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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의 시야가 흐릿해져 안과 검진을 받고 다발성 경화증을 판정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2일(현지시간) 외신 매체 피플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안드레아 메드포드는 아침에 일어난 후 한쪽 눈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원인을 찾기 위해 안과에 방문해 시력 검사, 적색 채도 검사 등을 받았다. 검사 직후 의사는 시신경이 부어 생기는 시신경염을 진단했지만, 이후 응급실로 가보라고 권했다. 응급실로 간 안드레아는 의사에게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안드레아는 시력이 돌아오기까지 병원에서 1주일간 지내야 했다고 밝혔다.다발성 경화증은 뇌, 척수, 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를 면역체계가 공격해 염증과 손상을 유발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남성보다 여성에게 약 2배 많이 발생한다. 20~30대 젊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고 유전,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는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가 있다. 초기 증상으로 한쪽 시각 장애나 시력 상실, 사물이 겹쳐 보임, 감각 장애, 보행이나 균형 장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이 중에서도 한쪽 시신경염이 다발성 경화증의 초기 증상으로 가장 흔히 발생한다. 무감각, 얼얼한 느낌, 국소적인 화끈거림 등 이상 감각 증상도 흔하게 나타난다.스테로이드 치료, 주사 치료, 면역 조절제 등을 통해 재발 기간과 증상 정도를 개선할 수 있다. 완치는 어렵지만 발병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비교적 증상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갑작스러운 시각 저하, 시야 흐려짐이나 피부 감각 이상,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급적 빠르게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화제와이슈김보미 기자2026/03/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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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구교윤 기자2026/03/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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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유예진 기자2026/03/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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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요양원에서 입소자들에게 항정신성 약물을 오남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워싱턴포스트, 메디컬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 감사관실(OIG)은 현지에 위치한 40개 요양원에 대한 감찰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일부 요양원들은 항정신성 약물 오남용 사실을 은폐했으며, 환자들의 질환 등급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부적절한 방식으로 조현병을 진단했다. OIG 측은 “일부 요양원이 메디케어(미국 의료보험) 사이트에서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해 조현병을 추가 진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실제 일부 요양원 입소자들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항정신성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약물들은 치매 치료제로 승인되지 않았으며, 낙상, 뇌졸중,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의사들은 이 약물들을 ‘허가 외 용도’로 처방할 수 있으며, 환자가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위험한 행동을 보일 때 사용했다.일례로, 한 요양원에서는 여성 입소자가 인형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항정신성 약물을 처방받았다. 또 다른 요양원의 경우 한 남성 입소자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보다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선호한다’며 약물을 사용했다. 일부 요양원 직원들은 감찰 조사관에게 “환자들을 전반적으로 더 쉽게 관리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OIG는 “직원들은 입소자들이 반복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같은 무해한 행동을 할 때도 입소자 관리라는 명목으로 약물을 사용했다”며 “환자를 진정시키거나 다른 환경으로 옮기는 등 다른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지 않고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일부 요양원의 경우 입소자에게 먼저 약물을 사용한 후, 뒤늦게 조현병을 진단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환자 기록지에 약물 복용 여부를 표시해두고, 이에 맞게 의사에게 조현병 진단을 요청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입소자 가족들은 입소자가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OIG는 “하루 만에 수십 명의 입소자가 조현병 진단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이번 보고서에 대해 미국요양협회(AHCA)는 “특별히 선정된 소수의 요양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전국적인 추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노인보건단체 리딩에이지는 “항정신병 약물의 오용과 증상 은폐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화제와이슈전종보 기자2026/03/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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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유예진 기자 2026/03/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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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넘긴 팔 저림 증상이 결국 뇌종양으로 이어진 영국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2일(현지시각) 외신 피플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리처드 플로우먼(44)은 지난해 7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피로연에서 플로우먼은 직장 동료에게 오른팔을 장난스럽게 한 대 맞은 뒤 평소와 다른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군가 내 팔을 툭 쳤는데, 이상한 느낌과 함께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며 “팔이 움찔거리다가 통증이 느껴질 즈음 증상이 멈췄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이를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한 탈수 증상으로 여겼다.하지만 이후에도 경련은 반복됐다. 몇 주 뒤 직장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고,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두통과 구토 증상까지 동반되자 신경과를 찾았다. 그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며 “두통이 너무 심해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고, 어쩌다 먹더라도 다 토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현재 그는 오른팔 기능이 약해져 지팡이와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으며, 직장도 그만둔 상태다.뇌종양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 성장 속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증상이 모호해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이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으로, 잠을 자는 동안 뇌압 상승으로 인해 주로 새벽이나 아침에 심해지는 특징을 보이며, 오심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한정된 공간인 두개골 내부의 압력인 뇌압은 종양이 커지거나 주변 뇌가 부풀어 오르면 상승한다.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초기 환자의 약 20%에서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절반 이상에서 나타난다.또 종양이 특정 뇌 부위를 압박하면 부위에 따라 시력 저하, 언어 장애, 팔다리 마비, 평형감각 이상, 성격 변화나 기억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뇌세포가 자극을 받을 경우 일부 환자에서는 간질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플로우먼의 사례처럼 특정 부위에서 반복되는 경련이나 이상 감각 역시 해당 부위에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에 종양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대한뇌종양학회에 따르면 감각중추나 신호 전달 통로 주변에 종양이 발생하면 팔다리 저림이나 감각 둔화가 나타나며, 이는 비교적 초기부터 확인되는 증상이다.뇌종양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 노출이나 특정 화학물질, 바이러스 감염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예방법 또한 명확하지 않은 만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종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질환최수연 기자2026/03/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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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일명 ‘사백어 먹방’이 유행하고 있다. 살아 있는 상태로 팔딱이는 사백어를 그대로 먹는 장면이 자극적인 콘텐츠로 소비되며 관심이 커졌다. 다소 낯선 이 생선, 영양과 건강 측면에서는 어떨까.사백어는 길이 약 5cm의 작은 생선으로, 봄철에만 잠깐 맛볼 수 있는 제철 식재료다. 투명한 몸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는 별미로 꼽힌다. 매년 3~4월 산란기를 맞아 바다에서 강 하구와 하천으로 올라와 잡힌다. 죽으면 몸이 하얗게 변해 ‘사백어(死白魚)’라는 이름이 붙었다. 거제 지역에서는 ‘뱅어’나 ‘병아리’로도 불린다. 경남에서는 주로 채소와 함께 초장에 버무린 회무침이나 전, 국 등으로 먹는다.사백어는 비린내가 적고, 영양학적으로 장점이 있는 식재료다. 가천대길병원 허정연 영양실장은 “뱅어 기준으로 보면 100g당 열량은 약 70kcal 이하로 낮고, 지방도 1.1g 수준으로 매우 적어 저지방 식품에 해당한다”며 “단백질은 약 13g으로 고단백 식품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뼈째 먹는 생선이라 칼슘도 일정량 함유돼 있지만, 멸치보다는 약 4배 낮은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체중 관리에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했다.문제는 ‘먹방’ 방식이다. 최근 유행하는 사백어 먹방은 살아 있거나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대량 섭취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 경우 위생과 감염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허 영양실장은 “이 생선은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먹는 경우가 많아 기생충 노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며 “오징어회나 산낙지는 대부분 내장을 제거하지만, 사백어는 내장까지 함께 먹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먹방처럼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을수록 감염된 개체를 섭취할 가능성도 커진다. 허 영양실장은 “기생충은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는 익혀 먹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초장 등 양념을 과도하게 곁들이는 경우 나트륨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특히 SNS 콘텐츠 특성상 이를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날생선 섭취를 피하거나 제한해야 하는 대상도 있다. 허 영양실장은 “간질환·신장질환 환자는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커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임산부도 감염 위험을 고려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치료 중이거나 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이 저하된 경우 날생선 섭취는 금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통풍 환자도 예외는 아니다. 허 영양실장은 “뱅어·실치류는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100g당 150~250mg 수준으로, 고등어보다도 높은 편”이라며 “내장을 포함해 섭취할 경우 퓨린 섭취가 늘 수 있어 통풍 환자는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화제와이슈신소영 기자2026/03/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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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김보미 기자2026/03/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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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일반김보미 기자 2026/03/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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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일반이해림 기자 2026/03/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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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가 성악 독창회 무대에 올랐다. 세계적인 바로크 음악가 헨델의 대표작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해 청중과 만난 유희정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등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확보한 전문가이기도 하다.유희정 교수는 경희대 의대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석사와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전임의를 거쳤고, 경상대 의대 정신과 조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교수와 부교수를 거쳐 2014년부터 해당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근무 중이다. 성남시 소아청소년정신건강센터 센터장을 역임했고, UCLA 자폐증 연구·치료센터 객원 교수를 지냈다. 2021년 세계 자폐인의 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올해 국제자폐증연구학회의 ‘국제선도위원회(GSL)’ 한국 대표로 발탁됐을 만큼 자폐 연구 선도자로 인정받았다. 그런 그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악가로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는 유희정 교수를 직접 만나 물어봤다.-성악을 하는 이유는?“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음악 자체를 좋아하니 계속 해보고 싶단 생각이 컸다. 혼자 무대에 서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우연한 기회로 솔로 무대에 섰고, 그러면서 무대 규모가 점점 커지며 만족감을 느꼈다. 성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으로, 대략 2017년 전후다. 성악 동호회 활동을 하며 마음 맞는 사람들과 꾸준히 무대를 만들었고, 내 노래에 관심을 가져준 이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좋아하는 바로크 음악, 특히 헨델 중심으로 무대를 꾸리고 싶었는데 동호인 중심 음악회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올리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직접 바로크 중심의 무대를 만들었다.”-일종의 도전이었을 것 같다.“맞다. 바로크는 엄숙하고 진지해서 가곡이나 오페라 중심의 일반적인 무대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그래서 독창회 무대에서도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도전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격려해주셨다. 공연 후, ‘미뤄왔던 취미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내 인생은 늘 작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것을 해보는 걸 좋아하고, 조금 더 노력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직접 해보면서 삶의 지평을 넓히고 싶어 하는 성격이다. 바로크 음악도 우연히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비발디를 듣고 매료돼 시작했다. 이 음악에 빠져든 순간 곧장 가르쳐줄 선생님을 수소문했고, 지금도 바로크를 전문으로 하는 분에게 배우고 있다.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좋아하는 일이 있어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연주를 통해 ‘조금 용기를 내보면 어떨까’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려면 결국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본업과의 충돌, 나이에 대한 부담, 여러 현실적인 고민이 있지만 그래도 시작하면 그 과정 자체가 충분히 행복하다. 정신과 의사이자 한 사람으로서, 누군가가 자기 삶의 즐거움을 다시 시작하도록 북돋아 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부끄럽다’는 마음을 조금 덜어내면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성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전환점은?“바로크 음악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 큰 전환점이었다. ‘바흐솔리스텐 서울’ 콰이어에 들어가게 됐는데, 전문 음악인들이 많은 곳이다. 그들과 함께하면서 음악을 훨씬 더 진지하게 대하게 됐다. 예전에는 취미라고 생각해 음악을 조금 가볍게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훈련받으며, 내 노래가 다른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들리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디테일이 필요한지 배웠다. 이제는 아마추어라도 자기 만족에만 머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의사와 성악가라는 두 역할은 서로 어떤 영향을 주나?“인간은 누구나 다양한 면을 갖고 있다. 의사로서 일하는 것, 노래를 부르는 것 모두 나의 일부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본다면 언제나 의사가 앞선다. 다만 의사가 성악을 한다는 사실이 관심을 끄는 면은 있는 것 같다. 성악은 본업과 전혀 다른 뇌 영역을 쓴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박자, 음정, 가사, 외국어를 동시에 다뤄야 하니 뇌를 다양하게 쓰게 된다. 의사로서의 업무는 오래 했으니 몸에 밴 영역이고, 음악은 여전히 새롭게 배우고 있는 영역이다. 그래서 더 어렵고 뜻대로 되지 않는 점도 많다. 하지만 이 나이에도 연습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는 감각, 무언가를 계속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된다.”
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3/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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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신소영 기자 2026/03/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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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을 길고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속눈썹 연장 시술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속눈썹 연장은 인조 섬유(합성·실크·밍크 등)를 특수 접착제로 기존 속눈썹에 붙이는 시술이다. 비교적 간편하게 또렷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어 미용 시술로 널리 활용된다. 다만 유지 기간이 짧아 2~3주마다 리터치가 필요하며, 관리 여부에 따라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 커뮤니티 ‘콜리키오(Coliquio·메드스케이프 네트워크)’에는 속눈썹 연장과 관련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5년간 속눈썹 연장을 유지해온 38세 여성은 제왕절개 수술 후 심한 안구 통증을 겪었다. 전신마취 상태에서 속눈썹 연장으로 인해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서, 일반적인 안구 보호 조치를 적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의료진은 수술 중 눈을 보호하기 위해 생리식염수에 적신 거즈를 눈 위에 덮어 고정했지만, 수술 후 이 환자는 각막 상처와 안검염(눈꺼풀 염증), 안구건조증이 발생했다. 시력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환자는 “출산 후 48시간 동안의 통증이 제왕절개 수술보다 더 심했다”고 했다.속눈썹 연장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시술 후 눈꺼풀이 붓거나 가려움, 충혈, 자극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속눈썹 뿌리 주변에 각질이나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연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세안을 피할 경우 세균과 이물질이 쌓여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이러한 만성 염증은 눈꺼풀 안쪽의 ‘마이봄샘’ 기능 이상과도 관련이 있다. 마이봄샘은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지 않도록 기름층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데, 손상되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안구건조증이 생기고 각막염이나 각막궤양, 흉터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또 인조 속눈썹이 지나치게 길거나 무거운 경우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안구 표면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접착제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충혈·부종·통증이 나타나는 사례도 있으며, 심한 경우 모낭이 손상돼 자연 속눈썹이 빠질 수 있다.실제로 국내 조사에서도 안전성 문제가 확인된 바 있다.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속눈썹 연장용 접착제 2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사용 금지 물질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19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또 함량 제한 물질인 톨루엔은 6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4~10배 초과 검출됐다. 메틸메타크릴레이트는 자극, 홍반, 가려움,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톨루엔 역시 안구건조증과 충혈, 통증을 동반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속눈썹 연장 대신 사용하는 ‘속눈썹 영양제’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제품에는 강력한 성분이 포함돼 화끈거림이나 자극을 유발하고, 드물게는 눈동자 색이 변하는 부작용이 보고된다.문제의 성분은 녹내장 치료제로 개발된 비마토프로스트와 유사한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 계열이다. 이 성분은 속눈썹을 길고 두껍게 만드는 효과가 있지만, 눈 주변 지방 감소, 눈꺼풀 처짐, 피부 착색, 원치 않는 털 성장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조사에서는 영국에서 판매되는 속눈썹 세럼 4개 중 1개꼴로 이러한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속눈썹 연장과 관련 제품은 미용 목적이라도 눈과 직접 맞닿는 만큼 위생 관리와 성분 확인이 중요하다”며 “눈 통증이나 이물감, 충혈이 지속되면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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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무엇이든 ‘장비 빨’이 중요한 요즘. 질병 진단과 치료 그리고 관리에도 ‘장비’는 필수입니다. 이러한 추세 속에 디지털의료기기·전자약을 비롯한 다양한 의료기기가 속속들이 개발되는 중입니다. 기기명을 검색하면 개발자가 전하는 개발 일기부터 기대 효능, 투자받은 금액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가 쏟아집니다. 딱 하나, ‘실사용기’만 빼고요. 이에 [헬스테크 생생 후기]는 의료진과 환자에게 직접 들은 ‘체감 효과’를 전해드립니다. 기기의 원리, 관련 제도, 질병 치료에 대한 조언은 덤입니다.65세 한상국씨는 소변 검사에서 콩팥 이상 신호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다. 그 결과 신장에서 결석이 여럿 발견됐다. 그중 지름이 1.2cm에 달하는, 가장 큰 것만 수술로 제거하기로 했다.주치의인 고려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박민구 교수는 그에게 수술 로봇을 사용해보자고 권했다. 국내 기업인 로엔서지컬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요로·신장 결석 내시경 수술 로봇 ‘자메닉스’다.◇신장 결석 내시경 수술 “생각보다 고된 노동” 요로·신장 결석은 크기가 3~4mm보다 작으면 자연 배출을 기다려볼 수 있다. 이보다 크면 체외 충격파로 잘게 부순 다음 자연 배출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체외 충격파가 만능은 아니다. 박민구 교수는 “결석 지름이 7~8mm 이상라면 체외 충격파를 가해도 잘 분쇄되지 않을 수 있고, 분쇄되더라도 조각이 지나치게 많아 자연 배출이 오히려 어려울 수 있다”며 “신장 결석은 충격파를 가하면 신장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때에 고려하는 것이 내시경 수술이다. 요로·신장 결석 내시경 수술에는 내시경과 레이저 그리고 의료용 집게가 필요하다. 박민구 교수는 “요도로 내시경을 삽입한 다음 내시경 한가운데의 공간으로 가느다란 선 형태의 레이저를 집어넣어 결석을 분쇄한다”며 “결석이 조각나면 내시경 구멍에서 레이저를 빼고서, 가 집게를 다시 집어넣어 돌을 빼내야 한다”고 말했다. 결석이 요로에 있을 때에는 단단한 일직선 모양의 ‘경성 내시경’을 이용해도 되지만, 콩팥과 요로 경계부인 신우 그리고 콩팥에 있는 결석이라면 부드럽게 휘어지는 ‘연성 내시경’이 필요하다. 내시경을 넣을 수 있는 몸속 경로가 신우부터는 곡선으로 꺾이기 때문이다. 콩팥 안부터는 이 길이 미로처럼 더욱 복잡해지기도 해, 연성 내시경을 이용해도 결석에 접근이 까다로운 때도 많다.이처럼 요로·신장 결석 내시경 수술은 생각보다 고된 육체노동인데다가 의사 두 명이 필요하다. 한 명은 결석이 보이도록 내시경 위치를 고정하고 있느라 수술 내내 꼼짝할 수 없다. 내시경을 잡은 의사의 손발이 자유롭지 않으니, 레이저와 집게를 이용해 결석을 부수고 빼내는 것은 보조자로 참여한 다른 의사가 해야 한다. 게다가 수술 동안 내시경 이외에 씨암(C-arm)이라고 하는 실시간 엑스레이 촬영 장치도 이용해서 결석을 확인하기 때문에, 수술자는 약 5kg에 달하는 방사선 차폐복을 입은 채로 움직여야 한다. 박민구 교수는 “차폐복을 입고 30분만 가만히 서 있어도 지치기 시작하는데, 입은 채로 내시경을 가만히 고정한 채 버텨야 하니 체력적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 간 합이 맞지 않을 때에도 문제다. 내시경을 잡고 있는 집도의가 생각하기에 레이저를 쏘는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도, 보조자에게 말로 지시할 수 있을 뿐 직접 레이저를 잡을 수는 없다. 이에 내시경을 잡은 전담 수술자 이외에 보조자의 경험과 실력도 수술 성패의 관건이었다.
비뇨기질환이해림 기자2026/03/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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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3/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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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중년 환자가 어깨 통증을 단순히 오십견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발생 부위와 움직임에 따라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건염, 근막통증증후군 등 전혀 다른 질환일 수 있다. 이를 오인해 방치할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성 통증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최경원 진료원장은 “어깨는 관절뿐 아니라 주변 인대, 근육 등 모든 구조물이 제대로 작동해야 통증 없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며 “통증 위치나 움직임 제한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 관절 문제인지 인대나 근육 문제로 인한 통증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팔 머리 위로 올렸을 때 괜찮으면 목 디스크 의심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어깨 자체 문제만은 아니다. 목에 문제가 생겨도 연결된 신경에 의해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통증이 오히려 줄어들거나 변화가 없다면, 어깨가 아닌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경추 신경은 어깨와 팔로 이어지기 때문에, 목 디스크나 신경 압박이 발생하면 목 대신 어깨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를 움직여도 통증 양상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통증이 목 뒤쪽부터 날개뼈인 견갑골 주변까지 이어진다면, 근육이 수축해 통증이 발생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이나 견갑골이상운동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이 질환들은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근육성 통증은 구조적 손상보다는 기능적 문제에 가까워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으로 호전될 수 있다.◇가만히 있어도 아프면 석회성건염, 특정 각도에서 걸리면 오십견가만히 있어도 어깨 통증이 심하다면 염증으로 인한 석회성건염과 활액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생기면서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힘줄 내 석회가 형성되거나 흡수되는 과정에서 강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석회 침착 없이 관절 내막이나 주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활액막염으로 볼 수 있다. 최경원 원장은 “석회성건염은 통증이 가장 심한 어깨 질환 중 하나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며 “염증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 고령층은 석회성건염, 젊은 연령층에서는 활액막염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관절 가동 범위에 따라서도 질환을 구분해 볼 수 있다. 어깨를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힘들다면 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질환으로,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유착되면서 관절 운동 범위가 점차 제한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어깨를 많이 써서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거나 섬유화가 진행되어 관절이 굳어 생긴다. 처음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있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팔을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결국 어느 방향으로도 팔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은 있지만 끝까지 움직일 수 있다면,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안정시키는 핵심 구조로, 반복적인 사용이나 노화로 인해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서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회전근개 질환은 50대 이후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힘줄의 퇴행성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특정 각도에서는 통증이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는 괜찮은 경우가 많은데 실제 오십견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두 질환의 구별은 다른 사람이 아픈 팔을 들 때 오십견은 들기가 어렵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다른 사람이 팔을 올리면 들어 올릴 수 있는 차이로 확인해 볼 수 있다.◇자가 진단은 참고 수준… 통증 지속되면 MRI 검사필요이처럼 통증 양상을 통해 질환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지만, 자가 진단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어깨 질환은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등 여러 질환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간혹 오십견이나 견관절 강직과 회전근개 파열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감별이 어려워 전문의 진료와 검사가 필수적이다. 또 개인의 근육량, 연령, 생활 습관에 따라 동일한 질환이라도 증상 표현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만약 통증을 단순 근육통이나 일시적 통증으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초기에는 염증 단계였던 병변이 점차 구조적 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는 부분 파열 형태로 시작되지만, 치료 없이 방치하면 파열 범위가 확대되고 근육 위축으로 이어져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해질 위험도 커진다.최 원장은 “자가 진단은 자신의 질환을 추정하는 참고 수단일 뿐, 정확한 진단을 대신할 수 없다”며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한다면 지체 없이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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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전 산모의 흡연이 자녀의 신경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과거 흡연 이력만으로도 자녀의 신경발달장애 위험 증가가 확인됐으며, 비교적 적은 흡연량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 연구팀은 엄마의 흡연 경력이 자녀의 신경발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2009년~2018년 사이 출생한 영아 중 분석 기준을 충족한 86만1876쌍의 모자 자료를 분석해 코호트 연구를 수행한 것이다.출산 전 2년 이내에 시행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산모의 흡연 여부를 비흡연, 과거 흡연, 현재 흡연(검진 당시)으로 분류했다. 자녀는 2021년까지 평균 8년 이상 추적 관찰해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 여부를 확인했다.그 결과, 흡연 이력이 있는 산모의 자녀는 비흡연 산모의 자녀에 비해 모든 신경발달장애의 누적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과거 흡연 이력이 있는 산모 자녀의 신경발달장애 발생률은 비흡연 산모의 자녀와 비교했을 때 지적장애 21%, 자폐스펙트럼장애 29%,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18% 높았다.현재 흡연 중인 산모의 자녀는 지적장애 44%, 자폐스펙트럼장애 52%,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발생률이 35% 높았다. 더불어 흡연량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결과, 현재 흡연군에서 흡연량과 비례해 신경발달장애 발생 위험도가 높아졌다. 최저 흡연량 그룹(하루 흡연 갑수×흡연 연수 1.75 미만)에서도 지적장애 35%, 자폐스펙트럼장애 55%,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33%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자 코호트를 활용해 산모 흡연과 자녀 신경발달장애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과거 적은 양의 흡연 이력만으로도 자녀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신 전 단계부터 금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연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공중보건적 관점에서도 가임기 여성의 흡연 감소를 위한 사회적·의료적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BMC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임신오상훈 기자 2026/03/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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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신체 이상을 느낀 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떠올려 스스로 뇌졸중을 인지하고 빠르게 대응해 목숨을 구한 여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미국 KSL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그레틀 탈봇(18)은 지난 2월 21일, 갑자기 오른손 감각이 사라지는 이상 증상을 느꼈다. 탈봇은 "방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손이 저렸다"며 "처음엔 '뇌졸중인가'라고 농담처럼 생각했지만, 실제로 손이 움직이지 않는 걸 깨달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최근 간호조무사 교육을 마친 탈봇은 곧바로 거울을 확인하며 뇌졸중 판단법인 'FAST'를 떠올렸다. 이는 얼굴(Face), 팔(Arms), 말하기(Speech), 시간(Time)을 의미하는 응급 판단 기준이다.확인 결과 얼굴 한쪽이 처지고, 팔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말까지 어눌해졌다. 탈봇은 즉시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를 받은 구급대가 빠르게 도착했다.탈봇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혈전을 녹이는 약물 치료를 받았다. 이 치료는 증상 발생 후 수 시간 이내에만 가능해 빠른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치료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했는데, 약을 투여하자마자 상태가 빠르게 호전됐다"고 말했다.이후 검사에서 탈봇은 뇌졸중의 원인이 선천적인 심장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장에 남아 있던 작은 구멍을 통해 혈전이 뇌로 이동해 혈관을 막은 것으로 추정됐다.탈봇은 "젊은 사람에게도 뇌졸중은 발생할 수 있다"며 "증상을 알고 있으면 스스로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FAST'에 균형 이상(Balance)과 시야 변화(Eyesight)를 추가한 'BEFAST' 개념의 중요성도 알렸다.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0만 5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20분에 한 명꼴로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 마비 ▲말이 어눌해짐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구토 등이다. 이러한 증상은 탈봇처럼 'FAST 법칙'을 통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허혈성 뇌졸중은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혈전을 녹이는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이 시간을 놓치면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혈관이 크게 막힌 경우에는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시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뇌출혈은 출혈량과 위치에 따라 약물 치료나 수술 여부를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뇌졸중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 관리다. 환자의 80~90%는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으며,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심방세동,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짠 음식은 혈압을 높이고, 기름진 음식은 혈관에 지방이 쌓이게 해 뇌졸중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약물 복용을 통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화제와이슈장가린 기자2026/03/24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