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영양소 ‘비타민 D’ 결핍 막으려면, ‘이것’ 챙겨먹는 게 최선

입력 2022.06.08 08:53
노인과 영양제 사진
노년기에 생기기 쉬운 비타민 D 결핍증 치료에 비타민 D3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싸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수록 비타민 D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뼈 건강 뿐만 아니라, 면역력·심혈관질환 예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수퍼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비타민D는 보통 체내에서 합성되는 영양소지만,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나 70세 이상 노인은 체내 비타민 D 양이 부족할 수 있다. 최근 비타민 D 결핍증 치료에 비타민 D3 보충제를 먹는 것이 비용 부담도 적고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는 근골격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인이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최근에는 면역력, 암 예방 등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나왔다. 비타민D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지 않아도 햇빛을 보면 피부에서 합성되지만, 야외 활동이 적은 직장인이나 수험생, 폐경 이후 여성이나 70세 이상 노인은 체내 비타민 D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연구진은 중·장·노년층이 비타민 D3 보충제로 비타민D 결핍증을 치료하는 경제성을 분석했다. 진단검사 결과 비타민D 결핍증이 생긴 지 1년 정도 됐다는 진단을 받은 참가자만 비타민 D3 보충제를 복용했다. 첫 10주간은 비타민 D3 4000IU를 매일 섭취하고, 그 이후부터는 하루에 800IU만 먹는 식이었다. 연구진은 각 참가자가 이 과정에서 지출한 건강 관리 비용을 산출해, 삶의질보정수명(QALY)이 1년 늘 때 건강관리비용이 얼마나 느는지 계산했다.
삶의질보정수명은 치료로 연장된 환자의 수명에, ‘삶의 질’을 나타내는 계수를 곱해서 나타낸다. 치료의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양적으로 늘어난 수명뿐 아니라 질적 변화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완전히 이상적인 건강 상태에서 한 해를 산 사람은 1, 1년간 크고 작은 건강 문제가 있었다면 0~1 사이의 값, 죽으면 0이 산출된다. 숫자가 작을수록 치료 동안 삶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는 뜻이다.
연구 결과, 비타민 D3 보충제를 이용한 비타민D 결핍증 치료법은 50~70대의 모든 연령 집단에서 치료 효과 대비 경제적 부담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질보정수명을 1년 연장하기 위해 감당할 의사가 있는 ‘최대 지불의사금액’보다 비타민D3를 이용한 치료 비용이 낮았기 때문이다. 최대 지불의사금액은 나라마다 다르다. 일반 개인과 정책결정자를 기준으로, 미국은 5~10만 달러($), 한국은 1200~3200만 원, 논문에 등장한 아일랜드는 2만 유로(€) 선에 형성돼있다. 새로운 치료법에 드는 비용이 이보다 낮으면 경제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비타민 D3로 비타민 D 결핍증을 치료하자, 전체 사망률이 7%만 감소해도 삶의질보정수명이 1년 늘 때 필요한 비용이 2만 유로 아래로 내려갔다. 선행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D3 부족분을 보충할 사망률이 7% 낮아진다. 비타민 D3의 비용대비 건강효과는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컸다. 이 집단이 비타민 D3를 복용하면 삶의질보정수명이 1년 늘 때 5400 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측정하지 않고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을 경우, 비타민 D3를 선택해 매일 800IU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루 10,000IU 이상 복용하면 독성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병원에서 혈중 비타민 D 함량을 측정한 뒤 본인의 부족분만큼 의사에게 처방받아 먹는 게 가장 좋다.
이 연구는 지난 5월 ‘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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