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식 다이어트, 장내 유해균 늘린다

입력 2019.02.22 09:17

염증 물질·대사질환도 유발

'저탄고지' 다이어트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의 부작용과 한계에 대한 연구가 영국의 저명한 의학잡지 'GUT'에 실렸다.

중국 칭다오대학 연구팀이 평균 23세의 건강한 성인 217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은 하루 섭취 칼로리 대비 지방 비율 20%·탄수화물 비율 66%인 식단을, 두 번째 그룹은 지방 30%·탄수화물 56%인 식단을, 세 번째 그룹은 지방 40%·탄수화물 46%인 식단을 구성해 6개월 간 먹게 했다. 식이섬유와 단백질의 양은 동일하게 했다. 그 결과, 세 그룹 모두 체중은 줄었으나, 가장 많이 체중을 감량한 그룹은 지방을 가장 적게 섭취한 첫 번째 그룹이었다. 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한 세 번째 그룹의 경우 체중은 줄었지만 이상지질혈증·당뇨병을 유발하는 장내 유해 세균이 증가하고, 혈증 염증 유발 물질도 증가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는 "세 그룹에서 식이섬유를 동등하게 섭취했다고 해도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 그만큼 식이섬유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저항성 전분 섭취가 줄어든다"며 "그러면 블라우티아, 패칼리박테리움 같은 장내 유익균이 줄고, 이 균이 생산하는 장내 단쇄지방산이 적어지면서 염증 물질이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저탄고지 식단이 지방 비율 20~30%인 정상 식단보다 다이어트 효과가 낮다는 것이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졌다"며 "지방 섭취량이 전체 섭취 칼로리 대비 30%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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