 대장 내시경이나 용종 절제술처럼 시술 이후 합병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 천공이 발생하면 갑작스럽게 찢어지는 듯한 심한 복통이 느껴지고, 복부가 경직돼 만지면 딱딱하고 통증이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발열 ▲오한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복부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장 천공이 일어났다면 장 안에 공기가 비정상적으로 들어가 복강 CT를 찍었을 때 검게 음영이 진 부분이 보인다. 장 천공 치료는 일반적으로 봉합술, 장 절제술 등을 진행하고 필요하면 항생제, 장세척 등 추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천공의 크기가 매우 작고 복막염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금식, 항생제 투여, 수액 요법 등을 통해 장이 자연적으로 치유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영남대 의과대학이 대장 천공 환자 224명을 분석해 응급 수술 후 사망률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급 수술을 해도 환자의 약 20%가 사망했다. 나이가 많거나 장기부전, 복막 염증 등이 있는 경우 장 천공 발생 후 사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장 천공의 원인은 대부분 장벽 약화, 염증, 장내 건강 악화 등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로 변비를 예방하고 대장 압력을 낮춰 장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불규칙한 식사와 배변 습관은 장 기능의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크론병, 게실염 등 염증성 장 질환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치료해 장벽 약화를 막는 게 중요하다. 내시경 중 구멍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 숙련된 전문의에게 내시경 시술을 받고, 시술 후 몸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대장질환김영경 기자 2026/05/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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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소아 환자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소아 항문 크론병 치료의 중요한 단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치료 초기부터 혈중 약물 농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치료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결과다.소아 항문 크론병은 크론병의 한 형태로, 장뿐 아니라 항문 주변까지 염증이 확장되는 질환이다.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치료도 쉽지 않다. 겉으로 증상이 호전된 것처럼 보여도 누공이 완전히 닫히지 않거나 내부 염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재는 생물학적 제제인 인플릭시맙이 대표적인 치료로 사용된다.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 교수, 소아외과 손준혁·박성주 교수 연구팀은 소아 항문 크론병 환자에서 인플릭시맙 혈중 농도와 누공 치유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인플릭시맙 치료를 받은 18세 미만 환자 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연구팀은 치료 시작 1년 후 MRI를 통해 누공 치유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 약 70%(57명)에서 영상학적 치유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누공이 치유된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을 비교했을 때, 치료 결과를 가른 핵심 요인은 혈중 약물 농도(trough level)였다.연구팀은 “치유가 확인된 환자군은 치료 6주차와 54주차 모두에서 더 높은 약물 농도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 두 시점의 농도가 치유의 독립적인 예측 인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시된 최적 기준치는 6주차 9.7 μg/mL, 54주차 5.1 μg/mL로, 이 수준을 유지한 환자에서 누공 치유율이 유의하게 높았다.이번 결과는 치료 초기부터 혈중 약물 농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환자별로 용량을 조절하는 전략이 치료 반응을 높이는 데 중요함을 시사한다.또한 MRI 평가 방식 역시 치료 방향 설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T2 강조 영상과 조영 증강 T1 영상을 함께 판독해 보다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치유를 정의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연구팀은 소아 항문 크론병 치료에서 다학제 접근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단순 수술이나 약물 단독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외과가 협력해 약물 용량 조절, 누공의 해부학적 분류, 장기 추적 관리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다학제 진료 체계를 운영 중이다.연구의 저자 김미진 교수는 “항문 통증, 고름 분비, 반복되는 농양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단순 피부 질환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전략이 병행되면 장기적으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페디아트릭스(Frontiers in Pediatrics)’에 최근 게재됐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4/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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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식생활과의 연관성이 높은 암 중 하나다.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장내 환경이 악화하면 장 미생물 생태계가 교란되고, 면역력과 소화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파르티 난디 박사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음식과, 암 예방을 위해 평소 섭취하는 식품을 공개했다.◇절대 먹지 않는 식품은?난디 박사는 저녁 식사 때 탄산음료나 술을 곁들이지 않는다. 그는 “두 음료 모두 장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가당음료는 인슐린 민감도를 떨어뜨려 전신 염증을 초래하고,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야기한다. 장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독소가 혈류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소화기·간장학 분야 학술지 ‘GUT’에 발표된 논문에는 매일 가당음료를 두 잔 이상 섭취할 경우 50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병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당 음료를 무가당 음료로 바꾸면 대장암 발병 위험은 36%까지 줄어든다. 술은 국제암연구소가 선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알코올은 대사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DNA를 직접 손상시키는데, DNA 복구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성인 8만8000명을 2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평생 술을 주 1잔 이하로 마신 사람보다 주 14잔 이상 마신 사람은 대장암 위험이 25%, 직장암 위험이 9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아침=과일을 넣은 요거트 좋아난디 박사는 가공식품 대신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섭취해야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과일, 채소, 통곡물, 식물성 단백질처럼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과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을 자주 먹는다. 아침 식사로는 인공 향료나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요거트에 과일을 얹어 먹는다. 요거트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돼 있어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유도한다. 과일은 블루베리나 파인애플 등 여러 종류를 돌아가면서 섭취한다. 매일 똑같은 식품만 먹는 것보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소화기관의 기능을 돕고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아침에 950mL의 수분을 섭취한다. ◇점심=식이섬유·단백질·지방 풍부한 샐러드 추천오후에는 뇌와 신체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세 끼 식사 중 점심을 가장 푸짐하게 먹는다. 주로 섭취하는 것은 새싹채소나 병아리콩, 삶은 달걀, 연어나 퀴노아를 듬뿍 넣은 샐러드다. 이러한 음식은 식이섬유와 단백질, 지방이 균형 있게 함유돼 있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식이섬유는 소화 과정에서 단쇄지방산을 만들어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한다. 또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면역력과 장 환경을 개선하고 체내 노폐물을 흡착해 밖으로 배출하며, 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해 변비를 예방한다.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해 혈당을 낮추고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난디 박사는 “샐러드를 천천히 먹으면 포만감을 줘 든든하고, 오후에 과자나 사탕 같은 간식을 먹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저녁=식물성 식품과 단백질 섭취를저녁 식사는 간단하게 한다.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들을 섭취하고, 단백질로는 닭고기, 생선 또는 식물성 단백질을 먹는다. 강황, 커민, 생강처럼 항염증 효과가 있는 향신료도 적절하게 사용한다. 난디 박사처럼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미국 남성 7만99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물성 식품을 많이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22% 낮았다는 경희대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식이섬유,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대장암 발병 확률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4/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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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자두로 만드는 푸룬 주스는 변을 부드럽게 해 변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주스를 마실 때마다 혹시 내성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진화 교수의 도움으로, 푸룬 주스 섭취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푸룬 주스, 삼투성 완하제와 비슷해푸룬 주스의 주성분은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는 소르비톨과 식이섬유다. 두 성분은 장 내로 물을 끌어들여 변의 부피를 팽창시키고, 변을 부드럽게 해 배변에 도움을 준다. 락툴로오스, 수산화마그네슘, 폴리에틸렌글리콜이 들어있는 변비약인 삼투성 완하제도 같은 기전으로 변비 증상을 완화한다. 식품인 푸룬 주스는 사람마다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반면, 변비약은 효과가 일정하고 강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내성 없지만, 섭취량 조절해야 일각에선 푸룬 주스를 마시면 오히려 변비가 악화되거나 장 운동이 저하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푸룬 주스는 장을 억지로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장 운동을 촉진시키는 식품이다. 장을 자극해 변을 보게 하는 약물과는 달라 장의 신경이 둔해지거나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다만 증상이 호전되거나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처음보다 효과가 덜하다고 느낄 수는 있다. 따라서 증상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푸룬 주스는 최소 반 컵 정도로 시작해 최대 한 컵 정도의 양을 공복에 마시는 게 좋다. 물을 끌어당기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만성적인 변비가 아니라면 증상이 발생했을 때나 2~3일에 한 번 섭취하고, 만성 변비 환자라면 매일 소량씩 섭취해도 괜찮다. ◇모두에게 이로운 건 아냐...장폐색 환자는 섭취 금지심한 변비 환자라면 푸룬 주스와 변비약을 함께 먹어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자극성 완화제와 함께 섭취할 경우 장내 운동이 자극되면서 심한 설사나 복통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푸룬 주스에는 당과 칼륨이 들어있어 당뇨가 있거나 만성 콩팥병증을 앓고 있다면 섭취 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복부 팽만감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한다. 장폐색 환자의 경우 가스만 차고 배변이 이뤄지지 않으며, 심할 경우 장 천공이 생길 수 있어 섭취해서는 안 된다. 장 운동이 느려 변비가 발생하는 서행성 변비 환자가 푸룬 주스를 마시면 장 내에 다량의 가스나 물이 차게 되지만, 잘 내려가지 않아 오히려 복부 팽만감과 통증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4/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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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약 100조 개에 이르는 다양한 미생물이 산다. 그 중 대부분이 장에 서식한다. 건강한 장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균형이 깨져 장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신체에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복통장내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면 복통이 생기거나 가스 생성으로 인한 복부팽만, 설사, 변비 등이 나타난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 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 발병 가능성도 크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소화불량이나 복통, 팽만감 등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균 감염 위험도 커진다.◇체중 변화장내 미생물은 체중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장에 서식하는 퍼미큐테스균은 지방 흡수율을 높여 체내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준다. 반면 박테로이데테스균은 지방을 분해하고 혈당 감소 호르몬을 활성화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장내 미생물군집의 다양성이 감소할수록 체질량이 늘고,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피로감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90% 이상은 장에서 생성된다. 장에 이상이 생겨 세로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깊은 수면을 취하기 어렵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수면 의학(Sleep Medicine)’에는 장내 세균 구성의 변화나 장벽 기능 장애가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장 염증이 피로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건강 매체 ‘헬스(Health)’에 따르면, 장내 염증이 치료되지 않을 경우 체내 산소 운반과 적혈구 형성에 관여해 에너지 생성을 촉진하는 철분과 비타민 B12 흡수율이 떨어진다. ◇피부 트러블피부가 거칠어졌거나 염증이 난다면 장내 환경을 살펴야 한다. 장과 피부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면역과 염증 반응을 통해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장 피부 축’이라고 한다. 국제 학술지 ‘장내 미생물(Gut Microbes)’에 게재된 논문은 장내 미생물 대사의 최종 산물인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단쇄 지방산 같은 생리활성물질이 피부의 외관과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특히 장내 세균 균형이 맞지 않거나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단쇄 지방산 수치가 낮을 경우 습진, 아토피, 얼굴 중앙에 홍조나 혈관 확장이 나타나는 주사피부염이 심해질 수 있다.◇기분 변화장 건강이 나빠지면 불안감이나 우울감, 스트레스가 지속된다. 장과 피부 사이에 ‘장 피부 축’이 있듯, 장과 뇌 사이에는 ‘장 뇌 축’이라는 소통 채널이 있다. 장내 미생물은 세로토닌, 도파민, 억제성 신호전달물질 GABA,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 등의 생성과 조절에 기여해 기억력과 기분,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준다. 에우박테리움 벤트리오슘, 에게르텔라 등 장내 미생물 16종이 우울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도 있다.◇건강한 장 환경 만들려면?장 건강을 개선하려면 콩, 통곡물, 아보카도, 고구마, 견과류 등을 통한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돼 염증을 예방하고 규칙적인 배변 활동을 돕는다. 요거트나 낫토, 사워크라우트처럼 유익균을 함유하고 있는 발효 식품을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극적이거나 나트륨 함량이 많은 초가공식품은 유해균을 늘리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코르티솔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켜 설사나 복통을 더욱 악화시키고, 장내 미생물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복식 호흡, 명상 같은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운동도 해야 한다. 국제 학술지 ‘위장병학(Gastroenterology)’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30~60분씩 숨이 가쁠 정도로 빠르게 걷는 등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장 건강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4/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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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를 아무 때나 마음대로 뀔 수는 없다. 냄새와 소리 때문이다. 중요한 자리나 다른 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방귀를 참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귀를 오래, 자주 참으면 장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방귀는 음식과 함께 몸으로 들어온 공기나 소화되는 과정에서 생긴 가스가 항문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성인은 하루 200~1500mL의 가스를 13~25회 배출한다.방귀를 참으면 가스의 일부가 혈류로 재흡수되고, 폐로 이동해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입에서도 냄새가 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과정에서 흡수, 배출되는 것은 무취의 기체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스는 장 내에 쌓여 복부를 압박한다. 장 내 압력이 생기면 복부 팽만감과 소화불량, 복통이 발생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복통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장의 운동 기능이 저하돼 변비가 생길 위험도 크다. 스페인 간호사 호르헤 앙헬 헤라스에 따르면, 방귀를 참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장에 더 큰 압력이 가해져 게실염이 생길 수 있다. 게실은 대장 벽의 약한 부분이 늘어나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주머니가 생기는 것이다. 게실 자체는 증상이 없지만, 이 부분에 변 같은 오염 물질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면 복통, 배변 습관의 변화, 발열 등이 나타나 치료가 필요하다.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므로, 되도록 참지 말고 제때 배출하는 것이 좋다. 다만 방귀를 지나치게 자주 뀌거나, 복부 팽만감이 심하다면 식습관을 살펴야 한다. 먼저 소화 과정에서 흡수되지 않고 발효돼 가스를 유발하는 ‘포드맵(FODMAP)’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양파, 마늘,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보리, 콩류 등이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이다. 탄산음료나 맥주 섭취도 줄여야 한다. 빨리 먹는 습관이 있다면 밥을 먹으면서 공기가 몸 속으로 더 많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식사 속도를 늦춰야 한다. 식사 후에 몸을 움직이면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 가스가 원활하게 배출된다.생활 습관을 개선해도 증상이 심하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방귀 냄새가 심하다면 위나 췌장 등 상부 소화기관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복통이나 배변습관 변화가 동반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4/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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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질환최지우 기자 2026/04/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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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이다. 대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 복통 등 초기 증상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장염 등 다른 흔한 장 질환과 유사해 쉽게 방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 수는 2020년 4만 8483명에서 2024년 6만 2243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4년 만에 약 28% 급증했다. 특히 20~40대 환자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고, 같은 기간 30대 환자는 약 39% 증가해 젊은 층의 건강한 일상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내 미생물 불균형, 장 점막의 면역체계 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인 음식 섭취,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궤양성 대장염을 유발하고 악화하는 요인이다.◇지속 기간과 변의 상태 살펴야궤양성 대장염은 초기 증상이 설사와 복통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으로 생각하기 쉽다. 만약 다음 세 가지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임의로 약을 먹으며 버티지 말고, 즉시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4주 이상 설사와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을 의심하자. 일반적인 장염은 1~2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설사와 복통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단순 감염성 질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대변에 코를 풀어놓은 것 같은 끈적한 점액이나 피가 설사에 섞여 나오는 것도 궤양성 대장염의 강력한 의심 증상이다. 특히 젊은 환자에서 치질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야간 배변과 급박감도 궤양성 대장염 신호일 수 있다. 스트레스로 악화할 수 있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자는 동안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다가도 화장실에 가기 위해 깬다면 대장 점막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을 도저히 참기 힘든 배변 급박감과 잔변감도 중요한 신호다.◇약물치료가 기본… 필요시 수술까지 고려치료는 장점막의 염증을 조절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둔다. 우선 항염증제를 사용해 장 점막의 염증을 완화한다. 증상이 심하면 스테로이드 같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통해 빠르게 염증을 가라앉힌다.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기도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우 교수는 “세균 감염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를 병용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증상 없어도 꾸준한 약 복용으로 점막 치유해야궤양성 대장염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대장 점막의 염증을 완전히 사라지게 해 재발을 막는 점막 치유가 핵심이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환자가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염증이 재발하고 장 손상이 누적돼 장기적으로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교수는 "평온한 일상을 완전히 되찾기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제를 찾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4/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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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질환최지우 기자 2026/03/3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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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설사와 복통으로 하루 100번 가까이 화장실을 오가다 크론병을 진단받은 영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2일(현지시각) 외신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본에 거주하는 사스 파르사드(45)는 축구 코치와 헬스 트레이닝을 즐기던 건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30세 무렵, 갑작스러운 복부 경련과 함께 참기 어려운 배변 신호를 느끼기 시작했다.그는 이를 단순한 식중독으로 여겼지만, 10일이 지나도 통증은 지속됐고 오히려 악화됐다. 하루 100번 이상 화장실을 드나들 정도로 설사가 반복됐고, 출혈과 통증까지 동반됐다. 이후 2년 동안 체중은 15kg이나 감소했고, 밤새 화장실을 오가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날이 이어졌다. 그는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긴 기다림 끝에 받은 정밀 검사 결과는 크론병이었다. 의사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며, 향후 장 절제 수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식단과 생활 습관을 전면적으로 바꿨다. 닭고기, 계란, 요구르트 등 비교적 자극이 적은 음식 위주로 식사를 구성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 수면 관리 등을 병행했다. 그 결과 현재는 결혼해 가정을 꾸릴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상태로 전해졌다. 파르사드는 “내가 크론병 완치 방법을 찾은 것은 아니고, 나에게 효과 있는 방법이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현재 삶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할 수 있으며, 주로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15~35세 젊은 층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환경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크론병 환자수는 3만3238명으로 2013년에 비해 약 2.1배 늘었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 등 서양식 식사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크론병은 현대 의학으로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지만, 꾸준한 약물 치료와 관리로 증상이 거의 없는 관해 상태를 유지하면 일반인과 비슷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크론병 관리는 약물 치료를 통해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 기본이며, 저지방·저섬유소 식단과 함께 무리하지 않는 범위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당뇨병, 고지혈증처럼 식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질환과 달리, 크론병은 특정 음식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질환은 아니다. 다만 활동성 염증이 있는 시기에는 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이 많은 육류와 유제품, 강한 향신료, 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질환최수연 기자 2026/03/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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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보기 드물던 크론병이 이제는 소아 소화기 외래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이 됐다. 최근 20~30년 사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원인과 치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 ‘음식’을 지목한다. 류 교수는 “유전자는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며 “크론병 증가의 가장 큰 배경은 식생활을 중심으로 한 환경 변화”라고 말했다.◇“유전보다 환경”… 서구화된 식단이 발병 촉진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장을 공격하는 이상 반응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통·설사·혈변이 반복되고 성장기 소아에서는 성장 부진까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25~40%가 소아·청소년기에 진단된다. 소아 환자는 성인보다 침범 범위가 넓고 경과가 더 심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발병 원인으로는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꼽히지만, 최근에는 환경 요인, 특히 식습관의 영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동물성 지방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이른바 ‘서구화된 식단’은 크론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반면, 과일·채소·생선 중심 식단은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최근에는 초가공식품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식품첨가물, 유화제, 인공감미료 등이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려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경장영양, 소아 크론병 1차 치료흥미로운 사실은 음식이 원인인 동시에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소아 크론병에서는 ‘완전경장영양(EEN)’이 1차 치료로 활용된다. 이는 일반 식사를 중단하고 특수 영양식만으로 6~8주간 영양을 공급하는 방식이다.이 치료법은 약 80~85%의 관해 유도율을 보여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부작용이 적고 성장기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류 교수는 “경장영양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빠르게 개선하고, 손상된 장 점막을 회복시키며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며 “일종의 ‘먹는 치료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완전경장영양 이후 일반 식사와 병행하는 ‘부분경장영양’ 역시 관해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식습관이 장 면역 좌우 “진짜 음식 먹어야” 이 같은 흐름은 일반인을 위한 영양 정책에서도 확인된다. 2026년 발표된 미국 식이지침 2025~2030은 ‘Eat Real Food(진짜 음식을 먹자)’를 핵심 메시지로 제시하며 초가공식품 섭취 제한을 강조했다. 신선한 식재료 중심 식단이 건강 유지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증가뿐 아니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증가와도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된다.전문가들은 특히 어린 시기의 식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어릴 때 형성된 장내 미생물 환경과 미각은 이후 식습관과 면역 체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공식품에 익숙해질수록 자연식품의 맛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이는 장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류 교수는 “신선한 식재료로 집에서 조리한 음식은 대부분 안전하다”며 “잡곡밥, 나물, 생선 등 전통 식단이 오히려 장 건강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산음료를 줄이고 가공 간식 대신 과일을 선택하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음식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면역과 건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환경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3/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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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질환김보미 기자2026/03/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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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3/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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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질환최소라 기자 2026/03/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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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여행만 가면 변을 못 보는 사람들이 많다. 3일 이상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면 변비를 의심해볼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여행을 갈 때 변비가 생기는 원인과 효과적인 대처 방법을 소개했다.◇생활 패턴 변화가 변비 부른다여행을 하다 보면 생활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 식사 시간이 달라지거나, 평소보다 일찍 또는 늦게 잠들기 쉽다. 우리 몸은 일주기 리듬에 따라 작동한다. 생체 시계가 달라지면 소화기관이 그 패턴에 적응하는 동안 변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분 섭취량도 영향을 준다. 평소보다 더 많이 걷는데도 일상 생활을 할 때와 비슷하게 수분을 섭취한다면 변이 딱딱해져 배변이 어렵다. 또 가공식품 위주로 식사하거나, 평소 먹던 양 이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환경이 변화해 소화에 영향을 미친다. ◇여행 중 변비, 해결법은?변비 증상 완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평소와 비슷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평소 잠들던 시간에 잠을 자고, 식사 시간도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이 좋다. 매 끼니마다 사과, 배, 베리류, 당근, 셀러리, 통곡물 크래커와 견과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요거트처럼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을 더하면 소화가 더 원활하게 이뤄진다. 모든 식사에는 최소 한 두 번 과일과 채소를 포함하고, 가공식품, 치즈, 아이스크림 등은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한다.따뜻한 기후나 고도가 높은 곳에 있다면 땀과 호흡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증가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마시고, 알코올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변 색이 진하거나 냄새가 많이 난다면 체내 수분량이 부족한 것이므로 꼭 물을 마셔야 한다. 다만 한 시간에 48온스(약 1420mL) 이상 물을 마시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므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비행기나 기차, 자동차로 장시간 앉아서 이동할 때는 장 근육이 자극되지 않아 배변 과정이 느려진다. 앉은 상태로 몸을 앞으로 숙이고 척추를 둥글게 만 채 배꼽 쪽을 바라보는 등 앉아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장에 자극이 가 소화를 촉진한다. 여행 일정을 짤 때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먼저 하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여행 중 변의가 느껴질 경우 미루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야 한다. 공중화장실 사용이 꺼려질 수 있지만, 변의를 참으면 변비가 악화된다. 하루 일과 중 화장실에 가는 시간을 정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변비약을 먹어야 한다면 어떤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전문가와 상의하고, 의사의 지시나 처방 없이 약을 구입했다면 단기간 동안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보통 여행 중 일어나는 변비 증상은 며칠 안에, 또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저절로 사라진다.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비 증상이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지속되거나, 변비와 함께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2026/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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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직장탈출증, 배변 시 질이 함께 돌출되거나 이른바 ‘밑이 빠지는 느낌’을 유발하는 직장류(rectocele)는 대표적인 고난도 골반저 질환이다. 골반 내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고 신경과 근육 손상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난이도가 높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최소침습 수술이 어려워 개복수술을 권유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본원은 최근 기존 복강경 수술이 어려웠던 고난도 직장탈출증 환자를 대상으로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40대 남성 환자는 직장이 항문 밖으로 완전히 탈출되는 증상으로 내원해 직장탈출증과 장중첩을 진단받았다. 이후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적용해 수술을 시행했으며, 환자는 수술 다음 날 바로 퇴원해 빠른 회복 경과를 보였다.또 다른 40대 여성 환자는 배변 시 불편감과 ‘밑이 빠지는 느낌’을 주소로 내원해 중증 직장류로 진단됐다. 해당 환자 역시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통해 치료받았고, 최소 침습 수술의 장점을 살려 수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했다.특히 주목할 사례는 60세 여성 환자다. 이 환자는 직장탈출증과 중증 직장류를 동시에 동반했을 뿐 아니라, 거대 자궁근종으로 인해 골반 내 공간이 매우 제한된 상태였다. 대학병원에서는 복강경 수술이 어렵다는 소견을 들었으나, 본원에서는 단절개를 최소화한 단일공 로봇수술 통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환자는 수술 다음 날 안정적으로 퇴원했다.직장탈출증과 직장류는 단순히 장기가 내려오는 문제를 넘어, 배변 장애와 만성 변비, 요실금, 성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지며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치료의 성패는 정확한 진단과 골반저 해부학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정밀한 수술에 달려 있다.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단일 절개창을 통해 수술 부위에 접근하는 최신형 로봇수술 플랫폼으로, 좁고 깊은 골반 공간에서도 로봇 팔 간의 간섭 없이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고해상도 3차원 시야와 다관절 로봇 기구를 활용할 수 있어, 좁고 깊은 골반 공간에서도 정교한 박리와 봉합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통증과 출혈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고난도 골반저 질환 치료에 적합한 수술법으로 평가된다.직장탈출증과 직장류는 환자들이 증상을 숨기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질환이지만,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수술을 받으면 충분히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고난도 골반저 질환에서도 안정적인 시야와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환자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앞으로도 직장탈출증, 직장류를 포함해 기존 수술이 어렵거나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로봇수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치료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 칼럼은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철승 부원장의 기고입니다.)
대장질환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철승 부원장2026/01/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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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경화성 담관염을 동반하면 대장암, 담관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며,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경화성 담관염은 담도에 만성 염증 및 섬유화를 유발해 간경변이나 간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으로, 염증성 장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그동안 염증성 장질환과 경화성 담관염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주로 서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적어 대규모 역학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형 교수 연구팀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6개국 25개 의료기관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5만1314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474명(0.92%)에게서 경화성 담관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양의 발생률 5~7%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질환별로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1.4%, 크론병 환자에서 0.13%의 발병률을 보였다.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경화성 담관염 유병률은 서양보다 낮지만, 암 발생 및 사망 위험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화성 담관염이 동반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 375명을 약 11년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9.1%에서 대장암이 발생했고, 7.2%에서 담관암이 발생했다. 또한, 간경변이나 간부전 등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돼 간이식을 받은 비율은 24%에 달했으며, 전체 사망률은 16%로 나타났다.그런데 최근에는 영상 기술의 발달로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환자 예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진단 시점에 따라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2011년 이후 진단받은 환자들은 2011년 이전 환자들에 비해 증상이 경미하고 간 기능 수치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MRCP)과 같은 비침습적 영상 검사 기술의 발달로 경화성 담관염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박상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맞춤화된 진료 지침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라며 “아시아 환자들은 경화성 담관염의 유병률 자체는 낮지만 동반 시 암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진단 초기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임상 소화기병학 및 간장학’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1/19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