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최근 서구화된 식단으로 인한 고열량 식품이나 가공식품의 잦은 섭취, 다이어트로 인해 청소년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당뇨 등이 급격히 늘어 청소년기 영양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소년기 칼슘 섭취가 삶의 질 좌우
특히 ‘칼슘’은 성장기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다. 골질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청소년기에 칼슘 섭취가 낮으면 골밀도가 형성되지 못해 골다공증, 골절, 척추뼈가 굽는 등 골격계 질환이 발생하기 쉽고 이로 인해 삶의 질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202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6~11세) 및 청소년(12~18세)에서 에너지, 칼슘, 철, 비타민 A, 리보플라빈 섭취량이 모두 낮은 영양섭취부족비율은 아동 11.8%, 청소년 25.6%였다. 전체 생애주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소년의 1일 칼슘 권장섭취량은 800~1,000㎎이지만, 2020년 12~18세의 평균 칼슘섭취량은 남자 58.3%, 여자 46%에 불과했다. (남자 546.6㎎, 여자 389.1㎎)
이러한 성장기 청소년의 칼슘 부족은 학교 우유 급식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우유 1잔(200ml)에 포함된 칼슘함량은 약 200mg으로 청소년 1일 권장섭취량 800~1,000㎎의 20~25%를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U, 미국 등 선진국은 청소년의 칼슘 섭취를 제도적으로 권장하기 위해 학생들의 우유 급식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필자가 소속된 연구팀은 2015년 ‘청소년의 학교 우유 급식 참여와 영양섭취와의 관련성 연구’를 통해 학교 우유 급식에 따른 칼슘섭취량을 조사했다. 우유 급식을 실시한 학교와 실시하지 않은 학교 간 중학생의 1일 칼슘 섭취량을 비교한 결과, 우유 급식 실시 학교는 남학생 686.4mg, 여학생 638.3mg으로 나타났고, 우유 급식 비실시교는 남학생 368.6mg, 여학생 394.3mg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처럼 학교 우유 급식의 참여 여부는 청소년의 영양 섭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성장기 아동, 하루 2컵의 우유 마시면 좋아”
우유는 풍부한 칼슘은 물론 양질의 단백질, 유당, 비타민 A, 리보플라빈, 비타민 B12, 칼슘, 인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청소년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심신 발달을 위해 꼭 섭취해야 하는 식품이다. 한국영양학회는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위해 청소년 등 성장기 아동에게 하루에 2컵의 우유를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20)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칼슘 섭취 주요 급원식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1위는 15%로 우유이며, 그 밖에 라면 6.4%, 김치 6.0%, 달걀 3.8%, 치즈 3.6%, 멸치 3.4%, 요구르트 3.3%, 두부 2.3% 순으로 나타났다. 칼슘 섭취에 있어서 우유가 압도적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결과다.
지난 8월, 성장기 청소년의 영양 공급과 국내 원유를 통한 백색시유 소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우유급식사업의 후생 효과’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Journal of Agriculture & Life Sciences(JALS)에 개재된 논문을 살펴보면, 균형대체모형 기반의 시뮬레이션 방법을 이용하여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우유 급식을 통한 학생들의 후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청소년기에 학교우유급식사업을 통해 건강에 좋은 우유에 대한 선호를 가질 수 있고, 성인이 된 이후의 식습관으로 연결되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칼럼은 김선효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기술가정교육과 교수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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