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심근병증 치료제 '캄지오스', 약평위 통과… 급여 적정성 인정

입력 2024.07.05 14:13
캄지오스 사진
한국BMS제약의 심근병증 치료제 '캄지오스캡슐'이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사진=한국BMS제약 제공
한국BMS제약의 증상성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치료제 '캄지오스캡슐(성분명 마바캄텐)'이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제7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한국BMS제약의 캄지오스캡슐에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4일 판단했다. 향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간 약가 협상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캄지오스는 폐색성비대성심근병증의 발생 원인인 심장 마이오신과 액틴의 과도한 교차결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다. 마이오신을 액틴으로부터 분리해 과도하게 수축했던 심장 근육을 이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좌심실에 유입되는 혈액량을 개선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작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6월 급여 적용이 한 차례 불발된 바 있다.

비대성심근병증은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희귀 심장 질환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폐색성비대성심근병증은 전신에 혈액을 내보내는 좌심실의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좌심실에서 심장 바깥 대동맥으로 혈류를 내보내는 유출로가 폐쇄된 상태를 말한다.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니다. 통상 비대성 심근병증은 500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고 알려졌는데, 그 중 약 4~10% 정도가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로 추정된다. 증상은 호흡곤란, 피로감, 어지럼증, 흉통, 실신 등으로 일반 심장질환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부정맥이나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돌연사의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다.

캄지오스는 임상 3상 시험 'EXPLORER-HCM'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임상에서 캄지오스는 1차 평가 변수인 환자 증상과 운동능력을 위약 대비 두 배 이상 개선했다. 특히 캄지오스로 치료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은 수술을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개선됐으며, 이는 30주간 지속됐다.

이외에도 심평원은 한독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엠파벨리주(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의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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