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지난 25일(현지시각) 워싱턴 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세 번째 정례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임일 기준 역대 최고령으로 임기를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생으로 곧 만 80세가 된다. 그는 월터리드국립군의료센터에서 치과 검진을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지난 2024년 트럼프는 미국 대선 기간 자신보다 약 3살 많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나이와 인지 능력에 대해 ‘슬리피 조(Sleepy Joe)’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자신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을 두고 적극 해명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했다. 의료인을 포함한 미국 대중들은 트럼프의 손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멍, 다리 부종, 졸음이 심각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심장 주치의였던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백악관이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며 “백악관은 대통령의 어떤 신체적인 병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으나, 나이가 들면 의학적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대통령은 지금 80살이 다 되었다”고 말했다. 라이너는 특히 트럼프의 발이 눈에 띄게 부은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 2025년 7월 백악관은 트럼프가 만성 정맥 부전을 앓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트럼프의 손등에서 포착된 멍에 대해서 백악관은 “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의 신호가 아니며, 아스피린 복용과 잦은 악수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레이너는 “만약 아스피린을 과하게 복용하고 있다면, 임의로 양을 조절할 수 있다”며 백악관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왼쪽 손에서 때때로 비슷한 멍들이 보이는데, 나는 오른손잡이인 트럼프가 왼쪽 손으로 악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만성정맥부전증은 다리 정맥 내 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돼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해 발생한다. 몸의 혈액은 심장에서 동맥으로 내보내진 뒤,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다리 정맥 혈액은 중력을 거슬러 아래에서 위로 흘러야 해서 다리 정맥 판막과 근육의 수축 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정맥 판막이 약해지면 혈액이 중력에 의해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다리로 내려와 문제가 생긴다. 만성정맥부전증이 있으면 다리가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며, 저리고 쑤시는 등 통증도 생긴다. 오래 방치하면 발목 주변 피부가 흑갈색으로 변하고 딱딱해지거나 피부에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초음파를 통해 혈액이 0.5초 이상 역류하는지 확인해 진단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이나 걷기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하지 정맥류가 동반된다면 약물 복용 주사요법 정맥 절제 등을 고려하기도 한다.멍이 자주 생기는 것도 노화의 흔한 증상이지만,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멍은 혈관 안에 있어야 하는 적혈구가 밖으로 나와 피부 아래쪽에 뭉쳐 생기는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 표피와 진피층이 얇아지고, 혈관 주변 조직이 약해져 충격이 혈관에 그대로 전달돼 멍이 쉽게 생길 수 있다. 다만, 외부의 충격이 없거나 매우 약한데도 멍이 든다면 ▲간기능 저하 ▲혈소판 감소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 항응고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면 항응고제가 피를 묽게 해 적혈구가 혈관에서 쉽게 빠져나와 멍이 더 자주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복통, 관절통, 출혈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졸음이 자주 생기는 것도 노화의 증상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 멜라토닌이 일찍 분비되고 전체적인 분비량도 줄어들어 초저녁에 졸리고 새벽에 일찍 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노화로 대뇌 바깥쪽 신경세포 층인 대뇌 피질이 얇아지고 신경 전달물질에 변화가 생겨 깊은 수면을 생성하는 회로가 약해져 수면의 질이 떨어져 깊게 잠들지 못하고, 낮이나 초저녁에 졸릴 수 있다. 다만, 복용 중인 약 중에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거나 인지 능력 저하로 뇌의 수면과 각성 리듬이 붕괴돼 졸음이 나타날 수 있다. 하루 두 시간 이상 길게 낮잠을 자주 자는 사람이 더 빠른 인지 저하와 높은 치매 위험과 연관됐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윈스턴세일럼 의과대학의 연구도 있다.
심혈관일반이아라 기자2026/05/27 15:00
-
심근경색을 겪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며 기억력과 사고력 등 인지기능이 더 빨리 저하되고 인지장애 위험도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오하이오주립대(OSU) 모하메드 리드하 교수 연구팀은 과거 심근경색 병력과 인지기능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국 '뇌졸중의 지역·인종 차이 원인 연구' 참가자 2만92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63세였고, 모두 연구 등록 시 인지장애는 없는 상태였다. 참가자들은 2003~2007년 등록 당시 의료 면담과 심전도 검사를 통해 과거 심근경색 여부를 평가받았고, 연구팀은 이후 10년(중앙값) 동안 매년 전화 기반 6문항 선별검사를 통해 인지기능 변화 등을 추적 관찰됐다. 과거 심근경색 증거가 확인된 참가자는 전체의 10.4%였다.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성별, 인종, 교육 수준, 소득, 음주·흡연, 당뇨병 등 요인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사람은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인지장애 발생 가능성이 연평균 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경향은 남녀와 흑인·백인 모두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이전에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적은 없지만 심전도 검사에서 흔적이 확인된 '무증상 심근경색' 참가자들도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미국심장협회(AHA) 심혈관 건강 필수 8요소는 건강한 식습관, 운동, 금연, 충분한 수면, 체중·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등을 권장한다며 이 연구는 심혈관 건강 유지가 장기적인 뇌 건강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심혈관질환은 혈류와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쳐 뇌 기능 저하와도 관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저자인 리드하 박사는 "이 연구는 심근경색을 경험한 사람들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은 집단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며 "심근경색 생존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은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예방 방법에 대한 상담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존스홉킨스대 의대 엘리자베스 마시 교수는 "과거 심근경색은 심장뿐 아니라 몸 전체 혈관에 광범위한 혈관 질환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다만 실제로 무엇이 이런 연관성을 유발하는지, 다양한 혈관 손상이 뇌 건강 변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더 잘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HA) 산하 뇌졸중협회 학술지 '뇌졸중(Stroke)'에 최근 게재됐다.
심혈관일반신소영 기자2026/05/17 16:02
-
심혈관일반신소영 기자2026/05/14 09:52
-
심혈관일반김경림 기자 2026/05/14 00:01
-
스트레스는 교감 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해 심혈관에 악영향을 준다. 영국 심장내과 전문의 프란체스코 로 모나코 박사가 과로한 날, 퇴근 이후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소개했다.◇강도 높은 운동 하기격렬한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지만, 잠들기 네 시간 전에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준다. 이미 신체가 스트레스 반응으로 자극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로 모나코 박사는 “피곤한 날에는 최대 심박수의 55~65%로 20분간 운동한다”고 했다.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 실내 자전거 등을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강도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너무 늦게 식사하기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균형이 깨져 야식을 찾게 된다. 하지만 심장 건강을 위해선 하루의 마지막 식사를 취침 3시간 전에 마치는 게 좋다. 오후에는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혈당 조절과 지방 대사가 잘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이 나타날 위험도 크다. 실제로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 연구팀이 성인 10만3389명을 7년간 분석한 결과, 하루의 마지막 식사 시간이 한 시간 늦어질 때마다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8% 증가했다. 특히 9시 이후에 저녁을 먹으면 그 전에 식사를 한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28% 높았다. 연구진은 “9시 이후에 식사를 하면 혈압, 혈당,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신진대사가 교란될 수 있다”고 했다.◇찬물로 목욕하기스트레스 받은 날, 혈액순환과 기분전환을 위해 찬물로 목욕하거나 얼음물에 몸을 담그는 사람도 있다. 로 모나코 박사는 “저온으로 샤워하는 것이 항상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이 수축된다”며 “이 상태에서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면 수축된 혈관이 더 좁아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 36~39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면 혈압이나 맥박에 큰 변화가 없고, 진정 작용을 해 수면에도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하기 음악이나 텔레비전을 켠 상태로 잠들면 수면의 질이 낮아진다. 빛이나 전자기기 등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도 모두 제거하는 게 좋다. 특히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은 수면을 방해한다. 미국 렌슬레어폴리텍 연구소는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빛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부정적인 뉴스나 자극적인 콘텐츠를 반복해서 시청하면 뇌가 각성 상태가 돼 깊은 잠에 들기 어렵다.◇스트레스를 해소하지 않고 잠들기코르티솔 수치는 스트레스를 받은 후 수 시간 동안 높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고, 심박수를 변화시킨다. 로 모나코 박사는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처해 있다면, 몸을 진정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다음날 심한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 때 들숨을 천천히, 날숨은 짧게 호흡하는 방법이나 복식호흡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양 팔로 스스로를 끌어안은 뒤 팔을 20초간 쓰다듬는 동작이 코르티솔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 2026/05/12 23:00
-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과도해 발생하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별다른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심뇌혈관질환을 일으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세계심장연맹(WHF)은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인해 매년 44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유전될 수도 있지만,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인도 심장내과 전문의 아비나브 슈리바스타바 박사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일상 습관을 소개했다.◇아침 거르기 아침을 거르거나 불규칙한 시간에 식사하면 과식할 가능성이 크다. 슈리바스타바 박사는 “불규칙적인 식습관은 신진대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없다”며 “오후에 건강에 해로운 지방 섭취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식사를 건너뛰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은 그룹의 심장대사질환 발병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는 식사를 거르지 않은 그룹보다 높았다. 아침 식사로는 첨가당과 포화지방,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은 피하고 섬유질이나 단백질이 풍부한 오트밀과 달걀,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가공식품 과다 섭취감자칩, 비스킷, 냉동 식품과 같은 간편식에는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 정제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운송과 저장을 쉽게 하기 위해 식물성 기름을 고형화시킨 트랜스지방은 혈관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HDL 콜레스테롤을 줄여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CRP, 인터루킨6 등 체내 염증 물질도 늘어난다. 이로 인해 혈관의 내피 기능과 심장 세포가 망가진다. 또,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한 탄수화물이 중성지방 형태로 몸에 저장된다. 중성지방은 LDL 콜레스테롤을 생성하고, HDL 콜레스테롤 분해를 촉진해 동맥경화의 위험을 높인다.가당 음료, 디저트 섭취도 자제하는 게 좋다. 슈리바스타바 박사는 “설탕이 든 음료, 디저트는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간접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했다. 세계심장연맹은 높은 혈당 수치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면 간에서 초저밀도 지단백 생성을 증가시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고 경고했다. ◇오래 앉아있기장시간 앉아 있으면 신체의 지방 대사 효율이 떨어진다. ‘국제 분자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신체 활동 부족은 HDL 수치를 떨어뜨려 동맥경화 위험을 높인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은 혈관 구조 및 혈관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며, 혈청 지질의 변화를 유도해 HDL 콜레스테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조깅, 사이클링, 수영, 걷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장시간 동안 큰 근육을 사용해 혈중 지질 대사가 원활해진다. 매일 30분씩 빠르게 걷는 것만으로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할 수 있다.◇수면 부족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호르몬 및 대사 과정에 악영향을 줘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이 어려워진다. 대한가정의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한 사람의 이상지질혈증 발생 위험은 적정 수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약 1.2배 높았다. 이상지질혈증이란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 하나 이상이 기준에 합당하지 않을 때 진단되는 질환으로,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혈전과 동맥경화 가능성을 높인다. 연구팀은 수면 부족으로 인해 식욕을 억제하고 중성지방을 낮추는 호르몬인 ‘렙틴 호르몬’ 농도가 저하돼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슈리바스타바 박사는 “하루 7~8시간의 질 좋은 수면을 우선시하고,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유발하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2026/05/08 03:40
-
심박수가 낮을수록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안정 시 심박수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으면 오히려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CL) 덱스터 펜 박사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바탕으로 약 46만 명을 평균 14년간 추적 관찰해 안정 시 심박수와 뇌졸중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추적 기간 동안 발생한 1만2290건의 뇌졸중 사례를 분석하면서 나이, 성별, 고혈압, 당뇨병 등 주요 심혈관 위험 요인과 함께 심방세동의 영향을 보정했다.그 결과,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60~69회(bpm)일 때 뇌졸중 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50회 미만이거나 90회 이상에서는 위험이 증가하는 ‘U자형’ 패턴이 확인됐다. 특히 심박수가 매우 낮은 경우 뇌졸중 위험이 약 25%, 매우 높은 경우에는 약 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연관성은 기존 위험 요인을 모두 보정한 이후에도 유지됐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심박수가 단순한 교란 변수가 아니라 뇌졸중과 관련된 생물학적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세부 분석에서는 이러한 U자형 관계가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에서만 뚜렷하게 나타났고,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에는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심방세동 자체가 뇌졸중 위험을 5배까지 높이는 강력한 요인이기 때문에 심박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연구를 이끈 펜 박사는 "특히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에서 안정 시 심박수는 뇌졸중 위험을 평가하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심박수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심장 박동 사이 이완기가 길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할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높을 경우 혈관 벽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증가해 혈관 손상과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다만 안정 시 심박수가 뇌졸중 위험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또는 기저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유전적 요인 분석과 장기 추적 연구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연구 공동 저자인 앨러스터 웨브 교수는 "심박수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은 경우 전반적인 심혈관 위험을 보다 면밀히 평가하고, 생활습관 개선과 표준 예방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열린 '유럽뇌졸중학회 학술대회(ESOC 2026)'에서 최근 발표됐다.
심혈관일반신소영 기자2026/05/06 23:40
-
성관계 직후 갑작스러운 흉통을 호소한 40대 여성이 치명적인 심장질환을 진단받은 사례가 보고됐다.미국 헨리 포드 제네시스 종합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고혈압과 비만 병력이 있는 49세 여성이 흉골 뒤쪽과 좌측 흉부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증상은 성관계 직후 시작됐으며, 호흡곤란과 메스꺼움, 발한 등이 함께 나타났다.검사 결과, 환자는 ‘자발적 관상동맥 절개(Spontaneous coronary artery dissection, SCAD)’로 진단됐다. SCAD는 관상동맥 혈관 벽이 자연적으로 찢어지면서 혈류가 제한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동맥경화성 심장질환과 다르게 혈관이 막히는 것이 아니라 찢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SCAD가 발생하면 혈류가 제한되거나 차단될 수 있고, 심장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이는 심정지나 돌연사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과도하게 땀이 나거나 피로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의료진은 심전도와 심초음파 검사에서 심장 기능 저하를 확인한 뒤, 관상동맥 조영술로 병변을 최종 확인했다. 당초 수술적 치료도 고려됐지만, 과정에서 혈관 손상이 악화될 위험과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존적 치료가 선택됐다. 의료진은 기계적 순환 보조 장치를 통해 환자의 심장 기능을 보조하며 상태를 안정시켰고, 약물 치료를 이어갔다. 이후 환자는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퇴원 후 약 한 달이 지나 시행한 검사에서 환자의 심장 기능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일부 심장벽의 운동 저하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현재 환자는 삽입형 심장 제세동기 필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적 관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SCAD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중년 여성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캐나다 밴쿠버 종합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에 따르면 SCAD는 전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의 약 0.2~4%를 차지하며, 45~55세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강한 감정 변화나 격렬한 운동, 출산, 그리고 성관계 등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유발 요인으로 작용용할 수 있다. 특히 성관계는 심박수와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키고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여 취약한 혈관에서 박리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의료진은 “자발적 관상동맥 절개는 성관계와 같은 신체적 스트레스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어 원인이 불분명한 흉통이 나타날 경우 이를 의심해야 한다”며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고, 환자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무리한 시술보다 보존적 치료가 더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사례는 ‘큐레우스(Cureus)’ 저널에 지난 30일 게재됐다.
심혈관일반최수연 기자 2026/05/05 23:00
-
심혈관일반한희준 기자2026/05/01 05:01
-
이른 아침, 평온해야 할 기상 시간이 일부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순간이 될 수 있다. 기상 직후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로,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위험이 정점에 달하는 시간대다.몸이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코르티솔·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급증한다. 이로 인해 심박수와 혈압이 빠르게 상승하며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최근 외신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아침 시간대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주요 질환들을 소개했다. 서로 다른 장기에서 발생하지만, 모두 심혈관 부하 증가라는 공통된 기전을 가진다.▷심장마비=심장마비는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지만, 아침은 특히 위험한 시간대다. 몸이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준비하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급증한다. 이 과정에서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며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평소보다 약 40%가량 높아진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심장마비 환자 2999명을 분석한 결과, 오전 6시부터 정오 사이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미국 러쉬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윌리엄 엘리엇 교수 역시 미국 고혈압 저널에 기고한 글을 통해 “심혈관 질환은 겨울철, 매달 초, 직장인 기준 월요일, 그리고 이른 아침 시간에 더 흔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뇌졸중=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역시 아침에 치명적이다. 뇌혈관은 다른 신체 부위의 혈관에 비해 얇아 급격한 혈압 상승에 견디는 힘이 약해 쉽게 손상될 수 있고, 손상 속도 또한 빠르다. 미국 심장협회에 따르면 허혈성·출혈성 뇌졸중 모두 아침 시간대 발생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1만1816건을 분석한 31개 연구를 종합한 결과, 오전 6시부터 정오 사이 발생률은 예상치보다 49% 증가했다. 엘리엇 교수는 “이 결과는 뇌졸중이 수면 중 발생한다는 기존 인식과는 차이가 있으며, 기상 직후 생리적 변화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복부대동맥류 파열=복부 대동맥류 파열은 복부를 지나는 주요 동맥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했다가 터지는 질환으로,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흉부 대동맥을 거쳐 복부 대동맥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해당 부위 혈관이 약해지며 발생한다. 복부 대동맥류 파열은 수축기 혈압 및 고혈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특히 아침 시간대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시기에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일랜드 코크대학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관련 응급 입원은 오전 8시부터 9시 59분 사이에 가장 집중됐다.▷폐색전증=폐색전증은 하체 정맥에서 생긴 혈전이 폐동맥을 막는 질환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밤사이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고 호흡과 발한으로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아침에는 혈액 점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기상 직후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혈압이 상승하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기존에 형성된 혈전이 떨어져 나와 이동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탈리아 페라라 종합병원 연구팀은 폐색전증 역시 다른 심혈관 질환과 마찬가지로 아침 시간대 발생 경향이 뚜렷하다고 보고했다. 성별과 연령도 발생 시기와 중증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질환은 발생 부위는 다르지만 모두 혈압 상승과 혈액 점도 변화에 민감한 심혈관계 질환이다. 따라서 아침 시간대 위험을 줄이려면 기상 직후 행동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을 뜨자마자 일어나기보다 누운 상태에서 몸을 풀고 몇 분 뒤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혈압 변동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면 중 감소한 수분을 보충해 혈액 점도를 낮추고, 계절과 관계없이 급격한 온도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해 아침 혈압 상승을 관리해야 하며,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심혈관일반최수연 기자2026/04/26 23:01
-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를 미용상의 문제로 인식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판막 기능 이상으로 혈액이 심장 방향으로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혈관이 확장되는 질환이다. 장시간 서 있는 직업, 유전적 요인, 임신, 노화 등은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일반적으로는 혈관이 돌출되는 형태로 알려져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정맥 내 역류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외관상 혈관 변화가 없더라도 진행되는 상태를 흔히 ‘잠복형 하지정맥류’라고 부르며, 초기에 증상을 가볍게 여겨 증상을 악화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초기에는 다리의 무거움이나 피로감, 부종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밤에 종아리에 쥐가 나는 경우라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경우 이러한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문제는 치료시기를 놓쳤을 때다.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 혈관 내 염증이 발생하는 정맥염, 피부색이 변하는 색소 침착, 심한 경우 피부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워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하지정맥류 치료에서 중요한 요소는 수술 여부보다 원인 혈관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행되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해부학적 정보와 함께 혈관의 기형, 혈류의 흐름까지 동시에 컬러로 확인할 수 있는 전문 초음파 검사다. 이 검사만으로도 간단하게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특히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경험이 중요한 검사로 꼽힌다. 정확한 진단 없이 치료를 진행할 경우 역류가 남아 증상이 재발하거나, 주변 감각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또한 하지정맥류는 환자마다 혈관의 형태와 역류 경로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만큼, 개별적인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원인 혈관을 정확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정맥류는 조기에 발견할 경우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반면 치료 시기가 지연될 경우 수술 범위가 확대되고 회복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다리의 피로감이나 부종, 반복되는 불편감이 있다면 이를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기보다는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닌 진행성 혈관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 칼럼은 박준식 새움병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심혈관일반박준식 새움병원 원장2026/04/24 15:50
-
심혈관일반신소영 헬스조선 기자2026/04/22 09:51
-
50대에 접어들면 심장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미국 심장협회에 따르면, 남성은 평균 65세, 여성은 72세 무렵에 처음으로 심장마비를 경험한다. 한국인 심정지 환자의 평균 나이가 63.5세라는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 논문도 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등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심혈관 질환을 조기에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미국 심장내과 전문의인 카리슈마 파트와 박사에 따르면, 기상 직후에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달라진다. 잠에서 깬 뒤에는 혈압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즉 차분하게 아침을 맞으면 신체가 생리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는 반면,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 하루종일 그 여파가 지속될 위험이 크다.미국 심장 중재 시술 전문의 청한 첸 박사와 미국 심장내과 전문의 그레고리 미쉬켈 박사는 심장 건강에 가장 해로운 행동으로 잠에서 깨자마자 휴대전화로 SNS, 뉴스, 업무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을 꼽았다. 첸 박사에 따르면, 체내 호르몬과 효소 분비, 혈압과 체온 조절 등은 일주기 리듬에 따라 이뤄진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 일주기 리듬이 망가지고, 심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즉각적이고 불필요한 스트레스 반응은 조급함과 불안감을 불러일으켜 교감신경계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활성화한다. 또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됐을 때 몸이 자동으로 각성 상태에 돌입하는 투쟁-도피 반응이 활성화된다. 그 결과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한다.미쉬켈 박사는 극심한 신체,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장 박동과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각할 경우 혈압을 수축시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는 타코츠보 심근병증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또, 스트레스는 지속성 고혈압을 유발해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체내 염증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도 증가한다.잠에서 깬 뒤 최소 20~30분 동안은 휴대전화를 확인하지 않는 게 좋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코르티솔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기상 직후에는 휴대전화를 보는 대신 5분간 천천히 호흡하거나 명상을 하는 등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짧은 산책을 하면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혈압을 조절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 2026/04/21 01:40
-
남성과 여성의 비만이 체내 대사와 염증 반응 등에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튀르키예 도쿠즈 에일룰대 연구팀은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도쿠즈 에일룰대 의과대학 비만 전문 클리닉을 찾은 비만 성인 113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연령,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뿐 아니라 간·신장 기능, 적혈구 침강 속도, 백혈구 수 등 다양한 혈액 기반 생체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 체질량지수(37.5kg/㎡)는 여성(36kg/㎡)보다 높았다. 허리둘레 또한 남성이 평균 120cm로 여성(108cm)보다 컸고, 수축기 혈압도 남성이 128mmHg로 여성(122mmHg)보다 더 높았다. 이는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지표다. 또 간 효소(ALT·GGT), 중성지방, 크레아티닌 수치 역시 남성에서 더 높게 나타나 간 질환과 대사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여성은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았다. 총콜레스테롤은 여성 215mg/dL로 남성(203mg/dL)보다 높았고, LDL 콜레스테롤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적혈구 침강 속도, 혈소판 수치 등 각종 염증 지표도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이 같은 차이는 지방 분포 방식과 생물학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피하 지방 축적이 많고 염증 반응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반면, 남성은 내장 주변에 지방이 축적되는 ‘내장지방형’ 비만이 많아 대사 장애와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X 염색체 등 유전적 요인 역시 면역 반응 차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연구를 이끈 도쿠즈 에일룰대 제이넵 페켈 교수는 “이러한 차이는 호르몬, 면역 반응, 지방 분포 등 생물학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성별 차이는 비만의 발생과 진행뿐 아니라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의 자료를 분석한 횡단 연구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대상자 대부분이 튀르키예 성인이라는 점에서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연구팀은 향후 더 다양한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연구는 오는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학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심혈관일반최수연 기자2026/04/15 16:30
-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궤도형 죽종절제술(OAS)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관상동맥 석회화 병변은 고령 환자, 당뇨,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며, 혈관이 단단하게 굳어 스텐트 확장이 어렵고 시술 실패 및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궤도형 죽종절제술(OAS)은 다이아몬드로 코팅된 기구(크라운)가 타원을 그리며 회전해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석회화 병변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혈관을 부드럽게 만들어,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을 넓히는 시술이 보다 안전하고 균일하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또, 기존에 시행하던 죽종절제술과 달리 별도의 기구 교체 없이 회전 속도 조절만으로 2.5~4.0mm 사이의 다양한 혈관 직경에 시술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권현철·최승혁·한주용·송영빈·양정훈·박택규·이주명·최기홍·이상윤 교수)은 이번 첫 시술을 계기로, 국내 환자 특성에 맞춘 OAS 시술 프로토콜을 정립하고, 혈관 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영상기술과 연계해 최적화된 치료법을 만들 계획이다.시술을 맡은 송영빈 교수는 “중증도 석회화 병변은 시술 난도가 높고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OAS의 도입으로 보다 정밀하고 예측 가능한 시술이 가능해져,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25년 4월에도 관상동맥 내 석회화 병변을 제거하는 최첨단 치료법인 ‘관상동맥 내 쇄석술(IVL)’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심혈관일반오상훈 기자 2026/04/09 11:32
-
건강을 위해 해왔던 생활 습관이 의외로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인도 잘란다르 사르보디야 병원의 중재 심장 전문의 인 디반슈 굽타 박사가 심장에 해로운 생활 습관을 소개했다.◇충분한 휴식 없이 운동하기규칙적인 운동은 심장에 좋지만, 휴식을 취하지 않은 채 몸에 무리를 주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 휴식일 없이 과도하게 운동하면 ‘과훈련 증후군’이 발생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과하게 운동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평소보다 심장 박동이 빠른 빈맥과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과하게 활성화되면 심장 박동이 느려지는 서맥이 발생한다. 부정맥이나 협심증으로 인해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숨이 가빠지고,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심장 건강을 위해선 일주일에 최소 150분 동안 최대 심박수의 50~70% 수준으로 운동하되, 운동 이후에는 1~2일간 휴식을 취해 몸이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한다.◇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따라 하는 것SNS에서는 특정 식품군을 완전히 제외하거나 칼로리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다이어트 식단이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단기간에 과도하게 체중이 빠지면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일어나고,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못한다. 또 혈관 건강에 부담을 주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인 디반슈 굽타 박사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과 건강한 지방, 단백질,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해야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건강에 좋다는 가공식품을 과하게 섭취‘저지방’, ‘고단백’, ‘무설탕’ 식품이라고 해서 해당 식품이 심혈관 건강에 반드시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가공식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고, 정제된 탄수화물과 첨가물이 들어있어 혈당과 혈압 수치를 높인다. 혈관에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식품을 구입할 때는 나트륨과 당 함량 등 성분표를 꼼꼼히 살피고, 가능한 가공을 최소화한 식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는 것 운동이나 식단 관리만 열심히 하고,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오히려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수면 부족은 고혈압을 유발하고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높인다. 국제 저널 ‘수면 의학 임상(Sleep Medicine Clinic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일 경우 고혈압 발병 가능성이 20~3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밤 7~9시간의 질 좋은 수면을 취해야 심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의사 조언 없이 보충제 복용하기인 디반슈 굽타 박사에 따르면, 비타민이나 각종 허브 제품 같은 보충제를 의사와 상의 없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 보충제는 식품을 통해 자연적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특정 성분이 농축된 경우가 많아 복용 중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심장 박동이나 혈압 수치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기존에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어떤 보충제든 의사와의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 2026/04/07 01:00
-
고혈압은 혈관 손상이 진행돼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혈압이 높으면 심장은 물론, 눈과 뇌, 심지어는 생식기에도 악영향을 준다.◇시력 변화영국 하본 병원의 심장내과 전문의 파르한 샤히드 박사에 따르면, 혈압이 높으면 시력 저하, 시야 흐림, 두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눈의 혈관을 손상시켜 혈관 벽을 두껍게 만들고, 혈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안구 혈관은 매우 가늘기 때문에 아주 약한 자극에도 쉽게 좁아질 수 있다.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시세포와 시신경이 밀집돼 상이 맺히는 부분인 망막에 이상이 생기고, 시력이 서서히 나빠지거나 앞이 보이지 않는 고혈압 망막병증이 발생한다. 15년 이상 고혈압이 지속되면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더 높다. 고혈압 환자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아 망막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뇌세포 파괴혈압이 높으면 혈액이 혈관을 지나는 과정에서 내벽에 상처를 입힌다. 이 부분에 콜레스테롤이 부착되거나 플라크가 형성되면 혈관이 더 좁아지고, 혈류가 차단될 위험이 커진다. 뇌혈관이 막혀 산소 공급이 차단되고, 뇌세포가 파괴되면 허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비정상적으로 압력을 받은 혈관이 터지면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해 직접적인 뇌 손상을 유발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심장내과 전문의 테레사 카스티엘로 박사는 “뇌졸중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혈관이 좁아지면 미세하게 조직이 손상되고, 인지 기능 저하 및 혈관성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높은 혈압은 지속적으로 뇌 조직에 스트레스를 주고, 유해 단백질 축적을 가속화해 알츠하이머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실제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 고혈압 환자 3만39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축기 혈압이 평균 22.0mmHg, 이완기 혈압이 9.3mmHg 감소했을 때 치매 위험이 1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능 저하다른 신체 장기와 마찬가지로, 음경도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선 혈액 흐름이 원활해야 한다. 유럽 심장학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기부전 발생 위험이 두 배 높다. 음경 동맥은 관상동맥에 비해 직경이 작은데,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류가 느려지면 발기를 하거나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은 심장 질환 증상보다 3~5년 먼저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증상이 없는 관상동맥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여성의 성 기능 문제는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논의되지만, 질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 성욕 감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고혈압 여성 1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욕, 흥분, 만족도 등의 영역에서 높은 비율의 성기능 장애가 확인됐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도 있다. ◇혈압 주기적으로 측정해야일반적으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정상 혈압은 120/80mmHg 이하여야 한다. 혈압은 정기적으로 측정하며, 몇 주 동안 정상 수치보다 높게 측정되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성인의 경우 2년마다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할 것을 권고한다. 평소 나트륨과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정립하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 2026/04/05 23:01
-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는 심장병과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이다. 전 세계 사망자 3명 중 1명이 이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심혈관질환은 사망 원인 2위로,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65.7명이 이로 인해 사망했다.전문가들은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식습관과 운동뿐 아니라 '잠들기 전 습관'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 해켄색 메리디안 저지 쇼어대 병원의 심부전 전문의 신시아 코스 박사는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수면은 몸과 뇌가 회복되는 시간"이라며 "이때 심박수와 혈압이 낮아지면서 심장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수면이 불규칙하거나 질이 떨어지면 혈당과 식욕 조절이 흐트러지고, 비만과 당뇨병 위험이 커져 결국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코스 박사는 특히 심장 건강을 위해 취침 전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불규칙한 취침 시간=매일 다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면 생체시계가 흔들리면서 혈압과 심박수 조절이 어려워진다. 이 경우 밤에 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혈관에 부담이 쌓이고, 장기적으로 심장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사람은 체중이 증가하고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늦은 밤 식사=늦은 시간에 먹는 습관도 심장에 좋지 않다. 2023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밤 9시 이후 식사하는 사람은 더 이른 시간에 식사를 마친 사람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더 컸다. 특히 식사 시간이 늦어질수록 뇌졸중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저녁 이후 공복 시간을 충분히 유지하면 위험이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됐다. 코스 박사는 "취침 최소 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고, 특히 알코올과 카페인, 당분이 많은 음료,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러한 음식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박수와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나쁜 수면 환경=잠자는 환경도 중요하다. 방이 너무 덥거나 시끄러우면 몸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심박수와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실제로 침실 온도가 24도 이상인 환경에서는 심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깊은 수면을 위해서는 침실을 서늘하고 어둡게, 조용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TV 사용=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습관도 문제다. 자극적인 콘텐츠는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몸을 각성 상태로 만들고, 심박수와 혈압을 높인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숙면을 방해한다. 코스 박사는 "잠들기 최소 한 시간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멈추고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혈관일반장가린 기자2026/03/31 00:20
-
심혈관일반최지우 기자2026/03/28 16:02
-
심혈관일반전종보 기자2026/03/25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