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서울병원을 5월 23일 정식 개원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 이화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과 함께 이대서울병원 양병원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대서울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0층, 1014병상 규모로 지난 2월 7일 진료를 시작했다. 현재는 약 500병상 규모로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병상 가동을 확대할 예정이다.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연결되며 직선거리로 김포공항과는 3.3Km, 인천공항과는 36Km 거리에 있어 국내외 환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화의료원의 전신인 '보구녀관(普救女館)‘ 한옥건물도 병원과 의과대학 사이 부지에 복원했다. 보구녀관은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F 스크랜튼 여사가 학당을 설립한 다음해인 1887년,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당시의 조선 부녀자들을 위해 세운 여성전문 병원이다. 이화의료원은 보구녀관이 시작한 여성의료 및 간호교육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감염 위험 줄여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설계됐다. 이대서울병원 3인실은 병상당 면적이 10.29㎡로 의료법상 1인실의 병상당 면적 기준인 6.5㎡보다 넓다. 환자들에게 쾌적한 치유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감염에 대한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환자실은 모두 1인실로 구성돼 있으며 80개 병상을 갖췄다. 각 중환자실은 간호사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병실이 배치되어 의료진의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환자들이 육체적,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 첨단 의료기기와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병원
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은 하나의 터치 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함으로써 수술 시간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집도의와 수술 종류에 따라 사전 입력된 환경 설정을 토대로 버튼 하나로 수술별 환경 설정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이 있다. 수술에 필요한 각종 기구를 바닥이 아닌 천정에 연결된 '팬던트'에 달아 두어 수술실 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Clinical Command Center)도 이대서울병원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스마트 시스템 중 하나다. 입원해 있는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살피는 임상통합상황실은 이상 증후가 있거나 필요한 처치가 늦어지는 환자,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를 즉시 발견해 해당 주치의에게 알려 줌으로써 이상 징후에 대한 대응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고, 사전에 이상 징후를 확인해 선제 대응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외도 이대서울병원은 적은 피폭량과 짧은 검사 시간으로도 선명한 영상정보 획득이 가능한 최신 디지털 PET-CT,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 수술기, 방사선 암 치료기 리니악, 최신 혈관조영술기인 이노바 IGS 630 등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했다.
◆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중중 분야 특화
이대서울병원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분야를 특화할 예정이다.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등 총 11개 센터를 마련했으며 관련 진료과 교수가 이동하면서 진료를 받는 환자는 이동할 필요 없이 같은 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센터 중심 진료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정보 공유와 협진을 빠르게 할 수 있어 진정한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를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대서울병원은 새로운 의료진 영입과 단계적 병원 규모 확대를 통해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뇌하수체종양 수술 명의인 김선호 교수와 폐암 명의인 성숙환 교수를 영입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명의급 의료진을 영입해 심장이식 명의인 서동만 교수, 대장암 명의인 김광호 교수 등 기존 의료진과의 협진으로 심뇌혈관질환,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서비스 혁신단을 신설하고 서비스 디자인 전문가인 김진영 교수를 부원장으로 영입해 이대서울병원이 지향하는 새로운 개념의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에 걸맞는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 및 혁신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대학 병원으로서 연구 역할도 강화한다. 이화의료원 산하 양병원, 의과대학, 이화여자대학교가 교육 연구 진료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연구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대서울병원에는 첨단의생명연구원, 이대목동병원에는 융합의학연구원을 병원 특성에 맞게 설치 운영함으로써 의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 국제적 R&D 허브를 구축하고,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활성화해 의료 사업화 및 복합형 미래 인재 및 지도자 육성,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과 이화여자대학교의 학술적 협력과 발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병원 옆에는 이화여대 의과대학도 신축했다. 우수한 여성 의학도와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갈 의료 바이오 인재를 양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