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봄철 야외활동 시 '관절 통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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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건정형외과 조훈식 원장

최근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야외활동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봄을 맞이해 늘어나는 야외활동에 있어 특히 관절 통증에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지난 겨울 동안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움츠렸던 몸을 풀기 좋은 시기다. 하지만 줄어든 활동량으로 우리 무릎의 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야외활동이 늘어나게 되면 무릎 관절의 연골이 쉽게 손상될 뿐만 아니라 균형 감각이나 순발력도 떨어져 예상치 못한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봄을 맞아 건강을 위해 등산을 즐기는 50~60대 인구가 많다. 겨울 동안 줄어든 활동량으로 주변 근육도 많이 경직된 상태에서 무작정 산행이나 등산을 간다면 부상의 위험이 높고 체력이 빨리 소진돼 다리에 힘이 풀리고 낙상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이 연령대는 특히 퇴행성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 연령층인 만큼 오랜 시간 무리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면 관절에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봄철 야외활동에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준비운동으로 시작하기
외부 활동을 할 때는 준비운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신체의 온도가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활동을 하다가 충격을 받게 되면 평소보다 더 부상이 클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동작이라도 꼭 필요하다.

아는 길도 조심조심 다니기
봄이 와서 기온이 높아졌지만 고도가 높은 곳은 여전히 기온이 낮아 땅이 얼어있을 가능성이 있다. 조금만 방심해도 순식간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히 이동해야 한다.

장비를 활용하고 무리하지 않기
관절에 부담을 주는 가파른 길이나 계단이 많은 곳보다는 완만한 길을 선택하자. 등산을 할 때에는 무릎 보호대와 등산용 스틱을 사용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야 한다.

외부 활동을 한 후 통증을 느끼게 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일 수도 있지만 방치하면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과도한 관절의 사용으로 연골이 점차 닳아 뼈와 뼈 사이가 맞닿게 되는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 부종, 다리 변형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초기에 발견되면 물리치료, 도수치료 그리고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수술 외에도 주사치료, 줄기세포 치료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은 사용하는 만큼 닳는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아껴서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등산하는 사람의 발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이 칼럼은 아산재건정형외과 조훈식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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