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대신 문신 새겼다가, 이혼 후 제거”… 호주 30대 女, 무슨 사연?

입력 2025.02.19 15:33

[해외토픽]

외국인 여성과 손 사진
호주의 한 30대 여성이 결혼 전 새긴 문신을 현재 지우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뉴욕포스트
호주의 한 30대 여성이 결혼 전 새긴 문신을 현재 지우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아만다 마르크센(32)은 결혼 당시 반지 대신 손가락에 문신을 새겼다. 그는 “직장에서 반지를 빼야 했기 때문에 그게 너무 번거로웠다”라며 “그래서 반지를 손가락 문신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아만다 마르크센은 반지뿐만 아니라 남편의 별명, 결혼식 날짜 등도 문신으로 새겼다. 그는 “문신을 새긴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며 “문신을 볼 때마다 내 사랑 이야기를 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3년 아만다 마르크센은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됐다. 그는 “이혼을 한 후에도 손가락에 문신을 보면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제거하기로 결심했다”라며 “문신을 지울 때 느껴지는 통증이 심하지만, 그래도 결혼생활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만다 마르크센처럼 문신을 새겼다가 지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문신은 새기는 것보다 지우는 게 더 어렵다. 문신 제거 시 진피층에 깊이 주입된 색소를 모두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제거 방법으로는 레이저 시술과 수술적인 방법이 있다. 레이저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여러 차례 시술이 필요하다. 레이저는 문신 색소의 입자를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문신 입자 파괴 속도를 높이는 피코 단위 레이저가 시술에 보통 쓰인다. 문신의 깊이‧크기‧색깔에 따라 수년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통증도 매우 심하다. 여러 차례 시술에 따른 비용도 부담될 수 있다. 레이저로 제거 시술을 받아도 흉터나 잔상이 남아 원래 자신의 피부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이 외에 문신 부위를 절개해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문신의 흔적 없이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를 절제하고 봉합하기 때문에 흉터가 심하게 남을 수 있다.

문신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염증 ▲물집 ▲발진 ▲궤양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무리하게 제거 치료를 진행하다가는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흉이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와 충분히 고려해 맞춤 시술 계획을 수립해야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문신 제거가 가능하다. 시술 받은 후에 사우나, 운동, 흡연, 음주를 하면 시술 부위에 염증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