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갑작스러운 어지러움… '뇌'가 보내는 신호?

입력 2023.02.21 13:51

머리 아파하는 남성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처럼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클 때는 체내 자율신경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 다양한 질환에 걸리기 쉽다. 우리 몸은 이상이 생기면 기침, 발열 등 다양한 증상으로 신호를 보내는데, 어지러운 증상이 반복돼 나타나는 것은 뇌혈관 문제일 수 있다. 일교차가 1도 커질수록 뇌졸중 위험이 전체 연령에서 2.4%, 65세 이상에서 2.7%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Journal of Stroke, 2017). 따라서 나이가 많거나,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뇌졸중 고위험군이라면 환절기 발생하는 어지럼증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귀의 문제로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과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나뉜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반면 중추성 어지럼증은 문제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진다.

어지럼증 증상을 전조증상으로 보이는 뇌혈관질환은 뇌졸중이 대표적이다. 뇌졸중은 뇌세포가 손상돼 여러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피가 고이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실제로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약 10%는 급성 어지럼증과 비틀거리는 증상을 경험한다.

주안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최석홍 과장은 "어지럼증이 워낙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지만, 중추성 어지럼증을 발생시키는 뇌 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고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이다. 하지만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골든타임에 맞춰 치료받은 환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어지럼증과 함께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서있거나 걷기 어려움 ▲한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움직임이 둔해짐 ▲극심한 두통 ▲말이 어눌해짐 ▲사물이 여러 개로 보임 등 증상이 동반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석홍 과장은 "너무 달거나 짠 음식, 술, 담배를 삼가고 평소 30분 이상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중장년층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내 몸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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