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자는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피해야겠다. 베타카로틴 보충이 흡연자에게 폐암과 심장질환 발생을 높인다는 다수의 연구결과가 있다.
콩팥 즉,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칼륨’ 성분을 먹으면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우며 혈압이 떨어질 수 있으니 피한다. 칼륨 섭취는 위점막 손상을 키울 수도 있다. 위장관질환자도 주의한다.
당뇨병 치료제를 먹고 있다면 ‘크롬’을 조심한다. 크롬은 체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에 기여하는 영양성분이지만, 혈당 강하 성분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혈당 강하 효과가 있는 허브도 주의한다.
비타민K는 정상적인 혈액 응고와 뼈 구성에 필요하다. 그러나 항응고제 ‘와파린’와 상반된 작용을 하므로, 복용 중인 사람은 비타민K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피한다. 비타민K는 또한 코엔자임Q10과 화학적으로 비슷해 병용 섭취하면 작용이 강해진다. 항응고제 복용자에서 혈전 위험이 높아진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건강기능식품 재평가 결과’를 반영해 베타카로틴, 비타민K, 비타민B1, 비타민B2, 판토텐산, 비타민B12, 비오틴, 칼륨, 크롬 등 9종에 대한 주의사항을 신설했다.
이들 영양성분 9종에 대한 안전성과 기능성은 기존처럼 확인됨에 따라, 현행 일일섭취량은 유지한다. 다만 국내외 안전성 보고자료 등을 근거로 베타카로틴·비타민 K·칼륨·크롬 등 4종에 대해서는 섭취 대상, 질환 보유, 병용 섭취 정보가 포함되도록 주의사항을 넣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심각한 이상사례가 없지만 발생하면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의하라고 표기했다. 탄수화물과 에너지 대사에 주요한 비타민B1이 최근 인기인데, 피부염 정도가 보고된 적 있다. 리보플라빈으로도 불리는 비타민B2는 편두통에 효과가 있는데, 두드러기 사례가 보고된 적 있다. 비타민B12는 섭취량이 많을수록 흡수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과량을 먹어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판토텐산은 독성이 낮으나 1일 10~20g을 과량 섭취하면 설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