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많은데, 소장암 왜 드물까?

입력 2019.11.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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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암이 드문 이유 중 하나로 소장에 면역세포가 많은 것이 꼽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장암은 흔히 발생하는 암인데, 소장암 환자를 주변에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소장에도 암이 생긴다. 소장은 위와 대장 사이에 있는 소화관의 일부로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구성된다. 전체 길이는 5~6m이며, 여러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해 영양물질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소장암이 드문 이유는 무엇일까? 의학계 정설은 없지만 3가지가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우선 소장에는 세균이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균이 위산에 의해 사멸된 채 소장으로 넘어올 뿐 아니라 소장에는 면역세포가 많아 세균이 생존할 수 없다. 또한 소장은 연동 운동이 빨라 해로운 물질이 소장 점막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소장의 연동 운동이 위나 대장보다 빠르다. 소장에 면역세포가 많아 암으로 이어지는 돌연변이 세포가 있어도 금방 제거되는 것이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소장암의 50% 이상은 십이지장과 공장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소장은 내시경 검사가 어려워 암이 진단 시 이미 3~4기인 경우가 많다. 소장암 유발인자로 염증성장질환, 유전 등이 있다. 붉은 육류나 소금에 절인 훈제 음식을 자주 먹어도 소장암 위험이 2~3배로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소장암 증상으로는 복통이나 복부 팽만 등 복부 불편감, 구토가 가장 흔하다. 소장암이 진행됐을 때는 체중이나 체력 감소, 빈혈, 소화불량 등이 생기고, 간 비대, 복수가 발생할 수 있다. 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소장조영검사, 복부 CT, 복부초음파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최근에서는 소장 내시경, 캡슐 내시경 등 특수기기가 진단에 이용되기도 한다. 한편,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한데 소장의 경우 일반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워, 증상이 있고 영상학적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 우선적으로 수술적 절제를 하고 난 후 병리학적 진단이 이뤄진다.

소장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적 절제다. 수술 범위에 따라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기 위해 식이조절이나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항암치료 등을 시행한다. 소장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비교적 잘 되는 암이어서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검사와 검진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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