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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성 지키려면 꼭 실천을” 전립선 건강 수칙 4

    “남성성 지키려면 꼭 실천을” 전립선 건강 수칙 4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한 전립선은 정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생성하는 기관이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을 제대로 보기 어렵거나 회음부에 통증이 나타난다. 전립선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생활 습관을 살펴봤다.◇초가공식품 줄이기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이를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한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늘어나면 전립선 비대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영양학 저널(Nutrition Journal)’에는 45세 이상 남성 7만7951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식단 중 초가공식품의 비중이 10% 늘어날 때마다 전립선 비대증 발병 위험이 4%씩 증가한다는 논문이 실렸다. 반면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 섭취량을 10% 늘리면 발병 가능성이 9% 낮아졌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에는 지방, 당, 나트륨 함량이 높지만 섬유질, 비타민, 폴리페놀 같은 생리활성 화합물이 부족해 대사 장애와 고인슐린혈증 가능성을 높이고, 이것이 전립선 세포의 증식과 비대를 직접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또 경미한 전신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전립선 비대증 진행을 촉진하며, 체중 증가의 가능성을 높여 성호르몬 균형을 변화시킨다고 분석했다.◇토마토 섭취하기전립선 건강을 위해선 토마토를 하루 한 개씩 섭취하는 게 좋다. 토마토의 붉은 색을 내는 성분인 라이코펜 때문이다. 미국 암 연구소(AICR)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를 통한 라이코펜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10% 낮았다. 하루에 라이코펜을 1mg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발병 위험은 1%씩 줄어들었다. 라이코펜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전립선 상피 세포의 양성 및 악성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 한 개에는 평균 3mg의 라이코펜이 들어있다.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선 붉은 완숙 토마토를 골라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 먹는 게 좋다. ◇소변 참지 않기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과 주변 근육의 기능이 약해져 배뇨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이미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이 늘어나면서 소변을 전혀 볼 수 없게 되거나, 장기적으로 방광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은 소변을 보지 못해 방광에 압력이 가해지면 신장이 손상되거나 방광 감염이 신장으로 퍼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비뇨의학과 전문의 바니타 심마-치앙 박사는 소변은 3~4시간마다 한 번씩 보고, 과도하게 힘을 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음주량과 저녁 7시 이후 수분 섭취량을 줄이면 소변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오래 앉아있지 않기전립선이나 전립선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전립선염이라고 한다. 세균성 전립선염은 대장균이 요도로부터 감염을 일으키거나 전립선으로 역류해 생긴다. 오한이 나타나거나 허리 통증, 회음부 통증, 배뇨곤란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비뇨의학과 전문의 데이비드 슈스터만 박사는 “앉아 있는 자세가 음낭과 전립선에 압력을 가해 염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전립선에 휴식을 주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자세를 바꿔 주는 게 좋다.
    비뇨기질환김보미 기자2026/06/10 15:50
  • 부작용 줄어든 '아쿠아블레이션' 주목하라

    부작용 줄어든 '아쿠아블레이션' 주목하라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는 대표적 남성 질환이다. 50대 절반 이상, 70대 이후에는 대부분이 증상을 경험한다. 문제는 삶의 질이다. 수면 부족과 피로감은 물론, 장시간 이동이나 회식 같은 일상도 불편해진다. 심한 경우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나 방광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그동안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뉘었다. 초기에는 약으로 증상을 조절하지만, 효과가 떨어지거나 전립선이 많이 커진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전립선을 깎아내는 방식이었다. 치료 효과는 좋았으나, 출혈·통증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일부 환자들은 요실금이나 성기능 저하를 걱정하기도 했다.최근 이런 부담을 줄인 새로운 치료법으로 '아쿠아블레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강한 물줄기와 로봇 기술을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치료다. 기존처럼 열로 조직을 태우는 방식이 아니라 물을 이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왜 이런 치료가 관심을 받을까. 핵심은 부작용 감소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전기칼로 조직을 깎아내는 방식이고, 홀렙은 레이저로 전립선 피막 안쪽 조직을 광범위하게 적출하는 방식이다. 두 수술 모두 요도 주변 조직 절제 범위가 비교적 넓다. 때문에 사정 기능과 관련된 구조물 보존이 쉽지 않다.반면, 아쿠아블레이션은 초음파 기반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절제 범위를 정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특히 '버터플라이 컷' 기법을 활용하면 베루존과 사정관 주변 구조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사정 기능 유지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뇨기질환박형근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2026/06/10 09:33
  • 나이와 상관없다? 전립선비대증 수술, 크기보다 '이것' 중요해 | 남성 건강의 모든 것

    나이와 상관없다? 전립선비대증 수술, 크기보다 '이것' 중요해 | 남성 건강의 모든 것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진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면 빈뇨, 급뇨, 야간뇨 등의 배뇨장애를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가 발생하거나 방광 기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전립선비대증 초기라면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전립선 크기를 줄일 수는 없고 구조적인 문제가 동반되어 있을 경우 효과가 적을 수 있어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 양측이 커져있다면 전립선 결찰술을 통해 비대해진 조직을 묶어 요도를 확보하는 시술이 가능하다. 방광목이 높거나 중엽의 크기가 큰 경우엔 수술이 더 효과적이다. 나이와 전립선 크기보다 모양, 즉 구조적인 문제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많은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데 장기간의 약물치료나 시술 후의 재발을 생각하면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를 한 환자의 삶의 질과 경제적 측면을 비교해 본 결과, 수술이 환자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고령의 경우 당뇨와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있다면 수술을 더 망설인다. 그러나 이런 경우 방광 기능 저하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기능 보존을 위해 적극적인 수술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수술 치료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전통적으로 시행되어 온 경요도전립선절제술, 홀렙, 고수압의 물을 이용한 워터젯 로봇수술(아쿠아블레이션)이 있다. 최신 치료 옵션인 아쿠아블레이션은 정확한 설계를 통해 전립선 조직을 절제해 주변 조직 손상이 적다.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수술 시간도 기존 수술 대비 짧아 회복이 상당히 빠르다. 나이, 전립선의 크기와 구조에 상관없이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수술 후에는 적절한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 배출을 원활히 해주는 게 좋다. 일상생활은 바로 할 수 있으나 한 달 정도는 음주 및 무리한 운동 등의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만성질환이 있어 약을 복용하던 환자라면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헬스조선 남성 건강의 모든 것, 전립선비대증 수술 편에서는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안치현 원장, 조민현 원장, 유상현 원장과 함께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와 효과적인 수술의 선택에 대해 알아봤다.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비뇨기질환신소영 기자2026/06/09 13:26
  • 통증 없는 혈뇨는 괜찮다? 요관암 가능성은…

    통증 없는 혈뇨는 괜찮다? 요관암 가능성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는 많은 이들이 단순한 방광염이나 요로감염으로 여기고 가볍게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혈뇨는 신장, 요관, 방광 등 비뇨기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며, 그 가운데 간과해서는 안 될 질환이 바로 요관암이다.요관암은 상부요로상피암의 한 종류로, 요관 내부를 덮고 있는 요로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전체 비뇨기암 가운데 발생 빈도는 높지 않지만, 방광암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요관암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 없이 나타나는 혈뇨다. 육안으로 소변이 붉게 보이는 경우도 있고, 소변 검사에서만 적혈구가 검출되는 미세 혈뇨로 발견되기도 한다.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인하거나 방치하다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암이 진행되면 옆구리 통증이나 복부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요관을 막아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신장이 붓는 수신증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체중 감소, 식욕 저하,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혈뇨가 발생하면 단순 소변검사만으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요관암 진단을 위해서는 소변 세포검사와 CT 요로조영술, 내시경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혈뇨가 반복되거나 흡연력이 있는 중·장년층이라면 정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치료는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요관암은 수술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종양의 범위가 넓거나 침윤이 진행된 경우에는 신장과 요관을 함께 제거하는 근치적 수술이 시행될 수 있다.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을 활용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으며, 환자의 회복 속도와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수술 후 병리 결과에 따라 항암치료나 면역치료가 추가적으로 시행되기도 한다.이현영 순천향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혈뇨는 단순 염증부터 암까지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통증이 없는 혈뇨가 반복되거나 흡연력이 있는 경우에는 요관암을 포함한 상부요로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뇨기질환오상훈 기자2026/06/04 18:10
  • [의학칼럼] 전립선비대증 수술 중, 방광암 발견되는 경우도

    [의학칼럼] 전립선비대증 수술 중, 방광암 발견되는 경우도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자주 마렵고, 밤에 여러 차례 화장실을 찾는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나이 든 남성에게 매우 흔한 이 질환은, 약물로 어느 정도 조절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그런데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으러 온 환자가 수술 도중 전혀 다른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수술 전 검사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방광암이 수술 중 처음 확인되기도 한다.외래에서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내원해 수술을 진행하던 중, 방광 내벽에 작은 혹이 눈에 들어왔다. 수술 전 초음파와 소변 검사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분이었고, 수술 중 직접 방광 안을 살펴보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병변이었다. 조직을 확인해 보니 방광암이었는데, 다행히 아주 초기 단계였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진행하면서 경요도 방광암 절제술(TURB)을 함께 시행했고, 그것만으로 치료가 마무리됐다. 이후 재발 없이 경과가 좋아, 비대증 증상이 나아진 것은 물론 방광암까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었던 사례로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전립선비대증 수술 중 방광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은, 내시경 수술이 가진 중요한 이점 중 하나다. 현재 많이 시행되는 홀렙(HoLEP,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수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으로 전립선 조직을 박리하는 방식이다. 수술 중 방광과 요도 전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제거된 전립선 조직은 병리 조직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증상 치료를 넘어, 진단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2024년에는 기존의 전통적인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의 수술 건수를 앞질렀다.그렇다면 방광암은 왜 수술 전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걸까? 방광암 병변 중에서 크기가 작거나 방광 벽에 납작하게 붙어 있는 형태인 경우 초음파로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소변 검사에서 혈뇨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혈뇨 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이상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방광암은 발견 시점에 따라 치료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 초기, 즉 방광 점막이나 점막 바로 아래층에 국한된 단계라면 내시경 수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반면 근육층 이상으로 깊이 침범한 경우에는 방광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함께 고려되기도 한다. 조기에 발견될수록 치료가 간단하고 예후가 좋다.전립선비대증 수술은 이처럼 단순히 배뇨 증상을 개선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특히 홀렙수술은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동시에 병리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전체적인 상태와 증상의 정도, 전립선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술 방법과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홀렙수술, 아쿠아블레이션과 같은 절제 기반의 수술 방법뿐만 아니라 리줌시술, 아이틴드, 유로리프트 등의 최소침습적 시술(MIST)까지 모두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전립선비대증은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으레 생기는 일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일상을 불편하게 만들고, 오랫동안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직접 상담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의 방향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발견이 더 큰 문제를 미리 막아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이 칼럼은 조정호 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비뇨기질환조정호 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 원장2026/06/04 16:26
  • 볼거리 앓았던 男, ‘정자 0개’ 진단… 극복하고 아빠 된 사연은?

    볼거리 앓았던 男, ‘정자 0개’ 진단… 극복하고 아빠 된 사연은?

    아이를 간절히 원했지만 '무정자증' 진단을 받은 한 남성이 정자 기증을 통해 쌍둥이의 아버지가 된 사연이 전해졌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콘월에 사는 제나 그리너웨이(41)는 남편 숀과 2013년 결혼했다. 부부는 한동안 둘만의 결혼 생활을 즐기다 4년 뒤 임신을 계획했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자연임신이 되지 않자 병원을 찾아 난임 검사를 받았다.검사 결과 제나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반면 숀은 무정자증 진단을 받았다. 무정자증은 정액 검사에서 정자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전체 남성의 약 1%, 남성 불임 환자의 10~15%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제나는 "남편은 직장에서 전화로 진단 결과를 들었다"며 "정자 수가 적은 것도 아니고 아예 없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의사들은 숀이 20대 때 심하게 앓았던 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가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거리 바이러스가 고환에 염증을 일으키면 정자 생성 기능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숀은 정자 생성을 돕기 위해 정계정맥류 색전술을 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후 의사들은 수술로 고환과 정관을 확인하며 정자를 직접 찾으려 했으나, 2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도 단 한 개의 정자도 발견하지 못했다. 제나는 "남편은 자신이 남자가 아닌 것 같다고 느꼈고, 내가 떠나도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함께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결국 부부는 입양과 정자 기증을 놓고 고민한 끝에 정자 기증을 택했다. 제나는 2019년부터 체외수정(IVF)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난소과자극증후군을 겪은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난임 클리닉 운영까지 중단되면서 치료 과정은 쉽지 않았다.그럼에도 2020년 6월 배아 이식에 성공했고, 2주 뒤 임신 소식을 들었다. 이후 임신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2021년 2월 제왕절개를 통해 쌍둥이 레이와 에벌린을 출산했다.현재 숀은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며 남성 난임 인식 개선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는 SNS 계정과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을 돕고 있다.제나는 "난임 원인의 절반가량은 남성에게 있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여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 임신된다'고 쉽게 말하지만, 우리 경우에는 남편에게 정자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종종 아들이 남편을 닮았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사랑을 주고 아이를 키우는 일"이라고 했다.무정자증은 크게 비폐쇄성 무정자증과 폐쇄성 무정자증으로 나뉜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 자체가 정자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상태다. 뇌하수체 호르몬 이상이나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자는 만들어지지만 정관 등 정액이 지나가는 통로가 막혀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경우다. 염증이나 수술 후 유착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무정자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액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보통 2주 이상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상 검사를 시행한다.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정액 통로가 막힌 경우에는 수술로 교정한 뒤 자연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 또 고환 내 정자 추출술(TESE)을 통해 정자를 채취한 뒤 시험관아기 시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다만 고환의 정자 생성 기능 자체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비뇨기질환장가린 기자2026/06/02 01:40
  • [의학칼럼] 90대 고령 환자도 전립선비대증 치료 포기 마세요

    [의학칼럼] 90대 고령 환자도 전립선비대증 치료 포기 마세요

    밤새 화장실을 드나드는 일이 일상이 된 노인들이 있다. 한 번 가도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10분 가까이 서 있어야 겨우 한 줄기가 나온다. 낮에도 밤에도 예고 없이 화장실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외출은커녕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BPH)은 나이 든 남성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흔하다는 말이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삶의 질을 심각하게 갉아먹는 이 질환은, 특히 고령 환자에게서 치료의 선택지가 좁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얼마 전 외래에서 기억에 남는 환자를 만났다. 90대 남성 환자로, 아들이 모시고 왔다. 하룻밤에 열 번 넘게 화장실을 가야 하고, 막상 가도 10분 이상 서 있어야 소변이 나온다고 했다. 이미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위한 검사를 받았지만, 심장 상태가 좋지 않아 전신마취는 물론 척추마취조차 위험하다는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진료를 하며 심장내과 선생님과 함께 다시 상태를 살펴봤지만 결론은 같았다. 부득이하게 약물 치료를 이어가자고 설명했다. 몇 달이 지났다. 환자분이 다시 찾아오셔서 말씀하셨다. "수술하다 죽어도 여한이 없으니, 제발 좀 나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전립선비대증은 약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소변 흐름을 방해하는 전립선 근육(평활근)을 이완시키거나 전립선 자체의 크기를 줄이는 약물이 사용된다. 하지만 약으로도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문제는 고령 환자의 경우 심장 질환, 고혈압, 당뇨 등 동반 질환이 많아 마취 자체가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수술을 하지 못하는 상황, 이것이 고령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처한 현실이다.
    비뇨기질환조정호 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 강남점 원장2026/05/28 18:05
  • 고혈압·당뇨병 무서운 이유는 콩팥병… “다리 붓기·야간뇨도 증상”

    고혈압·당뇨병 무서운 이유는 콩팥병… “다리 붓기·야간뇨도 증상”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늘면서 만성콩팥병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이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는 질환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투석을 해야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혈압·당뇨병이 주원인… 거품뇨·부종 지속되면 의심콩팥은 우리 몸의 ‘정수기’ 역할을 하는 장기다.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고,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한다. 또한 혈압 조절과 적혈구 생성, 뼈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 D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콩팥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만성콩팥병’이라고 한다.질병관리청 ‘202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 중등도 이상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20.6%로, 고령층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만성콩팥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콩팥 기능이 상당 부분 감소해도 일상생활에서 큰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아 흔히 ‘침묵의 병’으로 불린다.만성콩팥병의 대표적인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병이다. 고혈압은 콩팥의 미세혈관을 손상시키고, 반대로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혈압이 더 상승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 역시 혈관 손상을 유발해 콩팥 기능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 외에도 사구체신염, 유전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장기간의 진통소염제 복용 등이 만성콩팥병을 유발할 수 있다.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 중 하나는 ‘거품뇨’다. 소변에 단백질이 많이 섞이면 거품이 쉽게 생길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거품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얼굴이나 다리가 붓거나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강동훈 교수는 “병이 더 진행되면 식욕 저하와 피로감, 피부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단순 피로나 노화로 생각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주기적으로 사구체여과율 확인해야…만성콩팥병은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크레아티닌 수치와 사구체여과율(eGFR)을 확인하고, 소변검사를 통해 콩팥 기능 저하 여부를 평가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치료의 핵심은 ‘남아 있는 콩팥 기능을 최대한 오래 보존하는 것’이다. 한번 손상된 콩팥은 정상으로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되면 원인 질환과 신기능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이후에는 주기적인 혈액·소변검사를 통해 신기능 변화를 추적 관찰하고, 약물치료를 통해 혈압과 혈당, 단백뇨를 조절하며 콩팥 기능 악화 속도를 늦추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신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돼 사구체여과율이 15mL/min/1.73㎡ 미만으로 감소하면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 신장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최근에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 관리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만성콩팥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가 심혈관질환이며, 혈압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강동훈 교수는 “또한 적절한 혈압·혈당 조절과 함께 식이습관 및 운동 상담 등 생활습관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라며 “염분 섭취를 줄이고 콩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약물 남용을 피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단백질·칼륨·인 섭취를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이어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콩팥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뇨기질환오상훈 기자 2026/05/28 17:35
  • 염증으로 오진된 응급질환… 결국 ‘고환’ 잃은 20대

    염증으로 오진된 응급질환… 결국 ‘고환’ 잃은 20대

    갑작스러운 고환 통증은 단순한 염증일 수도 있지만, 고환으로 가는 혈관이 꼬여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응급질환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적절한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면 고환이 괴사해 고환을 영구적으로 적출해야 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바탕으로, 고환염전을 고환염으로 오진해 결국 고환 절제 수술을 받게 된 환자 사례를 정리했다.◇사건 개요과거 고환 통증으로 치료받은 병력이 있던 20대 남성 A씨는 다시 극심한 고환 통증이 발생하자 B병원을 찾았다. B병원 의료진은 검사를 진행한 뒤 농양을 동반하지 않은 단순 고환염으로 진단하고,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한 후 A씨를 귀가시켰다.그러나 약을 복용해도 증상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악화됐다. 계속되는 통증에 A씨는 결국 이틀 뒤 C종합병원을 방문해 재검진을 받았다. C병원 의료진은 신체 검진을 통해 좌측 고환의 부종과 압통을 확인했다. 이어 극심한 고환 통증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프렌 징후(Prehn’s sign)’ 검사와 ‘고환거근반사 검사’를 시행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어 진행된 초음파 결과, 환자는 ‘왼쪽 고환의 허혈성변화를 동반한 정삭 염전’ 소견을 받았다. 정삭 염전은 고환에 연결된 혈관과 신경 다발인 정삭이 꼬이면서 고환도 함께 비틀려 혈류가 막히는 질환이다. 결국 A씨는 응급 좌측고환절제술과 재발 방지를 위한 우측고환고정술을 받아야만 했다.◇환자 “오진으로 고환 괴사” vs 병원 “종합적 진단하 적절한 처치”A씨는 B병원이 응급 질환인 고환염전을 단순 고환염으로 잘못 진단하는 바람에 치료 골든타임을 놓쳤고, 이로 인해 고환이 괴사하는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반면 B병원 측은 환자가 내원했을 당시 증상에 대한 이학적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했고, 이에 따른 항생제 처방 등 적절한 처치를 시행했으며 당시 환자에게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의료중재원 “감별 진단 미흡, 병원 과실 인정”의료중재원은 B병원의 초기 대처가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고환 통증을 호소하고 부종과 압통이 심한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은 단순 염증인지 혈관이 꼬인 고환염전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도플러 초음파검사나 고환스캔 등 감별 진단을 시행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환염전은 수 시간 내 비가역적 손상이 진행될 수 있어 신속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의료중재원은 원내에 정밀검사 기기가 없다면 즉시 검사가 가능한 타 의료기관으로 전원 조치해야 했다고 짚었다.고환염전이라는 질환 자체가 초기 문진과 기본적인 신체검사만으로는 감별하기 매우 어려운 점, 내원 당시 원인 감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점이 실제 고환 괴사를 초래했는지 단정하기 힘든 점은 참작됐다. 그러나 B병원이 추가 검사를 하거나 타 병원으로 즉시 옮겨 검사받게 했다면 고환염전에 대한 진단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인정됐다.이에 따라 의료중재원의 조정하에 B병원이 A씨에게 손해배상금 2500만 원을 지급하고, 이후 환자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향후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아니하며, B의료기관의 평판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합의가 성립됐다.◇급성 고환 통증, 초기 감별과 골든타임 사수가 핵심고환염전은 고환 성장이 급속히 일어나는 사춘기(12~18세)와 20대 젊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고환의 아랫부분과 음낭을 단단히 붙잡아 두는 인대 역할의 고환소대가 없거나 취약한 경우, 고환이 고정되지 않고 쉽게 꼬이면서 고환염전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고환염전 수술 시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양측 고환을 함께 고정하는 경우가 많다.의료 현장에서는 급성 부고환염과의 감별을 위해 주로 두 가지 신체 진찰을 시행한다. 먼저 아픈 고환을 손으로 살며시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프렌 징후 검사가 있다. 고환을 들었을 때 통증이 완화되면 단순 염증일 가능성이 높지만,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고환염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허벅지 안쪽 피부를 가볍게 자극해 고환이 위로 당겨져 올라가는지 보는 고환거근반사 검사다. 이는 정상적인 신경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로, 고환이 꼬인 염전 상태에서는 반사 소실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특히 젊은 남성이 아침에 갑작스러운 고환 통증을 느끼거나, 이전에도 증상이 있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간헐적 고환 통증을 겪은 적이 있다면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일차의료기관 역시 고환염을 진단하기에 앞서 항상 고환염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며, 원내 감별이 어려울 경우에는 지체없이 도플러 초음파 검사가 가능한 상급의료기관 응급실로 전원 조치해 최소 4~6시간 이내의 골든타임을 사수해야 한다.
    비뇨기질환최수연 기자 2026/05/27 01:00
  • “간단하댔는데”… 김동현 ‘정관수술’ 후기 들어보니?

    “간단하댔는데”… 김동현 ‘정관수술’ 후기 들어보니?

    전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44)이 정관수술을 했다고 밝혔다.지난 19일 김동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밥이나 먹자’더니 정관수술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김동현은 정관수술 1주일 후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김동현은 “아내가 출산하러 병원에 갈 때 나는 정관수술을 해야겠다고 농담처럼 말했다”며 “나중에 아내가 병원을 알아봤고 상담받으러 갔더니 ‘15분이면 된다, 온 김에 하고 가라’고 해서 바로 수술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수술할 때 너무 아팠다”며 “관을 자르고 묶고 겉에는 레이저로 지졌는데 탄 냄새도 나더라”고 솔직한 후기를 전했다. ‘다시 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동현은 “다시 봉합하는 수술이 가능하지만 더 어렵고, 큰 병원에서 가능하다고 하더라”며 “다시 복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정관수술의 정확한 이름은 ‘정관 절제술’이다. 정관 절제술은 영구적인 피임을 목적으로 정자의 이동 경로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남성 피임 수술법이다. 정관을 절단해 양쪽 끝을 꿰매어 정자의 이동을 차단한다. 피임 성공률이 약 99%로 다른 피임법들보다 높고, 시술이 간단하고 빠른 게 장점이다. 수술을 결정하면 혈액검사·소변검사·방사선 촬영 등을 통해 정관의 상태를 확인한다. 국소마취 후 음낭의 피부를 절개해 정관을 노출해 절제한다. 이후 절제한 정관의 양쪽 끝을 막고 꿰매 절개한 피부 부위를 봉합하면 수술은 마무리된다.수술에는 10~15분이 걸린다. 수술 후 1주일 동안 음낭을 위로 올려 고정하고 생활하는 게 수술 부위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1주일 후 수술 부위 봉합 실을 제거하고, 이때부터 샤워, 목욕, 성관계가 가능하다.다만, 정관 절제술을 했어도 수술 부위의 정관, 정낭 등에 남아 있는 정자들이 있어 임신이 가능할 수 있다. 수술 후 약 3개월 정도는 피임하는 게 좋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났음에도 정액 검사에서 정액이 발견되면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정관 절제술 후 가임력을 다시 복원하고 싶을 때 정관복원술을 실시한다. 절제해 묶은 정관을 다시 풀고 연결하는 수술로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음낭을 절개해 끊어진 양쪽 정관 부위를 찾아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을 사용해 끊어진 정관을 연결한다. 평균적으로 90% 비율로 복원에 성공하지만, 실제 임신율은 40~70%다. 수술 후 ▲감염 ▲정관 협착 ▲수술 부위 정자 유출로 인한 정자 육아종 등이 생길 수 있다. 수술 후 2~3주간은 자전거 타기, 무거운 물건 들기, 고강도 운동 등은 피하는 게 좋다.
    비뇨기질환김영경 기자2026/05/20 11:30
  • “극심한 통증” 김보미 응급 수술 받았다… 무슨 일?

    “극심한 통증” 김보미 응급 수술 받았다… 무슨 일?

    배우 김보미(39)가 요로결석으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지난 18일 김보미는 자신의 SNS에 “수술 잘 끝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수술을 막 끝낸 듯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김보미의 모습이 담겼다. 김보미는 “아직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많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김보미는 지난 15일부터 극심한 통증을 느껴 일반 병원에서 요로결석 관련 시술을 받았으나, 다시 응급실을 찾아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 배출되는 통로에 돌이 생긴 것을 말한다. 돌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신장 결석, 요관 결석, 방광 결석, 요도 결석 등으로 나눈다. 요로결석은 ▲부족한 수분 섭취 ▲비만 ▲요로 감염 등 생활 습관, 유전적 요인, 감염, 수술 병력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특히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이 더 잘 형성될 수 있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며 소변이 농축돼 요로결석이 더 쉽게 생기기도 한다.요로결석이 생기면 ▲극심한 옆구리 통증 ▲혈뇨 ▲소변볼 때 통증 ▲잔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갑작스럽게 통증이 나타났다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지속된 후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세균 감염으로 요로결석이 발생하면 고열을 동반하기도 한다.증상을 파악하고 신체검사, 소변검사, 방사선 검사를 시행해 요로결석을 진단한다.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환자는 등을 주먹으로 살살 두드리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요로결석이 골반에 가려져 있거나 대변, 림프샘 등과 구별하기 어려울 때는 방사선 검사로 결석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전산화단층촬영이나 배설성 요로조영술 등을 활용한다.요로결석은 크기, 위치, 모양 등에 따라 ▲자연 배출 ▲체외 충격파 쇄석술 ▲제거 수술 등의 치료를 한다. 결석의 크기가 5mm 이하이면 수분 배출·진통제 복용 등을 통해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되기를 기다린다.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분쇄하고 자연 배출이 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수술이나 입원을 하지 않고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석의 크기가 커서 체외 충격파 쇄석술이나 요관에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분쇄·제거하는 내시경적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을 고려한다.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기에 꾸준한 식이조절과 수분 섭취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루 1.5~2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운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추가로 물을 더 마셔주는 게 좋다. 나트륨도 과다하면 좋지 않아 짜지 않게 음식을 먹는 게 좋다. 과도한 육류 섭취도 소변 내 요산, 수산 등을 높이고 결석 생성을 막는 구연산을 감소시켜 주의하는 게 좋다. 
    비뇨기질환김영경 기자 2026/05/19 11:15
  • 비아그라, ‘음경 휘는 병’ 치료 효과도

    비아그라, ‘음경 휘는 병’ 치료 효과도

    발기부전 치료제와 항에스트로겐제 병용이 초기 페이로니병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페이로니병은 음경 내부에 섬유성 흉터 조직이 생기면서 통증과 만곡, 성기능 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약 10%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초기에 마땅한 치료법이 부족한 상황이다. 급성기 환자들은 질환이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기다린 뒤 주사 치료나 수술 등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 연구팀은 초기 페이로니병 증상 개선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급성기 페이로니병 환자 1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연구팀은 이들에게 실데나필(비아그라), 타다라필(시알리스) 등 PDE5 억제제와 타목시펜 등 에스트로겐수용체조절제(SERM) 계열 약물을 3개월간 병용 투여한 뒤 경과를 관찰했다. 비교군에는 비타민E 투여 또는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는 기존 표준 치료가 적용됐다.그 결과, 결과 병용 치료군의 43%에서 음경 만곡 개선이 확인됐다. 이는 표준 치료군의 개선율인 15%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통증 감소 효과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용 치료군에서는 치료 시작 당시 발기 시 통증을 호소한 환자가 65%였지만, 3개월 뒤에는 1.5%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표준 치료군은 같은 기간 50%에서 27%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PDE5 억제제와 SERM 계열 약물이 섬유아세포가 근섬유아세포로 변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러한 효과는 약물을 단독 사용하는 것보다 함께 사용할 때 더 강하게 나타났다.연구의 저자 셀림 첼렉 교수는 “이미 안전성이 입증돼 널리 사용 중인 약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규모 연구에서 효과가 확인된다면 실제 임상 적용도 비교적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저자 데이비드 랠프 교수도 “타목시펜과 PDE5 억제제를 병용했을 때 질환 진행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만곡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며 “기초연구가 실제 임상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성의학저널(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비뇨기질환오상훈 기자 2026/05/16 18:01
  • “몸살인 줄 알았는데 종양 탓”… 간과하기 쉬운 위험 신호는?

    “몸살인 줄 알았는데 종양 탓”… 간과하기 쉬운 위험 신호는?

    갑작스러운 오한과 고열, 옆구리 통증을 단순 몸살이나 감기로 여기고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중년 남성에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단순 세균 감염이 아니라 전립선 종양이나 비대증 등 하부 요로 이상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 13일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명 교수가 유튜브 채널 ‘건나물 TV’를 통해 남성 전립선암과 신우신염 위험 신호를 알렸다. 김 교수는 “중년 남성 중 갑자기 심한 오한이 오고 옆구리가 끊어질 듯 아프면 과로로 인한 몸살이나 감기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다”며 “남성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급성 고열과 옆구리 통증은 단순 감염이 아니라 하부 요로 시스템 전체가 거대한 암이나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에 의해 망가졌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남성은 여성보다 요도가 길어 요로 감염이 상대적으로 드물다. 외부 세균이 방광까지 도달하기 어려운 구조적 특성 덕분이다. 그럼에도 남성에게 신우신염이 생겼다면 전립선 종양이나 전립선비대증, 요로 폐색 같은 소변 배출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김 교수는 “남성 요도는 평균 22cm 이상으로 외부 세균이 방광까지 올라가기 어려운 구조”라며 “남성에게 신우신염이 발생했다면 단순 감염보다 소변 배출 장애 같은 근본 원인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전립선 종양이 커지거나 조직이 딱딱하게 굳으면 요도가 좁아지고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방광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오염된 소변이 신장 쪽으로 역류하면서 신우신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소변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 상태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 교수는 “신우신염 환자들이 겪는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운 극심한 옆구리 통증은 세균이 신장을 갉아 먹어서 아픈 게 아니라 역류한 소변 때문에 신장이 부풀어 오르며 피막이 비명을 지르는 구조적 경고”라며 “더 무서운 건 오염된 소변이 전신 패혈증을 일으키는 죽음의 고속도로를 열어버린다는 것”이라고 했다. 위험 신호를 숙지하면 조기 발견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대표 신호 중 하나는 소변 끝에 피가 비치는 증상이다. 소변을 볼 때 마지막 순간에만 붉은빛이 섞여 나오면 방광이나 전립선, 요도 부위에 종양이 생겼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60세 이상이거나 흡연자에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혈뇨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다만, 피검사 진행 후 전립선암 가능성을 선별하는 지표인 ‘PSA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악성 종양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급성 염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 김 교수는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오면 암 말기 전이를 의심할 수 있지만, 전립선 내부 분비물과 혈류가 섞인 현상 때문일 수 있다”며 “염증 치료 후 세척 기간을 무시하고 조급하게 조직 검사를 하면 염증으로 부어 있는 조직을 불필요하게 바늘로 찌르는 억울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비뇨기질환최소라 기자2026/05/14 16:00
  • '열' 대신 '물'로 부작용 없이 치료한다

    '열' 대신 '물'로 부작용 없이 치료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자녀들이 늘고 있다. 중장년기에 접어들면 몸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그중에서도 60대 이상 남성 약 60%가 경험하는 전립선비대증은 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질환으로 꼽힌다. 밤마다 수시로 화장실을 찾는 야간뇨나 배뇨 후에도 개운치 않은 잔뇨감 역시 전립선 조직이 요도를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를 단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방치하면 방광 기능 저하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최근 환자와 보호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은 고압의 물줄기를 활용한 '아쿠아블레이션'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열을 사용하지 않는 비가열식이라는 점에 있다. 수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손상이 거의 없어 주변 신경과 혈관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으며, 덕분에 성기능 저하 등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덜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돕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비뇨기질환안치현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원장2026/05/13 09:37
  • [질병백과TV] 남성 대부분이 모르는 난임 원인 ‘이 질환’, 고환 통증 있다면 의심해야

    [질병백과TV] 남성 대부분이 모르는 난임 원인 ‘이 질환’, 고환 통증 있다면 의심해야

    정계정맥류란 고환 주변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혈관이 점점 커지는 질환이다. 소아에서 성인까지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며, 국내 남성의 약 15%에서 발생한다. 정계정맥류의 원인과 증상,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서울88의원 정혜두 원장에게 들어봤다.정계정맥류는 선천적으로 고환 정맥에 판막이 없거나, 판막이 망가져 피가 심장을 향해 올라가지 못하고 고환 쪽에 머무르는 경우 생긴다. 고환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통증이 있거나, 난임, 고환위축 등이 있다면 정계정맥류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질환 유무를 알 수 있다. 초음파를 통해 고환정맥이 실제로 늘어나 있는지, 혈액의 역류가 있는지를 평가한다.정계정맥류 치료를 위해서는 고환정맥의 역류를 차단해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수술과 색전술이 있다. 정계정맥류 절제술은 사타구니 쪽을 절개해 혈관을 꺼내서 자른 후 묶어서 역류를 방지하는 방식이다. 색전술은 절개 없이 가느다란 카테터를 혈관으로 삽입해 경화제와 백금코일로 역류를 막는 방법이다. 국소 마취를 통해 시술해 수술 대비 고환동맥 손상, 고환 괴사, 음낭수종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정계정맥류 색전술은 인터벤션 영상의학과에서 시행된다. 인터벤션 영상의학과는 대뇌동맥류, 흉부 대동맥류 등의 동맥류 질환과 하지정맥류, 골반정맥류 같은 정맥류 질환을 포함하여 전립선비대증이나 자궁근종 같은 양성 질환을 색전술을 통해 치료한다. 수술로만 해결이 가능했던 여러 질환들을 최근에는 색전술이라는 간단한 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게 되면서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다양해졌다.고환에 통증이 있거나 좌우 크기가 크게 다른 경우, 난임 등으로 정계정맥류가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빠른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해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헬스조선 질병백과 정계정맥류 편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비뇨기질환장가린 기자2026/05/08 18:05
  • 유럽비뇨기과학회, '아쿠아블레이션' 강력 권고

    유럽비뇨기과학회, '아쿠아블레이션' 강력 권고

    유럽비뇨기과학회(EAU)가 최근 지침 개정을 통해 워터젯 로봇 수술 '아쿠아블레이션'을 중등도·중증 하부요로증상을 동반한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법으로 강력 권고했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이 정밀 절제를 통해 부작용 위험을 낮추고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가운데, 이번 권고 등급 상향으로 아쿠아블레이션의 쓰임새가 한층 높아질지 관심이 모인다.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김장환 교수는 "국내 의료 현장 도입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조직이 점차 비대해져 소변 길을 막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빈뇨, 야간뇨, 급박뇨 등과 같은 배뇨장애는 물론, 방광 속에 정체된 소변으로 인해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하면 신장까지 손상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약물을 사용해 증상을 조절한다. 그럼에도 효과가 없거나 전립선 비대 정도가 심하다면 요로를 확보하기 위해 시술 또는 수술을 고려한다. 시술과 수술의 차이는 전립선 제거 여부다. 시술은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지 않지만, 전립선이 너무 크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보다 확실한 치료가 필요할 때는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아쿠아블레이션은 대표적인 전립선비대증 수술 중 하나다. 국내에는 2022년 4월 첫 도입됐으며, 최근 7000례를 돌파했다. 기존 수술이 전기, 레이저 등의 열에너지로 전립선 조직을 절제했다면, 이 수술은 강한 수압을 이용해 칼로 자르듯 전립선 조직을 깎아낸다. 의료진이 방광 내시경 영상과 경직장 초음파 영상을 토대로 절제 위치·범위를 정하면, 로봇이 정확하게 워터젯을 분사해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식이다. 전립선 크기가 80g 이상인 거대 전립선에도 적용 가능하고, 절제 범위를 사전에 설계해 출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평균 수술 시간은 30~40분이며, 실제 조직 절제에 소요되는 시간은 10분 이내다. 대부분 환자가 수술 후 1~2일 내 퇴원한다.아쿠아블레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부작용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열이 아닌 강한 수압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립선 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우려가 큰 고령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다. 김장환 교수는 "역행성 사정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이 적으면서도, 효과는 기존 수술법과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최근 의료계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시 회복 예측과 기능 보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비뇨기과학회가 아쿠아블레이션 치료 권고 등급을 '강력'으로 상향한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김 교수는 "아쿠아블레이션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이 세계적으로 공인된 것"이라며 "전세계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이 인정하는 최상위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뇨기질환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6/05/07 09:35
  • 중환자 신장치료 ‘지속신대체요법 진료지침’, 대한의학회 인준

    중환자 신장치료 ‘지속신대체요법 진료지침’, 대한의학회 인준

    중환자 신장치료의 핵심 분야인 지속신대체요법(CKRT) 진료지침이 대한의학회 공식 인준을 받으며 표준치료로 자리매김했다.지속신대체요법은 급성신손상이 동반된 중환자에게 24시간 연속으로 시행되는 신대체요법으로, 체액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고 생명을 지탱하는데 필수적인 치료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표준화된 기준이 부족해 의료기관과 진료 환경에 따라 치료에 차이가 존재해 왔다.이번 지침은 이러한 임상 현장의 편차를 줄이고, 국내 중환자 진료 환경에 최적화된 근거 기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장내과, 소아신장, 중환자의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총 24명이 참여했으며, 표준화된 방법론을 바탕으로 근거 수준과 권고 등급을 체계적으로 도출했다.지침에는 지속신대체요법의 시작 시점과 투석 용량, 치료 방식, 투석액 구성, 수분 제거, 항응고 요법 등 핵심 임상 요소가 포괄적으로 담겼다. 또한 소아 환자, 뇌손상 환자, 체외막산소요법(ECMO) 적용 환자 등 특수 상황에서의 적용 기준도 포함해 실제 중환자실 환경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지침 개발을 주도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환 교수는 “지속신대체요법은 중환자 치료에서 필수적이지만, 그동안 명확한 기준이 부족해 임상 현장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이번 진료지침은 최신 근거를 바탕으로 국내 의료 환경에 맞는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을 통해 치료의 일관성을 높이고, 환자 예후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개발된 진료지침은 의료진뿐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설명 자료와 함께 대한신장학회 및 중환자신장학연구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향후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 정보센터를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한편, 지침 개발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의료기술 근거생성 가이드라인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관련 연구는 대한신장학회 SCIE 등재 학술지 ‘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와 전해질고혈압연구회 학술지 ‘Electrolytes & Blood Pressure’에 게재됐으며 4월, 대한의학회의 임상진료지침 평가를 통과하며 공식 인준을 획득했다.
    비뇨기질환오상훈 기자 2026/04/30 10:55
  • “혈액형 달라도 신장 이식할 수 있어… 생존률 90% 이상”

    “혈액형 달라도 신장 이식할 수 있어… 생존률 90% 이상”

    신장 기능이 완전히 망가진 말기 신부전 환자는 투석 또는 이식이라는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상대적으로 짧은 생존 기간, 잦은 병원 방문에 따른 번거로움 등을 고려하면 투석보다 이식이 더 나은 선택지로 평가되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가족으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는 생체공여자 이식은 혈액형이 맞아야 하고, 뇌사공여자 장기 이식은 공여자, 즉 이식 받을 장기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렵다.‘혈액형 부적합 신장 이식’이 등장하게 된 데는 이 같은 배경이 깔려있다. 이 수술은 이식 전 전처리 과정을 통해 거부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혈액형이 맞지 않는 사람 간에도 신장 이식이 가능하게 한다. 1990년대 일본에서 처음 시작했고, 우리나라에는 2000년 중반 도입됐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 이식이 시행되면서, 그간 이식 순번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많은 말기 신부전 환자들이 지체 없이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허규하 교수를 만나 혈액형 부적합 신장 이식의 원리와 효과에 대해 물었다.
    비뇨기질환전종보 기자2026/04/27 08:07
  • 신장결석 키우지 않으려면… 물 많이 마시고 ‘이것’ 줄여라

    신장결석 키우지 않으려면… 물 많이 마시고 ‘이것’ 줄여라

    극심한 통증으로 악명 높은 신장결석은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소변 속 칼슘·옥살산·인산 등의 농도가 높아지면 결정이 생기고, 이것이 뭉쳐 결석이 된다. 가장 흔한 유형은 칼슘 옥살산 결석과 칼슘 인산 결석이다. 소변량이 부족하거나 결석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이 충분하지 않을 때 발생하기 쉽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요로결석 환자는 2024년 기준 약 33만6000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신장결석이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일상 속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미국의 비뇨기과 전문의 다니엘 마르샬릭 박사는 최근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과의 인터뷰에서 "신장결석은 특히 개인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이 더 높다"며 "치료가 늦어지면 요로 폐색, 신장 손상, 심하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충분한 수분 섭취는 기본… 식단 관리도 중요최근 '내과학연보'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신장결석 예방의 핵심은 생활 습관 관리다. 우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기본이다. 소변 속 미네랄 농도가 높아질수록 결석이 잘 생기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 소변을 묽게 만들어야 한다. 미국신장재단은 하루 소변량이 약 2.5리터가 되도록, 하루 2~3리터의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식습관 역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금(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이 증가해 결석 위험이 커진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은 소변을 산성으로 만들고 요산을 늘리는 반면,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 수치는 감소시켜 위험을 키운다.결석의 주요 성분인 '옥살산'이 많은 음식도 조절이 필요하다.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홍차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레몬이나 오렌지 등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은 결석 형성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칼륨 부족하면 안 돼… 영양제보다는 식품으로흔히 결석을 예방하려면 칼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오해다. 오히려 칼슘이 부족하면 장에서 옥살산과 결합하지 못해 신장으로 흡수되는 옥살산이 늘어나 결석 형성이 촉진된다. 마르샬릭 박사는 "칼슘 섭취를 무조건 줄이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1000mg 안팎의 칼슘을 음식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우유·치즈 등 유제품과 두부, 녹색 채소 등에 칼슘이 풍부하다. 다만 칼슘 보충제는 일부 연구에서 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필요시 전문의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예방이 어렵거나 재발 위험이 큰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병행된다. 구연산칼륨을 이용한 알칼리 요법은 소변의 산도를 낮춰 결석 형성을 억제하고, 티아지드 이뇨제는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을 줄인다. 또 알로푸리놀은 요산 생성을 억제해 재발 위험을 낮춘다. 다만 이러한 약물은 결석의 종류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사용해야 한다.
    비뇨기질환장가린 기자2026/04/26 19:02
  • 비대증 증상으로 병원 갔는데, 전립선암… 뭘 놓친 걸까?

    비대증 증상으로 병원 갔는데, 전립선암… 뭘 놓친 걸까?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증상과 검사 과정에서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감별이 중요하다.◇전립선비대증, 암으로 직접 진행되지는 않아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50대 이상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약 161만 명으로, 2019년 대비 30만 명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립선암 환자도 14만 명을 넘어서며 약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령화다. 다만 최근에는 40~50대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김승빈 전문의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운동 부족, 음주, 고열량 식습관, 비만과 대사증후군 등 생활습관 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이러한 요인들은 전립선 주변 혈류를 떨어뜨리고 호르몬 변화를 유발해 발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발전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다. 결론적으로 두 질환은 서로 다른 별개의 질환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직접 진행되지는 않는다.전립선비대증은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잔뇨감, 야간뇨 등 배뇨 관련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김승빈 전문의는 “다만 전립선비대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 과정에서 전립선암이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라며 “이 때문에 두 질환은 별개이지만, 정기 검진을 통해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증상 없어도 검사 필요… 조기 발견이 생존율 좌우전립선 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검진이다. 특히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좋고 완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립선 검사는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전립선특이항원(PSA) 혈액검사와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초음파 등이 시행되며 필요에 따라 MRI나 조직검사가 추가된다. 이 중 PSA 검사는 전립선암 조기 발견의 핵심 검사로 활용된다.전문가들은 소변 이상 증상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승빈 전문의는 “전립선 질환은 생명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방치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방광기능 악화로 소변줄을 착용하는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라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조기에 구분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비뇨기질환오상훈 기자 2026/04/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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