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환자실 첫 평가…분당제생병원 최하위

입력 2019.12.11 16:15   수정 2019.12.11 17:54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평가 결과 지도
강원도∙전라도∙제주도에는 신생아 중환자실 관리에서 1등급 평가를 받은 병원이 한곳도 없었다.​ 사진= 심평원 제공
2년 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신생아 중환자실 평가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분당제생병원∙미즈메디병원∙부산성모병원∙차의대구미차병원∙광주기독병원∙제주한라병원이 신생아 관리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전라도∙제주도에는 최상위 평가를 받은 병원이 한곳도 없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제1차 신생아 중환자실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대상 병원 83곳 중에 1등급 38곳, 2등급 32곳, 3등급 6곳, 4등급 5곳, 5등급 1곳으로 집계됐다. 5등급은 경기도 대진의료재단의 분당제생병원이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7~12월 사이에 각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자 자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생아 중환자 진료에 필요한 전문 장비와 시설을 모두 구비했는지, 감염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관리가 되고 있는지, 집중영양치료팀을 운영하는지 등을 살폈다.

그 결과 신생아 중환자실 평가 1등급 기관은 서울에 18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강북삼성병원∙건국대병원∙경희대병원∙고대구로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중앙대병원∙서울성모병원∙고대안암병원∙연대세브란스병원∙한양대병원(상급종합병원), 여의도성모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서울시서울의료원∙성애병원∙인제대상계백병원∙차의대강남차병원(종합병원) 등이었다.

△경기= 고대안산병원∙분당서울대병원∙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아주대병원∙인하대부속병원∙한림대성심병원(상급종합병원),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건보공단일산병원∙명지병원∙차의대분당차병원(종합병원) 등이었다.

△경상= 경북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동아대병원∙영남대병원∙인제대부산백병원∙칠곡경북대병원(상급종합병원), 창원경상대병원∙울산대병원(종합병원) 등이었다.

△충청= 순천향대천안병원∙충남대병원(상급종합병원) 등이었다.

상급종합병원 중에 2등급을 받은 곳은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인천성모병원∙길병원∙고신대복음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부산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단국대부속병원∙충북대병원∙원광대병원∙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조선대병원 등이었다.

심평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내년 7~12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할 2차 평가에서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 학회 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평가기준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생아 성별 구성은 남아가 56.4%로 여아 43.6%보다 많았다. 분만형태는 제왕절개가 62.2%로 자연분만 37.8%보다 많았다. 다태아 출생 비율은 1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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