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허리가 아플 때, 의심해야 할 3가지 질환

입력 2018.05.02 13:14
허리 아파하는 여성
갑자기 극심한 요통이 생겼다면 요추부염좌, 요추간판탈출증, 척추골절/사진=헬스조선 DB

갑자기 허리 통증이 생겨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일단 참고 보는 사람이 많다. 급성요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위험 질환은 요추부염좌,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골절이다. 참을 만한 통증이라도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게 안전하다. 서초21세기병원 양경훈 원장은 "허리 통증의 원인은 보통 심각하지 않은 질환으로 대부분 찜질이나 약물복용, 물리치료 등으로 좋아진다"며 "하지만 일부 바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일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악화되기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급성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요추(허리뼈)부염좌다. 허리가 뜨끔한 느낌이 들면서 갑자기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허리에 갑자기 무리가 가면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순간적으로 손상받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한 경우 허리가 삐끗하면서 디스크 탈출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늘 조심해야 한다. 양경훈 원장은 “요추부염좌는 안정을 취하면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받으면 좋아진다"며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일 때는 며칠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치료를 하는데도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허리를 삐끗했을 때 응급으로 냉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만성 통증이 있는 사람은 온찜질이 좋다. 평소 허리 근력을 키우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양경훈 원장은 “평소 허리 근력이 약하면 근육통을 치료했다고 해도 다시 무리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추간판탈출증은 허리뼈 사이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터져서 바깥으로 삐져나오는 질환이다. 요추부염좌로 인한 급성요통은 허리만 아프지만 디스크가 탈출되면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아프고, 찌릿찌릿한 감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리 통증 없이 다리 통증만 느낄 수도 있는데, 삐져나온 디스크 안의 수핵이 척추를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다리가 심하게 땅길 수 있다. 특별한 외상이 없으며 대부분 갑자기 나타난다. 허리 통증은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굽힐 때 ▲​재채기할 때 더 심하다. 통증 자가진단 방법으로 누워서 통증이 있는 다리를 쭉 펴고 들어 올리는 방법이 있다. 다리를 70도 이상 올렸는데 통증이 없으면 정상이다. 다리를 올리는데 엉덩이와 다리에 땅기는 통증이 있으면 요추간판탈출증일 수 있다.

양경훈 원장은 “요추간판탈출증 환자는 우선 ‘침상안정’을 취하라는 말을 듣지만, 마냥 누워 있으면 근육 힘과 유연성이 떨어지고, 나이 든 사람은 골다공증이 악화될 수 있다"며 "휴식 기간은 2~4일 정도가 적당하며, 통증이 어느 정도 없어지면 움직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휴식하는 2~4일 동안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다. 근력 약화를 우려해 아픈 것을 참고 운동하는 환자가 간혹 있는데, 급성 디스크 탈출일 경우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양 원장은 "급성기가 지나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되면 가벼운 산책부터 운동을 시작해도 좋다”고 말했다.

척추골절이 의심되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한다. 골다공증을 앓는 노년층에 많은데, 젊은층도 교통사고나 외부 충격 등으로 척추압박골절이 있을 수 있다. 골밀도가 약한 노년층은 넘어지거나 부딪치는 등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온다. 기침하거나 자고 일어나다가 골절되는 경우도 있다. 양경훈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요추부염좌와 헷갈릴 수 있지만 주로 골밀도가 많이 낮거나 골다공증 환자에서 많으니 노년층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질환"이라며 "심하지 않으면 침상안정과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을 하며 상태를 지켜볼 수 있지만 척추변형이 일어나면 척추성형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섎즺怨� �댁뒪 �ъ뒪耳��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