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척추전방전위증 환자 70%가 50대 이상 여성…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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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피용훈 원장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디스크 질환과 협착증과 척추전방전위증이 있다. 흔히 3대 척추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후관절에 문제가 생겨 윗마디 척추뼈가 아랫마디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 나오면서 척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병원을 내원한 환자는 2017년 16만 8390명에서 2021년 19만8304명으로 5년간 약 18% 증가했다. 특히 연령별 환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50~70대 환자의 비율이 전체 환자의 90% 이르렀으며, 이 중 72% 이상이 여성이었다. 이처럼 50~70대 여성들에게 주로 발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여성의 근육량을 남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으며, 50대 전후로 폐경기를 겪게 되면서 근력이 감소하고 뼈가 약해진다. 또 잦은 하이힐 착용은 척추전방전위증에 좋지 않다. 하이힐을 신었을 때 허리는 뒤로 젖히고 복부로 힘을 준 다음 가슴을 펴게 되는데, 이런 불안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척추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고 자칫 척추뼈가 어긋날 수도 있다. 따라서 50대 이후에는 가급적 하이힐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를 폈을 때 척추뼈 특정 부위가 만져지는 경우와 허리가 앞으로 들어가고 엉덩이가 튀어나왔을 때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야 한다.

척추전방전위증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해가며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신경손상이 심해 걷기 힘들 정도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이 필요한데, 평소 허리를 똑바로 세우며 앉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딱딱한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허리와 복부의 코어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걷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도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예방하는 허리 근력 강화 운동>

무릎 굽혀 허리 들기
1. 바르게 누워서 무릎을 90도 정도 구부린다.
2. 발은 바닥에 밀착시킨다.
3. 엉덩이를 위로 들어준다.
4. 10초간 유지 후 천천히 내려온다. 3세트로 10회 반복한다.
무릎 굽혀 허리 들기
무릎 굽혀 허리 들기/사진=주안나누리병원 제공
팔꿈치 바닥에 대고 엎드리기
1. 양팔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어깨와 팔꿈치를 일직선으로 맞춘다.
2. 시선은 바닥을 향한다.
3. 허리가 꺾이지 않도록 일자로 만들고 복부에 힘을 준다.
4. 10초간 유지 후 천천히 내려온다. 3세트로 10회 반복한다.
팔꿈치 바닥에 대고 엎드리기
팔꿈치 바닥에 대고 엎드리기/사진=주안나누리병원 제공
(* 이 칼럼은 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피용훈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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