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부위 허리디스크 새 MRI 촬영법 개발돼

입력 2018.05.02 11:24
수술 그래픽/MRI사진
MRI 를 허리 내시경 방향을 기준으로 비스듬하게 찍어서(좌측 사진) 제5요추-제1천추 디스크를 제거하는 모습 (우측 사진)/사진=청담 우리들병원 제공

허리디스크 중에서도 요추5번과 천추1번 사이의 디스크는 그간 시술에 어려움이 따랐다. 내시경시술을 위해 MRI를 촬영해야 하는데, 이 부위의 디스크는 골반뼈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청담 우리들병원 은상수 학술부원장(정형외과)은 최근 이 부위의 내시경시술 가능 여부와 최적의 시술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MRI 촬영법을 개발했다. 관련 내용은 척추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인 ‘The Spine’지에 게재됐다.

요추5번과 천추1번 사이에 발생한 디스크 질환은 척추 전문의 사이에서도 난제로 꼽혔다. 골반뼈에 가려져 있어 내시경 시술이 가능한지 의사가 미리 판단하기 어려웠다. 내시경이 병소까지 접근하는 것도 까다로워 종종 시술 실패로 이어졌다.

은 부원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단검사 시 MRI 촬영 각도를 달리하여 골반과 디스크 사이의 최적의 시술 경로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기존 MRI 촬영법은 디스크에 평행하게만 촬영을 하였는데 새로운 MRI 촬영법은 내시경 관이 들어가는 각도와 평행하게 촬영하여 골반뼈가 시술 시 방해가 되는지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

새 MRI 촬영 방법으로 미리 시술 경로를 파악하여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을 받은 환자 1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부분마취로 통증 없이 병변에 빨리 도착해 성공적으로 디스크를 제거했다. MRI상 완전히 감압되었고 1년 추시관찰상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다. 또한 시술 전 내시경 시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환자는 다른 방법의 디스크 제거술을 시행하여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은상수 부원장은 “허리 디스크는 요추4번과 요추5번 사이, 요추5번과 천추1번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요추4번과 요추5번 사이 디스크의 경우 비교적 내시경 시술이 쉬운데 반해, 요추5번과 천추1번 사이 디스크의 내시경 시술은 까다로운 편”이라며 “이번 신기술이 정상조직을 보존하고 회복이 빠른 내시경 시술에 적용되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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