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는 '이 커피'가 식도암 위험 높인다?

입력 2022.11.23 08:30

커피
80도에 달하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식도암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80도에 달하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식도암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 2A군에 지정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란셋종양학회지(Lancet Oncology)에 발표한 '온도별 음료의 식도암 위험 연구'에서 65도 이상의 아주 뜨거운 차는 식도암 위험을 8배, 60~64도의 차는 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란 테헤란의대 연구팀이 5만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에서도 60도 이상 뜨거운 차를 700mL 이상 마시는 사람은 60도 이하 온도의 차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병 위험이 90% 더 높았다. 특히 차를 2분이 지나기 전에 마시는 사람이 식도암 발병률이 높았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된다. 뜨거운 음료가 식도를 지속해서 자극하면 세포가 화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고, DNA 변이가 생기면서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뜨거운 차를 즐기는 사람 중 술을 자주 마시거나 흡연하는 사람은 더욱 식도암을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차에 손상된 식도가 술이나 흡연으로 발생하는 독소에까지 노출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이 암 이력이 없는 45만 명을 대상으로 평균 9.2년간 추적 관찰했더니, 매일 뜨거운 차와 15g 이상의 술을 마신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 보통 온도의 차를 마시고 하루 15g 미만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5배 더 높았다. 뜨거운 차를 마시면서 흡연하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식도암 위험이 2배 높았다.

식도 건강을 위해서는 뜨거운 차, 국, 찌개 등을 모두 식혀서 먹어야 한다.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는 바로 먹기보단 뚜껑을 열어서 3~5분 정도 식힌 후 마시고, 뜨거운 국이나 찌개는 입으로 불면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한편, 식도암이 생기면 주로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나타난다. 암이 진행했다면 체중이 감소하고, 출혈이 생기거나 주변에 있는 신경이 눌려 쉰 목소리가 날 수 있다. 만성 기침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게 안전하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