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라식? 렌즈삽입? 연령대별 시력교정술 어떻게 다를까…

입력 2024.02.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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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방학 또는 새 학기를 앞두고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안과를 찾아 상담하는 사례가 많다. 또 명절 연휴 전후는 평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 학생들이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20대와 40~50대 이후 노안이 시작된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눈의 불편 증상은 각기 원인이 다르다. 따라서 개인별 눈 상태와 연령대별 특수성을 고려한 시력교정 설계가 필요하다.

20~30대에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기 위한 시력교정술은 눈의 도수, 각막, 망막 등 눈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정밀 검사해 환자에게 가장 안전한 시력교정술을 선택한다. 시력교정술 도입 초기에는 소위 '각막부자'라는 말이 있을 만큼 라식, 라섹 수술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 시 각막두께가 수술 결정에 중요한 지표였다. 하지만 현재는 각막두께 외에도 각막 전면과 후면부 모양의 적정성, 각막 속 건강을 판단하는 강성도(Stiffness) 측정으로 각막의 생체 역학력까지 고려해 적합한 수술을 결정한다. 그래서 수술 전 체계적인 검사가 수술만큼이나 중요하다.

각막 후면부가 볼록하고, 비대칭적인 모양, 각막 강성도 지표가 정상 범주 밖인 경우에는 각막을 절제하는 방식의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제한되는데, 이러한 눈 조건에는 각막 손실 없이 눈 안에 시력교정용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이하 렌즈삽입술)을 시행하여 근난시 교정을 진행할 수 있다. 과거 렌즈삽입술 초기에는 라식, 라섹이 불가능한 초고도수 교정에 시행하는 수술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각막을 보존하면서 근난시 교정을 원하는 시력교정술 대상자, 각막 절삭량이 많아 부담인 경우, 각막 관련 지표들이 정상 범주에 못 미칠 때, 라식라섹 후 재교정, 각막이 약한 원추각막 환자의 난시교정에까지 널리 시행되고 있다.

렌즈삽입술이 기존 라식, 라식보다 수술 대상자의 시력 범위가 넓더라도, 렌즈삽입술 역시 수술 전 특별한 검사들을 통해 수술 적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눈의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안내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의 '후방 렌즈삽입술' 계열의 ICL렌즈가 수술에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 렌즈삽입술은 안구 내 렌즈가 삽입될 공간 측정, 관찰이 어려운 안구 후면부 조직의 정밀한 관찰이 추후 부작용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UBM(생체 초음파) 검사를 수술 전후 필수 시행하고 이 외에도 라식 수술 전 검사와는 구분되는 렌즈삽입술을 위한 필수 검사들을 함께 시행한다. 

한편 40~50대 이후 시력 불편, 특히 그동안 안경을 불편 없이 착용해 오다가 원래 있던 근시, 난시에 노안(老眼) 불편이 가중되어 시력교정술을 고민하는 사례들이 있다. 신체의 노화에 따라 눈도 노화가 진행되면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감퇴해 사물을 볼 때 특히 근거리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떨어진다. 이것이 노안의 원인이다. 이 경우 근시, 난시와 더불어 노안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환자가 주로 사용하는 주시안은 먼 거리 시력에, 비주시안은 근거리 시력 향상을 목표로 시력교정술을 계획할 수 있다.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노안교정술의 적합성, 노안 레이저 시력교정술(노안라식, 노안스마일) 또는 노안 렌즈삽입술 중 환자에게 한 수술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사람마다 기존 시력과 직업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시력의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 전 객관적인 검사 결과 및 집도의와의 사전 상담을 종합해 1대1 맞춤 수술 설계를 해야 한다.

노안이 진행 중이라면 시력교정과 관계없이 정기적인 안과검진도 필요한 시기다. 자녀의 렌즈삽입술, 시력교정술을 상담하면서 함께 시력교정술을 고려한 40~50대 부모님들이 수술 전 검사를 진행하면서, '이제껏 눈을 이렇게까지 자세히 검사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신체의 다른 기관처럼 눈 또한 단순히 시력 검사뿐 아니라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백내장, 망막질환 등 안 질환의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 곳임을 기억하자.

(*이 칼럼은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