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곱 색깔·모양으로 '눈 건강' 알 수 있어

입력 2020.12.29 06:00

눈곱이 껴서 눈을 비비는 사람 사진
투명하면서 길고 가느다란 눈곱이 끼면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발생하는 질환인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눈곱이 껴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눈곱은 눈물, 세포, 먼지 등의 분비물이나 노폐물이 뭉친 덩어리로, 겨울철엔 길고 가느다란 눈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찬바람과 잦은 난방기 사용으로 안구가 건조한 탓이다. 이처럼 눈곱은 우리 눈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색깔, 형태 등 눈곱 상태로 의심해볼 수 있는 안과 질환을 알아본다.

가느다란 실눈곱, 안구건조증

투명하면서 실같이 길고 가느다란 눈곱이 끼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얇고 길면서 끈적끈적한 눈곱은 눈이 건조한 상태라는 뜻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생기는 질환으로, 건조한 환절기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눈물이 말라 건조해지면서 안구 표면이 쉽게 손상된다. 눈이 시리고 건조하며 이물감과 피로감을 자주 느끼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인공 눈물 점안으로 치료한다. 다른 질환에 의해 눈물이 부족한 상황이면, 원인 질환을 치료받아야 한다. 스마트폰, 컴퓨터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틈틈이 눈을 감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

끈적한 누런 눈곱, 세균성 결막염·각막염

끈적거리는 누런 눈곱이 끼면서 충혈, 통증이 발생하면 세균성 결막염 또는 각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눈에 세균이 침입하면 급성 감염이 일어난다. 이때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물량이 많아지면서 평소보다 누런 눈곱이 자주 낀다.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은 항생제 성분의 안약을 넣어 치료한다. 방치해 증상이 악화되면 통증이 지속되고 약물치료로도 잘 낫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후유증으로 각막상피하 혼탁(각막이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싸운 결과물로 생긴 점상의 혼탁)이 생겨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 안과에서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

눈물처럼 흐르는 투명한 눈곱, 바이러스성 결막염

맑고 투명한 눈곱이 눈물처럼 흘러내리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며 통증, 출혈, 잦은 눈곱, 눈물 흘림,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병원에서는 세균 감염 대비를 위해 항생제 안약을 넣거나 각막혼탁 예방을 위해 스테로이드제 안약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전염성이 있어 집단생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꺼풀에 달라붙는 거품 같은 흰 눈곱, 눈꺼풀염

거품처럼 하얀 눈곱이 눈 속이 아닌 눈꺼풀 위나 속눈썹에 자꾸 낀다면 눈꺼풀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눈꺼풀염은 눈꺼풀의 피부와 속눈썹의 기름샘을 세균·노폐물이 막아 발생하는데, 대개 면역체계가 약해져 생긴다. 눈곱, 눈물 흘림, 눈꺼풀 부종, 이물감,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염증에 의한 눈꺼풀염이라면 스테로이드나 점안약, 안연고를 사용해 치료하고, 감염이 원인이라면 항생제를 통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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